1일 1페이지 짧고 깊은 지식수업 365 : 교양 편 1일 1페이지 짧고 깊은 지식수업 365
김옥림 지음 / MiraeBook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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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한 페이지씩 읽으며 지식과 상식을 쌓아간다고 하는 형식의 책을 최근 들어 많이 본 것 같다. 예전에는 하나의 분야를 전문적으로 깊게 파고들면서 소위 그 분야의 '박사'가 되는 것을 선호했다면 요즘에는 깊고 좁은 지식보다 얉아도 넓은 지식을 더 선호하는 추세인 것 같다. 한때 유행했던 지대넓얕이나 알쓸신잡 같은 방송이 인기를 끌었던 것도 이런 최근의 트랜드를 반영할 것이라고 하겠다. 실제로 우리가 일상에서 대화를 할 때는 전문적인 지식보다는 어떤 주제에도 가볍게 대화를 이어할 수 있는 얕아도 폭넓은 지식이 더 유용하다.


그리고 1페이지라는 개념도 최근 유행하는 MZ세대가 선호하는 쇼트폼 콘텐츠의 한 형태라고 할 수도 있겠다. 원래 쇼트폼 콘텐츠는 짧고 굵게 핵심만을 보여주는 짧은 동영상을 의미하는 것이지만 여기서 짧고 굵게라는 개념만을 책에 차용하여 만든 것이 1일 1페이지라는 형식이라고 생각한다. 복잡한 설명이 아니라 간략하게 요점을 정리해서 핵심되는 설명만으로 개념과 요지를 알려주는 것이 포인트인데 짧은 정보 전달에 익숙한 MZ세대에게 익숙한 형태의 수업방식이라 하겠다.


[1일 1페이지 짧고 깊은 지식수업 365 -교양편]은 말 그대로 하루에 한 페이지씩 세계문학사, 세계인물사, 한국사의 숨은 이야기, 세계고전, 명언, 경제경영사, 유대인의 지혜가 담긴 탈무드 까지 7가지 다양한 주제의 실용적인 상식을 배우고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교양서이다. 제목처럼 하나의 교양 지식은 한 페이지로 갈무리 되는데 가장 아랫쪽에는 그 한 페이지를 또 요약한 핵심정리 내용이 담겨 있어서 나중에 복습하듯이 그것만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소위 교양이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반드시 갖춰야하는 역량이다. 그런 교양을 키우기 위해서는 책을 읽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원하는 지식을 얻기 위해 필요한 책을 읽으려면 그 수가 어마어마할 것이다. 가령 이 책에 소개된 세계문학을 전부 섭렵하려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니 그건 현실적으로 쉽지가 않은 일이다. 게다가 문학작품을 읽는다고 그 책의 내용이나 그것과 관련된 뒷이야기, 그 시대적 배경과 작가에 대한 이해까지 전부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서 책을 읽었음에도 얻게 되는 지식은 의외로 한정적일 수 있다. 게다가 우리가 필요로 하는 교양이라는 것이 세계문학만 있는 것이 아니니 새삼 교양 상식을 쌓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닫게 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하나의 주제에 관련된 다양한 지식을 모두 총망라하여 전달해주기 때문에 비록 한페이지 뿐이라도 반대로 문학작품 한권을 읽었을 때보다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가령 앞서 예를 들었던 세계문학사로 다시 말을 하자면 문학 작품을 읽는다고 그 작가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책을 읽었음에도 놓칠 수 있는 작가의 메세지나 해석도 있을 수 있는데 여기서는 그런 것들을 다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다른 작품들과의 관계나 작가의 일생이 작품에 끼친 영향 같은 것들까지 알 수 있어서 문학작품과 작가에 대한 정보를 착실하게 채울 수가 있는 것이다. 


