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를 종료합니다 - 나를 괴롭히는 108번뇌 탈출 필사
필로소피랩 지음 / 각주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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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인간이라면 모두 겪을 수밖에 없는 것. 
기쁨과 행복의 감정도 있고 고민과 고뇌도 있지만, 아쉽게도 더 오래 지속하는 것은 후자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일일이 세어 숫자까지 붙여 놓았다. 
108번뇌. 
 
이 책은 그 수많은 번뇌에 대처하는 부처님의 지혜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방대한 불교경전의 매력적인 면을 두루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강경, 법구경처럼 익숙한 이름도 만날 수 있지만, 잡아함경, 불유교경 등처럼 알지 못한 경전의 문구들도 음미할 수 있다
그 자체로도 독서의 감흥을 주지만 이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불교경전에 다가가는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
자신의 고민과 갈등을 날카롭게 그리고 다정하게 짚어내는 경전의 문구는 그 기록과 유산의 위엄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아울러 수천년에 걸쳐 살아남고 그 영향력을 유지해왔다는 것에서 오는 신뢰와 경외 역시 그 통찰에 안심하며 위로 받고 의지할 수 있게 한다 

다음으로 필사라는 독자친화적 요소가 가미되어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수학문제를 직접 풀어보는지 여부가 큰 차이를 만들어내듯, 경구를 직접 써보는지 여부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한 단순히 전체를 피동적으로 필사하는 것이 아니라, 내용 중에 일부를 자신이 직접 골라 써보게 하는 것도 색다르다. 
 
끝으로, 필사하기 좋게 완전히 펼쳐지도록 제본을 한 것도 아주 좋다. 
필사를 할 때 전혀 방해하는 것이 없고, 편안함에서 오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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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처럼 생각하는 법
도널드 로버트슨 지음, 이민철 옮김 / 현대지성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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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디지털 감성 e북 카페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저자는 스토아 학파를 소크라테스 철학에 기초한 인지치료 학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소크라테스를 인지행동치료의 선구자라고 명명한다. 
나는 이처럼 스토아 학파를 명쾌하고 기억하기 쉽게 정의한 사람을 보지 못했다. 
그리고 소크라테스에 대한 정의 역시,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뛰어난 통찰이다
이 두 가지 요소만으로 이 책에 매료되었다. 
통속적인 제목에서 소크라테스의 권위에 기대어 무의미한 생활철학을 나열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뜻밖에 보물을 찾았다. 

이 책은 ‘정말’ 소크라테스처럼 생각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지혜에 대한 경각심믈 주는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소크라테스라는 위인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그 정수를 단시간에 느낄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소크라테스 자신은 책을 쓴 적이 없고, 그에 대해 알려면 플라폰 등이 쓴 딱딱한 고전을 읽어야 한다. 
게다가 일반 교양서를 통해 간편하게 접근하려고 해도, 대부분 겉만 그럴 듯한 수준 낮은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아주 소중하다. 
재미도 있고, 쉽게 다가갈 수 있으며, 깊이까지 있다. 
소크라테스 때문에 인생이 바뀌었다는 저자의 소개글이 과장된 내용이라고 여겼는데, 책은 읽은 후에는 그게 정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만큼 저자는 소크라테스에 대해 잘 알고, 경외심을 가지고 있으며, 다정하게 설명하는 법을 알고 있다. 

다음으로, 인생의 중요한 질문들을 하나씩 거쳐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각 챕터의 주제는 버릴 것이 없을 정도로 모두 중요한 사유를 불러일으킨다. 
특히 9장의 죽음과 불안에 대한 내용은 강력히 추천할 정도로 내용이 좋다. 
간단히 소개하면,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하지만, 산 자에게는 죽음이 존재할 수 없고, 죽은 자에게 역시 죽음은 인지할 수 있는 사건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얘기한다. 
즉 죽음이라는 불안에게서 벗어날 수 있는 이성적 실마리를 제공한다.

끝으로 지혜의 추구는 감정의 평화를 위한 것이라는 문장도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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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의 무용수 - 인생은 언제나 다시 선택할 수 있다
에디트 에바 에거 지음, 안진희 옮김 / 북모먼트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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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디지털 감성 e북 카페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자신의 죽음을 단번에 결정할 수 있는 악인 앞에서 한 소녀가 춤을 춘다. 
이 소설은 이 허구 아닌 현실에서부터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그리고 그런 공포와 트라우마의 지하에서 어떻게 빠져나오는지에 대한 서사가 펼쳐진다.  

가장 큰 장점은 인생의 상처에 대한 치유에 관해 그 어느 이야기보다 공감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직접 아우슈비츠의 지옥을 경험한 사람이다. 그곳에서 찰나에 부모를 잃었고, 생존의 희망을 공유하던 언니도 잃었다. 그밖에도 자신의 생존을 위해 그야말로 매순간 깊은 어둠 속에서 불안과 공포와 싸웠다. 
이런 인류사의 최대 트라우마를 몸소 겪은 그녀는 지옥에서 빠져나온 후에도 그 치유를 위해 다시 한 번 싸움을 시작한다. 
그리고 수없는 내면과의 대화, 과거와의 대면, 미래를 향한 대응을 통해 자신만의 돌파구를 마련한다

그건 바로 자신의 마음 속에 새겨진 의지와 믿음은 그 누구도 훼손할 수 없다는 것을 상기하는 것, 아울러 그것들을 기반으로 자신이 살아갈 현재를 선택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그녀는 자신에게 큰 고통을 안겨준 이들에게조차 연민을 느끼고 포용한다. 
왜냐하면 아무리 외부의 폭력이 강하더라도, 그녀가 소중히 내면에 간직한 가치를 망가뜨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그들은 그 자신들의 악함에 구속된 불쌍한 사람에 불과하다는 것이 보였기 때문이다. 

