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의 딸
박혜란 지음 / 아가페북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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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복음을 재발견하고 우리 가정에 적용하고자 한다면 이 책을 읽으라!

한국 기독교가 짧은 기간내에 성장하면서, 권위주의와 기복주의와 율법주의로 인하여 왜곡된 복음때문에 상처받은 사람이 있다면, 교회에서 상처받은 사람, 교회를 떠난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읽기를 추천한다. 목회자의 자녀로, 선교사의 자녀로 말못할 가정의 아픔을 경험한 사람들이 있다면 꼭 이 책을 읽기를 추천한다.목회자 자녀가 아니더라도, 신앙이 '좋은' 집안에서 자라면서 복음의 은총과 사랑을 누리지 못한 가정이 있다면 이 책을 읽고 치유함을 받기를 원한다.

 

 

대단히 용기 있는 책이다. 존경받는 목사의 이름 뒤에 감춰진 슬픈 가족사를 직면하면서 복음을 재발견하는 이야기이다. 내년도 목회 키워드가 복음.치유.성장인데, 이 책을 필독서로 삼고 싶다. 저자 박혜란님의 가족 이야기가 내 이야기 같았다.

 

저자는 결론적으로 3 가지 신앙관을 우리에게 알려주고자 한다.

1. Beholding is Becoming. 바라보는 것, 그것이 곧 닮아가는 것이다. 신앙은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니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것이다. 하나님을 어떻게 기쁘시게 할까 고민하는 것이 신앙이 아니다. 주님을 바라보면, 어느 새 주님을 닮아간다.

 

2. Not for God but with God. '오직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라는 모토를 많이 들었다. '하나님을 위하여'라는 모토아래에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희생되고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졌다. 요셉이 그랬듯, 다윗이 그랬듯이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는 삶'이 중요하다.

 

3. Seperation not by Isolation but by Distintion. 구별된 삶은 세상으로부터 도피하거나 고립을 자처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세상속에서 탁월함으로 구분되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영광의 빛을 받아 그 빛을 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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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나의 고민 나의 사랑 - 개정판
필립 얀시 지음, 윤종석 옮김 / IVP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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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필립 얀시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이다. 이 책 제목이 너무도 와닿는다.

교회가 골치덩어리일 때도 있었고, 교회가 나의 사랑이고 소망이기도 하다.

교회때문에 상처받고 고민할 때가 있다. 그러나 여기서 끝나면 안된다.

교회는 분명 우리가 사랑할 공동체이고, 우리의 소망, 세상의 소망이기 때문이다.

교회가 무엇일까? 교회를 통하여 어떻게 소망을 발견할까?

'교회가 세상과 다를 바가 없네.' '교회에서 역겨운 문제들이 많네.' '나 교회에서 상처 받았어. 교회 안가!' 단순하게 여기서 끝마치면 안된다. 왜냐? 사도신경에 <우리는 교회(거룩한 공교회)를 믿는다>고 고백한다.

 

교회를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고, 사죄의 선언이 있고, 교회를 통하여 새 사람되고, 교회를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내 안과 가정과 우리 지역에 이루어져 나가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왕이요 구주로 모시는 당신과 나를 통하여 - 비록 부족하지만,-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고 계시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교회에서 받았던 상처와 실망은 무엇인지, 교회에 대한 나의 부정적인 생각은 무엇인지를 돌아보자. 뿐만 아니라, 교회가 왜 소망이며, 바른 교회가 무엇인지, <교회에 대한 나의 태도>를 균형있고 건강하게 다시 정립해보자.

 

마침 2014년 가을 국민일보에서 필립 얀시와 저명한 한국의 기독교 지도자들을 모시고 <교회란 무엇인가?>에 대한 강연을 준비하였다. 이 기회에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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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 - 신화를 이해하는 12가지 열쇠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
이윤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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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품절


2014년 7일간 그리스 여행을 했다. 가져갔던 책이 성경과 그리스 로마 신화였다. 히브라이즘과 헬레니즘은 유럽문명의 두 가지 기둥이다. 하지만 그것을 염두하고 가지고 간 것은 아니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하여는 혼란스럽고 부담이 되었다. 책도 잘 읽혀지지를 않았다. 그런데 이윤기의 신화를 해석하는 12가지 열쇠가 어찌나 재미있었던지, 이동하는 버스안에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었고, 신화의 세계가 열리는 체험을 하게 되었다. 그리스 로마 신화가 이토록 재미있을 수 있구나 감탄했다.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이 신화의 세계가 인간과 세계를 이해하는 놀라운 상상력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서양문명과 역사 그리고 예술을 보는 눈이 열리는 것이었다. 여행에는 아는 만큼 듣고 볼 수 있다고 했는데, 여행중 보통 피곤해서 이동중에 잠을 자게 되는데, 눈을 감을 수가 없었다.

