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성의 한능검 한국사 1 - 구석기 시대 - 청동기 시대 최태성의 한능검 한국사 1
최태성 기획, 이태영 그림, 윤상석 글 / 다산어린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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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을 직접 만난 적이 있다. 세종대왕릉에서 촬영이 있던 날이었고 아이는 이후로 큰별쌤을 알게 되었다. 다음 해에는 국립경주박물관 관람 전 유튜브를 찾아봤다. 박물관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찾아보려 했는데 선생님의 강의가 여러 편 있어서 가는 길에 즐겁게 들으며 여행을 시작했다. 이 책이 도착하자 아이는 바로 읽기 시작했고, 주인공의 이름이 자신과 같아 더욱 빠져들었다.



체험과 독서가 만나는 순간 아이의 마음도 쑥 자란다. 사실 부모인 우리가 한국사를 배울 때에는 이런 스타 강사님들이 특히 역사 과목에서는 없었다. 그저 학과 공부에 필요한 과목들만 시간에 쫓겨가며 듣고 외울 뿐이었고, 상식 차원에서 텔레비전 등을 보며 채워나갈 여유가 없었다. 그렇다 보니 나의 경우는 특히 대한민국 근현대사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다. 역사라는 과목이 유독 암기로 시작해 휘발성이 강하다고 느낀다.



아이를 키우며 참 많은 콘텐츠를 찾는다. 책도 여러 편 비교해 보고, 필요할 때는 동영상을 찾아 나의 이해도 돕고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자료를 찾는다. 이럴 때 학습만화가 우리에게 딱이다. 학습만화도 종류가 여러 가지이다. 책 한 권에 긴 세월의 정보를 담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땐 사실, 이야기의 짜임이 많이 흔들린다. 전달할 정보가 많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아이가 보고자 하는 만화 부분은 단편으로 구성될 수밖에 없고 주인공들의 매력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아이는 빼곡한 날개와 설명 읽는 걸 포기한다. 물론 내 아이가 그렇다는 말이다. 그래서 역사책을 고를 때는 어느 정도 시리즈가 있는 것을 고른다. 주인공과 사건에 빠져 즐거울 수 있다면, 그래서 학습 마중물의 역할만 하면 된다.



하지만 이 책은 가볍지 않다. 한능검 한국사 책의 특별함은 실제 한능검 수록 문제들을 각 시대별로 정리해 두었다는 점이다. 이 문제들이 형식은 다양해 보이나 사실 중요한 몇 가지 사실로 반복해서 출제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풀면서 자신감이 생긴다. 물론 조금 더 정보가 많아지는 시대로 나아가면 한능검 시험에서도 반복 출제되는 형식은 적어질 것이다. 그러나 그 시기 꼭 알아야 할 용어들을 책의 마무리 부분에 다시 한번 정리해 주니 이 역시 걱정할 필요가 없다.



현재 조선 전기까지 출간되었다.


1. 구석기~청동기

2. 고조선

3. 고구려

4. 백제

5. 신라/가야

6. 남북국

7. 고려 초기

8. 고려 중기

9. 고려 말기

10. 조선 전기


수학과 과학, 한자 분야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책들을 계속 읽어오는 우리 집에서, 이 책이 빠른 시일 내에 완결되어 책장 한 편을 채우기를 기다린다.

멋진 책 시리즈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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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수록 빠져드는 경제로 배우는 세계사 읽을수록 빠져드는
곰곰쌤 지음, 토리아트 그림 / 제제의숲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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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그림이 가득해 처음 배우는 경제사 책으로 훌륭하다.




이런 경제는 처음이야.


