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실에 있어요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박우주 옮김 / 달로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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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다섯 편의 단편소설 같은 느낌이다.
다섯 편에는 총 다섯 명의 주인공이 있는데
그들이 삶이 힘들 때 찾아간 도서실에서 고마치 라는 사서를 만난다.
고마치는 그 주인공들이 찾는 류의 책을 추천해주고 그들에게 맞을 것 같은 책을 하나 더 추천해준다.
그리고 취미로 만든 것 같은 양모 펠트를 하나씩 덤으로 주기도 한다.

주인공에는 백수도 있고
출산 후 직장에서의 위치가 위태로워진 워킹맘도 있고
정년퇴직한 중년과 노년 그 사이쯤의 남자도 있다.
어디에나 있을법한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책이 아닌 다른 이유로 도서실에 가서 삶의 힌트를 얻어오게 되는데
이 과정이 참 좋았던 것 같다.

인생이란, 항상복잡하게 꼬여 있는 거예요. 어떤 환경에 있든 뜻대로 되지 않죠. 하지만 반대로, 생각지도 못한 깜짝선물이 기다리기도 하잖아요.
결과적으로는 '바라던 대로 되지 않아서 다행이야. 살았다!' 라고 생각할 때도 많으니까요. (p 200)

그런 소리 마. 다들 아는 체하면서 그런 얘길 하니까 그런 분위기로 흘러가는 거라고. 책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언제나 있어. 누군가에 소중한 한 권이 될 책과의 만남이 책방에 있는 거거든.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세상에서 책방이 사라지게놔두지않을거야.(p 359)

따뜻하고 잔잔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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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풀니스를 찾아서 - 한스 로슬링 자서전
한스 로슬링.파니 헤르게스탐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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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풀니스 가 나왔을 때 읽고 내가 이런 류의 책을 정말 좋아하는구나, 확실히 알게 됐었다.
책 선물 진짜 안 하는데 팩트풀니스는 추천하고 선물도 하고 그 해 읽은 책 중 거의 최고라 얘기했다.
누가 무슨 책 좋아하냐 물으면 팩트풀니스 같은 거. 라고 대답하곤 했는데 아직도 난 이게 어떤 장르의 책인지 모르겠다.(인문학인가?)
그 책을 쓴 스웨덴의 보건 의료 . 통계학의 석학인 한스 로슬링 자서전이라니 무조건 빨리 읽어봐야했다.

그는 관심이 있는 분야는 끊임없이 파고드는 사람이었다.
아내 앙네타와 그 사이에 태어난 세 아이들을 사랑했다. 그 중 아들 올라와 며느리는 그가 연구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팩트풀니스가 책으로 나오는데도 일조했다.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모잠비크라는 가난한 나라에 가서 2년동안 의사생활을 하며 그 곳에 있던 어느 날 다리가 마비되는 병이 유행하는 걸 보고 원인을 파악하는데 애쓴다.
모잠비크에서는 겨우 2년밖에 안 있었지만 그 곳에서의 생활이 한스 인생에 큰 영향을 줬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고국 스웨덴으로 돌아와 의사에서 연구자가 되었다가 교수가 되었다.
사람들이 세상을 오해하고 있는 것이 많은 걸 알고 (예를 들면, 폴란드와 한국의 아동사망률이 어느 쪽이 높다고 생각하는가) 바로 잡고자 한다.
연구의 시작은 정확한 인구파악이라 생각하고 실행한다.
국경없는의사회를 공동으로 설립하고
에볼라가 유행했을 때 에볼라 감시국 부국장으로 일한다.

오해와 편견을 바로 잡고자 노력했고
평생 쇼파에 눕는 일이 없었다.
늘 본인의 서류가 가장 우선이었고
먹는 것에는 큰 관심이 없었던 한스 로슬링.
그로 인해 세상이 바뀐 부분이 분명 있을 거다.
나도 세상의 일부라도 바꿀 수 있는 사람이길 늘 희망한다.
아쉽게도 그는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는데
아내 앙네타의 말대로 그가 아직 까지 살아있다면 누구보다 코로나 사태에 대해 적극적이지 않았을까 싶다.
지금 이 세상에 없는 게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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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2년 안에 무조건 돈 버는 부동산 투자 시크릿 - 3천만 원으로 3년 만에 50억을 만든 지역분석 고수 세빛희의 투자 비결
김세희(세빛희)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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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20대후반)부터 부동산 책이 재밌었다. 그렇게 많이 읽고 재밌게 읽었는데도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는 게 문제였다.
그러다 40대에 접어든 어느 날은 소액으로 해볼 수 있다는 경매 강의를 3개월정도 들었다. 근데 들을 때 말고는 금새 까먹었다. 용어들이 너무 어려웠다.
단지 이자가 아깝다는 이유로 판 송파구의 내 집은 5년만에 약 3배 뛰었다. 보는 눈도, 실행력도 없는 나였다.
40대 중반 어느 날 부동산 관련 자격증 공부를 했다.힘들어도 부동산이랑 관련된거라 재미는 있었다.
실무와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그래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한다. 중개사로 일하지 않고 단지 투자자로써 부동산을 접한다면 수업시간에 배운 공법과 세법이 진짜 도움이 많이 된다는 생각이 든다.

