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자유 - 일의 미래, 그리고 기본 소득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지금은 변화의 속도와 복잡성이 날로 극대화되는 시기이다. 
이런 급변 속에서 우리가 적응하고 생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한 답은 그 속도와 복잡성을 이해하고 관리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확실한 기반이 있어야 비로소 각자 자신의 길을 개척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어려워 보이는 일에 착수하고 그것을 해낼 수 있도록 도와주려는 책이 나왔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철학 관련 저서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얘기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관념이나 이상이 아닌, 현실문제와 대안을 논의한다. 
추상적인 주제나 선언적인 윤리를 말하는 것이 아닌, 구체적인 이슈와 논리적인 추론을 이야기한다. 
따라서 철학서이지만, 교양서에 가깝고, 개념적이기 보다는 실제적이다. 
덕분에 독자는 현재 여러 궁금증을 자아내는 현상과 미래에 대해 심도 있게 사유할 수 있고, 
저자의 명확한 주장과 자신의 입장을 비교 및 대조할 수 있다. 
예컨대, 완전한 디지털 전환으로 가고 있는 현재, 인공지능과 2차 기계 시대로 전이하고 있는 지금, 
사회는 어떻게 변할 것이고, 우리의 삶은 어떤 변혁을 이루게 될 것인지에 관해 철학적 사색이 기반이 된 차원 높은 생각을 할 수 있다. 

다음으로 누구도 명확히 제시하기를 꺼리는 미래의 모습과 그 대비에 대해 제시한다는 것도 장점이다. 
필자는 산업혁명(제1차 기계시대)으로 인해 예측했던 것보다 훨씬 더 거대한 사회구조 혁신이 일어났듯이, 
인공지능 등으로 대표되는 제2차 기계시대 역시, 현재의 예상을 초월하는 광범위하고 초강도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 주장한다. 
예컨대, 가치관, 권위와 제도, 공존방식과 사회구조, 정치와 문화 등이 급격히 바뀔 것이고, 이는 우리 사회와 삶의 전체적인 리듬을 변혁할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이 책의 주제인 '노동'의 개념이 2000여 년만에 바뀔 것이라는 예측이 도발적이다. 
이는 노동에 대해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혁신이 될 것이 때문이다. 
필자는 순수한 경제적 개념의 번영을 위한 노동은 쇠퇴하고, 사람의 몸과 마음의 문제로서 노동이 등장할 것이라고 본다. 
즉 경제성장이라는 착취적 헤게모니를 위한 노동이 아닌, 온전환 환경, 공존, 문화, 감각적 욕구 충족과 같은 문제에 더욱 집중하게 될 것이라 서술한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유사 이래 인간은 처음으로 노동으로부터 자유를 획득하는 것이므로, 상당히 센세이셔널한 주장이다. 
아울러 이런 예측과 더불어, 책의 마지막에서 교육 측면에서의 대비책을 제안하는 것도 본문의 내용을 완성도 있게 만든다. 
 

#모두를위한자유 #열린책들 #리하르트다비트프레히트 #박종대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리뷰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윤학의 엣지 워커 - 한계를 넘어 성장하는 커리어 리포트
이윤학 지음 / 김영사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직업에 관한 철학, 사회생활의 자세, 시간에 대한 관점, 성장에 관한 제언 등을 마치 다정한 선배가 얘기해주듯이 말해준다.
동시에 그런 서술들 속에서 필자가 어떻게 생각하고, 준비했으며, 성장했는지도 엿볼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윤학의 엣지 워커 - 한계를 넘어 성장하는 커리어 리포트
이윤학 지음 / 김영사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일을 잘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인생을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성인이라는 이 질문을 수시로 생각한다. 
그러나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들처럼 이런 내용을 배우는 곳은 없다. 
각자 자신이 스스로 그 답을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 애초에 정답이라는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 책은 그런 물음과 답에 대해, 자신의 일과 인생에서 인정 받은 한 사람이 해주는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일과 삶에 대하여 선배 같은 사람이 해주는 조언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이가 사회생활을 하고 있지만, 주위에 본받을 만한 성공한 사람이나 경청할 만한 멘토가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이 책과 같이 직장과 인생에 있어,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의미 있게 다가온다. 
특히 저자는 증권회사에서 애널리스트로 성공한 사람으로서, 자신이 사회에서 인정을 받게 된 노하우를 가감 없이 공유한다. 
예컨대, 직업에 관한 철학, 사회생활의 자세, 시간에 대한 관점, 성장에 관한 제언 등을 마치 다정한 선배가 얘기해주듯이 말해준다. 
동시에 그런 서술들 속에서 필자가 어떻게 생각하고, 준비했으며, 성장했는지도 엿볼 수 있다. 
막연하고 추상적인 인생 조언이 아닌, 현실에 기반한 분명하고 구체적인 일과 삶에 대한 조언을 풀어낸다. 

다음으로 일과 사람, 인생과 성공에 대한 다양한 예시와 일화를 소개하는 것도 장점이다. 
애널리스트답게 필자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해줄 만한 증거가 무엇인지 고민한 흔적이 느껴진다. 
그리고 그가 가장 명확한 증거라고 생각한 것은 현실 속의 사례와 사람들이라고 결론 내린 것을 알 수 있다.  
예컨대, 일방적으로, 선언적으로 자기 주장만 말하지 않는다. 그와 관련한 현실 속 사례를 제시하고,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실제로 행동한 사람들을 이야기한다. 
특히 자신의 주변의 또다른 성공한 사람들, 배울 점이 있는 사람들,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실천한 사람들의 좋은 예를 전달하는 것이 흥미롭다. 
아울러, 자신이 평소 습득한 지식, 고민했던 주제, 정립했던 인생관과 직업관에 대해서도 소탈하게 얘기하는 것도 책의 내용을 친근하게 만든다. 
  