챕터2 세계인물사에서는 스티븐 스필버그나 아놀드 슈왈제네거 같은 영화인부터 마이클 조던, 펠레, 무하마드 알리 같은 탑클래스 스포츠인, 케네디, 링컨 같은 정치인과 노벨, 파브르 같은 과학자, 마더 테레사와 마틴 루터 같은 종교인, 김구, 이순신과 같은 한국의 위인까지 수많은 분야의 위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꽤 재미있게 읽힌다. 말하자면 아는 사람이 많이 나오는 게 좋다는 뜻. 평소 알고 있고 관심을 가지고 있던 사람에 대한 평가나 여러 에피소드, 트리비아가 소개되다보니 재미있게 읽을 수가 있고, 의외로 몰랐던 것을 발견하거나 알고 있던 내용들도 이렇게 정리를 해서 보니 그들의 업적과 일생이 새롭게 다가온다.


챕터5 문장에서 삶을 찾다는 세계의 명언을 소개하고 해석 또는 해석하는 형식인데 전체적으로는 잡지 [좋은생각]을 연상시킨다. 어떤 하나의 명언을 소개하고 거기서 큰 의미를 찾아내고 메세지를 전달하는 식인데 이 파트는 감성적인 측면이 부각되어 상식이나 지식보다는 마음의 양식을 쌓는 코너라고 하겠다. 챕터7 탈무드는 말 그대로 탈무드 이야기가 나오는데 챕터5처럼 따로 설명이나 해석이 없이 그냥 탈무드 이야기만 소개되고 있다. 하긴 탈무드는 그 스토리 속에 해석이 포함된 경우가 많아서 따로 설명이 필요 없긴 하겠다. 탈무드 편도 지식이나 상식보다는 교훈과 감성적인 성찰을 이끌어내는 내용들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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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겨진 나를 쫙 펴주는 루틴 100가지
구도 다카후미 지음, 서수지 옮김 / 미래문화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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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거의 필연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많은 일에 마음을 다치게 된다. 그래서 불안감, 강박증, 무기력증, 이유없는 잦은 짜증과 분노 같은 것을 경험하게 되는 일도 많은데 많은 사람들이 사는 게 다 그렇다거나 다른 사람들도 다 똑같을 거란 생각으로 이런 증상을 무시하며 지나가게 된다. 그렇게 참고 참다가 임계선을 넘어 폭발하게 되면 심신증과 정신 건강 문제로 결국 병원을 찾게 된다. 문제는 병원에 가서 전문의와 상담을 해도 이런 심신병의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특별하게 딱 떨어지는 병명도 잘 없고, 원인도 제각각이라 말하자면 이미 그런 상황이 터진 이후에는 치유하기가 참 어렵다고 할 수 있다.


현실의 불안과 답답함, 인간관계로 발생하는 트러블, 학업 스트레스, 일상생활이나 돈 문제 등 온갖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제일 먼저 몸이 반응한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특별히 아픈 곳이 없는데도 몸이 찌뿌둥하고 머리도 멍해지고 만성 피로를 달고 살게 된다. 보통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렇게 몸이 지치고 피로해진다고만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심신, 즉 몸과 함께 마음까지 비명을 지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내면의 비명을 무시하고 폭발 직전까지 참게 되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그 전에 뭔가를 바꾸거나, 새로운 일에 도전하며 답답한 상황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흔히 스트레스를 받으면 주말에 여행을 간다던지, 특별한 계획을 통해 뭔가 특별한 일을 하면서 일상을 벗어나 스트레스를 풀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오히려 매일의 일상에서 나쁜 행동과 습관을 고쳐나가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뭔가를 통해 그것을 푸는 것보다 평소의 작은 행동의 변화로 스트레스가 덜 쌓이게 하는 게 당연히 효과적이다. 특히 심신에 쌓인 이상을 적절히 해소하지 못하고 폭발직전까지 가버리면 이미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도 힘들어지고 의욕도 사라지게 될 수 있다.


[구겨진 나를 쫙 펴주는 루틴 100가지]는 이미 지칠대로 지쳐서 뭔가를 하기도 힘들 정도로 몸과 마음이 꼬깃꼬깃해진 사람들에게 몸과 마음의 주름을 펼 수 있는 루틴을 전수해준다. 책에서 강조하는 건 자신의 현재 상황을 자각하는 것이다. 지금 나의 상태가 어떤지 돌아보고 항상 객관적으로 자신을 살피면서 일상 생활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100가지 행동으로 마음의 주름을 반듯하게 펴자는 것이 책의 요지이다. 작은 행동의 변화만으로도 사고와 행동의 나쁜 습관을 바른 습관으로 바꿀 수 있고, 그런 습관들이 반복적으로 행해지면 심신의 주름이 펴지고 원하는 결과를 얻게 된다는 것.


