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해! 우리 그 이야기 그만하고 다른 이야기 하자?

시중의 말에 눈썹을 약간 들썩이며 쏘아 붙이듯 말한다.

다른 이야기 뭐?

너 중국에서 상담 어떻게 하는지 말해 봐봐?

나야 잘 하고 있지. 대개 청소년 상담이니까. 그리고 난 주로 우리나라에서 취업 비자로 젊은 부부들이 중국에 와서 아이들 하고 사는데 그 아이들을 주로 상담하고 대학에서는 이민 와서 공부하는 학생들과 혼자 유학 온 학생들을 상대로 상담하고 있어. 그 아이들을 상담하고 있으면 내가 처음 중국 가서 고생하며 겪었던 일들이 생각나기도 해서 그 아이들이 어떨 땐 안쓰럽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해. 그래서 더 잘 해주지. 내가 상담사이지만 때론 마치 그들을 돌보아 주는 언니, 누나 같은 역할을 할 때도 있어. 아이들하고 있는 것이 난 좋고 즐겁더라고.

시중은 들으며 바해를 옆으로 보며 말한다.

상담 할 맛나겠는데!

. 난 재미있고 즐겁게 산다니까! 또 대학 교수들이 나를 얼마나 챙겨 주는지 알아?

거기 나보다 1살 많은 남자 교수가 있는데 어느 날 나에게 저녁을 사겠다고 하면서 레스토랑에 데리고 갔어. 나는 평소에 잘 지내는 사이고 해서 아무런 감정 없이 그저 친하니까 밥 한번 먹자해서 갔더니 최고급 음식점으로 데리고 가서 대접을 하더라.

그러면서 밥을 다 먹고 커피 타임이 돼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갑자기 나에게 고백을 하는 거야. , 자기가 쭉 지켜보았다나 하면서 자기와 결혼 해달라고 고백을 하는 거야. 순간 난 아닌 밤중에 홍두깨 격으로 깜짝 놀랐지.

그래서 어떻게 했는데?

뭘 어떻게 해! 난 아직 누구하고도 결혼 할 생각을 안 해 보았다고 직설적으로 이야기 했지.

그러니까 당황해 하더라! 그렇게 하면 내가 감동해 내가 네 하며 넘어갈 줄 알았나 봐.

그러고서는 학교에서 나를 보면 피해 다니더라고.

시중이 들으며 그 사람 참 순진한 사람 같다.

바해도 웃으며 맞아.’ 집이 부자인데 모든 걸 부모님이 다 도와주고 해결해 주는 전형적인 마마보이 딱 그 스타일이야!

! 우리 바해를 잘 못 본거지. 아니, 니가 키도 훤칠하고 볼륨도 있고 또 지적인 이미지까지 있으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너 지금 우리 바해라 한 거지? 시중의 눈을 웃음이 나온다는 눈빛으로 본다.

시중은 그런 바해의 눈을 보며 좀 당황해 그럼 우리 바해 맞지.

내가 왜 너의 바해 인데?

시중은 얼버무리며 친구니까 그렇지!

그런 시중의 헐렁한 모습을 보며 아~ 그래 우리 바해! 어쨌건 시중이 그렇게 불러주니까 기분 좋은데! 시중의 어깨를 툭 친다.

바해는 시중을 보며 조심스럽게 말을 한다.

시중! 옛날에도 내가 이야기 했지만 나도 시중을 좋아하는 거 알지? 나는 부모님의 결혼 생활이 좋지 않은 것을 보고 자랐어. 또 아버지의 외도와 이혼, 엄마가 힘들게 사는 것을 보며 남자에 대한 혐오감을 느끼며 살았어. 그래서 남자와 같이 있는 것 남자와 연애 한다는 것은 생각하지도 않고 살았거든. 그런데 나도 모르게 시중에게는 내 마음이 가더라. 어떨 땐 시중이가 친구 이상으로 느껴 질 때가 있었어.

그러니까 정말, 정말 힘들면 말이야 나를 생각해. 이런 말 하면 안 되지만 내가 지금 용기 내어 하는 말이야!

밤안개가 바해의 고백과 함께 더 진하게 피어오르고 있다.

그런 바해의 간접적 고백에 시중은 말없이 눈을 천천히 감았다 뜨며 피어오르는 안개를 바라본다.

시중도 바해의 말에 내색은 안하지만 속으로 말을 한다. 나 같은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그렇게까지 생각해 줘서 고마워. 나도 바해가 좋아.