#커리어리포트 #역량강화 #자기계발 #이윤학의엣지워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동물들의 소셜 네트워크 - 인간보다 정교한 동물들의 소통에 관한 탐구
리 앨런 듀가킨 지음, 유윤한 옮김 / 동아엠앤비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소통은 인류의 고유 능력으로 알려져 있다. 
왜냐하면 그것은 공감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남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은 고도의 지능이 필요하고 거울 뉴런과 같은 유전적 역량이 요구된다. 
게다가 고도화된 웹으로 소셜 네트워킹이 점점 일상을 지배하는 현대인에게 있어, 인간 수준의 동물들의 사회적 소통 능력이란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생각이 고정관념이라고 알려주는 책이 나왔다. 
게다가 표지의 홍보문구에는 '인간보다 정교한'이라는 말까지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동물들의 소통에 대한 편견과 잘못된 인식을 고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여러 제약으로 인해 동물의 사회적 네트워킹은 실현되기 아주 어려워 보인다. 
즉 단단히 고정된 그 생각을 바뀌기 위해서는 철저한 과학적인 검증 방법과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어려워 보이는 일을 저자는 해낸다. 
그것도 미국의 현직 학자답게, 합리적인 연구와 위트 섞인 글쓰기를 통해서 말이다. 
독자는 본문을 통해 세계 각 지역의 다양한 동물들이 우리만큼이나 활발하고 광범위하게 소통하고 있다는 것을 접할 수 있다. 
예컨대, 지명과 명칭이 생전 처음 들어볼 정도로 매우 이국적인 장소에서의 동물들의 생태과 사회를 만날 수 있다.  
또한 그 내부적 스펙트럼은 상호 유대에서부터 먹이, 번식, 권력, 안전, 이동, 문화, 건강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분야를 아우른다.   
그 동물들이 상호 소통의 성과를 인식하고 그럴수록 다시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아주 신기하다. 
미묘하게 사람들의 소통 방식과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는 것을 발견하는 것도 재미 있다. 

다음 장점은 동물들의 소셜 네트워킹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의 여정을 면밀하게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생물학에도 천문학적 숫자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분야의 연구자들은 자신들의 열정을 바쳐, 수만 킬로미터를 이동하고, 수십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지역 안에서 수백종의 동물들을 관찰한다. 
또한 동물과 자연에 대한 사랑, 자신들의 일에 대한 애정을 체험하는 것도 큰 울림을 준다. 
이 책은 동물들뿐만 아니라, 생물학 연구자들 간의 끈끈한 소셜 네트워킹도 전달해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벌집과 꿀
폴 윤 지음, 서제인 옮김 / 엘리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폴 윤은 디아스포라라는 주제를 물고 늘어진다. 
시공을 달리 하여 이야기를 전개하지만 그 기저에는 언제나 고향과 사람에 대한 비애와 향수가 잠재해 있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그의 단편들을 모은 소설집이다.  

가장 빼어난 점은 실향민에게 새로운 거주지가 어떤 의미인지 문학적으로 우아하게 그려낸다는 것이다
여기서 실향민이란 물리적인 정의뿐만 아니라, 정신적 상실까지 아우른다.  
그의 소설에서, 고향을 떠나서, 혹은 떠나게 되어 도착하는 곳은 상징적으로 무법지대인 곳이 된다. 
자기가 살던 곳의 논리가 통하지 않는 곳, 자신이 가지고 있던 관념이 작동하지 않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곳에 새롭게 알게 된 친구가 있더라도, 마음씨 좋은 이웃이 있더라도 이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위기의 순간이 되면 언제나 경계인이 되고, 얼마나 오래 살았는지와 상관 없이, 영원히 정착할 수 없는 대륙이다. 

아울러 그 무법적인 공간에서는 간직하고 싶던 추억마저도 망각된다. 
끈끈했던 사랑으로 결합된 가족 존재마저 희미해지며, 태고적 자신의 기원인 선조에 대한 개념은 애초에 그 존재마저 불투명해진다. 
그리고 그 사랑과 정체성의 자리에는 소외와 환상이 대신 들어선다. 
아무리 밀착하려 해도 세상으로부터,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거절 당하고, 
분명한 실체와 사실에 닿으려고 해도, 자신이 다가가는 대상들은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만다.   
이 점이 무법지대라는 땅의 혹독함보다 더 잔인하게 주인공들을 괴롭힌다. 

분리할 수 없는 시간 및 역사는 사람들과 어떤 관계인가. 
그들은 서로 상처를 주고 받는 사이이다. 
디아스포라를 천착하면서, 폴 윤은 그런 시간과 역사 속에 인물들을 배치한다. 
그리고 시간과 역사라는 가혹함을 극 중 인물들도 수용하고 닮아간다. 
그들은 반복 속에서 무의미를 깨닫고 고아가 된 자신을 발견한다. 

#벌집과꿀 #엘리 #서제인 #폴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리뷰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