4대 문명에는 속하지 않지만 그리스, 로마의 문명은 빠르게 세계의 중심이 된다. <읽을수록 빠져드는 경제로 배우는 세계사>는 이 서양 문명의 발전 속 돈 이야기를 찾아 역사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읽는 중간 위대한 인물들의 뒷이야기도 빼놓지 않는다. 같은 회사 주식에 큰돈을 투자했던 뉴턴과 헨델이라니. 더구나 한 사람은 큰 실패를 맛보고 한 사람은 건물까지 세우게 된 에피소드는 여느 위인전에서도 미처 못 본 이야기다.




18세기까지도 경제학은 없었어.


가능한 많은 인물을 등장시키는 책은 아니다. 경제의 경우는 관심 있는 사람을 제외하고 오히려 정치나 과학, 또 철학에 비해 많이 아는 이가 드물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책 속에서 그 이유를 찾게 된다. 이들은 스스로를 철학자라 생각하고, 정치인처럼 행동했으며, 혁명가라고 일컬었다. 후대인들이 지나고 보니 그들이 얼마나 훌륭한 경제학자였는지 칭송한다.


빠르게 오르는 금의 가치


우리나라는 1997년 국가의 빚을 갚기 위해 온 국민이 집 안의 금을 들고나왔다. 이는 1907년의 국채보상운동을 떠오르게 하는 감동적인 장면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사실 이때도 앞서 나온 이들은 서민, 그리고 마르크스가 책에서 사용한 경제학 용어 '프롤레타리아' 들이다. 최근 들어 빠르게 치솟는 금값을 보며 웃고 있는 이들은 이미 자신이 수십 년 전부터 금을 모아왔다고 말한다. 말하자면 국가의 위기 상황에 동참하지 않고 자기의 주머니를 채웠던 이들이다. 그들이야말로 부르주아가 아닌가.


그러니 세상 돌아가는 흐름을 읽을 수는 있어야지.


1929년의 대공황, 그리고 다시 100년을 앞둔 지금. 우리는 자본가들이 움직이는 거대한 논리를 목격하며 그제야 해결 방법을 고민한다. 한발 늦게 답을 몰라 발을 동동이거나, 답이 있어도 자본이 부족하다. 현실 돌아가는 상황을 이해할 수 있으려면 우리가 알아서 공부해야 한다.

그리 오래지 않은 경제학의 큰 줄기를 책 한 권 읽으며 빠져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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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노벨 경제학상 - 1969-2025: 혁신을 이끈 41명의 경제학자들
김나영 지음 / 가나출판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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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이룩한 물질적, 기술적, 사회구조적인 발전을 문명이라 한다. 현대 사회는 세계 4대 문명에서 시작하여 지역적으로 또 정치적 이유로 반목과 발전을 거치며 복잡한 사회구조로 형성되어 왔다. 복잡하고 세련되며 고도화된 문명사회가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욕심(Desire)과 필요(Needs)] 일 것이다.





하늘의 별을 보고 땅의 거리를 재고 물의 흐름을 관찰하던 것에서 우주로 직접 나가 볼 수 있는 과학으로.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그린 동굴벽화와 구전 음악에서 전 세계적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예술로. 약탈과 물물교환으로 영위되었던 삶에서 체계화된 기준과 국가 간 약속, 그리고 가상화폐라는 비실물적 경제 환경까지 인간은 계속해서 더 잘 살기 위한 욕심으로 지식을 탐구했고, 그 지식을 발전시키며 그 필요성의 명분을 자양분 삼아 계속 고도화 해왔다. 하물며 지금은 그런 의지조차 다른 이(AI)에게 고민하게 하는 수준까지 왔다.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한 노력은 인문사회과학 영역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노벨 경제학상]은 다른 노벨상이 노벨의 유언에 따라 만들어진 것과는 달리 1968년 '스웨덴 중앙은행의 재단 기부'로 만들어진 것으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겠다. 즉, 먹고살기 바빴던 2차 대전 후 안정기를 지나 '현대 자본주의'와 궤를 같이 한다는 것이다. 1969년 첫 노벨경제학상을 배출한 이후로 현대사회의 다양한 경제학적 문제들을 해결하고, 사회 구조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며 인문사회학의 발전과 나아가 국가 정책의 변화, 국가 간 연합/협약을 통한 범국가적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최소한의 노벨경제학상'에서 저자는 1969년부터 2025년까지의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학자들의 이론, 성과, 사회적 기여에 대한 내용을 삶과 밀접히 공감 가능한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일상적 궁금증에서 국가의 역할 제시까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보험 가입 절차가 까다로운 이유?