그렇다 사람은 장애를 가지고 있건 안가지고 있건 서로가 몸의 장벽을 넘어 따뜻하게 마음이, 정신의 교감이 통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신의 교감의 소통을 하기 전에 먼저 몸의 상태를 보며 미리 단절 시키는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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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두물머리 주차장에 도착하여 차를 주차하고 우리는 저녁을 먹으러 근처 장터로 걸어 들어갔다. 저녁이라 동네는 한가해 보인다.

시중은 바해에게 뭐가 먹고 싶은지 묻는다.

바해 점심때 간단히 먹었으니까 저녁은 든든히 먹어야지?

글쎄. 뭘 먹지. 난 아무거나 잘 먹으니까. 아참. 생각났다. 우리 여기까지 왔으니까 매운탕 먹을까? 나 여기 와서 민물매운탕 먹고 싶었는데 못 먹었거든.

'매운탕! 좋아' 시중은 걸으며 두리번거린다.

. 저기 보이네. 민물 매운탕이라고.

시중과 바해는 안으로 들어가 민물 매운탕에다 맥주를 시켰다.

바해는 마주보며 시중에게 말을 한다.

아직도 마음이 불편 한 거야?

시중은 바해를 보며 , 조금미간을 구긴다.

그런 시중을 보며 바해는 애처로운 눈으로 말을 한다.

시중 너 정말 아름을 사랑하는 구나?

시중은 어이없다는 듯 대꾸를 한다.

그럼 내가 그냥 아름일 좋아하는 줄 알았어?

아니. 난 그래도 어느 정도는 아름에게 간극이 있는 줄 알고.

바해는 시중의 마음이 이렇게까지 아름에게 간절히 향하여 있구나를 다시 한 번 느낀다.

저녁을 먹고 둘은 두물머리 쪽으로 걷는다.

저녁 때 인데도 사람이 꾀 있다.

그런데 대부분 커플들로 팔짱을 끼고 자기들만의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간다.

바해는 시중에게 바짝 다가서며 우리도 연인처럼 팔짱끼고 걸어 보자. 자기 손을 시중의 팔 안쪽으로 밀어 넣으며 잡는다.

시중! 괜찮지?

시중은 그런 바해를 보며 피식 웃으며 저녁 달빛에 반짝이는 강을 보며 두물머리 끄트머리까지 걸어간다.

걸으며 바해가 감탄을 한다.

! 여기 진짜 좋은 곳이네. 탁 트인 강이 보이고 저 건너편 산이 저녁에 숯으로 푸려놓은 수묵화처럼 보이는 것이 참 마음이 다 평안해 지는 것 같다.

그렇지? 난 가끔 아름 하고도 오지만 답답할 때 나 혼자도 오곤 해.

그렇게 시중과 바해는 이야기를 하며 400백년 된 느티나무 있는 곳 까지 걸어갔다.

시중은 바해를 느티나무 밑에 앉히며 캔 커피를 사러 매점에 갔다 왔다.

둘이 어두워진 하늘 아래서 강을 바라보며 앉아 조용히 커피를 마시고 있다.

주위 곳곳도 쌍을 이룬 커플들이 강을 바라보거나 사진을 찍으며 자기들만의 세계로 빠져들고 있는 것 같다.

시중! 아까 아름이가 뭐라고 했는지 알아?

짐작하고 있어. 또 선보라고 하는 거지 뭐.

아니야. 아름이가 전에 집에 초대해서 한 번 선 본 소아과 의사를 아버지가 다시 집으로 초대 했나 봐. 아름이가 그 의사를 자꾸 피하니까 이제는 아버지가 직접 나서서 맺어 주려고 하는 것 같아. 시중에겐 미안해서 그냥 아름이가 얼버무린 것 같아서.

커피를 마시며 바해는 시중에게 말을 한다.

아름이가 한 이야기를 알아야 될 것 같아 이야기 하는 거야.

옆에서 바해의 이야기를 들으며 시중은 어이없다는 듯 말없이 강을 바라보고 있다.

이윽고 시중이 바해에게 말을 한다.

바해 같으면 이런 상황을 어떻게 할 것 같아?

바해도 답답하다는 듯 시중의 눈을 보며 말을 한다.

글쎄. 너희들이 사귄 세월이 얼마인데 이렇게 미적미적 하고 있는 것이 나도 가끔 아름에게 이야길 하지만 이해가 안가. 시중이 아름을 진짜 목숨 바쳐 사랑한다면 먼저 당당하게 아름이 부모님을 찾아뵙고 인사하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그런데 너는 뭐가 무서워 아름의 처분만 기다리고 있는 지 전에도 말했지만 이해가 안가. 너의 장애 때문에 그러는 거야? 그렇다면 그것도 난 이해가 안 돼. 너는 늘 어떤 사람을 만나든 자신이 장애인이지만 당당하고 떳떳해 하잖아. 그런 것 때문에 나도 너를 배에서 처음 만나 이야기 할 때부터 좋게 본거야. 그런데 뭐가 무서워 미적거리는 거야?

