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로 시작하는 언어 모델과 생성형 인공지능 - 100개의 그림 예제로 이해하기
추형석 지음 / 위즈앤북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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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북유럽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인공지능에 있어, 이 '인공지능'이라는 말 이외에는 모든 말이 우리에게 생소하다. 
멀티 모달, 순환형 신경망, 람다 등은 생전 처음 듣는 말들이고, 
트랜스포머, 어텐션, 생성형 등의 말은 우리의 기존 인식체계에 존재하는 말이어서 친근하게 보일지 몰라도, 그 의미가 완전히 새롭게 재편된 말들이다. 
즉 오랜시간 익숙해진 인공지능이라는 표제어로 인해, 그 깊숙한 내부가 감춰져 있지만, 그 속내는 그야말로 일반인들에게는 혼돈 그 자체인 신세계이다.       

이 책은 그런 신세계를 이해하도록 해주는 길잡이 같은 책이다. 

가장 큰 장점은 어려운 신기술에 대한 설명이지만 독자 친화적인 구성, 내용, 편집을 채택했다는 것이다. 
우선 핵심 위주의 100가지 주제를 선별하여, 그것들에 대해 중점적으로 설명한다. 
따라서 독자는 난해하고 낯선 설명들로 인해 지루해지거나 길을 잃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한 페이지에는 이론적 설명을, 또다른 한 페이지에서는 그에 대한 그림 설명을 하는 식으로 하여, 
각 주제에 대해 단 두 페이지로 서술한다는 원칙을 지킨다. 
이로 인해, 내용은 간단명료해지고, 바로 이어지는 그림, 도표 등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다음으로 각종 용어에 대한 설명을 공들여서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인공지능의 용어들은 일반인들의 진입을 막는 최대 장벽들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그 단어들을 잘게 쪼개어 설명하여 새로운 지식에 대한 소화를 돕는다. 

아울러 인공지능의 초창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이 책은 시작기의 인공지능은 왜 지지부진했는지, 어떤 계기가 기술 발달을 촉진했는지, 현재는 어떤 방향을 가고 있는지에 대한 거시적인 흐름을 짚어준다. 
따라서 따로 동떨어져 보이는 현상들로 인해 혼란스러워 하는 독자를 최적의 경로로 인도하고, 
지금까지의 문맥적 변천을 통해 미래를 전망할 수 있게 해준다. 

현재는 이미 인공지능 이전의 시대로 돌아갈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이 시점에서 그 내부의 매커니즘과 역사적 의미를 안내하는 이런 책이 출간되어 아주 반갑다. 

 #트랜스포머로시작하는언어모델과생성형인공지능 #북유럽 #위즈앤북 #추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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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사람 열린책들 한국 문학 소설선
고수경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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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제목이 좋다. 
요즘 옆사람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현대인의 무관심, 인간 소외, 경쟁 사회 등의 거창한 이유 때문이 아니다. 
그냥 지금은 모두 자기 자신을 건사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어렵기 때문이다
 
이 책은 옆사람, 즉 그 관계와 그것을 통해 들여다 볼 수 있는 우리들 자신에 대한 이야기이다. 

인상적인 것은, 놀랍도록 파편화 되어 있지만, 
더 놀랍게도 주위와 연결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그 모순적인 감정을 위해 소설 속 인물들은 매개물을 찾고, 계기를 만들려고 하며, 
이미 현실에서 일어나 버린 자신이라는 사건을 되씹는다. 

그런 인물들을 보며 독자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자신도 그렇다는 공감, 나는 그렇지 않다는 부인,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는 수용, 
여러 느낌이 교차하겠지만, 그 조류 속에서 공통되는 한 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우리는 늘 옆사람을 의식하고 신경쓴다는 것이다.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혹은 능동적이든, 피동적이든, 상관이 없다. 
우리는 자기 멋대로 자신의 감정을 옆사람에게 투영하기도 하고, 동일한 것을 끌어내려고 하기도 하며, 
좁혀질 수 없는 간극에 좌절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런 투영, 유도, 좌절 등의 혼돈을 거치면서, 완벽하고 아름답지는 않지만, 
비로소 자신이 건사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 세상에서 자신을 잘 간수하기 위해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자신만 존재해서는 안 된다. 
애초에 잘 모르고, 이해하기 힘들며, 도망치고 싶은 옆사람이 필요하다. 



