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트업, 실패가 알려주는 성공의 길
이병헌 외 지음 / 학현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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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경영계에서 성공담은 넘쳐난다. 
강의, 책, 기사 등등 성공한 사람, 성공한 기업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그 누가, 실패한 사례를 살펴보겠는가. 
과연 어디에, 실패한 이유를 활용하겠는가. 

그러나 이 책은 확신에 차서 이야기한다. 실패에 대한 분석을 공동의 메모리에 반드시 축적해놓아야 한다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기업 이름들이다. 
한때는 모두의 찬사와 기대를 한 몸에 받던 회사들, 그러나 지금은 아무도 거론하지 않는 회사들이 목차에 등장한다.   
그리고 그들이 왜 쇠락했는가를 살펴본다. 
이 책의 장점은 겉핥기 식으로, 혹은 흥미 위주로 분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선 가능한 많은 실패 이유들을 정리하고, 그 각각의 비중 및 시사점에 대해 서술한다. 
즉 단순히 어느 것 하나가 지배적인 이유가 되어 실패했다는 단면적인 접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때의 시대적 흐름은 어떠했고, 어느 경쟁자들이 등장했으며, 그 기업들 자체적으로는 무엇을 소홀히 했는지 등을 입체적으로 들여다 본다. 

다음으로 인상적인 것은 시장에서 살아남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라는 체감이다. 
본문을 읽다보면, 여러 실패 이유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으로는 시간적 불운을 만나거나, 불가피한 여건으로 인해 실패한 기업들도 많다는 것이다. 
아울러 역설적이게도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실패 원인을 찾아야 하고,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그런 실패의 사례들을 사회적 자본으로 쌓아놓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또한 지금은 역사의 저편에서, 무관심의 어둠 속에 묻혀 있지만, 
자신만의 시간, 자신만의 여건 속에서 진취적이고 대담한 기업자 정신을 발휘했던 그 기업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스타트업 #벤처기업 #기업가정신 #K스타트업실패가알려주는성공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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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뱃 - 성공 확률을 극단적으로 높이는 실행력의 본질
제니퍼 코언 지음, 이초희 옮김 / 페이지2(page2)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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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무슨 일을 해도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것을 바로 시작할 것이다. 
이것저것 따지고, 걱정할 필요도 없이.

이는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 아니 우리가 가장 원하는 일을 하려고 할 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얼마나 큰 장애가 되는지를 알려준다. 
 
이 책은 그런 두려움을 어떻게 떨쳐낼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필자의 주장의 핵심은 간단하다. 바로 '대담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프롤로그의 소제목처럼 '4번 타자는 삼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담대해져야만 기회를 잡을 수 있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성취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대담한 인생을 위한 여러가지 조언을 서술한다. 

특히 원칙 12부터 16까지의 내용이 인상적이다. 
자신이 고안한 아이디어를 사업이라는 구체적인 실천으로 옮겼을 때의 경험담을 공유하며, 그 과정에서 깨달은 노하우를 제시한다. 
그 중심에는 다음과 같은 캐치프레이즈가 있다. 
Fix, Farm out, Forget.
번역하면, 고쳐라, 맡겨라, 잊어라가 되는데, 음운을 맞춰 단어를 선별하여서 독자들의 뇌리에 바로 기억된다. 
그리고 그 부연 설명 또한 실제 자신이 느끼고 성찰한 내용이어서 설득력이 높다. 

그 외에도 원하는 것이 있으면 구체적으로 요청하라, 하고자 하는 일이 있으면 최소한 10번은 시도해라 등의 주옥 같은 조언도 기술한다. 
아울러 위와 같이 도전하여서 실패할 수도 있지만, 그 실패는 무의미한 것이 아니라, 
또 다른 기회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거나, 다음의 성공을 위한 전 단계라고 강조한다. 
  
독서 후에는 인생을 살아가는 자신의 방식을 돌아보게 한다. 
대담하고,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이 책은 그 소수의 사람들이 더 많아질 수 있도록 독자들을 자극한다. 


#빅뱃 #페이지2 #제니퍼코언 #이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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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어떻게 성공하는가 - 내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집파리 효과
에바 반 덴 브룩.팀 덴 하이어 지음, 최기원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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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사람은 사회적 존재이고, 끊임없이 다른 이들과 교류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기적 존재이기도 하고, 끊임없이 다른 이들과 이해관계에 처한다. 
이 양면적인 두 가지 속성으로 인해, 사람은 언제나 사회 속에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려 하고, 항상 다른 이들로부터 이득를 취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를 설득시켜 자신이 원하는 행동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또한 이는 자신 역시, 똑같은 이유로,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설득을 시켜야 하는 대상이 되기도 한다는 말이다. 
즉 겉으로 보기에는 평온한 사람들의 관계 속에는 이렇게 치열한 전략 싸움이 내재해 있다. 

이 책은 그런 설득과 영향에 대한 전략 대결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를 알려준다. 

가장 큰 장점은 뇌의 매커니즘과 관련한 아주 많은 이론을 설명한다는 것이다. 
단언컨대, 그 방대함을 고려하면, 현재 존재하는 행동경제학적, 심리학적 뇌의 작동원리를 거의 빠짐없이 나열한 듯하다. 
이는 목차의 소제목들만 보아도 잘 알 수 있고, 그 목록에서 관심이 가는 주제를 찾아 그때그때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각각의 원리와 효과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고, 간단명료하게 서술한다. 
이와 비슷한 주제의 책들은 저자가 취사선택한 일부 원리에 관해 그 이론적 설명, 과학적 지식 등을 필요 이상으로 상세히 기술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책은 그 반대로 가능한 많은 원리를 다루면서 개별 내용은 핵심 위주로 신속하게 짚고 넘어간다. 

