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인문학 - 동해·서해·남해·제주도에서 건져 올린 바닷물고기 이야기
김준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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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만큼 이러한 지리적 환경으로 인해 예로부터 바다를 통한 해상무역이 발달했고, 지금은 조선업과 해운업은 세계적 수준에 올랐다. 또 수자원과 생물자원, 광물자원, 공간자원 등 우리의 생존에 필요한 다양한 자원을 많이 얻고 있어서 산업적, 경제적, 국방적으로 바다의 중요성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이다. 바다생태계는 인간의 주요한 식량의 공급원이고, 생태 체험과 해양 레저 관광을 하는 공간도 제공한다. 바다는 그야말로 해양생물이 생활하는 삶터이자, 우리 인간의 삶이 시작되는 곳이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하다는 걸 알고는 있지만 막상 바다나 바닷물고기에 대해서는 뭔가를 생각해본 적은 별로 없다.


인류의 역사는, 특히 한국은 바다를 떼어넣고는 생각할 수 없다. 문명이 시작되고 문화가 교류되는 장소이기도 하고, 인간의 생활이 영위되는 곳이라서 우리의 삶은 바다에 많은 영향을 받아왔다. 재미있게도 우리는 3면이 바다라는 말로 바다를 하나의 존재처럼 말하지만 사실은 동해, 서해, 남해, 심지어 제주 바다까지 해안의 구조나 생태 환경 등이 다 다르다. 당연히 각각의 바다의 특성에 따라 잡히는 바닷물고기도 다르고, 바다 음식이나, 문화도 달라지게 된다. [바다 인문학]는 동해, 서해, 남해, 제주도에서 잡히는 22종의 바닷물고기를 통해 한국의 바다의 역사와 어민들의 삶, 공간에 따른 해양 문화와 식문화의 차이, 해양 문화 교류사, 생태계의 변화, 기후변화의 사례 등을 알아본다.


책은 동서남해와 제주바다로 나누어 3면의 바다에 서식하는 바닷물고기 각 6종과 제주 바다에서 볼 수 있는 바닷물고기 4종을 소개하고 바닷물고기에 얽힌 여러 이야기를 풀어가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우리 바다에서 잡히는 바닷물고기들이라서 실제로 우리 밥상에 자주 올라오고 한국인들이 많이 먹는 바닷물고기들이 소개되고 있다. 소개되는 바닷물고기는 여러가지 다양한 시각에서 물고 뜯고 맛보는데 가장 먼저 형태나 생태 정보는 자산어보나 동국여지승람 등의 고서에 기록된 내용까지 인용하기도 하고, 현재 한반도와 근해의 어류의 분포 상황과 포획 정보, 포획방법, 어획량 추이 등을 상세히 소개한다. 사실 이런 내용들은 재미없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중간중간 생선 이름의 유례나 이름과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 같은 것들도 나와서 계속 흥미롭게 읽을 수 있게 한다.


책에서 소개된 여러 바닷물고기 중 가장 먼저 눈길이 간 곳은 고등어였다. 부산 사람으로서 당연한 것. 부산에서 고등어는 너무 흔한 생선인데 의외로 임금의 수라상에 올라가는 진상품이었고, 종갑집에서 귀한 손님을 위해 내놓는 귀한 식재료 였다니 흔하디 흔한 고등어가 다시 보인다. 일제강점기 때는 일본인들이 부산이나 거제도 바다에서 고등어를 잡았단다. 그러다다 일본이 부산에 '부산수산주식회사'를 설립해서 본격적으로 일본 어민들을 지원하기 시작했고, 직업 고등어 염장을 하기도 했다. 이 말인즉, 일본이 우리 바다에서 나는 고등어 까지 수탈을 해갔다는 뜻이다. 고등어를 잡는 일본 어민들이 많아지면서 그 지역에 등대가 세워지고, 철공소, 어구점, 제빙소, 염장고 등이 들어섰고, 목욕탕이나 극장, 유곽 등 일상생활과 유흥을 위한 시설도 만들어졌다고 한다.