책은 총 7가지 루틴으로 구분해서 소개하는데 컨디션이 별로일 때, 뭘 해도 의욕이 없거나 기분이 가라앉고, 사는 게 불안하고, 짜증나고 초조하다는 식의 증상에 따른 구분인데 사실 어느 것이나 별 차이는 없어 보인다. 그냥 편의에 따라 7가지 루틴으로 

구분해놓았지 꼭 소개된 행동이 그 증상에 꼭 맞아떨어지는 행동치료는 아닌 것처럼 보인다. 

애초에 책에서 구분해놓은 증상 자체가 저런식으로 딱딱 나누어서 구분하기 힘들다. 보통은 저런 증상들이 한번에 찾아오기 때문인데 그러니 너무 증상에 맞춰서 그 행동들을 찾아서 할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바로 실행할 수 있는 것부터 하는 게 좋겠다.


책에 소개된 행동들은 어렵거나 복잡한 것이 아니고 그야말로 소소한 행동과 습관이라고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것들이다. 그래서 따라하는데 힘이 들거나 의욕이 없어서 중도에 포기할 걱정도 없다. 책에 소개된 것들은 물을 마시거나, 스마트폰을 멀리하고, 계단을 오르내리라는 식으로 이미 신체나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많이 알려진 내용들도 많다. 반대로 말하면 다 알면서도 귀찮아서, 혹은 너무 하찮게 생각하고 막상 실천은 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하겠다. 이 책을 엄마의 잔소리처럼 생각하고 곁에 두고 읽으면서 계속 실천하도록 잔소리를 해야할 것 같다.


책에 소개된 100가지 행동들은 모두 한페이지로 설명을 해놓았다. 앞서 말했듯이 이미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많이 알려진 내용도 있는데 굳이 구구절절 어렵고 복잡하게 설명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애초에 책 속의 모든 루틴은 가볍게 행동하고 바꿀 수 있는 것들이라서 루틴들의 작용 프로세스 같은 걸 길게 설명하기 보다는 그 행동이 필요한 이유와 기대되는 효과 등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 긴 설명 대신 함께 보고 있으면 눈이 편하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예쁜 일러스트가 한장씩 나오는데 그걸 보는 것도 꽤나 기분이 좋아지고 차분해져서 좋다.