다음으로 내용을 쉽게 써서 독자들의 가독성을 높인다. 
주제의 특성상 과학적 학문 분야에 속하다 보니, 그 설명이 복잡하거나 정보 위주로 경직될 수 있는데, 이 책은 전혀 그렇지 않다. 
가능한 재미 있는 예시를 제시하려고 하고, 여러가지 흥미로운 연구 및 실험을 소개하며, 일상어를 중심으로 이야기 형식으로 서술한다. 

독서 후에는 사람의 행동 유발 매커니즘의 신비로운 비밀이 한 꺼풀 벗겨진 것을 느낄 수 있다. 


#뇌는어떻게성공하는가 #매일경제신문사 #에바반덴브룩 #팀덴하이어 #최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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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황금을 찾아 떠나는 대만차 기행
이은주 지음 / 마이티북스(15번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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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굉장히 중요한 외국인 손님이 한국에 오고, 
그 사람에게 자신이 사는 곳을 관광시켜줘야 한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성의를 보이는 것일까. 

그건 아마도, 
그 어떤 여행 책도 발견하지 못한, 이곳에 오래 산 사람으로서만 알 수 있는,
최고의 장소로 함께 가는 것일 것이다.   

이 책은 대만의 차를 테마로 하여, 그런 관광을 독자에게 선물한다. 

가장 큰 장점은 내용 측면에서의 독보적인 차별성이다. 
시중에 여러 기행문, 여행책이 있지만, 이렇게 특수하고 전문적인 책은 못 보았다. 
주제부터 시작하여, 소개하는 장소들이 모두 새로운 세계를 보여준다. 
오로지 '대만의 차'라는 명확한 주제를 설정하였고, 그 주제를 가장 잘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장소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그 장소라는 곳들이 흔한 대기업, 유명 가게, 프랜차이즈 상점이 아니라, 유구한 역사와 스토리를 지닌 장인들의 장소였다. 

아울러 그런 다양하고 은밀한 장소들에서 만들어지는 각각의 차에 대해서 면밀하게 서술한다. 
동방미인, 고산차, 목책철관음 등등, 익숙함과 낯설음이 혼재한 여러 차들의 이야기 향연이 펼쳐진다. 
필자가 들려주는 그 놀랍고도 신비한 차의 세계를 보고 있노라면, 인간이 만든 먹을거리 중에 차가 가장 섬세하고, 정교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향, 색, 미에 대한 풍성한 스토리는 물론이고, 그 제작과정, 유래, 역사적 에피소드 등은 '차'라는 세계의 깊이와 폭을 무한히 확장시켜 준다. 

또한 마지막 파트에서는 대만차의 거장들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기술하는데, 
차와 그것을 고차원으로 승화하기 위해 인생을 바친 사람들에 대한 진솔하고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녹색황금을찾아떠나는대만차기행 #이은주 #마이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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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탱고 수업 - 춤추고 숨쉬고 꿈꾸며 인생을 사는 법
이승은 지음 / 설렘(SEOLREM)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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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본문을 어느 정도 먼저 읽고, 필자의 소개글을 보았는데, 크게 놀랐다. 
우선 유려한 글솜씨에 글쓰는 일과 관련한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왠걸, 전혀 그렇지 않는데다가 이 책이 처음 출판한 책이라고 한다. 
실천의 진취성과 세상을 향한 도전정신을 보고 갓 사회에 나오거나 자유로운 대학생활을 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이미 두 아이의 엄마이자 스스로 경력 단절 여성이라 일컫는 사람이었다. 

필자는 어떻게 독자에게 이런 놀라움을 선사하는 것일까. 
그 비밀이 이 책 안에 있다. 

우선 이 책의 가장 빼어난 점은 
아버지와 인생과 탱고라는 다소 연관이 없어 보이는 세 가지 요소를 그 무엇보다 끈끈하게 연결하여 자시만의 이야기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초반에 진솔하게 자신의 아버지와 가족 이야기를 서술한 부분은 단번에 독자들로 하여금 애틋함과 몰입을 느끼게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글쓰는 일을 하는 사람으로 추측했다는 이유가 바로, 이 초반의 내용 때문이다. 
자칫 잘못하면 너무 사적인 사연만을 나열하는 글이 되거나, 감성만 강조하는 아마추어적인 글이 될 수 있는 에세이 성격의 부분이었는데, 
필자는 그런 함정들을 모두 보기 좋게 피해가며, 잔잔하면서도 마음의 움직임을 일으키는 문장들을 써냈다. 
 
중반의 탱고와 관련한 부분은 개인적이지만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무엇보다 재미 있다.   
본격적으로 탱고에 대한 자신의 경험과 연관된 지식들을 잘 혼합하여 서술하고 있다. 
탱고라는 생소한 주제를 처음 접하는 독자뿐만 아니라, 이미 그것에 대해 잘 아는 독자 역시, 필자가 1인칭 시점으로 체험해나가는 내용을 즐길 수 있다. 

후반의 탱고로 비롯된 모험에 대한 내용은 이야기의 세계관이 한층 확장되며 이 책의 서사를 완성해준다. 
통상적인 경우처럼 단순히 취미활동으로 탱고를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필자는 탱고를 추기 위해 해외라는 넓은 무대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탱고의 대가, 춤 동료, 오래된 친구와 지인, 더 나아가 자신의 과거, 미처 몰랐던 자아를 만나게 된다. 

이 모든 것의 시작에는 탱고가 있었고, 그 전개와 절정은 탱고가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결말에서는 탱고를 통해 성숙해진 필자가 있다. 


#이승은 #나의첫탱고수업 #설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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