고등어의 90% 이상이 부산어시장을 통해 전국으로 유통된다는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래서 부산의 시어도 고등어다. 한 번 조업을 하면 수십 톤의 고등어를 잡기도 하는데 금액으로 환산하면 7~8천만원에 이른다고 하는데 그래서 선주들은 고등어 어장을 발견하는 것을 금광에서 금맥을 발견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고등어는 가장 싸고, 쉽게 먹을 수 있는 서민 생선으로만 생각했는데 고등어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게 되었다. 그런데 서민 생선이란 말을 했지만 최근 들어 의외로 고등어 가격이 상당히 많이 오른 걸 체감한다. 어획량부터 최대 40여만톤에서 10여만톤으로 크게 줄었는데 기후변화로 일한 수온 상승이 가장 큰 원인이고, 그동안의 남획도 문제로 꼽히는 것 같다.


어획량의 감소로 귀한 몸이 된 바닷물고기는 또 있다. 홍어는 흑산도 어민의 소득원이었는데 홍어 자원이 고갈되어 어획량이 급감하고 출어 비용을 건지는 것도 힘들어지자 홍어잡이가 중단될 위기에 처한 적이 있었다. 이때부터 홍어 어조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서 총허용어획량 제도를 실시하게 되었다는데 이로 인해 지금은 홍어 어획량은 늘어났다고 한다. 그리고 너무 많이 잡혀서 개가 물고 다닌다고 하는 도루묵도 어획량이 확 늘었다가 급감하게 되는데 역시 수온 상승과 불법 어획으로 어획량이 급감하게 된 것이다. 어획량 급감 후 강원도의 어획량 회복을 위한 10여년의 노력으로 어획량이 회복되었다고 한다. 또 수온 상승으로 씨가 말라버린 대표적인 바닷물고기로는 동해의 명태도 있다. 오죽하면 집나간 명태를 찾는다며 알 밴 명태에 포상금을 걸고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했을 정도였다.


그 외에도 전어, 서대, 꽁치, 조기, 병어, 대구 등 책에 소개된 수많은 바닷물고기가 어획량이 급격하게 줄었다고 한다. 원인은 수온 상승과 남획 때문. 사실 마트나 시장에 가면 생선을 쉽게 구할 수 있어서 어획량이 줄었다거나 멸종 위기라는 말이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무신경하게 있는 동안 한반도의 우리 바닷물고기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 저자는 ‘지속 가능한 어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산업화된 폭력적인 어업 방식이 아니라 전통 어업 방식과 소규모 어업 생산업자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하며 그것이 바다 환경과 생물종을 지킬 수 있고 바다와 인간이 공존하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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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 기분은 철학으로 할래 - 디즈니는 귀엽고 코기토는 필요하니까
마리안 샤이앙 지음, 소서영 옮김 / 책세상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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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서 철학적인 의미를 찾아내려고 하거나, 영화를 철학적으로 생각하고 읽어내려는 시도는 새로운 것은 아니다. 감독이 의도하고 철학적 함의를 채워넣은 경우도 있고, 영화를 만들 땐 의도하진 않았지만 만들어진 결과물에서 철학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장면도 있을 것이다. 그것이 눈에 너무 빤히 보여서 감독이 너무 쉽게 의미부여를 한다고 평가절하 당하는 경우도 있고, 때로는 너무 심오하게 그 의미가 꼭꼭 숨어 있어서 대다수의 관객은 그것을 놓치고 말지만 몇몇 사람들에 의해 발견당하고는 뒤늦게 화제가 되는 일도 있다. 어쨌건 철학적 관점으로 영화를 보는 것도 영화를 재미있게 즐기는 하나의 방법이 된다. 반대로 어려운 철학적 개념을 대중적인 영화를 통해 설명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그런 철학과는 별로 관계가 없을 것 같은 영화 속에서 철학적 개념을 찾아내고 그것으로 철학을 설명한다면 철학을 쉽게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관점에서 영화를 읽어내는 하나의 방편이 될 것이다.