- 조지 애컬로프, 마이클 스펜스, 조지프 스티글리츠

정보의 비대칭, 레몬시장, 신호 발송, 선별 이론'



중고차 시장에서 정보의 비대칭으로 인해 무너지는 현상을 레몬시장으로 설명하며 전통 경제학에 반론을 제기하고 정보경제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또한 정보를 많이 가진 쪽에서 신호를 주고(시장 신호이론), 정보가 부족한 쪽에서 정보를 이끌어 낼 수 있게(선별 이론) 함으로써 상호 합리적 선택을 유도하게 한다. 이 이론으로 구직시장과 보험시장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었다.





'기후 클럽에 가입하지 않으면 관세 폭탄!

- 윌리엄 노드하우스, 기후경제학'



'기후 클럽'이라는 국가 간 협약을 만들어 기후 환경을 해소하고 예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비협약 국가에 관세라는 페널티를 부여하여 참여를 유도하는 방법으로 이를 해결하고자 했다. 현대사회의 가장 큰 공통적 문제점이자 단기에 해결할 수 없는 기후 문제를 범국가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일부 국가의 무임승차 현상을 방지할 수 있는 혜안이라고 볼 수 있겠다.


우리는 흔히 과거에서 배운다고 한다. 41명의 노벨 경제학 수상자들은 60여 년간 국가 내부적 문제에서부터 전 세계적인 문제, 나아가 국가의 역할과 정책 변화의 필요성을 고민하고 사회를 변화시켜 왔다. 이제 가상화폐, AI, 로봇, 우주시대를 앞둔 사회 환경에서 국가 간의 이권 다툼은 (물밑에서) 더 심화되며 노골적일 것이다.


하지만, 과학기술과 경제, 정치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하는 경제학자들이 있고, 그들은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에 버금가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다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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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마을 사우나
이인애 지음 / 열림원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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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3천만 원의 행방을 알고야 말겠다고 주말 시간 아이를 보면서 결국 읽어냈다. 손을 놓고 싶지 않았다. 책을 덮으며 개운해졌고, 반짝이던 비누 거품은 내 귀에서도 깨끗이 씻겨나갔다.





문 닫은 탄광마을로 민지가 찾아들어간다, 다시. 이곳에서 아픔을 마주하며 텅 비어 버린 마음을 눈과 코의 물이 가득 채운다. 민지의 여정에 어느덧 내가 겹쳐져 민지가 걷는 길, 앉아 있는 의자 옆이 내 자리가 되었다. 문득, 나는 엄마의 젊은 시절에 대해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는 나에게 엄마가 된 이후의 역사만 그려지는 사람이다.





책을 읽으면서도 또 덮고 나서도 작가의 이야기가 궁금한데 정보가 적다. 어떻게 이런 글을 쓸까. 유우명한 작가가 되기도 전에 이런 글을 쓰는 그는 민지를 닮았을까, 정훈 같을까, 서연 같은 마음을 가진 이일까... 지난해 이런 류의 베스트셀러 작품을 몇 편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나 역시 이런 류 라는 표현이 어색하지만 마땅히 다른 표현이 적었다. 모두가 즐겼고 누가 봐도 좋은 책들, 시대를 관통한 그 관찰력에 놀랐다. 덕분에 다시 소설에 푹 빠졌다. 우리 소설이 얼마나 훌륭한가 또 느꼈다. 이렇게 책이 즐거워지고 덕분에 다양한 분야의 책들에 관심을 가져 수십여 권을 읽다 다시 만난 <탄광마을 사우나> 앞에 말문이 턱 막힌다. 내가 그때 읽었던 김애란 같고, 내가 그때 숨 막혔던 한강 작가처럼 지금 이인애 작가의 이야기들이 자꾸만 내 귀에 가라앉는다. 티라미수를, 생각만 해도 간지러운 고양이를, 그리고 숨 막힐 듯 뿌연 사우나의 공기를.





