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가는 길은 재미 없음
책 속에 인도네시아 발리를 여행한 한 가지 에피소드가 있다.
필자는 모두가 그러하듯 유명한 도시에 쾌적한 관광을 하는 것을 선택하지 않고
지도를 살펴본 후, 교외의 이름 모를 작은 마을을 선택하여 도보로 방문하기로 한다.
당연히, 그 여정은 순탄치 않고, 이동부터 숙박을 거쳐 복귀까지 여러 고생을 많이 한다.
이 일화는 필자의 인생관을 단적으로 설명한다.
누구나 가는 길은 나에겐 의미가 깊지 않으며, 내가 생각해낼 수 있는 경로를 가는 것이 인생의 참맛이라는 생각.
이 쉬워 보이지만, 어려운 선택과 도전을 나는 지지한다.
작은 시작의 연쇄 반응
필자의 장점 중 하나는 소소한 시작을 과소평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런 시작을 무시하고, 가치가 없다고 먼저 판단하며, 그래서 애초에 착수조차 하지 않는다.
그러나 글쓴이는 그런 시작들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여러 번 이뤄낸다.
예컨대, 브레이킹 댄스, 스노우 보드, 방송 등이 그렇다.
모든 걸 갖추고, 대단한 성과를 이뤄내야 한다고 결의를 다지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좋아서, 혹은 하고 싶어서 그 분야에 발을 내딛는다.
그리고 그런 미미한 시작들은 연쇄 반응을 일으켜, 예상치 않은 많은 기회를 가져다 준다.
관련 전공의 학과장 역할을 하기도 하고, 올림픽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하며,
경력이 쌓인 방송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과감성과 진취성은 독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으며, 장려하고 추천하고 싶은 태도이다.
누구나 가는 길에 들어섬
많은 사람들과는 완전히 다른 경로를 선택한 글쓴이의 인생을 접할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지만,
한편, 천방지축 이미지의 패기 넘치는 젊은이였던 필자가
어느덧 부모가 되어 아이들을 걱정하는 입장이 된 변화도 볼 수 있다.
통통 튀는 행보로 부모님에게 걱정을 꽤나 끼쳤을 글쓴이가
이제는 자신의 자녀를 염려해야 하는 입장이 된 것이다.
아울러, 하고 싶은 것들을 자유롭게 하고 하니던 막내 아들 같았던 한 사람이
이제는 집안의 가장으로서 해야 하는 여러 걱정을 하는 모습이 인간적이다.
독특한 커리어 트랙을 선택한 필자가 이제는 가장이자 부모로서의 역할을 서술한
이야기가 에세이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하다 보니 #박재민 #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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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