[오늘 내 기분은 철학으로 할래]는 대중에게 매우 익숙한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영화와 캐릭터, 사운드트랙을 통해 플라톤, 칸트, 니체 등의 위대한 철학자의 사상과 쟁점들을 소개한다. 앞서도 말했듯이 철학이라고 하면 어렵게만 느껴지는데 철학을 사람들에게 익숙한 디즈니라는 대중문화에 대입하여 철학을 쉽게 배울 수 있고, 반대로 그저 웃고 즐기기만 하던 디즈니 영화를 조금 더 철학적으로 깊게 고찰하고 분석하며 영화읽기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철학을 배우고자 하는 철알못이나 디즈니 영화를 새로운 관점에서 분석하고 싶은 영화광을 모두 만족시켜줄만한 재미있는 영화 철학책이라고 하겠다. 개인적으로는 철학을 배우고 싶기도 하고 영화도 좋아하다보니 기쁨 두배의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책은 총 6장으로 되어 있는데 '욕망과 행복' '악당의 철학' '실재와 허구' '자연, 생명체, 인간' '기계, 장난감, 정신' '의식, 정체성, 자유'란 테마로 각각 몇 편의 영화를 선정하여 영화란 그릇에 철학을 담아 설명한다. 중복되는 영화도 있는데 총 22개의 테마로 20여편의 영화가 다루어지고 있다. 백설공주, 피노키오, 피터팬 같은 초기 전성기 작품부터, 인어공주, 라이온 킹, 알라딘 같은 90년대 제2의 전성기 때의 작품, 그리고 헤라클레스, 포카혼타스 같은 침체기 때의 작품도 있고, 업, 윌-E, 겨울왕국과 인사이드 아웃 같은 21세기 명작들까지 골고루 작품 선정이 되어있어서 그 점이 좋았다. 아무래도 21세기에 나온 작품들이 작품성도 인정받고 있고, 인지도도 높다보니 작품 선정에서 이러한 최근 영화에 치우쳤을수도 있을텐데 과거의 작품과 상대적으로 흥행하지 못한 작품까지 골고루 다룬 것이 좋았다. 다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없어서 아쉬웠다.


각각의 챕터는 타이틀 바로 밑에 영화 제목과 영화를 읽어내는 철학 사상이나 철학자 등을 해시태그로 그 챕터에서 다룰 개념들을 먼저 소개하고 있다. 일단 '포카혼타스'로 누가 야만인인지 말하는 것이나 '로빈 훗'으로 도적과 의적은 한 끗 차이라고 말하는 것, '미녀와 야수'에서 진짜 괴물은 누구인가 하는 것, '라이온 킹'으로 사는 게 힘들 땐 하쿠나 마타타를 외려라는 주제 같은 것은 사실 여타의 영화평 등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내용이었다. 이런 주제를 담고 있다던가, 그런 것에 대한 철학적 함의가 있다는 식으로 말이다. 그래서 철학을 모르는 사람도 왜 이 영화에서 이런 주제를 끄집어 내었는지 이해가 되는 측면도 있다. 그런데 보통은 직관적으로 그런 주제가 있다고만 알고 넘어가지 그 '철학적 함의'라는 것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 철학적, 이론적으로 따져보지는 않았었다. 책에서는 직관적으로 말해지던 그 '철학적 함의'를 분석해본다.


