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랄, 유쾌, 도발, 위트, 사랑, 자존이라는 요소가 전면에 나온다.
그렇다면 한국은?
여기라면 어떨까?
이 책은 이런 질문 속에서 나온 단편이다.
그리고 예상할 수 있는대로,
그 흔한 칙릿은 나오지 않았다.
암울, 불쾌, 관습, 비극, 좌절, 위기만 있을 뿐이다.
그리고 이 소설의 배경인 80년대만 그럴까.
조금만 생각해보면, 답은 '지금도 역시'이다.
오히려, 그로테스크한 단어가 더 추가될지도 모른다.
비혼, 혐오, 차별, 경쟁, 이혼 등
여성의 일과 사랑이라고 하면,
커리어 우먼, 로맨틱 코미디가 떠오르는 서양과 달리,
왜 한국과 서울은 어두운 기운이 지배할까.
그 답은 본문 속에 나오는 실화 같은 설정이 말해준다.
'대통령 암살현장의 여가수'
마초적인 남자들이 만들어가는 역사와 세상 속에 여성들의 위치를 상징한다.
일과 사랑을 모두 거머쥐는 여성보다는
직장에서도, 사회에서도, 주변인이거나 이용대상이 되는 여성이
젊은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게 현실이다.
그리고 이런 현실이 이 짧은 단편에 길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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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