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누아르 달달북다 3
한정현 지음 / 북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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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랄, 유쾌, 도발, 위트, 사랑, 자존이라는 요소가 전면에 나온다.

그렇다면 한국은?

여기라면 어떨까?

이 책은 이런 질문 속에서 나온 단편이다.

그리고 예상할 수 있는대로,

그 흔한 칙릿은 나오지 않았다.

암울, 불쾌, 관습, 비극, 좌절, 위기만 있을 뿐이다.

그리고 이 소설의 배경인 80년대만 그럴까.

조금만 생각해보면, 답은 '지금도 역시'이다.

오히려, 그로테스크한 단어가 더 추가될지도 모른다.

비혼, 혐오, 차별, 경쟁, 이혼 등

여성의 일과 사랑이라고 하면,

커리어 우먼, 로맨틱 코미디가 떠오르는 서양과 달리,

왜 한국과 서울은 어두운 기운이 지배할까.

그 답은 본문 속에 나오는 실화 같은 설정이 말해준다.

'대통령 암살현장의 여가수'

마초적인 남자들이 만들어가는 역사와 세상 속에 여성들의 위치를 상징한다.

일과 사랑을 모두 거머쥐는 여성보다는

직장에서도, 사회에서도, 주변인이거나 이용대상이 되는 여성이

젊은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게 현실이다.

그리고 이런 현실이 이 짧은 단편에 길게 펼쳐진다.

#러브 누아르 #한정현 #북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리뷰단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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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나의 이단자
게르하르트 하우프트만 지음, 이관우 옮김 / 작가와비평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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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모두가 하나씩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냈으며,

그 안에는 인생이란 무엇인가,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라는

보편적이고 근원적인 사유를 주관적이고 실재적으로 녹여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도 그 중에 하나이다.

두 개의 소설이 있는 이 저작에는 가장 핵심적 주제인

운명 앞에 나약한 존재, 인간이 있다.

성스러운 구역, 속세의 구역, 그 사이에서 고뇌하고 거대한 섭리에 휩쓸린다.

조아나의 이단자가 그러했고,

운명이라는 선로를 지키던 틸이라는 인물이 그러했다.

이단자에게 있어, 사랑과 자연은 운명을 상징하고,

틸에게 있어, 철로가 운명을 상징한다.

전자에게, 거부할 수 없는 감정과 궁극적으로 향하는 산과 숲은 불가피한 운명의 흐름을 상징하고,

후자에게, 그 위를 거침없이 달리는 열차가 인간으로서는 멈출 수 없는 시간(운명의 흐름)을 상징한다.

아울러 운명의 폭풍을 만들어낸 소녀와의 만남과

선로 위를 뛰어다녔던 작은 동물은 운명의 경로에 숨결을 부여하는 절대자의 손길을 떠올리게 한다.

이런 심오한 이야기 구조 외에도

모든 자연현상과 사물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묘사력이 압권이다.

주위 대상들이 마치 감정이 깃든 것처럼 각자의 방향으로 춤을 추는데, 모두 조화를 이뤄 독특한 군무를 만든다.

작가는 이야기, 인물들뿐만 아니라, 배경이 되는 자연, 공간, 시간들도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세계를 창조했다.

작가가 생명을 불어넣은 이런 작품 속 요소들은 작가의 마음이 빗어내는 대로 일관성 있게 정렬한다.

#게르하르트하우프트만 #이관우

#조아나의 이단자 #작가와비평 #문화충전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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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논리학 수업 - 논리적 사고와 추리논증의 기초
윌러드 밴 오먼 콰인 지음, 성소희 옮김 / 유엑스리뷰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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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상, 또다시 미국 명문대 이름을 가장하여 쓴 수준 이하의 공부법 책이거나

실질적 내용은 없는 허황된 에세이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건 기우에 불과했다.

이건 진짜, 정말로 논리학 책이었다.

그리고 너무 반가웠고, 감사했다.

시기별 서문에서부터 독자들의 시선을 붙잡고,

논리학의 기초와 최신 이론,

그리고 실제 수업과 같은 상세하고 체계적인 설명은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다.

특히 초심자들에게는 논리학의 기본 틀과 전개 방식,

언어표현이 어떻게 기호화되고, 분석되는지,

그리고 양화와 논리함수 등 주요한 개념을 습득할 수 있다.