물질적 아름다움은 유일하게 의미가 있는

예지적 아름다움의 그림자일 뿐이다


아주 못생긴 것으로 유명한 철학자가 있다. 바로 소크라테스이다. 플라톤은 '향연'에서 소크라테스의 외모를 언급하는데 자신의 스승을 못생겼다고 디스할 정도니 어지간히 못생기긴 했는가보다. 하지만 프랑수아 라블레는 '가르강튀아'에서 소크라테스를 '감히 가치를 매길 수 없는 보물'이라고 칭송했는데 지성, 용기, 절제력, 의연함, 자신감, 초연함 등을 가졌다며 극찬을 했다. 미녀와 야수에서의 야수는 겉으로는 추하지만 속은 아름다운 것이 소크라테스를 닮았다.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와 대비해서 알키비아데스의 외적인 아름다움을 다루고 있는데 알키비아데스가 소크라테스에게 사랑을 고백하는데 (참고로 둘다 남자이다) 소크라테스는 알키비아데스의 육체적 아름다움은 덧없는 것이라며 차는 장면을 연출한다. 플라톤은 외양은 사물의 그림자에 불과하기 때문에 신뢰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신으로 향햐는 초월 혹은 상승은

타인에 대한 사랑에서 시작합니다


디즈니 영화에서 미녀와 야수와 함께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는 외모, 美의 가치를 전면에 내세운 대표적인 동화이다. 미녀와 야수에서는 플라톤의 향연을 인용했는데 이번에는 플라톤의 향연을 주해서로 쓴 마르실리우스 치피노의 '사랑에 관하여'의 분석을 인용한다. 여왕 그림하일드는 나르키소스처럼 매일 거울 속에서 관조하는 자신의 이미지에 사로잡혀 있다. 그림하일드는 등장부터 거울에게 질문을 던진다. 반면 백설이는 우물을 보며 자기가 투영된 이미지에는 눈길을 주지 않고, 다른 이가 나타나길 기원한다. 백설은 우물에서 변하지 않는 진실한 사랑을 보고 싶어한다. 자신을 사랑하는 그림하일드 여왕과 다른 이를 사랑하고자 하는 백설. 신으로 향하는 초월 또는 상승은 타인에 혹은 사랑에서 시작한다는 파치노의 말을 떠올려보면 진정한 사람을 백설공주는 상승을 시작해 더 우월하고 지적인 아름다움으로 향해 가는 것이다. 단순히 외모에 대한 교훈이나 여왕을 나르키소스에 비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피치노로 설명하는 것이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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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배우는 최강의 주식 입문 - 억만장자를 향하여!
야스츠네 오사무 지음, 요시무라 요시 그림, 오시연 옮김 / 지상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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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정말 개나 소나 주식을 한다고 할 정도로 주식을 하는 사람이 많다. 반대로 주식은 이제 거의 재테크의 출발이자 기본이 된다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자금이 조금만 있으면 다들 주식에 손을 대는 모양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새가슴이라서 그동안은 주식이나 그외 다른 재테크에 1도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그런데 워낙 하도 주식 주식하며 말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주식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만 아무 것도 모른채 주식판에 뛰어드는 것은 한강으로 가는 최단코스라서 일단은 주식의 기본부터 공부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러나 역시 이런 쪽으로는 아무런 기본지식이 없이 혼자 독학으로 이런 걸 알아가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다.


[만화로 배우는 최강의 주식 입문 : 억만장자를 위하여]는 자산운용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나같은 초보자도 곧바로 주식투자에 도전할 수 있도록 주식투자의 노하우를 가능한 한 알기 쉽게 해설한 주식 설명서이다. 책은 타이틀에 나오듯이 만화로 구성되어 있다. 가끔 주식 관련 방송을 보면 어지러운 그래프와 복잡한 숫자들이 잔뜩 나오고, 무슨 고시공부하듯 주식을 설명하던데 그래서 괜히 어렵게 느껴져서 시작도 하기 전에 위축된다. 그런 어려운 내용을 설명하는데는 역시 만화만한 것이 없다. 만화는 일단 가독성이 높고, 지루하지 않고 친숙하게 느껴져서 어려운 내용도 약간 쉽게 다가오고, 그림을 통한 시각적인 설명이 가능해서 내용 이해에도 도움이 되며, 오래 기억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 책은 나같은 완전 주식 쌩초보인 모리코가 어느날 주식에 관심을 가지고 억만장자를 목표로 주식의 기본부터 실전까지 하나씩 배워나간다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만화라고 해서 만화책처럼 전부 만화로만 되어 있는 것은 아니고 만화와 일반적인 텍스트 구성이 혼합된 형태로 만화 파트에서 스토리를 진행시키고 텍스트 파트에서 구체적으로 주식을 설명하는 식이다. 텍스트라고 해서 소설책처럼 글자만 빽빽하게 나열된 그런 형태의 구성은 아니고 마치 노트 정리를 하듯이 내용을 최대한 압축하여 핵심만을 전달하고, 그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부분은 배경색을 넣어서 강조하고 있어서 역시 가독성이 높고, 중간중간 일러스트나 캐릭터 그림을 끼워넣어서 설명할 내용을 이미지화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구성해 놓았다.


