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벌의 정석 -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의 과학
마틴 기발라 지음, 김노경 옮김 / 현익출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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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이런 운동 책은 처음이다. 
그 흔한 운동자세에 대한 그림 대신, 마치 수학 책인 것처럼 그래프만 보인다. 
운동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만큼 운동에 대한 연구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너무 많이 들어서 모두가 어렴풋이 알고 있는 내용 대신, 처음 보는 놀라운 사실들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운동이라는 고루한 소재에 대해 참신한 가능성을 알려주는 이야기이다.
 
가장 큰 강점은 운동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꿔준다는 것이다. 
기존의 고정관념을 무너뜨리고, 사람들을 가로막았던 진입장벽을 허물며, 새로운 희망의 창문을 열어준다. 
제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고강도 인터벌 운동이라는 개념이다. 
쉽게 말해, 짧고 굵게 운동하면 오랜 시간 운동한 것과 동일한 혹은 더 나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믿기 어려운 얘기이지만, 저자는 과학적인 논거와 구체적인 연구결과를 전달하며, 강력하게 설득해 나간다. 
아울러 트레이너가 아닌 학자라는 저자의 위치도 그 신뢰성에 도움을 준다. 

다음으로, 이론적 사실에만 치우치지 않고, 실용적인 운동법도 소개한다는 장점이 있다. 
학자들이 범하기 쉬운 실수를 이 저자는 범하지 않는다. 
자신의 이론적 주장의 우월함과 혁신성에만 집중하지 않고, 그것을 실생활에서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방안들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독자는 다소 충격적이고 매력적인 사실을 알게 되는 것에 멈추지 않고, 그것을 실제로 실행해볼 수 있다. 

끝으로, 신경생물학적으로 아주 흥미로운 사실들도 소개하는 것이 강점이다. 
특히 '운동인자'라는 운동으로 발생하는 좋은 호르몬에 대한 얘기는 고강도 인터벌 운동이라는 개념만큼 독자를 매료시킨다. 
이 정도되면 이 책이 과연 운동 책인지, 과학 책인지 하는 유쾌한 혼동을 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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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의 인생 만화 - 이 시대 전방위 창작자들의 '최애' 만화 고백담
곽재식 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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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상적인 것은 그들이 다른 작품에 보내는 존경의 마음들이다.
유년시절의 무료한 현실을 초월하게 해준 것, 도대체 마음에 드는 것이 없는 창작물들 사이에서 희망을 보여준 것,
지리멸렬한 세상에 인생의 추진력을 부여해준 것, 완전히 새로운 시각을 선사해준 것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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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의 인생 만화 - 이 시대 전방위 창작자들의 '최애' 만화 고백담
곽재식 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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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제목과 기획의 참 좋은 예이다. 
이 제목의 책을 어떻게 들춰보지 않을 수 있으며, 이 기획의 책에 어떻게 호기심을 안 가질 수 있겠는가.
요즘 가장 주목 받는 크리에이터라는 단어가 들어 있고, 간과할 수 없는 인생이라는 낱말도 전면에 위치한다. 
게다가 화룡점정으로 만화라고 하는 천화무적 두 글자가 제목과 기획을 완성한다.  

그렇다. 이 책은 재미 없을 수가 없는 책이다. 

받자마자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창작자들은 어떤 만화를 뽑았을까부터 시작해서, 나와는 어떻게 다르게 그것들을 보았을까, 
그들이 좋아하는 부분은 무엇일까, 전혀 몰랐던 보석을 발견할 수 있을까 등등. 
확인하고 싶은 것이 수두룩했다. 
그리고 그 안에는 그 모든 것이 들어 있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그들이 다른 작품에 보내는 존경의 마음들이다.
유년시절의 무료한 현실을 초월하게 해준 것, 도대체 마음에 드는 것이 없는 창작물들 사이에서 희망을 보여준 것, 
지리멸렬한 세상에 인생의 추진력을 부여해준 것, 완전히 새로운 시각을 선사해준 것 등에 대해 
그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추천을 망설이지 않는다. 
독자는 필자들의 친철한 소개와 소회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각 작품에 대한 그들의 애정과 추억을 느낄 수 있어 그 추천에 설득되기 십상이다. 
  
아울러 그 작품들이 각 창작자들에게 끼친 영향을 가늠하거나 확인하는 것도 흥미롭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독서 중에 그 사실을 알아차리게 될 것이고, 
아직 접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추천 작품과 함께 그 소개자에게도 관심이 생기는 덤을 얻을 수 있다. 



