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껍데기는 알갱이보다 오래 간다 여기 잘 싸여진 사탕 하나가 있다 5분 후에는 사탕은 사라지고 껍데기만 살아남는다 그 이후부터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그 사탕은 알맹이는 사라진 채 쓸데없는 껍데기만 존재할 뿐이다 정작 중요한 알갱이 대신 부차적인 껍데기로만 인지된다 이 우스운 일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이 책은 너무 빨리 너무 쉽게 사라지고 마는 알맹이와 아이러니하게도 너무 오래 너무 안 없어지는 껍데기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이 세상의 알갱이에 대해 생각케 한다는 것이다 이 세상을 구성하는 본질적인 것이기도 하고, 너무 작아서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기도 하다 정작 이 세계는 그 알갱이들의 특성에 의해 그 성질이 결정되고 그로 인해 존재한다 그런데 문제는 그 알갱이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잃어버리는 것일 수도 있고 떠나버리는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역설적이게도 썩지 않는 껍데기만 이 세상에 가득하게 된다 주인공에게 사라진 친구는 그렇게 자신이 보지 못한 알갱이를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그 주위에 수백년이 가도 쉽게 썩지 않을 껍데기를 볼 수 있게 한다 그 미묘한 감지와 감성을 담백하고 장황하지 않게 서술한다 다음으로 청소년 소설의 성공적 경험을 지닌 작가답게 인상적 에피소드와 폐쇄된 관계 안에서의 심리를 과감히 묘사하는 것도 장점이다 단편이지만 여러 전환과 속도감 있는 전개가 독자의 주의를 붙잡는다 #알갱이들 #사계절 #황보나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어린 독자들이 일상에서 마주칠 만한 에피소드를 소재로 하여 동물과 사람의 우정이라는 주제를 은은하게 표현했다는 것이다 이제 도시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고양이와의 만남은 독자들의 동심을 자극하는 일이다 이런 친근한 소재를 기반으로 그 작은 조우가 어떻게 발전해나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저 길에서 잠시 만난 존재이지만 조금씩 서로 마주치는 시간이 늘어가고 알게 모르게 교감하게 되는 순간이 잦아진다 이 점증적인 변화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차근차근 그려낸다 날씨의 변화, 계절의 변화 속에서 만남을 늘려가는 두 주인공은 서로의 관점에서 자라나는 우정을 느끼게 되고 절정과 결론에 이르러서는 그 감정을 표현하고 적극적인 행동으로까지 이어간다 얘기가 어색하지 않고 불필요하게 흥미 유발만을 목적으로 한 인위적 과장도 없다 자극적인 요소들보다는 감정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 이야기의 퀄리티를 높인다 다음으로 어린이들의 감성에 잘 어울리는 그림체도 장점이다 단조로운 색들 대신, 다양하고 조화로운 색채가 페이지를 가득 채운다 색색이 물든 풍경과 인물들의 묘사는 시선을 붙잡고, 번잡하거나 과하지 않게 책 전체의 톤을 일관성 있게 가져간다 특히 주인공 아이를 묘사하는 색이 과감하고 개성적인데, 전통적인 인물 묘사 색은 아니어서 처음에는 생소하였으나, 점차 이야기가 진해질수록 얼루기라는 동반 캐릭터와 색감적으로 잘 어울린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풍경, 시간, 시점, 장소의 변화에 따라 전체적인 색채를 조정한 것도 내용과 잘 어울어진다