숨쉬기나, 행동, 식습관, 감정적인 훈련 같은 다양한 형태의 루틴이 소개되고 있어서 일상의 여러 곳에서 다양하게 적용해볼 수가 있을 것 같다. 가령 여타의 심리학 책처럼 소위 마음가짐만을 강조한다면 마음이 지쳐있어서 힘을 내기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람들은 그것들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겠지만 아무리 힘들고 지쳐있는 상태라도 실천할 수 있는 작지만 의미있는 행동들이 있다보니 퀘스트를 해나가듯 하나씩 실천해나가다보면 점점 몸과 마음의 주름이 펴질 것 같다. 내 상태를 깨닫고, 책을 통해 여러가지 긍정적인 행동들을 실천해나가며 습관을 바꾸면 마음의 주름이 반듯하게 펴질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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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행동 표현의 영어 거의 모든 시리즈
서영조 지음 / 사람in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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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우리가 대화를 할 때 가장 많이 하게 되는 주제는 우리가 평소 일상생활을 영위하며 하게 되는 행동에 대한 것들이다. 평소 우리의 대화에서부터 영화, 미드 같은 대중문화에서까지 기본 표현은 과거에 했던 행동, 현재에 하고 있거나 앞으로 할 행동들에 대한 표현들이다. 일상회화를 배우기 위해 프렌즈 같은 시트콤으로 공부를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영어를 잘하기 위해 특별히 어렵고 복잡한 전문 영엉의 용어와 표현을 외울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의 행동을 구체화하는 단어와 표현들을 아는 것이 진짜 살아있는 회화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특히 요즘에는 사람들의 행동반경이 넓어지고 사회, 문화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되다보니 과거보다 더 많은 행동 표현을 사용하게 된 것도 같다. 즉, 일상의 행동을 표현할 일이 더 많아진 요즘엔 다양한 일상의 행동 표현을 많이 아는 것이 영어를 잘하는 길이라 하겠다. 그런데 영어 표현들은 한국과 미국의 정서나 문화적 차이로 한국의 표현들과는 달라서 쉽게 유추가 되지 않는 것들이 많이 있다. 가령 일본어라면 한국어 문장을 단순히 일본어 단어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얼추 엇비슷하게 맞는 표현이 되기도 하지만 영어는 그렇게 해버리면 말그대로 콩글리시가 되는 경우가 많아서 정확한 영어 표현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거의 모든 행동 표현의 영어]는 행동과 관련한 영어 표현의 거의 모든 것을 담아 놓았다. 이 책은 [거의 모든 숫자 표현의 영어]의 속편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가 평소 행하는 여러 행동들을 영어로는 어떻게 표현하는지 행동들의 표현을 잘 정리해 놓아서 이런 표현들에 익숙해진다면 일상 회화는 문제없이 하게 될 수 있을 것 같다. 책은 크게 신체 부위 행동 표현, 일상생활 속 행동 표현, 사회생활 속 행동 표현의 3파트로 나뉘어져 있고, 각각 세부적으로 챕터를 나누어서 유닛별로 행동표현을 정리해 놓았다. 가장 작고 개인적인 행동 단위인 신체 부위부터 그것보다 조금 더 넓은 일상생활, 보다 넓은 사회생활의 활동까지 점진적으로 행동의 바운더리를 확장시켜가며 표현들을 배우게 된다.


챕터1은 신체 부위 행동 표현인데 얼굴, 상반신, 하반신, 전신으로 구분하여 관련된 여러 행동 표현을 알아본다. 신체 행동은 모든 사람이 누구나 공통되게 하는 것이라서 그만큼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표현들이라고 하겠다. 머리 감고, 이를 닦고, 앉고, 다리를 꼬는 등의 너무나 레귤러한 행동들부터 스케일링을 받거나 치간 치솔질을 한다거나 네일을 받고, 전자발찌를 찬다는 등의 쉽게 연상되지 않는 어려운 표현들까지 다양하게 정리해 놓았다.


챕터2는 개인적이고 일상적인 행동표현인데 의식주, 외식, 건강과 질병의 다섯 챕터로 나누어서 설명한다. 주로 우리가 집에서 하게 되는 행동들이라고 생각하면 될텐데 정말 자주 하고 행동이고, 대화 중에도 그런 말을 많이 하지만 정작 영어교재 등에는 잘 나오지 않는 소외받는(?) 표현들도 정말 많다. 가령 상처의 딱지를 뗀다던가 돌돌이로 반려동물의 털을 제거한다던가 기프티콘을 음료로 교환한다던가 하는 식의 표현들은 일상적으로도 자주 말을 하지만 이에 대응하는 영어 표현을 배우기란 쉽지가 않은데 이런 행동 표현들까지 나와있어서 신기하면서도 재미있다.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챕터3은 사회생활 속의 행동 표현들로 감정표현, 인간관계에 대한 것부터 일과 직업, 쇼핑, 출산·육아, 여가·치미, 스마트폰·인터넷·쇼셜 미디어, 대중교통과 운전, 사회·정치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한 분야의 표현들을 배울 수 있다. 