작가의 다른 책을 하나씩 찾아 읽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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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대의 책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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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설(元素說, four-element theory)은 고대 그리스 엠페도클레스에 의해 나온 원소 이론으로 만물은 흙, 불, 물, 공기로 이루어져 있다는 주장이다. 플라톤은 4원소의 형상과 운동에 의해 물질의 성질이 결정된다 했고 4원소 간의 전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는 아리스토텔레스에 이르러 4원소설의 완성단계를 맞으며 모든 자연현상, 과학적 이론 및 철학과 종교의 밑거름이 되었다.





[그대는 나의 책이다]는 개미, 고양이, 인간, 아버지들의 아버지, 문명, 뇌, 기억, 잠, 죽음, 제3인류, 타나토노트, 신 등을 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이다(대표작의 제목을 나열하는 것만으로도 '베르나르 유니버스'의 철학적 방향성이 보이는 듯하다). 그는 [그대는 나의 책이다]를 통해 소위 '베르나르식 마인드셋'을 조언하는 철학적 통찰을 보여준다. 앞서 4원소설을 언급한 것도 이야기의 흐름이 공기, 흙, 불, 물의 4가지 원소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그대는 나의 책이다]에서 이전 작품 [신]에서처럼 책과 책을 읽는 사람과의 경계를 허문다. 장자의 [호접지몽] 우화가 생각난다. 책을 읽고 있으면 조근 조근 들려주는 책의 말들로 그의 세계로 들어가고, 현실에 앉아(또는 누워) 있는 나의 모습을 떠나 보게 만든다.





공기의 세계

우리는 책을 통해 육신에서 벗어나 정신으로 여행할 수 있다. 육체를 벗어난 정신은 어디로든 갈 수 있으며 세상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우리처럼 정신 여행을 하는 여럿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깨달을 수 있다. 정신 여행을 못하는 사람(또는 인종, 국가)에 대한 안타까움을, 약물에 정신을 놓는(현실을 회피하는) 불쌍함을, 도를 닦아 영혼의 자유를 누리는 대단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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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의 세계

정신 여행으로 밖을 봤다면 내 안을 들여다보자. '일체유심조'다. 나는 나의 공간을 스스로 만들 수 있고 나의 문제들도 만들고 해결할 수 있다. 그렇게 만들어진 공간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을까. 그 문제는 누구의 문제일까. 발 딛고 있는 땅처럼 내가 서있는 곳은 바로 나다.


불의 세계

인간의 역사는 싸움의 시간이다. 모든 시간이 불처럼 뜨겁게 끓고 타고 있다. 우리는 싸워왔고 싸우고 있고 계속 싸워야 한다. 그런데 누구와? 개인적인 적, 체제나 조직, 질병, 불운, 죽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 자신과 싸워야 한다. 싸우고 이겨내는 과정에서 우리는 발전하고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갈등(칡덩굴과 등나무)은 정반합 실현의 필수 절차다.


물의 세계

이제 생의 기원으로 가보자. 물은 생명의 기원이다. 차근차근 우리 위, 그 윗세대들을 만날 때가 왔다. 어떻게 내가 여기에 있게 된 건지 거슬러 올라가 보면 알 수 있다. 결국은 여기 책과의 정신 여행도 내가 있음으로 의미가 있는 것이니, 존재의 의미를 찾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책이 내게 '나는 그대의 책'이라고 하나, 나는 책에게 '그대는 모두의 책'이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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