<이 글은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헐리우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 중에 하나는 아프리칸 여배우들이다 그들 특유의 바이브와 유머는 모든 극에 생명력과 현실감을 불어넣는다 이 책은 열악한 조건을 극복하고, 성공을 이룬 미국 흑인 중년 셀러브리티의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경쾌하고 호탕한 구어체의 묘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 읽은 책 중에 이렇게 구어체를 잘 구사하는 건 만나지 못했다 가볍게 치고 들어와서 숨 가쁘게 몰아친다 마치 평범한 중년 여성들이 쉴 새 없이 수다를 쏟아내는 사모임의 중앙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이다 한 번 그 이야기에 사로잡히게 되면 다른 곳에 주의를 둘 여지가 사라진다 겨를 없이 그 흥미로운 서사와 솔직 담백한 감정에 빠져들게 된다 그녀는 마치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모든 생각과 느낌을 공유하려는 듯 독자를 끌어당긴다 때로는 창피한 경험을 기승전결에 맞게 쏟아내고, 뿌듯하게 느끼는 아이디어와 실행을 리포팅하듯이 전달하기도 한다 지극히 사적인 체험과 감정을 공개하고, 의외의 사회적인 관점과 실천을 서술하기도 한다 이렇게 에너지가 넘치도록 진솔한 이야기를 자신 있게 세상에 내놓는 저자에게 인간적 매력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다음으로 미국 방송계에서 성공한 흑인 중년 여성이 경험하는 다채로운 세상을 디테일하게 간접 경험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그녀의 포지션은 미묘하게 복합적이다 태생적, 성장과정적으로 미국 사회의 전형적인 소수자이자 약자이다 그러나 그녀는 인생에서 성공을 거머쥐면서 사회의 주류이자 영향력 있는 인사로 뒤바뀐다 이런 극적인 변화 속에서 그녀가 걸어온 인생을 독자는 살펴볼 수 있고, 그녀의 삶에 대한 태도, 철학을 접할 수 있다 아울러 기본적으로 그런 성공을 가능하게 한 비결과 원동력을 찾는 독서의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또한 그녀의 활동반경이 광활한 것도 이 책의 매력을 높이는데, 그야말로 종횡무진으로 자신의 무대를 온전히 활용하는 저자의 활동력과 용기는 책의 내용을 풍성하게 만든다 #에세이 #모닝루틴 #퀸의마인드 #디바생존기 #슈퍼디바 #인생은기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에서부터 명탐정 코난까지 일본의 추리물의 세계는 광대하다 추리극만을 창작하는 사람들이 많이 존재하고, 그것들만 즐기는 팬덤도 확고하다 어떻게 이런 세계가 만들어질 수 있었을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공헌은 일본 특유의 끝까지 파고 들어가는 광적인 집념의 장인들이 있었다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그런 광인 창작자 중에 한 명인 에도가와 란포에 대한 종합선물세트 같은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그의 진가를 알아볼 수 있는 글과 작업성과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독자들로 하여금 혀를 내두르게 만드는 건 그가 기획하고 실행한 트릭 집대성 작업이다 그는 추리 분야의 영미소설, 일본소설들이 사용한 트릭의 종류를 문자 그대로 ‘모두’ 정리하려 한다 본문에 정리된 트릭의 종류 및 해설들의 내용은 그저 감탄을 불러일으키기만 한다 또한 그 분류에서부터 독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그가 얼마나 고심했는지를 보여준다 종류별로 총정리된 트릭들에 덧붙여 그것들이 사용된 횟수 등까지 정리되어 있으니 그 상세함의 정도는 두 말할 필요가 없다 다음으로 추리소설에 대한 그의 글들과 대담을 싣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후임 소설가들이 경외심을 가지는 장인으로서 위상을 차지하는 저자가 들려주는 추리소설 이야기 및 그의 생각은 그의 작품만큼이나 흥미진진하다 그리고 그가 구축하고자 한 추리소설 세계관의 규모도 체감할 수 있다 접근할 수 있는 모든 소설을 접하고 그 내용을 해부하고 싶어한 그의 열정은 분명하게 전달된다 또한 글뿐만 아니라, 대담의 내용도 소개하고 있어 이 책의 구성을 훨씬 다채롭게 만든다 한마디로, 추리소설 팬들에게는 최고의 선물과도 같은 책이다 #북카페 #에도가와란포의트릭해부학 #에도가와란포 #김효진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