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스 콜 - 주의력 자본주의는 우리 시대의 비즈니스와 정치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가
크리스 헤이즈 지음, 박유현 옮김 / 사회평론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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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막연하게, 흐릿하게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감지하고 있지만, 
그 실체를 특정하기는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때 필요한 것이 통찰력 있는 저널리스트들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사람들 중 한 명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우리 사회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장 큰 강점은 현대 사회와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문제, 그러나 아무도 명확히 인지하고 있지 못한 문제를 제시한다는 것이다. 
그건 바로 '주의력'이라는 개념이다. 
마치 근대사회로 이행하면서 사람들의 노동이 착취되었듯이, 고도의 정보화 시대로 접어들수록 사람들의 주의력이 착취된다는 것을 뛰어난 통찰로 짚어낸다.
'주의력'이 어떻게 지배 당하고 빼앗길 수 있다는 말인가. 
저자의 주장에 대해 독자들이 일차적으로 생각할 반응이다. 
그러나 필자는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설득력 있고, 합리적으로 풀어낸다. 
예컨대, 주의력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발생하게 되는지, 그것을 비즈니스와 정치는 어떻게 이용하는지, 그 주의력이 어떻게 값이 매겨지고 추출되어 상품화 되는지, 그리고 이런 시대에 우리의 삶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등을 유려하게 서술한다. 
 
다음으로 1급 저널리스트의 글쓰기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저자는 미국의 주류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언론인이다. 메이저 방송국에서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한 경험이 있고, 관련하여 두 차례 에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인터뷰와 비평 활동을 하며 사회 구조의 불평등과 정치 시스템에 대한 문제 제기에 몰두하고 있으며, 그 심도 있는 분석과 시각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이런 그의 전문성과 역량은 책의 제목에서부터 발휘된다. 
주의력이라는 기발한 화두를 들고 나오면서, 주의력과 알게 모르게 대결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인들을 향해, 
사이렌의 노래에 현혹되지 않기 위해 돛대에 자신을 묶은 오디세우스의 이야기를 제시한다. 
그리고 이런 우아하고 지성적인 비유와 설명은 본문 전체에 걸쳐 이어진다.  


#사이렌스콜 #사회평론 #리뷰어스클럽 #크리스헤이즈 #박유현
#관심비즈니스 #주의력자본주의 #도둑맞은집중력 #사이렌스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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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은 나이가 아니라 호르몬이 만든다 - 호르몬으로 시작하는 저속노화 건강법
안철우 지음 / FIKALIFE(피카라이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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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젊음에 대한 욕구는 20대 후반부터 시작한다. 
불과 20년 남짓을 제외하고, 사람은 일생에 걸쳐 노화와 씨름한다. 
그러나 그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여러 방법과 주장이 혼재한다.  

이 책은 노화 방지에 대한 그런 모호함 속에서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이야기이다

가장 큰 강점은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은 호르몬의 중요성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필자도 언급했듯이, 노화 방지, 젊음 되찾기에 있어 많은 이들은 외적인 측면에 집중한다. 
그러나 이 책은 궁극적인 해결책은 몸속 건강을 신경쓰는 것이라는 아주 중요한 포인트를 전달해준다. 
그리고 그 핵심에는 호르몬이 있다는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주장을 설파한다. 
특히 포괄적이고 모호하게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호르몬, 인슐린, 멜라토닌, 옥시토닌, 이 네 가지 호르몬이 제일 필수적이라고, 구체적이고 분명하게 알려준다.
예컨대 모든 호르몬이 다 중요하다는 식으로, 모든 종류의 호르몬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는 식으로, 
본문을 서술했다면 독자들은 단순한 의학 교양서, 혹은 호르몬의 중요성을 인지하는 정보 정도로 수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적극적인 선택과 집중, 전문적인 의학적 식견을 통해, 최고의 핵심적 호르몬을 지정함으로써, 
책의 주제는 확실해지고, 그 효용도 및 실용도가 매우 증가한다. 

