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기억
티나 바예스 지음, 김정하 옮김 / 삐삐북스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런데 그 중에서도 스페인 방면 문학은 단연 그 구별이 뚜렷하다.

그리고 그 증거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소설이다.

​

가장 먼저 얘기하고 싶은 것은 작가가 심어놓은 흥미로운 상징이다.

"O"라고 하는 상징.

​

그것은 그루터기 모양이라는 1차적인 형상을 떠올리게 하고,

다시 그 나무의 일생이라는 서사에 있어 '소멸, 허무, 공허'로 이어진다.

​

또한 이런 '무성했던 나무의 최종 모습'이라는 제행무상의 개념은

모든 것이 회귀하는 곳이자, 소멸을 앞두고 '정수가 담겨지는 곳'으로 그 의미가 확장한다.

아울러 이런 의미의 확장이 응축된 소설의 마지막 장면은 단언컨대 압권이다.

나무와 동일시되는 할아버지의 기억을 따라가다가,

주인공은 거리에 혼자 있게 되고, 그 순간 시공간이 사라지며 기억 그 자체가 된다.

​

이 편향적이고 불균형적인 "O"라는 상징으로 인해

이 소설의 깊이가 한없이 깊어진다.

​

나무는 오래 전부터, 생명의 탄생, 성장, 노화, 소멸을 가장 시각적이며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상이다.

이 소설에서는 그 의미가 사람, 특히 부모와 조부모를 이념적으로 대표하는 메타포로 쓰인다.

그리고 그 고전적이지만 신선한 시도는 성공적으로 독자를 매료시킨다.

​

​

​

#나무의 기억 #티나바예스 #김정하 #삐삐북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리뷰단

​

​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나를 지키는 용기 - 자책하는 나 무기력한 나를 위한 심리 코칭
설경인 지음 / 유노라이프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호모 사피엔스라는 생각하는 인간은 주위의 모든 것을 관리하고 컨트롤할 수 있어 보이지만,

감정에게만은 그 주도권을 놓치기 십상이다.

​

그리고 이 책은 그런 "감정의 속박"에 관한 이야기이다.

​

필자도 언급했듯이, 지킬과 하이드라는 상징은 어찌보면 인간의 본질이다.

이성과 감정, 이 모순적이고, 이원적이며, 양가적인 두 존재는 인간의 내면에서 끊임없이 대결한다.

​

그리고 과장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은 결과에 이른다.

항상 바로 감정에 휘둘린 후 이성이 뒷수습을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더 안타까운 점은 그 수습이 언제나 성공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

필자 역시 이런 문제에 고통과 고뇌를 경험한 사람이다.

그래서 그 깊이와 폭 측면에서, 그 현상과 대안을 누구보다도 높은 수준에서 서술한다.

​

​

글쓴이가 발견한 문제의 원인은 부정적인 감정들이 "나 자신에게 향한다"는 것이다.

자신과 세계와의 괴리에서 생성된 분노는 그 시작점이 되고,

좌절, 자책으로 이어지며,

무기력, 공허를 만들어내고,

끝내 비난과 실망으로 절정에 이르며 자신을 더욱 더 세계와 단절하게 만든다.

​

이 악의 순환의 핵심은 이런 부정적 감정들을 그 누구도 아닌, 자신에게 분출한다는 것이다.

​

그리고 오랜 시간의 번뇌를 통해 필자는 대안을 제시한다.

바로 이런 문제를 직면하고, "자신에게 향했던" 감정들을 거두어들이는 것이다.

부연하자면, 우선 중요한 것이 직면해야 한다는 것이다. ​

필자 역시, 항상 도피하다가, 자녀가 자신과 동일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 해결을 위해 문제에 직면하면서 돌파구를 찾는다.

​

그 다음으로, 자신에게 분노, 자책, 무력감, 비난, 실망의 감정을 쏟아붓는 것을 멈추는 것을 제안한다.

아울러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자신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느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

​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내용은 마지막의 '나가며'와 '후기' 부분이다.

필자의 고통스럽고 감추고 싶은 경험을 솔직히 공유하며, 독자에게 공감과 애정을 이끌어낸다.

​

​

#나를 지키는 용기 #설경인 #유노라이프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리뷰단

​

​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정치, 역사를 만나다 - 역사에 정도를 묻다
김영수 지음 / 창해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치는 항상 사람들의 관심사였지만,

이렇게 수시로 중계된 적은 없었다.