총 6파트로 나누어서 파트1에서는 계좌를 개설하고 인터넷으로 실제 주식매매를 해보고, 파트2는 꼭 사야할 주식이 무엇인지 고평가·저평가를 구분하는 법을 알아보고, 파트3에서는 초보자들은 보고도 전혀 의미를 모를 차트 읽는 법을 배워본다. 파트4는 경제지표, 세계 동향, 소비자 물가 지수 등 주식을 할 때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주식 기초 지식을 배워보고, 파트5에서는 신용거래의 흐름이나 위력 등에 대한 것을 알아본다. 마지막으로 파트6에서는 억만장자가 되는 사람과 못 되는 사람이란 주제로 어떻게 해야 손해를 줄이고 실제로 이익을 볼 수 있는지 주식 성공 비법을 알려준다. 본격적으로 진도에 나가기 전 사전 지식으로 주식이란 과연 뭔지, 주식을 사고 팔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주주우대제도는 또 뭔지 세금을 아낄 수 있는 주식우대제도에 대한 설명까지 본격적으로 주식을 시작하기 알아야 할 정보들도 상세히 알려준다.


책의 주타켓층은 주식에 대해 전혀 모르는 주린이들라서 주식거래는 어떻게 하는지, 챠트를 어떻게 읽는지 같은 완전 초보들의 눈높이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다보니 주식거래를 몇번이라도 해보고, 어느정도의 기본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런 내용들은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라 시시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라도 파트4와 파트6에 나오는 내용들은 성공적인 투자에 한걸음 다가가 수 있는 여러가지 알짜 정보라서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주식을 할 때 국제정세나 경제동향을 잘 살피라고 하는데 어떤 것을 어떻게 살펴야 하는지, 왜 그렇것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는 잘 모를 수도 있다. 책에서는 국내외의 사회 변화가 어떻게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는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주위의 정보로 어떻게 주가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지 등을 알아보며 어떤 주식을 사야할지에 대한 개념을 배운다. 또 똑같이 주식을 하면서도 왜 돈을 버는 사람, 못 버는 사람이 따로 있는지 생각하게 되는데 손해를 줄이고 이익을 늘일 수 있는 주식의 필승전략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주식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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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읽는다 일본 전국시대 130년 지정학 - 노부나가·히데요시·이에야스의 천하통일 대전략 지도로 읽는다
코스믹출판 지음, 전경아 옮김, 야베 켄타로 감수 / 이다미디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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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나가, 히데요시, 이에야스로 대변되는 일본의 전국시대는 삼국지 만큼은 아니지만 꽤나 유명하기도 하지만 유명한 것에 비하면 거의 아는 것이 없는 편이다. 그런데 몇 가지 이유로 이 시대의 역사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다. 우선 최근 임진왜란에 대한 글과 영상 자료를 많이 보는데 의외로 조선의 사정이나 임진왜란의 배경이 일본 전국시대와 맞닿아 있는 부분이 많아서 임진왜란에 대해 조금 정확하고 자세히 알하기 위해서는 당시 일본의 사정과 전국시대 전후의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평소 일본 대중문화를 접하다보면 전국시대와 관련된 캐릭터나 내용이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그 역사적 사실을 자세히 모르다보니 그런 내용들을 이해하는데 항상 부족함을 느꼈고 그래서 이 시대의 역사를 알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삼국지와 자꾸 비교하게 되는데 삼국지는 연의, 즉 소설의 형태로 당시의 이야기를 많이 접해왔고, 그것을 바탕으로 게임이나 만화 같은 2차 가공물도 많이 접하다보니 장수의 이름이나 지리, 타임라인을 조금 이해하고 있지만 일본 전국시대는 적어도 한국에서는 삼국지만큼의 인지도나 인기가 없다보니 그런 게임이나 소설, 영화 등의 창작물을 통해 당시의 역사를 접할 기회가 없었다. 물론 전국시대를 다룬 대망 같은 책도 있지만 삼국지보다 임팩트가 떨어지다보니 관심을 가지고 재미있게 읽지 못했었다. 그리고 등장하는 캐릭터가 많고, 지명이라던가 캐릭터 이름이 길고 어려워서 잘 정리가 안 되는 것도 이 시대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리는 요인이었다. 전국시대처럼 여러 군영끼리 부딪히고, 전쟁을 통해 영토를 확장하는 역사물에서는 그 영토나 군세 등에 대한 이미지가 머리속에 떠올라야 내용을 이해하기 쉬운데 그런 것들이 쉽지 않았었다.