암튼 그 자격증 공부가 끝나고 첨 보는 부동산 책이었다. 너무 좋았다.
뭔가 내 전문분야인것 같다고 혼자 느끼며 신나게 읽어나갔다.
아~역시 이해가 쏙쏙 된다.
난 분양권이 있어 비조정지역에 1주택을 더 노려봐야겠다고 결심했다.
책에 나온대로 "부동산지인"과 "아실" 사이트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봤다.
비조정 지역을 찾아내는 게 나한테는 우선이었다.
오를 것 같은 지역을 예측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이 자세히 실려있다.
내가 그래도 공부를 해서 조금 수월하다는 거지 공부 안 했다고 못 읽을 이유는 전혀 없는 책이다.
책 읽고 세빛희님이 소개해준 방법을 나도 시간날때마다 한번씩 해보고
세빛희님 유튜브도 보기시작했다.
책과 겹치는 내용이 있지만 두 번씩 반복하니 더 안 잊혀질것같다.
마침 이 책을 읽을 때 회사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희망퇴직시 받는 위로금과 퇴직금으로 나도 저자처럼 시작해보고 싶은 맘이 굴뚝같았다. 하지만 조금 이르다는 생각은 든다.
아직은 모의투자로 내 실력을 테스트해봐야겠다고 결심했다.

주식 유튜브는 아무리봐도 모르겠는데 역시 부동산은 너무 재밌는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진짜 부동산투자를 원한다는 걸 다시한번 깨달았다. 앞으로 부동산 관련 책을 더 열심히 파보려고 한다.

자격증공부로 책을 멀리할 수밖에 없던 내가 정말 오랜만에 읽은 이 부동산 책은 재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인생 터닝포인트가 될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너무너무 좋았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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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와 노인 사이에도 사람이 있다 - 인생의 파도를 대하는 마흔의 유연한 시선
제인 수 지음, 임정아 옮김 / 라이프앤페이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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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소녀와 노인 사이
40대 여성 이야기다.
내 얘기일 것 같아서 읽고 싶었다.

작가는 미혼이고 자녀도 없어서 그게 가장 큰 차이이긴 한데
40대에 들어서며 느껴지는 근본적인(?) 변화는 다 같아서 공감됐다.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 지갑을 들고 편의점에 갔지만 이젠 아무 거나 먹으면 배탈 나는 나이가 되어버려 제일 안전할 것 같은 상품으로 신중히 고르는데
옆에 어린 아이가 또 아이스크림을 사러 온다. 그 아이는 자기가 가진 돈에 맞는 아이스크림을 찾느라 신중하다.

경제력이 되지만 아무 거나 먹을 수 없는 40대와
아무 거나 먹을 수 있지만 경제력 없는 아이 모습이라니
어찌나 공감이 되던지..

하지만 비관적으로 보자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낙관적으로 생각하면 내가 잃어버린 건 기억력과 체력 정도라니
그것도 정말 맞는 말이다.

책은 소녀와 노인 사이의 우리 이야기는 절반 정도이고
나머지 절반은 그냥 제인 수라는 사람 이야기이다.

엄청난 부자도 아니고 매일 너무 행복한 것도 아니지만
이만하면 괜찮고 이만하면 잘 하고 있다고 토닥여주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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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너의 심장이 멈출 거라 말했다
클로에 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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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인스타를 헤엄치던 중 본 내용이 있다.

100일간 남자친구가 되는 계약을 하면 계약금을 3억 주고 3일에 한번씩 100만원을 입금해준다고.
단 그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게 되는 경우 그 계약금은 다시 반환해야하는 조건이 붙는다.

흥미로워서 읽다보니 그 피드가 바로 이 책 소개였다.
그리고 이 책이 내 손에 들어왔다.

은제이라는 여자 주인공, 클로에 윤이라는 작가이름 들을 보고 외국소설인줄 알았는데 한국소설이었다는 점에 살짝 놀라면서
소설답게 순식간에 읽어나갔다.

심장이 멈출 거라니, 누구 심장이, 왜?
이 질문은 그래도 오래 가지 않아 답을 알 수 있게 됐다.

돈은 많지만 약해보이는 여자, 철 없고 능력 없어보이는 남자 이 둘의 티격태격 거리는 모습은 내가 소설을 읽을 때 안 좋아하는 요소인 가벼움이 느껴지지만
그 바탕에 깔린 무거움이 충분히 전달되어 가벼움 조차 가볍지 않았던 소설이었다.

책을 읽다보면 생명, 건강, 사랑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다.
책은 남자 주인공 전세계의 시점으로 전개되어 전세계의 마음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난 세계 보다 제이 엄마가 너무너무 마음 아팠다.

그리고 오랜만에 #로맨스소설 읽었더니 달달한 느낌이다.
달달함, 가벼움, 무거움, 사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것들이 적당히 잘 섞여있는 책인 것 같다.

책 맘에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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