다음으로 핵심적 호르몬에 대한 자세히 공부를 하고,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필자는 주요 4대 호르몬에 대해 한 챕터씩을 할애하여 상세히 다룬다. 
이해하기 쉬운 비유와 사례를 활용하여, 다소 생소하고 전문적인 지식을 독자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하고,      
곧이어 실제 생활에서 피해야 할 습관이나 행동, 실천해야 할 방법과 대안을 제시한다
따라서 실질적인 지식 습득과 함께, 실용적인 정보와 지혜까지 얻을 수 있다. 
특히 3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저속노화 솔루션을 제공하기도 하는데, 
식사수칙에서부터 운동법, 일상 습관에서부터 생활 양식까지 모두 아우른다. 

#안철우 #피카 #젊음은나이가아니라호르몬이만든다 #문화충전200

<이 글은 문화충전 200%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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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G 쇼크 - 흥분한 뇌를 잠재우는 조용한 식단의 기적
캐서린 리드.바버라 프라이스 지음, 문선진 옮김 / 앵글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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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G는 한때 공공의 적으로 지명 당했다가, 지금은 다시 무해한 물질로 인식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현대 사회의 음식 산업과 문화에 있어, 불가피하고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현황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그 근거를 과학적으로 제시한다.

가장 큰 강점은 거침 없고 명확한 주장이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음식 산업의 병폐와 기만을 단도직입적으로 지적한다. 
그리고 그 핵심에 있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인 '글루타메이트'라는 성분에 대해 그 문제점을 정확히 명시한다. 
음식 관련 거대기업들의 견제와 공격, 반대 입장에 있는 사람들의 사회적인 비판과 비난을 고려하지 않는다. 
자신이 밝혀낸 사실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학자로서의 양심에 기초하여 반드시 알아야 할 진실을 전해준다. 
덕분에 독자는 음식과 관련하여, 우리의 일상에 어떤 위기가 도래해 있고, 어떤 중독이 존재하고 있으며, 
어떤 눈속임과 과흥분이 만연해 있는지 알 수 있다. 

다음으로 교양 수준을 넘어서는 실용적인 정보와 지식이 가득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5장의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내용, 6장의 염증과 식단에 대한 부분은 최신 연구결과들을 반영한 내용으로, 
현대인이라는 반드시 알아야 할 상식과 지식들이 포진해 있다.
예컨대 장 내 미생물군이라는 중요한 영역에 대해 그 중요성을 인지할 수 있고, 
우리 몸의 염증 매커니즘과 그와 관련한 식단의 역할을 상기할 수 있다. 
또한 7장에서 설명하는 글루타메이트와 질병의 관계 역시, 이 책의 중심 주제와 연결되어 여러 유용한 정보와 지혜를 전달한다. 

끝으로 실용적이고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필자는 8장과 부록에서 자신이 개발하고 정리한 구체적인 식단을 제공한다. 
책의 본문에서 상세히 설명한 내용을 기반으로 그것을 어떻게 실생활에 접목하고 실천할지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덕분에 독자는 책에서 습득한 지식을 바탕으로 손쉽게 식단을 구성하고 레시피와 재료에 대해 계획을 세울 수 있다. 

#MSG쇼크 #앵글북스 #바버라프라이스 #캐서린리드 #문선진 #문화충전200

<이 글은 문화충전 200%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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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에 집착하는 시대 - 창의성은 어떻게 현대사회의 중요한 가치가 되었는가
새뮤얼 W. 프랭클린 지음, 고현석 옮김 / 해나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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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어떤 가치를 널리 장려하거나 찬사를 보내다가, 어느 순간 숭배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그렇게 되는 순간, 그 가치는 절대적이고 지배적인 위력을 갖게 된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창의성이다. 
바야흐로, 그것은 인간 본성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되었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그 명제가 거짓이라고 역설한다. 

이 책은 창의성이라는 절대 권력적 가치에 대해 성찰하는 이야기이다.   