[일본 전국시대 130년 지정학]은 의외로 어렵고 복잡한 일본 전국시대 역사를 간단히 이해할 수 있도록 70개의 주제와 당시 지도들로 설명한다. 앞서 말했듯이 이 시기의 역사는 각 세력과 그 세력의 지정학적 위치 등을 이해해야 사건을 이해하기 쉽기 때문에 지도를 중심으로 사건을 설명해 나가는 것이다. 일단 전국시대라면 삼국지의 조조, 유비, 손권처럼 3대 명장인 노부나가, 히데요시, 이에야스가 중심이 되지만 책에서는 그 핵심 3인방 외에도 소위 군웅할거 시대의 다케다 신겐이나 우에스기 겐신, 시마즈 가문, 모리 모토나리 같은 인물에 대해서도 그 캐릭터가 처했던 지정학적 배경을 바탕으로 지도를 통해 여러 전투들과 당시 상황을 설명한다.


총 5개의 장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전국시대의 개막과 군웅할거의 시대, 그리고 전국시대 3대장을 각각 하나의 장에서 소개하는 식이다. 책의 앞머리에는 전국시대의 다이묘 세력도가 나오는데 히데요시의 토지조사를 기준으로 각 다이묘들의 수확고를 통해 다이묘들의 군세를 보여준다. 그리고 전국시대의 행정지명 지도와 교통로를 중심으로 한 세력도, 수군 분포도 같은 지도 데이터가 제시되어 있어서 당시의 다이묘의 세력과 지정학적 관계 등의 이해를 돕는다. 일반 소설이나 역사서 같은 텍스트의 형태로 당시의 역사를 접하는 것보다 지도를 통해 다이묘들의 위치와 세력 규모 등을 시각적으로 확인하고 이해하니 당시의 전체적인 전황과 세력 분포 같은 개념이 잡히는 것 같다.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그동안 일본의 대중문화를 통해 한번쯤 들어봤던 지명이나 인물, 세력명도 많이 찾을 수 있는데 그중 하나가 이가의 '닌자 마을'이다. 바로 얼마전에도 이가 닌자 마을을 다룬 영화를 봤었는데 그땐 그냥 단순히 그냥 영화적으로 만들어진 스토리라고만 생각했는데 책을 통해 확인하니 의외로 실제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내용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한가지 알고 있던 유명한 사건으로는 노부나가의 자결로 끝난 혼노사 정변의 수수께끼에 관한 것. 이 내용은 영화로도 많이 만들어지고, 페러디도 되는 등 상당히 유명한 내용인데 단순히 미쓰히데가 모반을 일으켜서 군사를 돌려 혼노사에 처들어갔고, 노부나가는 부하의 배신을 모르고 있다가 습격을 받고 자살했다는 식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혼노사의 위치라던지 이동경로를 확인하니 기습에 성공한 이유도 조금은 이해가 된다.