시중이 바해의 말을 들으며 가슴이 답답하다는 듯 어두운 강에 잔잔히 피어오르는 물안개만 바라보고 있다.

잠시 생각에 잠겨 말없이 있다 시중이 말을 한다.

바해! 나도 그러는 내가 답답해. 바해의 말대로 나 여기까지 오면서 누구한테든 당당하고 떳떳했어. 그러니까 사람들은 그러는 내가 보기 좋았는지 나를 알아 줬고 믿어 줬어. 하지만 나도 모르게 아름이 생각만 하면 작아지고 자신이 없어져. 이성적으로는 그렇게 해야 겠다고 생각을 하지만 그게 내 생각대로 안 돼.

바해도 답답한지 말을 한다.

그러니까 그게 뭐냐고?

시중은 긴 한 숨을 쉬면서 말을 한다.

그래 말 할게. 두려움이야. 두려움.

내가 아름의 부모님께 인사 드려서 만에 하나라도 내가 장애가 있다고 단호하게 거절하면 그때는 어떡하지 하는 거야. 난 누구한테 건 두려움을 느끼지 않으며 내 나름대로 당당하게 살았어.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아름을 내가 먼저 나서서 이야기를 해서 아름의 부모님이 일언제하에 안 된다고 하면 그땐 난 어떻게 해야 되는 거야? 난 상상만 해도 두렵고 싫어.

듣고 있는 바해도 답답한지 긴 한 숨을 쉬며 들고 있던 커피 캔을 바닥에 내려 놓며 한마디 한다.

아 그러게 왜 정상으로 태어나지. 비정상으로 태어나서 이 고생이야?

헛웃음으로 그러게, 왜 이리 태어났을까!

바해! 내가 집단상담 할 때 쓰는 닉네임이 무언지 알아?

그러게 뭔데?

듣고 웃지 마?

부랑아야.

부랑아! 무슨 뜻 인데?

내가 장애의 몸을 가지고 살아가는 자체가 부랑아라는 거지. 그래서 여기에도 저기에도 속하지 못하지만 나만의 방식으로 세상 멋지게 떠돌며 살아가다 죽어가자는 뜻으로 내가 지었어. 또 나만의 방식으로 자유롭게 살아가보자 뭐 이런 거야.

듣고 있는 바해가 시중을 보며 말을 한다.

시중다운 생각이네. 그런데 왠지 모르게 씁쓸하다.

그래도 난 이 닉네임이 나를 표현하는 것 같아서 좋아.

그래. 그런 자유로움으로 아름에게도 적극적으로 해보란 말이야?

그런데 아름에게는 그게 잘 안된단 말이야.

시중이 이야기한 것처럼 용기 있게, 죽으나 사나 그 두려움에서 벗어나 보란 말이야? 옛 말에 용기 있는 사람이 미인을 얻는다는 말도 있잖아?

시중은 바해의 말을 들으며 강을 바라보며 한 숨을 내 쉰다.

안 그러려면 다 그만두던지! 아름은 너만 믿고 있더라. 시중 너가 액션을 취해 주길 말이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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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바해는 개인상담을 마치고 사무실에 앉아 녹차를 마시고 있다.

시중도 집단상담을 마치고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 와 앉으며 바해에게 말을 한다.

그래. 상담은 어땠어? 수고했어.

좋았어.  바해가 시중을 보며 웃는다.

수고는! 상담할 수 있어 내가 좋았지.

나는 매번 상담을 하며 세상엔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그것도 남 녀 노소를 막론하고 너무 많다는 것을 느껴. 그래서 내가 상담을 공부한 것이 잘한 일이구나 생각이 들 때가 많아. 그것을 알게 해준 사람이 바로 시중 아니겠어.

바해는 시중을 보며 또 한 번 지긋한 눈웃음으로 웃는다.

무슨 말씀을! 바해가 열심히 살아 온 결과지.

나는 그때 중국에 갔을 때 바해의 그 열정을 눈빛에서 봤거든! 또 바해가 상담을 공부한다고 했을 때 바해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생각했었어.

그래. 이렇게 나를 진심으로 생각해 주는 사람은 시중 밖에 없다.

바해는 말을 하며 그래서 내가 너를 좋아하고 못 잊는 거 너는 모를 거야라고 속으로 말하며 시중의 눈을 바라본다.