#RHK #크리에이터의인생만화 #곽재식외8인 #알에이치코리아 #리뷰어스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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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공식 - 전 세계 700만 독자를 변화시킨 인간관계 바이블
앤드류 매튜스 지음, 박민정 옮김 / 서교책방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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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대인관계를 잘하는 법에 대한 책은 수두룩하다. 
저명한 학자가 쓴 것도 있고, 감각적 저널리스트가 쓴 것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조언하는 책이 많은데, 왜 주위의 사람들의 인간관계 역량은 늘지 않는 것일까. 
여전히 화를 부르는 사람, 상처 주는 사람, 우울하게 하는 사람, 기본이 안 되어 있는 사람이 산재한다. 

이 책은 그런 있으나 마나한 책들과 다르게 대인관계에 접근하는 이야기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이 책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이 인간관계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 
각 개개인, 즉 우리 자신의 행복을 목표로 설정한다는 것이다. 
그는 강조한다. 내가 행복해야 주위도 행복해질 수 있다. 우선순위는 명확하다. 
그리고 이 최종 목표를 향해 각 챕터와 문장들이 일목요연하게 배열된다. 

각 단원별로 중요한 내용들을 제시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1장의 내용이 뛰어나다. 
앞서 언급했듯이, 사람들은 대인관계라고 하면, 단순히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것에만 집중한다. 
그러나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런 관계를 통해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이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그리고 그 시작은 나 자신을 잘 아는 것에서부터라는 것을 알려준다. 
모든 논의의 든든한 기반이 되는 이 사실을 설득하기 위해 저자는 쉬운 예와 논리적 설득을 동원한다. 
특히 '자아상을 바꾸는 방법'이라는 소챕터의 내용이 빼어나다. 

다음으로 도덕 교과서 같은 얘기만 하지 않고, 현실적인 대처법을 알려주는 장점이 있다. 
일상에서 부딪히는 관계적 어려움을 아주 빠르고 정확하게 극복하는 팁을 알려준다. 
아울러 이렇게 해야 한다고 말하기 보다는 이것만은 피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독자가 실천하는 것을 손쉽게 만들어준다. 
또한 언뜻 보면 다른 사람의 비판을 받을 만한, 냉정한 조치들도 제안한다. 
저자부터가 타인의 미성숙한 시선보다는 자신의 통찰을 믿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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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나의 종말
신주희 지음 / 북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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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친애하는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인 듯한 첫 구절이 책의 제목이다.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지만, 그 구절에 종말이라는 말이 들어가면서, 이 구절은 그 의미가 혼란해진다. 
그 누가 자신의 종말을 친밀히 사랑할 수 있는가. 
양보해서 만약 그런 이가 있다면, 그는 과연 어떤 사람인가. 

이 책은 이런 물음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장 먼저 인상적인 흔적을 남기는 것은 종말이라는 대상을 향한 인물들의 서사들이다. 
암울한 현실 속에서 차라리 종말을 맞이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는 주인공들이 나온다. 
그리고 마치 그에 부응하듯이, 가족들로 인해 타의적으로 종말을 신봉하는 종교단체로 들어가게 된다. 
자연히 그들은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 친구들을 만나고 다시 종말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 공간과 인물들 속에서 종말은 일반적이지 않다. 
평범하게 개별적으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아주 일찍 모두 함께 맞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역설적이게도 그렇기 때문에 자기주도식 종말을 맞아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왜 그런 생각에 이른 것일까. 
그들은 종말을 예측해놓았다고 생각했고, 자신들이 그것으로부터 도망가는 것이 아니라 맞이하러 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즉 수동적이고 무지한 상태에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고, 자신들이 마치 능동적이고 전지적인 상태라고 여긴 것이다. 
자신의 친구로 삼을 수 있고, 편지를 보낼 수 있는 대상처럼 말이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그들은 그 오만함의 대가를 치른다. 
궁극적인 종말은커녕 굳게 믿었던 사람들과의 관계, 자신들의 본성적 행동조차 한 치 앞을 예측하지 못한다. 
모든 것이 얄팍한 오해 및 무지로 인해 산산히 부서지고, 허무함과 나약함에 쇠약해지고 죽어가는 자신과 사람들을 바라본다.  
그들이 치기어린 문장으로 써놓은 종말에 대한 편지, 즉 유언들은 시간의 때를 타며 구겨져 간다. 
 
'친애하는'이라는 한껏 치장한 종말은 그들의 예측과 다르게 그들을 기만하고 농락한다.  


#친애하는나의종말 #북다 #신주희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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