전국시대 역사 중에서도 가장 궁금하고 조금 자세히 알고 싶은 부분은 임진왜란 종전 2년 후 발생한 세키가하라 전투에 관한 것이다. 세키가하라 전투는 전국시대에 종지부를 찍은 마지막 전투로 전투가 발생하기 전 더 많은 다이묘들을 포섭하려는 물밑작업은 물론 전투 당일날의 각 진영 장수들의 행적도 상당히 재미있는데 이걸 영화로 봤을 때는 보면서도 무슨 소리인지,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기 어려웠다. 아니 애초에 세키가하라가 어디에 있는지조차 몰랐기 때문에 동서 양 세력간의 구성과 지지세력의 구분도 하지 못했는데 지도를 통해 쉽게 설명을 해놓고 있어서 전투가 전개되어 가는 상황이라던가, 동서 양진영의 세력 분포 같은 개략적인 윤곽을 잡을 수가 있었다.


일단 전체적으로 주요 전투나 전장이 된 지역을 중심으로 설명을 하다보니 박진감이 있고 재미있게 역사를 따라가며 역사 공부를 할 수 있다. 전투 이야기 외에도 무로마치 막부가 몰락하고 전국시대로 접어들게 된 배경이나, 포르투칼에서 화승총이 전해지고 전쟁이 쓰이게 되는 과정, 노부나가의 기독교 포교 용인과 히데요시의 크리스천 추방, 세키가하라 전투 이후의 도쿠가와 막부 시대가 개막되는 이야기 같은 전국시대의 시작부터 끝을 아우르며 역사적 사실을 하나씩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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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날게 하소서 - 이어령의 서원시
이어령 지음 / 성안당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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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날게 하소서]는 이어령의 서원시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시집'은 아니다. 14년 전 이어령 선생이 쓴 ‘날게 하소서’라는 시가 있는데 이번에 인터뷰 형식으로 이 시에 대한 해설이랄까 자신의 생각, 시와 관련해서 전하고 싶은 메세지 같은 것을 남겼고 그 해설을 시와 함께 책의 서문으로 사용하였다. 그리고 아마도 출판사의 사정으로 출간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이는 과거의 열 세편의 글을 더해서 완성한 것이 이 책인데 아쉽게 출간되지 못하고 묵혀두었던 글이 다시금 빛을 보게 되었다는 의미로 [다시 한번 날게 하소서]라고 지은 것이 아닐까 한다. 그 열세편의 글은 주로 에세이 형식의 글이 대부분이라 말하자면 이 책은 시집이라기보다는 에세이집이라고 해야겠다.


'날게 하소서'에는 새해를 맞아 우리 국민들이 은빛 날개를 펴고 눈부신 하늘로 날아오르면 좋겠다는 염원이 담겨 있다. 온 국민이 대열을 지어 소리 내어 서로 격려하고 대열을 이끌어가는 기러기 무리처럼 화합하여 날아오르기를 염원한다. 이 시에서 눈여겨 볼만한 내용은 정치인과 경제인 등에 대한 일갈이다. 정치의 기능이나 법과 안보 혹은 시장경제에 작은 구멍이라도 생기면 그야말로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지게 되는데 소위 말하는 한국 사회의 리더라는 사람들을 믿고 있어도 될지, 그들이 리더의 자격이 있는 것인지, 싸움 밖에 모르는 그들에게 싸움을 멈출 비둘기의 날개를 달라고 하고, 살기에 지친 국민들에게는 강인한 독수리의 날개를 달라고 말한다. 그리하여 각자의 날개를 가지로 비상하게 되기를 염원한다. 


