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씩은 해봤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 상관 없는 일이 '탐조'라는 새를 관찰하는 일이다.
그리고 탐조를 통해 필자의 삶이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차분하고 내면적이며 설득력 있는 문체로 서술한다.
먼저 필자는 왜 새를 보는가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는 페이지를 펼친 모든 독자들이 가졌을 물음이므로, 적절한 배려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새라는 생소하고 익숙하지 않은 대상에 어떻게 공감을 하게 되는지,
왜 공감할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해 친절히 안내하고, 이내 이해하게 된다.
이어서 본격적으로 탐조와 그의 삶에 대한 얘기가 펼쳐진다.
가장 인상적인 점은 '탐조'라는 새를 바라보는 시선이 점차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
가족을 바라보는 시선, 더 나아가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으로 이어지는 자연스럽지만 신기한 흐름이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이, 탐조라는 일이 다른 일들을 풀어내는 실마리가 되어간다.
특히 마지막 챕터는 압권이다.
가혹한 역사, 차별 및 억압의 현장을 목격한 대자연의 목소리로서 새의 소리를 표현하는데,
그 소리는 추모의 상기의 상징이 되고, 독자들에게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감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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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