바해는 성공은 했지만 중국에서 혼자 살며 아직 남자도 사귀지 않고 학교 강사로 상담사로만 활동하며 생활하고 있다. 부모님의 좋지 않은 이혼으로 남자에게 마음을 주기 싫어하기에 그저 자신의 일에만 힘을 쓰며 살아간다. 그런데 시중이 바해의 마음에 들어 와 있는 첫 남자이기 때문에 잊지를 못하는 것이다.

바해! 오늘 저녁에 가고 싶은데 있어?

글쎄. 어디를 가면 좋을까? 사람 많은 곳에는 가기 싫어.

그럼. 양평에 있는 두물머리 라는 곳에 가볼래?

거기가 뭐하는 곳인데?

그냥 강이 있는 곳인데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곳으로 두물머리라는 이름은 두 물줄기가 만나는 곳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한데. 거기가면 400년 된 장대한 느티나무가 있고 저녁에 가면 물 안개가 보슬보슬 피어오르는 것을 볼 수 있고 풀벌레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쪽 길을 따라 천천히 걷는 운치가 너무 좋은 곳이야. 특히 연인하고 가면 아주 좋은 코스지.

그래 가보자! 난 한 번도 가보지 안은 곳이지만 시중이 좋다니까 가봐야지. 그럼 난 연인이 없는데 너네 팔짱 끼고 가는 모습만 보며 따라가야 하는 거 아냐? 바해가 미간을 찡그리며 빙그레 한다.

아니지. 넌 나보다 아름이 하고 연락을 많이 한다며! 그러니까 아름이가 니 팔짱을 끼겠지 내 팔짱을 끼겠어? 더구나 넌 우리에겐 특별한 사람인데!

바해가 들으며 이런 바보! 내가 그냥 하는 이야기 이었는데.  배시시 또 웃는다.

시중의 폰이 진동한다. 아름이다.

. 아름. 도착하면 몇 시 쯤 될 거 같아?

오빠! 오늘 난 못 갈 것 같아. 아빠 호출이야.

시중은 짐작한다는 듯 맥없이 대꾸를 한다.

. 그래. 할 수 없지.

바해 바꿔 줄까? 바해가 폰을 넘겨받는다.

아름아! ?

언니! 나 오늘 거기 못가. 아빠가 내가 안 만나니까 그 사람을 또 집으로 초대해서 저녁 식사하자고 이번엔 아빠가 직접 전화를 해서 안갈 수가 없게 됐어.

바해는 시중의 눈치를 보며 어, 그래. 뭐 할 수 없지. 오늘 너하고 두물머리 가기로 했는데, ! 아쉽다. 시중하고만 가야겠네!  겸연쩍어 한다.

그래. 언니! 언니가 있으니까 좋다. 오빠하고 거기 가보면 좋을 거야 같이 갔다 와!

그럼 언니 연락할게! 아름은 전화를 끊는다.

전화를 끊고 바해는 시중의 눈치를 보며 오늘 아버지가 일이 있다고 일찍 들어 오랬나 봐.

. 잘 됐네. 거기 가서 시중의 팔짱도 껴볼 수 있고 내가 애인하면 되겠네!  미소를 짓는다. 시중은 바해의 어색한 행동과 말에 얼굴을 보며 한마디 한다.

그렇게 어색해 할 거 없어!

난 습관처럼 겪는 일인데 뭐 시중의 얼굴에 순간 웃음기가 가신다.

그런 시중을 보며 바해는 속상해 한다.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고 사랑하는 친구가 여자 때문에 속 앓이를 하고 있다는 것이 속상함을 느끼게 한다.

시중은 사무실을 정리하며 바해에게 저녁은 거기 근처에 가서 먹자고 이야기를 한다.

좋아

시중과 바해는 해가 저녁 도시를 비끼며 넘어갈 무렵 상담소를 나와 차를 타고 양평으로 달린다. 차를 타고 가며 두 사람은 말없이 차에 있는 씨디에서 흘러나오는 저녁 석양에 어울리는 케니지의 섹소폰 'loving you'의 연주 소리에 생각을 실어 침묵으로 목적지를 향해 달린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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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후 12시 반 쯤 사무실 문을 노크하며 바해가 들어온다.

'시중! 바뻐'  바해가 소파에 앉는다.

어서와. 그래 잘 쉬었어?

어~

연락도 없이 왔어?

그럼 연락하고 와야 해?

아니 그런 건 아니지만...

이따 아름도 퇴근하고 온다 하니깐 우리 어디로 모실 건지 생각이나 해?

아름하고는 연락을 자주하나 봐?

아니. 그런 건 아니고 아름이가 나한테 전화를 자주하는 편이지.

. 오늘 3시쯤 개인상담 있는데 해 볼래?