가장 뛰어난 점은 창의성이라는 신화의 기원에 대해 천착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창의성이 인간의 본질적이고 당위적이며 최고의 가치이기 때문에 숭배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것은 철저히 시대적인 요구에 의해서, 시대적인 명령이 되었다고 주장한다. 
예컨대, 자본주의가 발달하고, 그 체제에 사람들이 반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현대인의 노동에 의한 결핍을 위장하고, 미래에 대한 비관주의를 해체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밖에도 평범성을 배격하기 위해서, 합리성에 의한 사회 잠식을 막기 위해서 등등 
그는 사람들인 인식하지 못한 창의성의 양면적 속성과 어두운 이면을 뛰어난 통찰로 제시한다. 
그리고 창의성은 자연발생적으로 가치를 인정 받은 것이 아니라, 여러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심리적 수단이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다음으로 창의성에 대한 여러 흥미로운 담론을 다룬다는 것도 장점이다. 
저자는 창의성의 수단화에 대한 비판에만 집중하지 않고, 그 자체의 본질에 대한 탐구도 수행한다. 
그 개념이 어떻게 인류 역사에서 명맥을 유지해왔고, 어느 시점에 시대 정신으로 부상하게 되었으며, 
그 근원적 의미와 시사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학자적 접근으로 상세하고 과학적으로 서술한다. 
따라서 창의성에 관해 역사적, 문화적, 사회적 관점으로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다. 
모두가 찬사를 보내지만 그 개념 정의 및 설명에 대해서는 막연하게만 생각했을 사람들에게 
어떤 가치를 숭배 수준까지 추앙하려면 이 정도의 성찰과 사색이 있어야 한다고 역설하는 듯하다. 

흔히 회자되는 것 중에 1%의 천재가 99%의 나머지 사람들을 먹여 살린다는 말이 있다.
이 책을 읽은 후에는 그것이 발견된 진리가 아니라, 만들어진 시대정신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창의성에집착하는시대 #새뮤얼프랭클린 #고현석 #해나무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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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길을 묻다 - 경영의 신 마쓰시타 고노스케에게
마쓰시타 고노스케 지음, 김정환 옮김, 마쓰시타 정경숙 기획 / 지니의서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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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북유럽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일본 경영인들에게는 독특한 분위기가 있다. 
철학자와 같은 자신만의 사색과 인생관이 있고, 전국시대의 다이묘와 같은 치열함과 투철함이 있다. 
그래서 그들의 평소 생각과 소회를 정리한 책들이 많이 있고, 극적인 도전과 성공을 그린 일화들이 많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 책도 그 중에 하나이다.
경영에 있어 신격화에 가까운 추앙을 받는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리더에 관한 생각을 정리한 책이다. 

우선 관심을 끄는 부분은 그의 강연 녹음에서 엄선한 내용을 엮은 것이라는 점이다. 
즉 그가 육성으로 남긴 생생한 말들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구색을 맞추거나 산문적인 논리 구축을 위해서 첨가되는 불필요한 글들이 없고, 군더더기 없이 간단명료하다. 
각각의 소 챕터들의 주제에 대해 평균 2~3페이지로 분량이 부담스럽지 않고, 내용도 핵심 위주로 전달 요지가 명확하다.
순서대로 읽지 않고, 필요한 부분을 우선하여 읽을 수 있으며, 시간이나 공간의 제약에 상관 없이 무작위로 페이지를 펴서 읽어도 재미 있다. 

아울러 강연 내용이어서 그 주제의 스펙트럼이 넓다. 
기본적으로 경영, 사회생활, 삶의 태도 등이 주류를 이루지만, 그 외에도 역사, 문화, 일상의 단상에 이르기까지 그 논의 폭이 넓다. 
덕분에 정형화된 주제나 형식 속에 갇히지 않은 고노스케의 세계관과 인생관을 접할 수 있다. 
또한 이론적이거나 현학적인 이야기가 아닌, 실용적이고 소탈한 인생 지혜를 만날 수도 있다. 
특히 자신이 생각한 교훈을 주는 역사적 주요 사건에 대해 얘기하는 내용은 그만의 시각을 보여주기도 한다. 

끝으로 그가 설립한 교육기관인 정경숙에서 정리한 다섯 가지 다짐이라는 핵심 가치도 인상적이다. 
서두에 제시하고 있는 사자성어 형식의 다섯 가지 조언은 그가 최고로 꼽은 삶의 자세이다. 
그 가치들은 책 전체에 걸쳐 그 기저에 내포되어 있다. 
성공한 경영인으로서, 삶에 최선을 다했던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느낄 수 있다.  

#리더의길을묻다 #북유럽 #김정환 #마쓰시타고노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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