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버드의 노래 - 흑인, 퀴어, 우아한 탐조자로 살아온 남자의 조용한 고백
크리스천 쿠퍼 지음, 김숲 옮김 / 동녘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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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씩은 해봤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 상관 없는 일이 '탐조'라는 새를 관찰하는 일이다.

그리고 탐조를 통해 필자의 삶이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차분하고 내면적이며 설득력 있는 문체로 서술한다.

먼저 필자는 왜 새를 보는가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는 페이지를 펼친 모든 독자들이 가졌을 물음이므로, 적절한 배려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새라는 생소하고 익숙하지 않은 대상에 어떻게 공감을 하게 되는지,

왜 공감할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해 친절히 안내하고, 이내 이해하게 된다.

이어서 본격적으로 탐조와 그의 삶에 대한 얘기가 펼쳐진다.

가장 인상적인 점은 '탐조'라는 새를 바라보는 시선이 점차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

가족을 바라보는 시선, 더 나아가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으로 이어지는 자연스럽지만 신기한 흐름이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이, 탐조라는 일이 다른 일들을 풀어내는 실마리가 되어간다.

특히 마지막 챕터는 압권이다.

가혹한 역사, 차별 및 억압의 현장을 목격한 대자연의 목소리로서 새의 소리를 표현하는데,

그 소리는 추모의 상기의 상징이 되고, 독자들에게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감동을 선사한다.

#블랙버드의 노래 #크리스천쿠퍼 #김숲

#동녘

#책과콩나무 #책과콩나무서평단 #책과콩나무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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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카페의 노래 열림원 세계문학 6
카슨 매컬러스 지음, 장영희 옮김 / 열림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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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된 이유도 모르고, 끝나는 순간까지 풀리지 않는 의문을 가지고 살아간다.

이 책은 그런 인생과 그런 숙명을 짊어지고 있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삶의 이유로 칭송 받는 사랑.

하지만 인생의 중반을 넘기기만 해도. 그 모순, 허황됨, 이상함, 불가지성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저자가 본문에 설명한 사랑에 대한 서술이 더 이해되고 마음에 닿는다.

저자는 사랑이란, 공동의 경험이지만 철지히 고립된 경험이라고 말한다.

주고받는다는 작용이 존재하지만, 그 두 대상은 완전히 별개의 세계에 속한다고 말이다.

이는 어찌보면 당연하다.

감각과 언어라는 매개가 없다면 두 존재는 바로 옆에 앉아있어도 서로를 전혀 인식할 수 없다.

애초에 결합이 불가능한 별도의 세계인 것이다.

따라서 필자가 언급했듯이 사람은 그 사랑의 감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온전히 고립된 자신만의 사랑 속에 머물러야 한다.

즉 자신의 안에서만 존재하는 별개의 사랑과 자신만의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작가는 이런 본질적인 통찰을 세상을 상징하는 카페와

운명의 굴레에 있는 인간을 상징하는 세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슬픈 카페의 노래 #카슨매컬러스 #장영희

#열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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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관찰 - 곤충학자이길 거부했던 자연주의자 장 앙리 파브르의 말과 삶
조르주 빅토르 르그로 지음, 김숲 옮김, 장 앙리 파브르 서문 / 휴머니스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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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학적 표현으로서의 시인이 아니라, 말 그대로 아름다운 문장과 심상을 만들어내는 시인.

이 책을 보기 전엔 전혀 몰랐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자연을 관찰하는 것이 일인 사람이 어떻게 시인이 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책에 인용된 그의 말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책을 읽은 후에는 이 책의 목차가 시집의 목차로 보인다.

우선 책의 표지부터 칭찬하고 싶다.

한 사람의 머리가 세계의 무한한 지성과 연결되는 것을 표현한다.

나뭇잎과 작은 벌에 둘러싸이고, 조그만한 새의 앉을 곳이 되어주는 파브르의 중절모가 사랑스럽다.

먼저, 서두에 나오는 파브르 관련 사진들과 1911년 그의 서문은 즉각적으로 책에 몰입하게 한다.

그리고 저자가 너무 길지 않고, 리듬감 있게 구성한 각 챕터를 따라 파브르의 일생과 생각을 반추할 수 있다.

앞서 파브르의 문장을 칭송했지만, 이 책의 저자인 르그로의 문체 역시 빼어난다.

문학적 소양이 드러나는 서술과 아름다운 이성적 은유를 통해

파브르가 세상 사람들에게 준 기쁨을 전달한다.

한마디로, 파브르와 르그로의 수려한 말과 문장들은 곤충의 세계를 멋진 동화의 나라로,

그의 삶을 친근한 지성인의 일생으로 만든다.

