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부르는 아침

                              

하늘이 파란 빛으로 말을 하네.
너무 더웠지!

하늘이 파란 빛으로 말을 하네.
잘 견뎠어!

하늘이 파란 빛으로 말을 하네.
이제 바람이 살랑일거야!

하늘이 파란 빛으로 말을 하네.
마음을 풀어 봐!

하늘이 파란 빛으로 말을 하네.
이제 나와 놀아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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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망(1) 

    
지금 새벽4시에 사망하셨습니다
사인은 심장  
 
몸을 빠져나오며 공간에 울려 퍼지는 소리를
자신의 상태 더듬어 살펴보는데 
깜짝 놀라 
어쩔 줄을 모르게 불안함, 엄습
다시 더듬어 보니 만져지는 것이 
아~ 죽긴 죽었구나 
 
그때 어디선가 소리가 들려오는데 
 
아주 떠나기 전 마지막
3일
       
공간 속에 드러누워 있는 자신의 육체를 물꾸러미
      
헛웃음이
여기서 보는 내 모습이 
저렇게 생겼었구나
핏기가 없어진 모습
참 추하구나
       
에이 이렇게 떠나 올 걸
왜 그리 맘 조리고 집착하며 살았던가         
왜 그리 움켜쥐며 펼 줄 몰랐던가
왜 그리 사랑 할 줄 몰랐던가
       
여기서 생각하니 눈물만 나와 
 
저기서 살 때는 영원히 살 것 같았었는데
이렇게 떠날 줄 꿈에도
       
그럼 준비를 해야 했던가! 


**노트**
  우리네 사람들은 살아가며 죽음을 망각하며 
  살아갈 때가 많다.
  죽음이라는 인식을 하며 살아간다면
  조금은 더 아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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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 속에 나타난 사랑

 

우연히 가는데 

가슴이 고개를 쳐들게

조깅을

버스 정류장에

지하철에

 

뭐지!

 

그냥 눈과 눈이 마주친 것 뿐

 

평범 속에 느끼지 못했던

숨이 스며들어

혼란스럽게

 

초코릿처럼

달고나처럼

 

달콤함이 스며

야릇함이 파고

설레임이 펄떡

 

순간

 

파란 하늘이 

가슴으로 고개를 쳐들게

 

하늘색 사랑이 아른 거려

 

여태 나타난 것들은 착각!


서러움이

미안함이

뉘우침이

 

눈물이 한없이 쏟아져


*노트*

  우리는 늘 삶을 살아가며 지루함을 느낄 때가 있다.    

  그것이 가족이건 부부건 사물이건 말이다.    

  그 속에서 우리는 때론 일탈을  꿈꾼다.    

  하지만 그 일탈은 조금만 지나고나면 

  그냥 일탈일 뿐이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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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똥에 대한 개똥철학
     
가을이 저만치 간다
     
멀어져 가는 도심 속 거리
바람을 스치며 떠다니는
무수한 개개인 속에 감추어진 
들숨과 날숨들
느끼지 못하며 싸바리는 것들
무감각 속에 흘려보내것지
     
왜 

여기서 싸바리고 있는가
     
들판에 돋아나는 숲 풀들 
자기들의 아름다움으로 싸바리는
정작 우리네들은 끙끙대며 싸바리는  



     
무엇이 그리 허접했는가
     
신의 의도는 이런 허접함이 아니었으리
     
모든 만물은 싸바리며 
돌고 돌아 자신에게 
     
유독 똥을 똥처럼 싸바리는 순수
오만 잡똥을 싸바리며 
뭘 그리 헤메며
     
가을이 저만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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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속에 갇혀 버린 너 
  
누구나 그 안에 살아가는
그러기에 놈은 무섭다
     
어떤 때는 허기지게 
어떤 때는 근육에 힘이 들어가게 
그 안에서 망해버려도 
눈을 감았다 뜨면 어김없이 
옆에 찰거머리처럼 붙어
보기 싫어 띄어버리려 안간힘을 써도
안 떨어져


너를 망하게 한 
너를 다시 일어나게 한
그 속에 갇혀버려 빠져나가지 못하는
 
천생인연으로 
무덤까지 같이 따라가겠다고 선포하는
엉엉 울어도 인정 없이 붙어있는 
우울할 때 말없이 생태적으로
相談天을 붙여주는 
  
길을 가다 이름도 없는 이에게
해코지를 당할까 지켜주는 
세월이 가매
늙어가는 너를 웃게 만들려 돌봐주는 
죽은 부모님 동생을 잊지 않고
울지 마라 보듬어 주는 
아마 너는 天地上에 계신 이와
통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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