책에서 배울 내용이 '행동'인 만큼 행동을 나타내는 이미지로 표현들을 시각화해 놓아서 쉽게 익히고, 오래 기억될 수 있게 해놓았다. 단순히 텍스트만 나열되 있으면 암기하는 그 자체가 지겹고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표현들을 상징하는 이미지가 함께 나와 있으니 직관적으로 이해하게 되면서 공부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그리고 단어장처럼 표현들만을 적어놓고 끝이 아니라 표현들을 활용한 실용 문장까지 소개해놓고 있어서 그 표현들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도 알려주고 있다. 실제 대화 등에서 사용할법한 문장으로 표현들을 익힐 수 있어서 나중에 응용하여 회화에 사용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각 페이지마다 해당 유닛에 나온 표현들을 원어민의 발음을 들을 수 있게 QR코드로 링크가 되어 있어서 보고 들으며 공부를 할 수 있다. 책 마지막에는 한글과 영어 인덱스로 책에 나온 행동 표현들을 정리해놓았기 때문에 원하는 표현들을 찾아보며 복습하기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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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화 이야기 - 전근대부터 현대까지 빠짐없이 둘러보는
신종대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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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상투적인 표현을 많이 쓰는데 사실 그 상투적인 표현만큼 정확하게 한일관계를 설명하는 것도 없다. 일본은 한국의 오랜 역사 속에서 특히 근현대사에 깊은 악연으로 얽혀있어서 한국인들의 DNA에는 어쩔 수 없는 일본에 대한 반발심이 새겨져 있고, 더불어 지정학적인 위치 때문에 거의 숙명의 라이벌 같은 느낌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그렇게나 일본을 싫어하고 라이벌로 생각하면서도 일본의 문화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일본에 엄청나게 놀러가고 있는 이중성을 보인다. 특히 지금의 MZ세대들은 일본에 대한 나쁜 이미지가 과거처럼 많지 않다고 하는데 아마도 세대가 바뀌면서 과거의 역사에서 많이 멀어진 탓도 있겠고, 어릴 때부터 일본의 대중문화를 많이 접해온 이유도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망가나 에니메이션, 게임 등은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 K-POP은 일본을 넘어선지 오래됐지만 여전히 아니메와 게임은 일본이 전세계적으로도 탑의 위치에 있다고 할 수도 있겠다. 한국인들은 어릴 때부터 일본의 대중문화를 빈번하게 접하면서 커왔다. 아예 공영방송에서도 대놓고 일본의 만화영화를 틀어댔으니 말 다했다. 이건 단순히 만화 한편 보고, 게임 한판 했다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일본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고 이질감을 느끼지 못하게 되는 문화공정의 차원으로 해석해야만 한다. 어릴 때부터 일본 만화를 봐왔던 세대들은 일본말을 하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만화에서 봤던 코타츠 같은 일본의 문화에 로망을 가지기도 한다.


이렇듯 우리는 일본의 대중문화를 통해 일본문화에 자연스럽게 노출되어왔다. 반대로 우리가 말하는 일본의 문화라고 하면 대중문화에 치우친 면이 있는데 이런 식으로는 일본의 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하기 어렵다. 지금은 일본과의 관계를 재고하고 관계개선을 해야할 시점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일본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해야한다. [일본 문화 이야기]는 일본의 대표적인 문화코드라는 다각적인 접근법으로 현재적 관점에서 과거의 사실을 재해석한 책이다. 가령 일본의 대표적인 문화로 꼽는 만화나 애니메이션의 경우 세계적인 위치에 오른 지금 현재의 상황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에도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출판업의 발달과 당시 유행하던 대중미술 우키요에와의 관련성을 따져보며 하나의 문화를 현재와 과거라는 관점에서 살펴보고 이를 통해 일본인들의 독특한 행동양식과 현대 일본의 생활 문화 속에 내재하는 역사·문화적 속성을 이해하는 식이다.


책은 크게 4개의 챕터로 되어 있는데 1장 동서양의 교류와 일본에서는 일본의 지리적 이해와 동서양과의 문화적 교류를 통한 문화의 발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2장 국민성과 문화코드 그리고 의식주는 일본의 문화의 특징과 문화코드와 국민성과의 관계, 그리고 일본의 의식주생활을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 문화적 변화와 특징을 훑어간다. 3장 대중문화의 과거와 현재는 여러 대중문화 중 일본이 만화와 애니메이션의 강국이 될 수 있었던 역사적 토대와 대중문화의 발전사를 살펴보며 4장 전통과 현재의 공존에서는 현재까지도 일본인의 생활 속에 녹아들어 살아숨쉬는 일본의 전통문화에 대해 알아본다. 일본의 문화를 다룬 책은 많이 있었으나 과거와의 연결고리를 찾아서 역사적으로 재해석하는 것은 많지 않아서 일본 문화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어서 좋다.