 

신들의 계보를 이해하는 것이 열쇠이다. 우라노스(하늘의 신)과 가이아(대지의 신)사이에 12신이 태어났다. 그 가운데 넷째가 크로노스(시간의 신)이다. 제우스를 비롯한 올림푸스 산의 12신은 모두 이 크로노스의 후예들이다. 제우스, 헤라, 하데스, 포세이돈, 헤스티아, 데메테르, 아폴론, 아르테미스, 헤파이스토스, 아테나, 헤르메스, 아레스가 올림푸스 산의 12신이다. 신들의 전쟁이 있었다. 타이탄과 제우스 신들과의 '세대교체' 전쟁이다. 제우스가 혼돈을 질서잡고, 삼권을 분립한다. 제우스가 크로노스의 막내 6번째이지만, 제일 맏형이 된 기괴한 사연을 이해해야 한다. 삼권분립이란? 제우스가 하늘과 땅을, 포세이돈이 바다를, 하데스가 지하세계를 담당하는 것이다.

 

가장 흥미로웠던 대표적인 이야기들을 들자면, 1. 테세우스가 미노스왕의 공주 아드리아드네의 도움(실타래)으로 크레타의 미노타우로스를 처치한 이야기, 2. 에로스와 프쉬케의 사랑이야기, 3. 아폴론과 다프네의 짝사랑 이야기, 3. 태양의 신 헬리오스와 그 아들 피에톤의 비극적인 부자간의 사랑이야기, 4.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탄생과 헤파이스토스와 결혼 이야기와 '음탕한 사랑이야기' 등. 무궁무진한 상상력 속에서 감탄이 절로 나오는 것을 경험했다.

 

제우스 신전이 있는 올림피아의 고대올림픽 경기장과 파르나쏘스 산의 델피 신전의 아폴론 신전을 방문했는데, 특이한 것은 올림피아에스는 우승자에게 올리브관을, 델피 신전의 체육관에서는 월계관을 씌워주는 차이가 있었다. 왜냐하면, 델피에는 아폴론 신전이 있고, 아폴론이 짝사랑했으나 월계관으로 변신한 다프네 이야기가 얽혀 있었기 때문이다.

 

무한한 상상력 앞에서 도덕과 윤리를 초월하는 인간의 복잡한 감정과 관계들의 현실이 펼쳐지게 된다. 피에톤이 아버지 헬리오스의 태양마차를 타면서 고대에서 하늘의 별자리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해가 뜨고 지는 것을 어떻게 이해했는지에 대한 놀라운 상상력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죽음을 어떻게 이해했는지를 볼 수 있었다. 하데스에 다녀온 프쉬게, 헬라클레스 등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이윤기씨는 자전거타기를 배우는 심정으로 본인의 안내를 따라가라고 해서, 두렵지만 신화라는 자전거 타기에 올랐다. 신화를 배우는 것은 너무도 놀랍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신화라는 미궁에 갇혀서 헤멜까봐 두려워했는데, 이윤기씨의 안내가 아드리아드네의 실타래가 되어서 신화의 세계도 열리고, 유럽의 조각과 미술도 이해하는 안목이 생기고, 인간의 삶의 현실과 심리 등을 볼 수 있는 안목이 생겼다. 뒤늦은 나이지만 너무도 행복했다. 이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좀 더 자세히 읽고, 플루타르크의 영웅전 등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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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속에 적용하는 Life 삼위일체 신학 믿음의 글들 244
정성욱 지음 / 홍성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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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위일체는 기독교 교리의 핵심이다. 예배의 마지막에 행해지는 축도와 신앙고백문인 사도신경은 '삼위일체'의 틀로 이루어져 있다. 여호와의 증인은 "삼위일체란 말은 성경에 없다"라면서 기독교인들을 공격하고 유혹한다. 어떤 신학자나 목사들은 삼위일체는 성경적이지 않으며, 단지 기독교 역사속에서 투표로 결정된 인간이 만든 산물이라고 공박한다. 그러나 삼위일체는 성경적이라는 것을 이 책은 잘 정리하고 있다. 정성욱 박사는 미국 덴버신학교 교수로서, 한국이 낳은 훌륭한 세계적인 신학자이다.