. 해 볼게. 어떤 사람인데?

대학생 여자인데 어제 와서 오늘 오겠다고 예약하고 갔거든.

바해가 청소년 쪽이니까 상담해 주면 좋을 것 같아. 점심 안 먹었지?

.

그래 우리 점심부터 먹으러 가자.

두 사람은 상담소를 내려와 일본식 우동 집에 들어가 우동과 튀김을 시켜 먹으며 이야기를 한다.

엄마하고는 잘 지내는 거야.

그렇지 뭐. 엄마는 직장 다니며 동생하고 혼자 고생하며 사는 거 같은데 아빠는 다른 여자와 재미나게 사는거 같아. 가보니까 엄마보다 더 잘 해놓고 살더라고. 그걸 보고 속상해서 혼났어. 엄마는 그래도 동생과 살아보겠다고 열심히 사는데 말이야. 그래서 생각했지. 그때 내가 중국으로 떠 난 것이 백번 잘 한 일이구나!  말이야.

그래. 바해는 인간 승리 한 거야. 대단하다 내 친구.

바해는 시중의 말이 듣기 좋은지 피식 웃는다. 그렇게 둘은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돌아 왔다.

시중과 바해는 사무실에서 커피를 타 앉아 마신다.

이윽고 시중은 집단상담이 2시에 있어 사람들과 방으로 들어가고 바해는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신문을 보고 있다.

폰이 울려 댄다. 아름이다.

여보세요?

언니! 나야. 점심 먹었어?

. 우동 사주더라?

에이 좀 맛난 것 사주지!

아니야. 저녁에 또 있잖아.

맞아. 언니 우리 오늘 오빠에게 맛난 것 사달라고 하자.

알았어. 이따 끝나고 보자?

. 언니.

250분 쯤 어떤 아가씨가 센터에서 실습하고 있는 대학원생 김소랑에게 인사를 하며 들어와 소파에 앉는다.

소랑은 시중이 일러 준대로 바해에게 상담 받을 아가씨를 소개 시킨다.

바해는 아가씨와 인사를 하고 개인상담실로 같이 들어가 앉는다.

아가씨의 인상은 수더분하고 키도 아담하다. 바해는 아가씨가 기록한 신상기록과 설문지를 살펴본다.

우리 처음 보는데 소개부터 하며 시작 할까요?

자그마하고 둥그런 탁자를 사이에 두고 바해는 내담자를 웃음으로 보며 말을 한다.

나는 이 바해 라고 해요.

. 저는 신 정균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지금부터 하는 상담 내용은 비밀이 보장 된다는 것을 알아두세요.

정균이는 조금 긴장한 눈빛으로 쳐다보며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정균씨 이야기로 들어가 볼까요?

바해는 말을 하고 차분히 정균의 머리부터 눈빛까지 하나하나 스캔을 하기 시작한다.

정균은 아래를 보며 생각에 잠겨 잠간 말없는 정승처럼 있다가 준비가 되었는지 바해를 보며 입을 연다.

저는 불안한 마음이 늘 저를 괴롭혀요. 엄마, 아빠가 내 곁을 떠나면 어떻게 하지. 또 내 형제들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면 어떻게 하지. 이런 마음이 어느 순간부터 늘 저를 괴롭게 해요. 그래서 혼자 있는 것이 겁이나고 두려워요.

바해는 들으며 정균의 손이 꼼지락 거리며 눈이 자신도 모르게 누군가에 쫓기듯 말을 하는 동안 눈동자가 이리저리 움직이는 반응을 본다.

. 그렇군요. 그러면 가만히 자신이 왜 그런 마음이 드는지 살펴볼래요? 천천히, 아주 조용하게 자신이 왜 그러는지 언제부터 그랬는지, 마음을 들여다보세요.

정균은 바해의 침착하면서도 부드러운 말에 잠시 마음을 추스른다.

이윽고 정균은 몸이 좀 풀리는지는 손의 꼼지락거림을 멈추며 천천히 자신의 이야기를 더 깊이 풀어 놓는다.