책의 가장 처음은 일본의 지리적 특성에 대한 설명이다. 문화는 그 나라의 지리적 특성과 그것을 바탕으로 한 역사적 상황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문화 이야기를 하면서 지리를 살펴본다는 것은 상당히 유의미하다고 하겠다. 일본의 지리적 특징을 이해한다면 과거 중세의 한국과의 교류나 막부의 쇄국정책, 이후 쇄국 정책을 버리고 서양의 문물과 제도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서양을 모방한 문명개화의 시대를 연 메이지시대 등 일본 문화를 역사적 흐름과 연결해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런 내용들은 일본의 역사를 다룬 대중문화를 볼 때 이해를 도와주는 배경지식이 되므로 상식적으로도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문화코드와 국민성을 연결해서 설명하는 파트도 흥미로운데 사무라이로 대변되는 일본만의 독특한 무사 문화에 대한 설명과 소위 사무라이 정신이나 무사 계급에 의해 형성되고 발전해온 문화적 요소를 알아보며 일본인들만의 독특한 사고방식이나 의식구조를 알아본다. 일본은 사무라이 정신이 있다는 말을 많이 하지만 정작 그런 것들이 일본인의 정서에 어떻게 반영되어있고, 문화에는 어떻게 녹아들어있는지 구체적으로 알지는 못했는데 평소 많이 사용하는 생활 속의 언어나 복식, 다도, 스모 같은 언어와 눈에 보이는 일상 뿐 아니라 조지과 의사결정 등의 행동 패턴, 이름, 친족관계에도 무사의 영향이 남아있다고 하니 재미있다.


앞서 우리가 말하는 일본의 문화라는 것은 대부분 대중문화를 말한다고 언급했는데 이 책에서는 대중문화보다 그동안 잘 몰랐던 일본의 전통문화를 많이 다루고 있어서 많은 것을 알게 되는 점이 좋았다. 이런 전통문화들도 대중문화 속에서 이미지나 상징으로는 많이 접하긴 했지만 그 의미나 내용을 알지는 못했는데 그런 것들을 알아봐서 좋았다. 전통문화가 일본인의 생활양식이나 풍습, 사상 등과 결합해서 생활 문화로 자리잡고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일본인에게 어떤 의미인지 상당히 궁금했다. 가령 스모나 게이샤, 가부키 같은 건 만화나 에니메이션과는 달리 다른 나라 사람은 이해하긴 어려운 문화라서 그걸 보고 즐기지는 못하겠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나 정신 같은 것을 이해하고 싶었는데 책을 통해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또 일본의 의식주라는 생활밀착형 문화에 대한 설명도 좋았다. 솔직히 말하면 가부키나 다도 같은 전통문화는 호기심에 약간 관심을 가지게 되는 정도지만 의식주와 같은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문화들은 상대적으로 재미있기도 하고 지금 현재 일본을 살아가는 일본인들이 직접 향유하고 있는 문화라서 생동감이 느껴지기 때문에 더 관심이 간다. 특히 그중에서도 식문화는 일본에 가게 된다면 직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문화이므로 아마 일본의 대중문화와 함께 가장 관심이 가는 분야가 아닐까 한다. 책에는 일본의 식문화, 식사예법, 일본의 맛, 음주문화, 외식문화 등 다양한 식문화에 대한 설명이 소개되고 있어서 문화적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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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생물학 여행 라군 - 과학은 그리스 작은 섬 레스보스의 라군에서 시작되었다
아르망 마리 르로이 지음, 양병찬 옮김, 이정모 감수 / 동아엠앤비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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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로 철학사를 논할 때 플라톤과 함께 항상 이름이 언급되는 2천년의 서양철학사 중에서도 가장 영향력 있는 학자이다. 철학자가 아닌 학자라는 말을 썼는데 아리스토텔레스는 철학 뿐만 아니라 논리학, 정치철학, 윤리학, 자연철학, 과학, 생물학 등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분야에 통달하고 그것들의 기초를 마련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워낙 철학자로서의 명망이 높다보니 오히려 다른 분야의 업적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것도 같다. 근대 과학 이후로 영향력이 줄어들긴 했지만 과학자로서의 업적 역시 적지 않고, 자연과학 분야에서는 근대까지 아리스토텔레스의 지식은 독보적이었다고 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연과학 분야에서 우주학, 화학, 기상학, 지질학, 동물학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고 가르쳤는데 그중에서도 생물학은 아리스토텔레스가 가장 좋아하는 주제였다고 한다. 그래서 동물학에 대한 저서도 비교동물학, 기능해부학, 호흡 관련이나 동물들이 왜 죽는가에 관한 책도 있고, 동물의 생명을 유지해주는 시스템을 다룬 책과 번식에 관한 책 등 다양한 측면에서 동물과 식물을 연구했다고 한다. 하지만 식물관련 저서는 소실되었고 지금은 동물에 대한 책만 남았다고 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기술한 생물들 중 상당수가 바다나 바다 근처에 사는 생물이라고 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적 격동에 휘말려 아테네를 떠나 에게해의 섬 레스보스에서 2년 동안 머물렀는데 그곳에서 500종이 넘는 동물을 관찰하여 기록을 했고 그러다보니 해양생물과 바다 근처의 생물에 치우치게 된 것이다. 아무튼 이때 아리스토텔레스가 동물을 연구해서 책을 쓴 것이 동물학 분야의 토대가 되었다고 한다. [과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생물학 여행 라군]은 여러 자연과학 분야 중 아리스토텔레스의 생물학의 업적을 살펴본다. 