그녀의 아우슈비츠에서의 인생을 섬세하게 묘사한 이야기 덕분에 그런 그녀의 최종 정착지에 대해 독자는 공감하며 이해할 수 있다. 
 
#아우슈비츠의무용수 #북모먼트 #에디트에바에거 #안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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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더 오피셜 히스토리 - F1®의 시작과 현재를 기록한 유일한 공식 히스토리 북
모리스 해밀턴 지음, 박지혜 옮김 / 잇담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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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세계 프로 스포츠를 논할 때 절대 빠지지 않는 경기.
현대 스포츠가 과학적 기술과 개인적 기술의 궁극적 결합이라고 할 때, 그것의 가장 극단의 모습을 보여주는 경기. 
바로 F1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그 위력과 위상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자동차 문화가 본격적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것이 비교적 느린 편이고, 직관적이지 않은 경기 규칙 및 기술적인 전문 요소들도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 
아울러 과거 야심차게 준비했던 경기 유치마저 결과가 성공적이지 못함으로써 중요한 전환점도 놓쳐버렸다. 
그러나 이 모터 스포츠는 상식적으로나 교양적으로 꼭 한 번쯤 살펴봐야 하는 분야이다.
막대한 자본과 기술이 투입되고, 여느 스포츠처럼 궁극적인 인간의 능력을 시험하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고전적이지만 동시에 미래적인 이 스포츠에 대한 공식 역사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오피셜’이라는 단어에 걸맞는 종합적이며 총체적인 역사를 알려준다는 것이다.
한 팀의 구성원인 15명인 시절부터 1400명이 된 시대까지, 1950년대 활주로를 임시 개조하여 경기를 치르던 시작부터 지금의 최첨단 경기를 운영하는 현 시점까지 이 책은 그야말로 이 레이싱 경기의 전체적인 역사를 서술한다
한마디로 이 스포츠 경기의 역사를 알고 싶다면, 다른 모든 책들을 미뤄놓고 이 책을 먼저 보아야 할 정도이다. 

다음으로, 풍부한 사진자료와 뛰어난 서술력이 조화를 이룬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 책은 외양으로나 내용으로나 소장용으로서 가치를 지닐 만큼 정성이 들어간 저작이다
그리고 그런 가치에 가장 크게 이바지하는 것이 바로 독자를 즐겁게 하는 사진자료들이다. 
흑백사진 시절의 오래되고 희귀한 자료부터, 역동감과 현장감이 그대로 전해지는 초고화질의 현대적인 사진까지 풍성한 자료들이 이 책을 장식한다. 
아울러 본문의 문장들도 그에 못지 않다
중심적 맥락의 경기 역사는 물론, 그 안에 있는 수많은 영웅들과 인재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경기 및 자동차의 기술 발전은 물론, 그것들이 가지는 시사점과 의미들의 심도 있는 분석도 포함한다.   
#f1더오피셜히스토리 #잇담북스 #모리스해밀턴 #박지혜 #북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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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지리학 - 혁신은 어디에서 탄생하는가
메흐란 굴 지음, 홍석윤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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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혁신을 꿈꾼다
그것은 성장과 번영을 뜻하고, 풍요와 만족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그 혁신의 비결은 항상 사람들의 관심사이다
따라서 ‘그곳에 가기만 하면 혁신을 이룰 수 있다’라면 모든 이가 그곳으로 달려갈 것이다

이 책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이 명제가 참인지에 대해 탐구하는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이 책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책상에서 책과 자료를 보고 분석하며 이 책을 쓰지 않는다. 
그 대신 현장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하며 이 책을 만들었다
큰 성공을 이룬 기업가, 산학협력의 중심에 있는 연구자, 업계의 전도유망한 인재 등을 직접 만나고 인터뷰한 내용이 중심을 이룬다
많은 책들이 어떻게 하면 여러 자료를 분석해서 패턴과 이론을 찾아내고, 설득력 있고 관심을 유발하는 데이터를 제시할 것인지에 집중한다. 
그러나 이 책은 다르다
현상을 분석하기 위해 꼭 만나봐야 할 사람들을 찾아다니고,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덕분에 독자는 현장의 생생한 얘기와 감각을 체감할 수 있다

다음으로 저자가 일방적인 관점과 주장을 견지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대부분의 책은 자신의 고찰 끝에 도달한 주제와 주장을 결론지어 놓고 전체 내용을 그것에 맞춘다.
그러나 이 저자는 다르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관점과 주장을 전달한다
이는 앞서 언급한 이 책의 서술 방식의 순영향이기도 하다
덕분에 독자는 탑다운 방식의 주장 대신 바텀업 방식의 사유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저자가 마지막에 제시하는 느슨한 결론, 즉 혁신은 결국 지정학적 위치가 아니라, 사람들이 모여 만드는 문화 및 네트워크 효과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것에도 자신의 생각과 견주어가며 동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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