 

삼위일체는 단순히 교리가 아니라, 기독교인의 가정생활, 교회생활, 사회생활의 모델이다. 왜냐하면, 삼위일체의 하나님은 온전히 하나됨의 모델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삼위일체 신학은 세 분의 하나님(삼신론)이나 한 분의 하나님의 여러 양태(일신론이나 양태론)을 거부한다. 성부하나님은 구원계획을, 성자하나님은 구원성취를, 성령하나님은 구원적용을 하시는 분이다. 성부는 성자와 성령과 다르지만 여호와 하나님이며, 성자는 성부와 성령과 다르지만 여호와 하나님이시며, 성령 하나님은 성부와 성자와 다르지만 여호와 하나님이시다. 삼위일체의 하나님은 세 개의 위격(hypostasis)를 가지지만, 본질상 한 분의 하나님이시다.

 

삼위일체는 한 물 간 교리가 아니라, 21세기에 뜨거운 주제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왜냐하면, 삼위일체의 하나님이 주는 삶속에서의 적용점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유진 피터슨은 <이 책을 먹으라>에서 '삼위일체적인 성경읽기'를 할 것을 권장한다. 삼위일체의 교리 형성과정에서 터툴리안과 갑바도기아의 세 교부들의 공헌을 주목할 만하다.

 

삼위일체 교리의 핵심은 다름과 차이를 존중하고 예찬하는 것이며 동시에 다양성가운데 연합과 일치를 추구하는 것이다. 삼위 하나님은 서로 존중한다. 서로 깊이 안다. 서로 사랑의 사귐을 가진다. 서로 섬긴다. 서로를 영화롭게 한다. 상호 침투, 상호 참여, 상호 내주하면서 사랑과 사귐의 공동체를 이룬다. 이 원리를 부부생활, 부모와 자녀관계, 교회생활, 직장과 학교생활 등에서 적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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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플라톤 국가 서울대 선정 만화 인문고전 50선 4
손영운 지음, 이규환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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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인문고전 50선은 참으로 대단한 역작이다. 플라톤의 <국가>는 10권의 방대한 책인데, 이렇게 만화로 접할 수 있다는 자체에 경이감을 느낀다. 독서모임에서 플라톤의 <대화편>을 읽으면서, 소크라테스에 대하여 더 공부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시의 역사, 문화, 지리 등을 공부하고 싶었다. 

 

이러한 갈급함과 절박함을 느낄 때, 인문고전 50선 플라톤의 <국가>는 단비와 같았다. 매료되었다. 내가 추구했던 지식들을 필요충분하게 채울 수가 있었다. 플라톤이 민주주의를 비판했던 배경과 그 진의도 알게 되었다. 시칠리아의 시라쿠사, 펠로포네소스 동맹과 델로스 동맹 등 등의 지리적 역사적 배경도 흥미로웠다.

 

플라톤은 민주주의도 지지하지 않았고, <국가> 10권에 등장하는 정부, 결혼, 자녀교육, 정치체제, 인구, 육체와 영혼, 삶과 죽음의 문제 등이 현실적이지 않고 말 그대로 '이상적인데' 무슨 소용이 있는가? 이 책이 어떤 정답을 말하지는 않지만, 오늘날에도 중요한 주제들에 대하여 대화하듯이, 펼쳐나가고 '생각할 계기'를 준다는 점에서는 오늘날도 여전히 살아 있는 고전이다. 정의란 무엇인가? 올바른 국가는 어떤 형태인가? 어떻게 정치를 해야 하나? 등에 대한 통찰을 준다.

 

"서양철학은 플라톤의 주석이다."(화이트헤드)가 말했는데,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 홉스, 존 로크, 루소 등 인간이해, 국가론, 교육론 등.... 이후로 펼쳐질 사상의 메뉴를 모두 제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을 알게 되어 기쁘다. 나머지 50선도 그렇게 공부 하고 싶다.

 

플라톤의 <국가> 10권을 만화책 1권으로 말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아닌가? 아니다. 그 누가 플라톤의 <국가>를 2-3시간 동안 강연해주는 것보다 더 가치가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 어느 누가 어설프게 한 두 마디 해주는 것보다, 이 책을 읽으면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어서 참으로 유익하다. * 얼마나 좋았는지, 자녀에게 꼭 추천하고 읽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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