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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텐트 치는 여자들 - 다정하고 담대한 모험가들, 베이스캠프에 모이다
WBC 지음 / 해냄 / 2025년 7월
평점 :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이제 캠핑이 유행인 건 모두가 안다.
차를 고를 때도, 주말 계획을 세울 때도, 소비를 할 때도, 사람들이 캠핑을 고려한다.
따라서 이와 관련한 책들도 쏟아지기 시작했다.
장비에 대한 이야기, 캠핑 장소에 대한 이야기, 캠핑 갔던 이야기 등등.
그리고 이 책 역시, 캠핑이 키워드 중에 하나이다.
그런데 페이지를 읽어갈수록 뭔가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그 정도가 다른 책에 비해 심히 강력하기 때문이다
들판에 텐트를 친다고 했지만, 실상은 야생에 베이스캠프를 차리는 수준이다.
이 책은 여성들의, 여성들을 위한, 여성들에 의한 모험 이야기이다.
우선 왜 그녀들은 야생으로 향했나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본문을 읽은 후에 그 답에 다가갈 수 있었다.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그녀들은 '내면에 숨겨진 야성'을 억압하지 않기 위해서 문 밖으로 나섰다.
우선 남녀평등의 사회이지만, 아직도 여성에게는 암묵적, 비가시적 제약과 제한이 많다.
그리고 그 대부분은 사회적, 통념적 인습이기 때문에, 불합리하고 비당위적이며 무분별하다.
평소 이에 대해 인지를 하고 있다고 해도, 지금은 생존과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어서, 금새 외면 받게 된다.
그러나 이 책의 필자들은 그 내면의 거부반응에 적극적으로 반응했다.
여자라는 이유로 많은 여성들이 포기하거나 무시하거나 억누르고 있던 생각과 행동을 거침 없이 표현하고 수행한다.
남성의 도움이나, 사회의 배려 없이도, 그녀들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음으로 여성만이 가질 수 있는 강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최대한 활용하자는 공감대를 끌어냈다.
남성들은 너무 못하는데 여성들은 아주 뛰어나게 하는 것들이 있다.
예컨대, 서로 소통하며 생각과 감정을 교류하고 공유하는 것, 함께 지식과 정보를 나누고 행동으로 실행하는 것,
위기와 문제에 맞서 연대하여 공동의 힘을 발휘하는 것, 갈등과 전쟁이 아니라 화합과 축제를 만들어내는 것 등등.
이 책의 필자들은 이런 자신들 성별의 강점을 분명하게 구성하여 놀라운 결과들을 창출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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