각각의 글들은 특이하게 think라는 말로 챕터 구분을 해놓았는데 하나의 화두에 대해 여러개의 짧은 생각을 모아놓은 형태이다. 가령 think 일곱 미키마우스의 신발에서는 신발이라는 화두를 던져놓고 신발을 잃어버리는 꿈, 하회마을을 방문했던 엘리자베스 여왕이 신을 벗고 대청마루에 올랐던 에피소드, 신데렐라의 유리 구두, 달마의 신발, 나이키가 아랍권에 진출했을 때 발생한 논란 같은 생각들을 모아놓은 식이다. 신발이라는 화두 외에는 서로 그다지 상관관계가 없는데 말하자면 약간 의식의 흐름대로 다양한 생각을 적어놓았다고 보면 되겠다. 통일된 주제와 내용은 아니지만 반대로 선생의 다양한 관점과 생각을 볼 수 있어서 그런 점에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하나의 주제로 통일되지 않은 온갖 생각들이 나열되다 보니 꽤나 내용의 스펙트럼이 넓은 편이다. 일단 열세가지 생각의 주제부터 디지털과 정보, 신발, 거북선과 이순신, 한국의 전통 물건, 김치 그리고 뭐라고 딱 하나로 잡아내기 어려운 주제까지 상당히 제각각의 다양성을 가진 주제들이고 그 안에서도 여러가지 변주를 가지로 생각들이 확장되어 나가다보니 선생의 아이디어랄까 상상력에 참으로 대단하게 느껴지고, 아는 것도 참 많구나 하는 생각과 더불어 원래 천재들은 하나의 단어에 서 이렇게도 여러가지 다양한 이야기로까지 생각이 확장되는구나 하며 감탄하게 된다. 글도 길지가 않고 상당히 신선해서 맛있게 읽힌다. 하지만 역시 중간중간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이 있다


<보자기 : 인간과 도구의 일체성>에서는 자본주의의 발생이 물건의 소유 형태로부터 시작되었고, 상자, 장롱, 창고 등은 자본주의가 낳은 알이라고 표현한다. 소유할수록 상자는 커지는데 집도 커다란 상자라고 한다. 그리고 자본주의의 발달은 움직이는 상자를 만들려는 꿈으로부터 시작하였다는데 그래서 만들어진게 서양에서는 가방이고 한국에서는 보자기라는 것. 뭔가 알듯말듯 하다. 보자기 원리라는 것은 시스템에서 네트워크로 가는 것을 의도한 것이라고 하는데 가방은 넣는 문화고 보자기는 싸는 문화로 다기능적이고 다매체적인 문화에 적합한 원리가 된다고 한다. 보자기 하나로 이런 생각에까지 이른다는 것이 그저 놀랍다. 


한국 고유의 음식 가운데 보자기처럼 싸서 먹는 것이 쌈이다. 어떤 재료가 됐건 평면성과 넓이를 가진 식재료라면 펴서 온갖 재료를 넣어 싸먹을 수가 있는데 선생은 이걸 포크와 나이프로 음식을 썰어먹는 배제적인 식사법과는 반대되는 포함적인 식사법이라고 표현한다. 일상에서 늘 보게 되는 식사법에서도 한국과 서양을 비교하고 그 특징들을 잡아내서 하나로 정의내린다는 것이 재미있다. 이렇게 좀 어려운 글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기발하고 참신한 생각을 읽을 수 있다. 다만 예전에 써놓았던 글이라서 아무래도 중간중간 글의 주제와 내용이 오래된 느낌은 확실히 많이 나기도 한다. 물론 그런 시대상이 반영되지 않은 글도 많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어령 선생의 시집도 읽었는데 역시 시보다는 이런 류의 에세이 같은 것이 더 취향에 맞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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