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의 소셜 네트워크 - 인간보다 정교한 동물들의 소통에 관한 탐구
리 앨런 듀가킨 지음, 유윤한 옮김 / 동아엠앤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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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소통은 인류의 고유 능력으로 알려져 있다. 
왜냐하면 그것은 공감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남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은 고도의 지능이 필요하고 거울 뉴런과 같은 유전적 역량이 요구된다. 
게다가 고도화된 웹으로 소셜 네트워킹이 점점 일상을 지배하는 현대인에게 있어, 인간 수준의 동물들의 사회적 소통 능력이란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생각이 고정관념이라고 알려주는 책이 나왔다. 
게다가 표지의 홍보문구에는 '인간보다 정교한'이라는 말까지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동물들의 소통에 대한 편견과 잘못된 인식을 고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여러 제약으로 인해 동물의 사회적 네트워킹은 실현되기 아주 어려워 보인다. 
즉 단단히 고정된 그 생각을 바뀌기 위해서는 철저한 과학적인 검증 방법과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어려워 보이는 일을 저자는 해낸다. 
그것도 미국의 현직 학자답게, 합리적인 연구와 위트 섞인 글쓰기를 통해서 말이다. 
독자는 본문을 통해 세계 각 지역의 다양한 동물들이 우리만큼이나 활발하고 광범위하게 소통하고 있다는 것을 접할 수 있다. 
예컨대, 지명과 명칭이 생전 처음 들어볼 정도로 매우 이국적인 장소에서의 동물들의 생태과 사회를 만날 수 있다.  
또한 그 내부적 스펙트럼은 상호 유대에서부터 먹이, 번식, 권력, 안전, 이동, 문화, 건강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분야를 아우른다.   
그 동물들이 상호 소통의 성과를 인식하고 그럴수록 다시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아주 신기하다. 
미묘하게 사람들의 소통 방식과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는 것을 발견하는 것도 재미 있다. 

다음 장점은 동물들의 소셜 네트워킹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의 여정을 면밀하게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생물학에도 천문학적 숫자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분야의 연구자들은 자신들의 열정을 바쳐, 수만 킬로미터를 이동하고, 수십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지역 안에서 수백종의 동물들을 관찰한다. 
또한 동물과 자연에 대한 사랑, 자신들의 일에 대한 애정을 체험하는 것도 큰 울림을 준다. 
이 책은 동물들뿐만 아니라, 생물학 연구자들 간의 끈끈한 소셜 네트워킹도 전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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