​

시민들에게 직접, 즉각적으로 영향을 주고,

사회에 아주 중요한 영역이므로,

이렇게 사람들의 주목을 집중적으로 받고 여러 논의가 이뤄지는 것은 바람직하다.

​

그러나 그 내용을 보면 한심하고 한숨만 나온다.

정치평론가라고 직함을 달고 있지만, 사람들은 방송 보부상이라 부르고,

공평, 공정한 시각은 없고, 편파, 사익만 추구하는 입장만 있다.

​

이 책은 이런 폐단을 더 분명하게 부각시켜주는 이야기들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그 매개는 바로 역사이다.

​

우선 필자는 역사의 유일무이한 위상을 서술하며 시작한다.

핵심은 '과거를 봄으로써 미래를 예측할 수 있고, 과거를 배움으로써 미래의 스승이 될 수 있다'는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

그리고 그 예언가적이며, 선지자적인 역사의 에피소드들을 제시한다.

시대적으로 춘추시대 등 고대부터 근대까지 아우르고,

인물로는 왕, 재상, 역사가, 명장, 지략가까지 섭렵한다.

아울러 이렇게 시공과 인간군상을 꿰뚫으며

우리에게 정치란 무엇이며, 무엇이 올바른 길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특히 1장, 8~9장, 12장이 책 전체의 강점을 대표적으로 보여준다.

1장에서는 재상의 의미에 대해 논하면서, 역사에서 얻는 지혜를 담고 있고,

8~9장에서는 홍문연이라는 결정적 연회를 통해, 역사의 재미를 체험하게 하며,

12장에서는 역사가의 고독하고 고귀한 소명의식과 정체성을 얘기하여, 치열한 교훈을 얻게 한다.

​

독서 후에는 현재의 무의미한 정치평론, 정치사담들이

이런 빛나는 역사 속 지혜, 재미, 교훈을 함께 나누는 것으로 대체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한다.

​

​

#정치 역사를 만나다 #김영수 #창해

#책과콩나무 #책과콩나무서평단 #책과콩나무리뷰단

​

​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AI 반도체 전쟁 - AI가 주도하는 반도체 혁명과 신제조업 경쟁
김용석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이렇게 주장한다.

​

그리고 반도체의 중요성으로 시작하여,

인공지능과 반도체의 관계를 설명한 두 번째 챕터와

향후 어떻게 그 관계가 더 긴밀해지는지를 보여주는 마지막 챕터까지 읽으면

그 주장에 동의할 수밖에 없어진다.

​

다시 말해, 인공지능은 반도체가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며,

미래의 발전 역시 오로지 반도체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

완독 후에는 이렇게 중요한 반도체에 대해 알게 되었다는 점과

불확실성으로 대표되는 앞으로의 기술 발전의 윤곽을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

뿌듯함과 경각심을 동시에 가지게 된다.

​

예컨대 시스템 반도체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고,

인공지능에 있어 반도체는 필요조건이자 충분조건이라는 것을 상기하며,

인공지능의 시대라 불리는 미래에는 반도체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

아울러 도태되지 않으려면,

현재진행형의 급속도로 발전하는 기술로 변화할

새로운 시대에 대한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깨달음도 큰 수확이다.

​

또한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결국 최종적으로 회귀하는 질문이 등장한다.

그런 바로, "인공지능의 시대에 사람에게 필요한 능력은 무엇인가"이다.

그리고 필자는 '왜'라는 물음을 던지는 것과 "질문" 자체를 던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한 번 읽어봐야 하는 책이다.

추천사와 서문만 봐도 반도체에 대해 진짜 '아는' 사람들이 썼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

#AI 반도체 전쟁 #김용석 #시크릿하우스

#책과콩나무 #책과콩나무서평단 #책과콩나무리뷰단

​

​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강렬한 울림을 주는 이야기 주제 잡는 법 - 독자 마음을 사로잡는 법을 알려주는 단 한 권 지침서 ㅣ 예비 작가를 전업 작가로 만드는 작법서 시리즈 3
K.M. 웨일랜드 지음, 박상미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두에서 ‘삼각관계‘로 설명한 ‘주제, 플롯, 캐릭터‘라는 3요소를

어떻게 고급 수공예품처럼 만들어내는지를 ‘강렬하게‘ 서술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