아울러 교양 논리학 수준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 독자들에게는

예전 기억을 상기하며 논리학의 재미를 다시 한 번 느끼고,

자신의 논리적 사고 및 언문실력을 향상할 수 있다.

그리고 독서 후에는 인공지능의 시대를 앞두고

논리적 사고방식이라는 유용하고 강력한 무기를 장착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반드시 한 번 읽어야 할 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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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씽킹 바이블 - 비즈니스 디자인의 원리
로저 마틴 지음, 현호영 옮김 / 유엑스리뷰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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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와 혁신을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기업들이 골몰했는가.

왜냐하면 그것은 곧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와 명예를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도 이 두 가지 키워드는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적 영역이다.

완벽한 답은 찾지 못했고, 호언장담한 이들은 야심차게 시작한 길 위에서 방향을 잃었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실패로 끝난 수많은 시도들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가장 최신의 추진 로드맵과 생각의 툴을 제공한다.

이 책의 핵심은 '디자인'이라는 비즈니스 프로세스상의 특정한 하나의 작업을

창의성과 독창성을 찾는 '생각 방법'으로 승화시킨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본문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기술적으로 실현 가능한 것을 고객가치와 시장의 기회로 바꾸는 방법으로 재정의한다.

이것이 의미 있는 것은

기존에 최선으로 여기던 방법, 즉 분석적, 연역적, 과학적, 당위적, 개발적 사고를

직관적, 귀납적, 예술적, 가능적, 탐구적 사고로 전환하고,

그 두 가지 방식을 혁신적으로 결합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주장을 필자는 '디자인 씽킹'이라 명명하고 독자들에게 친절하게 설명한다.

또한 많은 사례들을 주장의 근거로 나열하고 있어,

필자의 해법에 설득력을 부여하고, 흥미를 통해 가독성을 높이며, 독자들의 이해도를 향상시킨다.

#디자인씽킹 바이블 #유엑스리뷰 #로저마틴 #현호영 #문화충전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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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문화충전 200%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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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예술의 미래를 묻다 - 인공지능 시대의 새로운 예술과 가능성 서울대학교미술관×시공아트 현대 미술 ing 시리즈 2
장병탁 외 지음 / 시공아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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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일 많이 회자되는 질문이다.

그리고 그 답은 거의 비슷하다.

단순, 반복, 기계적인 일들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술 같은 창의성이 필요한 일들은 인간만의 성역으로 남을 거라는 예측이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챗GPT를 시작으로 일반인들의 일상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인공지능이 가장 잘 하고, 가장 활발히 하는 일이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음악을 만드는 것이다.

인공지능은 가장 먼저 예술로 진출하고 있다.

이 책은 이렇게 예측과 정반대로 가고 있는 상황에 당혹감과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인간들에게 손을 내미는 이야기이다.

무엇보다 가장 궁금한 질문은 이것이다.

예술 분야에서 사람은 인공지능을

지배할 것인가,

공존할 것인가,

지배당할 것인가.

이에 대해 동시대 유수 학자들의 현황 파악, 연구성과, 생각, 예측을 접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작업과 사유의 깊이가 아주 뛰어나다.

시중에는 기술전문가, 과학자, 프로그래머 등의 시각과 생각을 담은 책은 많지만,

아직 철학자, 예술가, 학자들의 저작은 적다.

이 책은 예술 전공 학자들이 인공지능과 예술을 다루면 이렇게 빼어난 성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예컨대, 전통적 예술에 대한 재정의가 불가피하다는 담론 제시가 의미를 지니고,

문자-이미지 등의 관계를 학술적 이론과 연계해서 설명한 부분은 반드시 읽어봐야 한다.

아울러, 현재의 인공지능이 예술적 결과물을 만드는 매커니즘을

핵심적 두 가지, 미메시스(따라하는 것)와 시뮬레이션(스스로 해보는 것)으로 추려낸 것은

반드시 외워둬야 하는 분석이다.

그리고 예술을 만드는 인공지능의 매커니즘과 인간의 메커니즘의 차이가 과연 있는 것인가,

파괴와 혁신, 독창성과 창의성은 과연 인간만의 고유 영역으로 남을 수 있는가,

인공지능은 자의식을 절대 가질 수 없는가 등과 같은

꼭 필요한 질문에 대해 생각하도록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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