#옆사람 #고수경 #열린책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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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인텔리전스
로랑 알렉상드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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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유사 이래 인류 지능에 대한 도전에 이렇게 염려한 적이 있었던가. 
이건 최초의 일이다. 
이는 다시 말해 최초의 물음들, 위기들, 요구들에 답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는 신중해야 한다거나 파급효과를 알 수 없다는 이유로 망설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그런 우유부단으로부터 우리를 탈출하도록 도와주는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지능이라는 주제에 대해 성숙한 접근을 한다는 것이다. 
서두의 자극적인 예시를 시작으로 필자는 인류 사회에서 지능의 가치가 증강되는 흐름, 그것의 지배력과 존재감이 증명되는 현실, 
그리고 역사적 패러다임 이동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기술한다. 
그런데 그 설명이 표면적이거나 근시안적이지 않고, 기저의 핵심을 파악하고 장기적인 혜안을 담고 있다. 
쉽게 비유하자면, 인공지능의 유행과 함께, 시중에는 에세이 수준의 평이한 소회 정도의 책이 넘쳐나지만, 
이 책은 철학서 수준의 본질적 탐구를 지니고 있다. 
예컨대, 목차의 챕터들 제목만 보아도 이 저작이 얼마나 차별성과 고유성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다음으로 추상적이고 이론적 담론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행동 방향을 제시한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한 기술 발전의 속도가 아주 빠르다 보니, 전문가 및 학자들은 현상에 대한 분석에만 급급하다. 
그 분석의 기반 위에서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주장은 유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 책은 다르다. 
자신 있게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제안한다. 
예컨대,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패러다임에 미래 세대를 대비시키고 교육해야 한다는 것, 사회적으로 새롭게 제도와 사상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 
과거를 성찰하고 미래에 적응하기 위한 철학적 기반을 공고히 해야 한다는 것 등등.    

인공지능이 사람들의 주요 관심사가 된 이래, 이처럼 다양한 읽을거리와 깊이 있는 고민이 담긴 저작이 나와서 정말 즐겁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리뷰단
#넥스트인텔리전스 #열린책들 #임호경 #로랑알렉상드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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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세계 최강 반도체 기업이 만드는 2040 AI 세계
츠다 켄지 지음, 한선주 옮김 / 시그마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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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앞으로 최소 10년간은 세계 최고에 머물 것으로 본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이라는 기업을 
한때 추월했고, 향후 다시 추월할 것으로 전망하는 반도체 기업. 
기업-소비자 간 거래가 아닌, 기업-기업 간 거래를 중심으로 하여 엄청난 매출 및 순익을 창출하는 기업. 
인공지능이라는 게임 체인저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기업. 

이 책은 그 기업, 엔비디아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장 큰 강점은 어려운 내용을 쉽게 설명한다는 것이다. 
우선 국제 기술 저널리스트라는 저자의 배경이 한몫을 하고, 대중에게 인공지능의 세계와 엔비디아라는 중요한 기업을 소개하겠다는 이 책의 목적이 그 역할을 해낸다. 
현재 생성형 인공지능은 많은 사람들이 활용하고 있지만, 그 원리와 발전과정은 일반인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분야이다. 
그런데 그 깊이 있는 내용을 이 책 한 권이면 쉽게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다. 
아울러 적절한 사진, 도표, 그래프를 삽입한 것도 독자 친화적인 필자의 기조를 반영한다. 

다음으로 현 시대 대중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들을 짚어준다는 장점이 있다. 
인공지능이라는 혁신, 엔비디아라는 우량기업은 이제 필수적으로 공부해야 하는 대상이다. 
그런데 관련한 많은 정보 중에서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살펴봐야 하는지, 
어디서 정보를 탐색하고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지, 어려운 내용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등은 
일반인들이 해결하기 쉽지 않다. 
그런데 이 책은 그 과제들에 대한 해답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하고 있다.  

독서 후에는 엔비디아와 젠슨 황이 많은 위기와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인공지능의 과거와 미래는 어떤 모습인지, 기술적 혁신이란 어떻게 이뤄지는지, 기업 경영의 성공 비결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알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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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왜 동물보다 잘났다고 착각할까 - 자신만이 우월하다고 믿는 인간을 향한 동물의 반론
장 프랑수아 마르미옹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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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인간에 대한 심리학, 행동학, 생태학 등은 이미 일반 대중에게도 인기 있는 분야가 되었고 관련 지식도 광범위하게 전파되고 있다. 
그만큼 우리는 자신의 마음, 행태, 활동에 관심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이외의 존재에 대해서는 어떨까. 
답은 모두가 알고 있다. 
아직도 현대 문명에는 동물원이 존재하고, 식용을 위해 수많은 동물들이 생산되고 있으며, 
같은 행성의 동반적 생물이기 보다는 소유물 혹은 착취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인류의 아집과 편견, 이기심과 잔인함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는 이야기이다. 

가장 먼저 찬사를 보내고 싶은 점은 동물의 내면을 향한 시선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동물은 이해할 수 없는 타자가 아니다. 
그들도 우리와 같이 지능이 있고, 언어를 사용하며, 사유능력이 지닌 인격체적 존재이다. 
그리고 이것이 단순히 도덕적인 선언, 또는 윤리적 의무감에서 오는, 세상의 이치를 모르는 허황된 주장이 아니라는 것은 증명한다. 
필자들은 과학적인 연구, 논리적인 추론, 구체적인 실험 등을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위 주장을 거부할 수 없도록 만든다. 
아울러 그 과정에서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무지했는지, 얼마나 가혹했는지, 얼마나 야만적이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다음으로 드림팀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필진이 큰 장점이다. 
학계의 저명한 여러 학자들, 세상에 대한 날카로운 시각의 저널리스트, 실제적 실천을 구현 중인 사회 운동가 등이 이 책을 구성한다.    
따라서 재미가 없을 수 없다. 
다채로운 시각과 지식에서 오는 다양성을 만끽할 수 있고, 스펙트럼이 넓은 지혜의 향연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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