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 푸, 신나는 하루를 시작해 곰돌이 푸 인성동화 1
캐서린 하프카 외 지음, 디즈니 스토리북 아티스트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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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여자 조카 아이한테 선물해줬어요. 표지 보고도 너무 좋아하더니 내용도 너무 좋은가봐요. 인성동화라 저도 맘에 들고. 아이가 자기가 갖고 있는 책 중 제일 맘에 든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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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암병동 특파원입니다
황승택 지음 / 민음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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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기자와 방송기자로 일하던 두 딸의 아빠인 저자는 2015년 갑자기 백혈병 진단을 받게 돼요.
책은 저자가 끔찍했던 골수 검사, 척수강 주사, 항암 치료들을 견디며 기자가 아닌 환자로써 백혈병 투병기를 쓰기로 결심하고 써내려간 기록들이예요. .
.
사실 직접 겪어보지 않았어도 골수검사 라는 건 막연하게 너무 고통스러울 것 같은데 그 고통을 미숙한 전문의로 인해 두번 세번씩 느껴야 했대요.

하지만 누구나 숙련된 의사를 원한다면, 의사가 숙련되는 과정을 함께 해줄 환자가 없기 때문에 결국 모두 미숙한 의사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니 애매한 문제인 것 같아요.



저자가 투병 중에 읽은 책 중에 백혈병 환자가 나오는 책을 읽었는데 비극적인 결말이 저자를 힘들게 하기도 했대요.

 


아프면서 휴직하고 그래서 가족들과 같이 보내는 시간도 많아지고 사람이나 상황을 한 발짝 물러서서 보는 여유도 생겼대요. 백혈병이 계속 재발해 절망스러운 상황에서도 투병하는 아기들을 보면 오히려 본인의 처지에 감사하는 마음까지 생긴다고 해요.

다른 사람의 아픔을 보며 난 그래도 괜찮구나 라고 위안삼는 건 참 미안한 일이예요. 하지만 앞만 보며 달렸을 우리에게 잠시 한번 뒤돌아보는 여유를 준다는 건 감사할 일인 것 같아요.

올해 초 3차 발병하여 많이 힘들었을 저자가 쓴 이 책의 인세 수익금은 전액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된다고 해요.
책이 잘 되어 많은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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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헤어지겠지, 하지만 오늘은 아니야
F 지음, 송아람 그림, 이홍이 옮김 / 놀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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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저자 F가 낸 이 책은
일본 내에서 이십대 독자의 폭발적인 공감을 받으며 서점 내 품귀현상까지 이루어졌다는 에세이이다.

제목만 봤을 때 가슴 아픈 이별이 떠올랐고 연애 위주 이야기의 에세이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어보니 40대인 나도 거리감 느껴지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사람 사는 이야기였다.
저자는 정의를 쉽게(?) 내리고 판단도 간단하게 한다. 

복잡하고 꼬는 것 싫어하는 내가 읽기에 저자 특유의 시원시원함이 좋았다.

예를 들면,
《야한 얘기를 흩뿌리고 다니는 사람은 의외로 지고지순하며 부끄러움이 많다.》

《감탄사가 많은 사람은 말이 없고 결백하고 영리하다.》

《잠들지 못하는 건 오늘 하루 일어난 사건 전부가 납득이 안 되어서고, 기분이 나쁜 건 초콜릿이 부족해서고...》

 등 같은 부분이다.

물론 나도 백프로 동의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저렇게 단호하고 자신감있는 부분이 이 에세이 전반의 문체이다.

《언젠가 헤어지겠지 지금은 아니야. 그거면 됐다.》 라는 부분은

어제 북토크에서 들었던 내용 중 기억에 많이 남았던 내용과 비슷하다.

싱어송라이터이자 책방주인인 요조씨가 책방을 꾸려나간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어느 꽃집 사장님과 인연이 되어 매달 꽃을 받고 책을 주는 관계가 되었다고 한다.

어느 날 목련을 들고 온 꽃집 사장님이 이거 조금 있으면 꽃 필거라고 얘기해주었는데

책방주인은 식물을 잘 키우지 못하고 거의 죽이는 사람이라 '이거 제가 키우면 죽을지도 몰라요' 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자 꽃집사장님이 '괜찮아요. 어차피 얘네는 다 죽어요' 라고 대답해주었는데
이 말이 요조씨가 힘들 때 그렇게 큰 힘이 된다고 한다.
이렇게 힘들어도 어차피 우리는 다 죽을거니 괜찮다..

아무리 힘든 일도 다 지나가는 거라고 생각하는 힘이 생기게 해주는 말이 아닐까.

연애할 때 굳이 아직 오지 않은 이별을 겁내지 말자.

 아직 해보지 않은 일에 힘들어하지 말자.

결과가 두려워 시도조차 안 하지는 말자.
언젠가 헤어지겠지만 지금은 아니니까.
그거면 된 거 아닌가.
마음 편하게 먹고 이 순간을 즐기면 되는 것이다.

 

연애할 때 굳이 아직 오지 않은 이별을 겁내지 말자.

 아직 해보지 않은 일에 힘들어하지 말자.