저는 4형제가 있는데 제가 셋째 에요. 어렸을때부터 부모님께서는 맞벌이를 하셔서 늘 우리는 부모님 얼굴을 볼 수 있는 때가 많지 않았어요. 아침, 저녁으로 일찍 나가시고 늦게 들어 오시니까요. 그렇게 살던 어느 날 저는 부모님이 힘들다고 잠시 막내 동생과 시골 할머니 댁으로 가게 되었어요. 그때 저는 부모님과 떨어지는 것이 싫어 막 울기도 했어요. 그렇게 우리는 할머니 댁에 적응을 하며 살았어요. 하지만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엄마 옆에서 엄마 가슴을 만지며 자는 것을 못하니까 불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이러다 영원히 엄마가 내 곁을 떠나면 어떻게 하지하는 마음이요. 그런데 어느 날 할머니가 그 큰 집에 나만 남겨두고 오후에 장을 보러갔다 오겠다고 하시는 거예요. 그리고 동생을 데리고 집을 보라며 나가시는 거여요. 그래서 저는 네하며 그 큰 집에 혼자 있었어요. 날이 어두워지는데도 할머니와 동생은 안 오는 거여요. 그 때부터 불안해지며 저도 모르는 공포가 밀려오는 거여요. 그러면서 갑자기 제 생각에 들어오는 불길한 마음은 할머니도 날 버리고 어디론가 가버렸나! 엄마도 날 버릴 것 같은데 할머니까지 나를 버리고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무서운 생각이 몰려오더라고요. 그래서 아무도 없는 그 큰 집 대청마루에서 목이 터져라 막 울었어요. 그렇게 울고 있는데 내 울음소리를 밖에서 지나가는 이웃 아줌마가 들었는지 문을 열고 들어와 왜 우느냐고 하며 나를 안아 주며 할머니는 어디 가셨냐고 물으며 달래 주시더라고요. 그때부터인 것 같아요. 내 옆에 누가 없으면 불안해 지고 혼자서는 못 살 것 같은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이요.

말을 하는 내내 정균은 눈이 커지며 눈물이 글썽 거린다.

그때가 정균씨 몇 살 때 이었나요?

7살 때 인 것 같아요.

참 힘들었게네요.

엄마와 떨어져 지낸 그 시간들이 그 어린 나이에 정균씨가 감당하기에는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또 그 큰 집에 어둑해지는 때에 홀로 있었다는 것은 공포스러움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겠죠.

바해의 말을 들으며 정균은 고인 눈물을 휴지로 닦으며 코에 콧물을 밀어낸다.

지금은 생활하며 어떤가요?

지금도 아무도 없는 공간에 가면 저도 모르게 불안해 지고 가슴이 뛰어요.

바해는 정균을 안락 의자에 안힌다.

잠시 편안한 자세로 눈을 감아 보실래요. 그러고 아무도 없는 어두컴컴한 공간에 나 혼자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지금 있는 거기에 무엇이 보이는지 말해 볼래요?

정균은 무서운지 몸을 의식적으로 움츠리며 말을 한다. 아무것도 안보여요. 불안하고 무서워요.

무서워 하지 마시고 컴컴한 저 끝에 문이 하나 보일 거여요. 천천히 천천히 한발 한발 발을 뛰면서 문 쪽으로 걸어가 보세요.

정균은 손을 꼭 쥐며 힘을 주고 눈을 감은체로 발을 뛰고 있다.

잘 걸어가고 있나요?

. 그런데 너무 무서워요. 선생님.

바해는 천천히 말을 한다.

내가 옆에 있으니까 두려워 말고 문이 보이는 쪽으로 천천히 끝까지 걸어가 보세요.

정균의 이마에 땀이 맺힌다.

문까지 다 걸어갔나요?

. 선생님.

문이 보이나요?

네. 큰 나무 문이 보여요.

그러면 가만히 손을 뻗어 문을 천천히 열어 보세요.

정균은 망설이 듯 눈을 더 꽉 조이며 말을 한다.

선생님. 못 열겠어요. 열면 내가 떨어질 것 같아요.

정균의 눈에 눈물이 고여 흘러내린다.

바해는 천천히 부드럽게 정균에게 다시 조용히 말을 한다.

불안해하지 말아요. 내가 옆에 있으니까요. 그 문을 열어서 정균씨가 만약 떨어지면 내가 잡아 줄게요. 용기 내어 문을 아주 천천히 열어 보세요? 아마 그 문을 열면 어둠은 없어지고 빛이 보일 거여요. 그 빛 속에 누가 있는지 보게 될 거여요.

정균은 바해의 부드럽고 조용한 음성에 용기를 내며 호흡을 고른다.

그리고 눈에 힘을 주며 문을 천천히 열어본다. 문은 녹이 슬었는지 삐거덕 하며 정균의 손에 밀리며 소리가 난다. 순간 문이 열리는데 갑자기 환한 빛이 정균을 비친다. 눈이 부시다. 그런데 그 빛 속에 엄마와 가족들이 서 있어 자기를 보면서 환한 웃음으로 손을 펴 반기는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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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쯤 상담소에서 서류를 정리하고 있는데 핸드폰이 진동을 한다.

폰에서 바해의 이름이 뜬다.