우선 헷갈리지 말아야 할게 이 책은 아리스토텔레스가 기술한 '동물 탐구'가 아니라 철학자로만 알고 있던, 혹은 철학자의 명성에 가려져 있던 아리스토텔레스를 생물학자로 재조명한 평가서라고 하겠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당시의 상황과 과학적 입장, 시대적 배경 등에 대한 설명과 함께 책의 내용을 분석하고, 현대적으로 풀이하고, 비평하고, 평가한다. 그래서 일단 책의 내용이 생물학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아리스토텔레스적 세계관이라 부를 수 있는 철학과 자연과학 이야기와 함께 자연과학적 역사를 아우르며 설명이 들어가다보니 일단 내용이 상당히 어려운 편이다. 말하자면 생물학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과 자연과학 등을 함께 결합하여 이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반대로 아리스토텔레스 세계관 속에서 아리스토텔레스적인 사상을 한번에 취합하여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오히려 신선하고 재미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기본적으로 생물의 본질적인 특성을 열거하는 것이 과학자의 임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아니, 후대의 과학자들이 아리스토텔레스가 그런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든 형태의 본질을 추구하며, 개체가 보여주는 다양성을 무시하고, 과학의 영역에서 제외했다. 말하자면 형태가 다른 개체가 있더라도 그것에 대한 연구는 무시했다는 뜻. 다윈이 그런 형태의 다름에서 유전이라는 개념을 가져왔다는 것을 생각하면 아리스토텔레스의 연구법은 지금의 관점에서는 종의 다양성이나 유전, 변이라는 것을 놓치고 있다고 보여진다. 이렇게 책에서는 무작정 아리스토텔레스를 찬양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간과했던 점까지 잡아내며 연구의 한계랄까 아리스토텔레스가 미치지 못한 것까지 짚어내며 책을 분석하고 비판한다.


책은 다윈이나 멘델 같은 학자들의 이론에서부터 플라톤, 홉스, 헤겔 같은 철학자들의 사상까지 비교하며 아리스토텔레스의 생물학을 비교하는데 앞서 이미 밝혔듯이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은 지금의 지식으로는 틀렸거나 부족하다고 취급되는 내용이 상당히 많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단순히 오류라거나 이제는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 이론 정도로 취급되는 것은 아니다. 분명 아리스토텔레스의 과학적 이론의 한계는 분명하지만 관찰과 경험을 강조한 것에서 과학의 창시자라 말함에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스승인 플라톤의 사상을 비판하며 자신의 지식과 철학을 확장시켜 간 것처럼 저자 역시 이 책을 통해 아리스토텔레스의 지식을 현대적 관점에서 비판하고 수용하며 아리스토텔레스가 만들어낸 과학과 철학의 토대 속에서 새로운 지식을 탐구하고자 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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