특히 마지막 챕터인 '황혼'이 압권이다. 또한 마지막 문단은 명문이다.

노년의 파브르는 변치 않은 열정적 호기심과 식어가는 그에 대한 세상의 관심,

이 두 가지의 대결 속에서 번뇌한다.

위대한 과학자이자 시인인 그가 너무나 평범한 일상의 짐들로 고민하는 모습도 인간적이다.

파브르는 위대한 관찰을 통해 자연에 대한 경전을 썼고,

르그로는 애정어린 관찰을 통해 파브르에 대한 산문시를 썼다.

이 책은

자연과 사랑이 고립된 사람의 정신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과학이 세계를 해석할 수 있는 설득적 목소리를 지녔을 때 어떤 위로를 줄 수 있는지

무한한 지성이 한 사람에게 투영되면 어떤 빛이 나오는지를 전해준다.

#위대한 관찰 #조르주빅토르르그로 #김숲 #휴먼니스트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리뷰단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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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피부과·비뇨의학과 트렌드 - 연세H의원 황종호 원장이 전하는
황종호 지음 / 바른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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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는 오랜 시간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에게 인기 있는 분야였고,

피부과는 모두가 안 가본 적이 없는 분야이며,

비뇨의학과는 점점 사람들에게 그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있는 분야이다.

이 책은 이런 세 분야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선 가장 큰 장점은 직접 병원에 방문해야만 얻을 수 있는 정보와 세부설명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인기와 관심도에도 불구하고, 병원은 여전히 가기로 마음먹기가 어려운 곳이다.

게다가 성형외과와 비뇨의학과는 왠지 모르게 주위의 시선도 의식하게 되어 그런 정도가 더 강하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독자는 평소 궁금했던 사항, 몰랐던 내용, 의료기술적 최신 경향까지 파악할 수 있다.

몸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 노화 및 악화에 따른 현상,

그리고 이런 원인과 결과에 대한 현재의 해결책들이 차례로 서술되어 있어 도움이 된다.

아울러 인터넷 검색에서는 전문성, 신뢰성에 대해 불안할 수밖에 없는

의료 전문 정보들을 의사의 설명으로 얻을 수 있다.

또한 컬러로 된 그림, 사진, 도표 등도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특히 기술적인 분야에 대한 설명과 그래픽 정보들이 있어 생소하고 낯선 의료정보들이 눈에 잘 들어온다.

그리고 상세한 진료 및 치료 정보 역시, 실제로 이 진료과들에 관심과 필요가 있는 사람들에게 유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성형외과 피부과 비뇨의학과 트렌드 #황종호 #바른북스

#책과콩나무 #책과콩나무서평단 #책과콩나무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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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의 마법 - 상상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든 현실로 만드는 방법
율 스탠리 앤더슨 지음, 최기원 옮김 / 케이미라클모닝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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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대한 무지에서 오는 불안감, 당혹감, 의구심 등의 미혹을 떨쳐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얼마나 삶이 더 긍정적이고, 효율적이며, 발전적일 수 있을까.

이 책은 그런 환상 같은 희망의 실마리를 제시해주는 이야기이다.

유한과 무한, 물질과 정신, 제한과 자유, 의식과 무의식, 표면과 내면, 미혹과 확신, 논리와 직관, 수단과 목적.

이 대척되는 단어들은 우리의 삶의 일부이자 총체적인 특징을 이룬다.

그리고 대게 전자는 확실하고 현실적이며, 우리의 일상을 지배한다.

후자는 불확실하고 이상에서나 실현될 수 있으며, 일상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필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쩌면 후자의 존재들이 생각보다 가까이 있을 수 있다는 느낌을 만난다.

무한을 향한 꿈 같은 가능성이, 자유로운 정신에 대한 갈망이, 무의식에 대한 인식이,

내면과 직관에 대한 애증의 관계가, 확신과 직관이라는 새로운 영역이, 목적이라는 거창한 단어가,

일상에 얽매여 있는 독자에게 신선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확실한 것이 가장 불확실한 것이 되고, 불확실한 것이 윤곽을 잡아간다.

또한 신, 자기확신, 자기집중, 내면적 자아, 내면적 우주를 거쳐,

인내심과 결단력이라는 해답에 이르게 된다.

필자는 말한다. 불필요한 안개를 걷어버리면 생활과 인생이 지옥이 아니라 천국을 향한 과정이 될 수 있다

실패가 아니라 성공을 향한 여정이 될 수 있다

#마음속의 마법 #율스탠리앤더슨 #최기원 #케이미라클모닝

#책과콩나무 #책과콩나무서평단 #책과콩나무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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