시중은 자신도 모르게 바해!  폰을 받으며 반가운 목소리로 말을 한다.

바해도 반갑다는 뉘앙스로 '어 나야. 나 인천공항이야. 지금 막 도착했어.'

그래! 그럼 거기서 기다려. 내가 차가지고 갈게?

알았어. 객실에서 기다릴게. 천천히 와!

그렇다. 바해도 북경에서 장사하며 상담학 석사까지 공부해 대학가 근처에서 장사는 그만두고 사무실을 오픈해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대학 강사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바해야 말로 인간 승리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시중은 그런 바해가 너무 좋다.

시중은 공항에 도착해 바해를 태우고 상담실로 향한다.

바해. 어쩐 일이야. 연락도 없이.

. 그냥 시간이 나서 엄마도 볼 겸 무작정 온 거야.

. 그러고 보면 바해도 나와 같이 방랑기가 아니 똘기가 많은 편이야!  호탕하게 웃는다.

내가 좀 그런 면이 있지! 바해도 웃는다.

그래 상담소는 잘 돼?

. 난 집단이 전문이잖아? 지금은 한 달에 두, 세 팀 정도 소화하고 있어. 강사로 뛰며 그것도 힘들다 야.

바해는 어때?

나도 나름 바쁘지. 그런데 난 개인 상담과 청소년 상담을 주로 하니까 그럭저럭 할 만해.

상담소에 도착해 안으로 들어서니 아름이가 와서 앉아 있다.

시중은 아름에게 바해 왔어!  소파에 앉는다.

바해도 아름을 보며 잘 있었어!  안는다.

아름도 언니.  반갑게 손을 잡으며 안긴다.

시중은 바해를 상담소 오픈하는 날 초대해 아름에게 자연스레 소개시켜 주었다.

그 후로 둘이는 같은 여자라는 이유로 전화번호를 교환하여 가끔 시중도 모르게 연락하고 지내는 사이가 되었다. 바해는 아름을 통해 시중의 정보를 다 알다시피 하는 눈치인 것 같다.

여기 올 때도 아름에게는 벌써 연락을 먼저 한 것 같다.

오빠! 언니 오는 것 몰랐지? 난 다 알았는데!  아름 웃는다.

너네. 나만 빼놓고 잘 통하는데. 이거 좀 섭할라고 하는데!

시중의 말에 바해가 웃으며 그러지 마!’ 너는 우리와 성별이 다르잖아?

그러니까 우리끼리 할 얘기가 많지 않겠어! 아름의 어깨에 손을 언으며 웃는다.

시중은 바해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런가.  머쓱해 한다.

그럼 바해도 왔으니 오늘 좋은데 가서 맛난 것 먹으며 얘기나 해 볼까!  시중은 사무실을 정리한다.

우리 어디로 갈까?

시중의 말에 아름이 말을 한다.

오빠! 언니도 왔으니까 오늘 밤은 야외로 나가서 고기 먹자.

~ 그거 좋겠다.

바해! 거기로 가서 먹자.

고기만 사가면 그 외에 모든 것을 제공하는 좋은 곳이 있거든. 그것도 야외에서 강을 보며 맛있게 먹을 수 있어. 그럼 여기서 고기를 넉넉하게 사가지고 가면 되겠지!

여기서 운길산 근처 강가니까 저녁때라 한가해 한 40분이면 가겠지 아름?

그래. 오빠. 그 정도 시간이면 도착할 거야.

우리는 그렇게 고기를 사가지고 어둠이 빛을 감싸는 하늘을 보며 달렸다.

바해가 보더니 와 좋다. 이렇게 앞이 확 트인 강을 바라보며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니 너무 좋은데 한다.

언니! 그렇지. 우린 가끔 와요.  아름이가 웃는다.

우리는 매점에서 모듬 야채와 밥을 주문하여 화로에 번개탄으로 불을 붙여 줘서 그 위에 사가지고 온 고기를 올려놓았다. 술은 바해가 공항에서 나오며 면세점에서 사온 와인을 시중은 따는 것으로 돌려 딴다.

이 술 맛있겠는데. 프랑스 보르도 와인이잖아?

. 사올게 마땅치 않아 두병 사온거야.

잘 했어.

바해 아니면 언제 와인 먹어 보겠어. 우린 그저 막걸리 아니면 맥주인데.

맞아. 언니. 오빠하고 있으면 그저 막걸리만 먹어.

우리는 그렇게 봄바람이 하늘하늘 부는 밤하늘의 별들을 곁눈질 해가며 고기와 와인을 마시며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으며 즐기고 있다.

아름이가 똥이 마렵다며 화장실로 향한다.