결과가 두려워 시도조차 안 하지는 말자.
언젠가 헤어지겠지만 지금은 아니니까.
그거면 된 거 아닌가.
마음 편하게 먹고 이 순간을 즐기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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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하게 산다는 것 - 불필요한 감정에 의연해지는 삶의 태도
양창순 지음 / 다산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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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함. 내가 좋아하는 단어.
음식을 먹을 때에도 간이 덜한 음식을 선호하는데, 책에 나오는 '담백한 삶'이란 밍밍하고 싱거운 맛보다는 오랜 시간 우려낸 깊은 맛에 더 가깝다.

담백하게 사는 것 = 단순하지만 모든 것을 포용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

담백한 삶을 살면 불필요한 것에 신경을 덜 쓰게 되어 실수, 불안, 심지어 어디선가 들려오는 나의 뒷담화에도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사람에게, 또는 어떤 상황에 대해 기대치를 낮추다보니 스트레스도 덜 받게 된다.
욕심을 버리고 절박한 상황에서도 여유를 가지는 것, 그리고 나에게만 관대하지 않고 상대에게도 같은 마음을 갖는 것들이 담백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본능적으로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덜한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하고
또한 스트레스는 평상심을 잃게 만들고 불안한 마음 상태가 되게 하는데 우리의 뇌는 이를 전쟁상태로 받아들인다고 한다.
신체중에 스트레스에 가장 민감한 조직이 뇌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만큼 스트레스 관리, 정신건강관리가 중요한 것이다.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수록 우리의 뇌세포가 더 건강해진다고 설명한 부분이다. 실제 실험결과를 통해 밝혀진 사실이다.

살면서 스트레스 없는 사람은 있을 수가 없다. 누구나 가지는 스트레스는 막을 수는 없지만 충분히 내 마음가짐으로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담백한 삶, 나아가서는 건강한 삶을 사는데 불필요한 것들을 없애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책에 나온 내용을 하나하나 새기며 저자의 마지막 버킷리스트 '담백하게 살자'를 내 버킷리스트에도 올려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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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첼 레스닉의 평생유치원 - MIT 미디어랩이 밝혀낸 창의적 학습의 비밀
미첼 레스닉 지음, 최두환 옮김 / 다산사이언스(다산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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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고르기 전, 책 표지에 "창의적 학습의 비밀"이라는 문장이 이 책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아이가 중3, 초5라 '유치원'이라는 단어와 맞지는 않지만, AI 시대, 4차 산업 시대에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실제로 교육 관련 설명회를 몇 번 다녔는데 현재 직업의 상당수가 우리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사라진다는 사실도 자주 듣곤 했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중1때부터 진로를 찾으라 하고 있다. 자유학기제라는 이름으로 시험을 없애고 체험을 중시하지만 수박겉핥기 식인 경우도 많고 이제 15살 안팎인 아이들이 진로를 결정하는게 가능한지도 의문이다.
문제는 진로를 정하고 그 진로에 맞춰 봉사활동,독서활동,선택과목학습을 해서 대입서류에 제출한 뒤 모든 게 일관성이 있어야 (물론 원하는 진로는 바껴도 상관없다고 한다) 가산점을 받거나 가산점까지는 아니어도 긍정적인 검토가 된다고 한다.

직업이 사라지고 시대가 급변하고 있으며 아직 평범한 아이의 엄마 입장에서 이 모든 것들이 버거운 게 사실이다.

40대 초반의 나이까지 살아보니 아이가 물론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 당연히 좋겠지만, 즐겁고 행복한 삶에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많은 경험, 직간접적 경험을 바탕으로 원하는 것 찾기, 찾은 후 노력하기, 성취감 맛보기'가 그것이다.

이것은 책에서 말하는 '창의적 학습'과 연결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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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대는 강의실에 앉아 주입식 교육을 통해 높은 점수를 받는 인재보다는 혁신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창의적으로 방향을 제시하는 인재가 필요한 시대가 오고 있다.

무언가를 발명해내는 '큰 창의성'보다는 그 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같은 '작은 창의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이러한 인재를 기르기 위해 MIT 미디어랩 레고-페퍼트 석좌교수인 저자는 '스크래치'라는 코딩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세계 청소년들이 코딩을 통해 창의성 학습을 할 수 있게 했다.

저자는 창의성 학습에 중요한 4가지를 프로젝트,열정,동료,놀이라고 정의한다.

Project, Passion, Peers, Play = 4P

책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내용인 이 4P를 각각 세분화해서 설명했는데 설명만으로 이해가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도 있는데 스크래치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참여한 사람들의 예시와 인터뷰 등을 통해 독자가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책의 후반부에는 창의적 사회를 위해 학습자, 학부모와 교사, 디자이너와 개발자에게 각각의 위치에서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실려있다.

창의적 사회가 원하는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우선 교육 시스템을 둘러싼 구조적 장벽을 허물어야 하지만 저자는 앞으로 우리 사회가 창의적으로 바뀌는 데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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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내용은 읽기 전에 기대했던 부분과는 좀 달랐다. 저자가 개발한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기 때문에 내가 실제로 활용할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그 프로그램을 다운받아볼 수도 있겠지만 굳이 찾아서 할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 했다.
이런 종류의 프로그램 개발자, 교육 관련 분야 연구자 등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나에게는 '아, 이런 프로그램이 있구나'에 그쳐서 아쉬운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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