바해가 강을 바라보며 와인을 마시며 말을 한다. 시중 기억나?

우리 그때 몽골에서 초원을 낀 강을 바라보며 아이락 마시던 때 말이야. 그땐 겨울이었지?

난 그때를 지금도 잊지 못해. 내 삶에 참 좋았던 시간이었거든.

시중도 그때 일을 마음에 간직하며 살아간다. 바해의 갑작스런 말에 몰래 먹다 들킨 사람처럼 뜨끔하면서도 모른 척 말을 한다.

기억나지. 그때가 벌써 언제야. 참 시간 빠르게 갔다.

그러게. 나도 이렇게 상담 공부를 해서 아이들을 상담하며 가르칠 줄 누가 알았겠어. 다 시중을 만나 상담이란 이야기를 들은 덕분이지.

그땐 바해가 참 촌스러워 보였는데.  시중은 껄껄 웃는다.

~’  시중을 보며 바해도 웃으며 말을 한다.

맞아. 그땐 난 오로지 돈만 벌려고 정신이 없었지.

아참. 시중? 아름이가 요새 전화를 하며 괴로워하며 울더라!

시중은 눈을 크게 뜨며 묻는다. ?

이런 말해도 되나?

바해! 무슨 말이지는 몰라도 너 내 친구잖아. 해도 돼. 무슨 이야기인데?

. 그게. 아름이가 집안에서 자꾸 선보라고 해서 몇 번 봤나봐. 그런데 소아과 의사를 집으로 불러 선을 봤데. 그것 때문에 아름이가 울면서 이야기 하더라고.

자기는 오빠뿐이 없는데 아직까지 아빠가 무서워서 이야기를 못했다고 말이야. 그래서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르겠다고 하며 너와 도망이라도 가고 싶다고 말을 하더라.

시중은 강을 바라보며 듣는 내내 착잡한 표정이 된다.

나도 짐작은 하고 있었어. 아름이가 힘들어 한다는 것을.

그런데도 나에겐 말을 안 하더라. 아름인 키만 크지 마음이 여린 사람이거든. 그래서 나도 요즘 갈등이 많아. 어떻게 해야 할지. 그냥 아름일 나줘야 하나. 이런 생각까지 해. 아니 내가 어때서 사귄지가 몇 년인데 아직까지 자기 부모님에게 말을 안 하냔 말야. 세상에 장애인이 나 혼자야. 살다 중도에 장애인이 되는 사람들도 얼마나 많은데 말이야. 나만한 스펙이면 괜찮은 거 아니야? 그래서 내가 더 열심히 공부했건만.

시중! 그래도 그건 안 그래.

아름은 가득이나 집에서 외동딸이고 나라도 부모라면 생각이 많을 것 같아. 그리고 아버지가 완고하니까 주저주저 하는 거야. 또 시중에게도 문제가 있는 거야.

시중의 말대로 아름과 몇 년을 사귀었는데 떳떳이 찾아가 왜 인사를 못할까?

왜 아름에게만 떠 넘기는 건데?

듣고 있는 시중은 바해의 말에 자신도 모르게 주눅이 듣다. 이윽고 시중은 무슨 생각이 드는지 어깃장 놓는 말을 내뱉는다.

아 그러면 때려치우라고 해. 그렇게 자신 없으면 때려치우라고! 나는 오는 사람 안 막고 가는 사람 안 말리는 사람이야.

시중은 나름 화가 난다는 듯 내 지르며 와인을 마신다. 그렇게 앉아 이야기를 하며 서로 강을 바라보며 와인을 마시고 있는데 아름이가 왔다.

~ 시원하다. 죽는 줄 알았네. 언니 오늘 참 좋다 라며 바해를 보며 영문도 모른 체 웃는다.

언니 언제 갈 거야?

오늘 왔으니까. 엄마에게 가서 한 일주일 있다 가려고!

바해! 그럼 있는 동안 우리 사무실에 와서 상담 좀 해 줄래?

나 여기 쉬러 왔거덩! 코를 실룩이며 시중을 쳐다본다.

시중은 웃으며. 알지. 내가 서울 구경 시켜 줄게 시간 날 때 오라는 거야.

오빠! 나도 나도 한다. 언니 그럼 우리 저녁마다 구경 다니자?

그리고 토요일과 주일에는 교회 다녀와서 하루 종일 놀러 다니자며 시중을 본다.

그런 아름을 보며 시중은 얼구 아름 신났네 신났어!  웃는다.

정말 서울 와서 돌아다녀 본지가 언제야. 까마득하다.

알았어. 오늘 엄마에게 가서 자면서 생각해 볼게! 바해가 아름을 보며 웃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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