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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노벨 경제학상 - 1969-2025: 혁신을 이끈 41명의 경제학자들
김나영 지음 / 가나출판사 / 2026년 1월
평점 :
인류가 이룩한 물질적, 기술적, 사회구조적인 발전을 문명이라 한다. 현대 사회는 세계 4대 문명에서 시작하여 지역적으로 또 정치적 이유로 반목과 발전을 거치며 복잡한 사회구조로 형성되어 왔다. 복잡하고 세련되며 고도화된 문명사회가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욕심(Desire)과 필요(Needs)] 일 것이다.

하늘의 별을 보고 땅의 거리를 재고 물의 흐름을 관찰하던 것에서 우주로 직접 나가 볼 수 있는 과학으로.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그린 동굴벽화와 구전 음악에서 전 세계적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예술로. 약탈과 물물교환으로 영위되었던 삶에서 체계화된 기준과 국가 간 약속, 그리고 가상화폐라는 비실물적 경제 환경까지 인간은 계속해서 더 잘 살기 위한 욕심으로 지식을 탐구했고, 그 지식을 발전시키며 그 필요성의 명분을 자양분 삼아 계속 고도화 해왔다. 하물며 지금은 그런 의지조차 다른 이(AI)에게 고민하게 하는 수준까지 왔다.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한 노력은 인문사회과학 영역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노벨 경제학상]은 다른 노벨상이 노벨의 유언에 따라 만들어진 것과는 달리 1968년 '스웨덴 중앙은행의 재단 기부'로 만들어진 것으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겠다. 즉, 먹고살기 바빴던 2차 대전 후 안정기를 지나 '현대 자본주의'와 궤를 같이 한다는 것이다. 1969년 첫 노벨경제학상을 배출한 이후로 현대사회의 다양한 경제학적 문제들을 해결하고, 사회 구조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며 인문사회학의 발전과 나아가 국가 정책의 변화, 국가 간 연합/협약을 통한 범국가적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최소한의 노벨경제학상'에서 저자는 1969년부터 2025년까지의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학자들의 이론, 성과, 사회적 기여에 대한 내용을 삶과 밀접히 공감 가능한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일상적 궁금증에서 국가의 역할 제시까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보험 가입 절차가 까다로운 이유?
- 조지 애컬로프, 마이클 스펜스, 조지프 스티글리츠
정보의 비대칭, 레몬시장, 신호 발송, 선별 이론'
중고차 시장에서 정보의 비대칭으로 인해 무너지는 현상을 레몬시장으로 설명하며 전통 경제학에 반론을 제기하고 정보경제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또한 정보를 많이 가진 쪽에서 신호를 주고(시장 신호이론), 정보가 부족한 쪽에서 정보를 이끌어 낼 수 있게(선별 이론) 함으로써 상호 합리적 선택을 유도하게 한다. 이 이론으로 구직시장과 보험시장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었다.

'기후 클럽에 가입하지 않으면 관세 폭탄!
- 윌리엄 노드하우스, 기후경제학'
'기후 클럽'이라는 국가 간 협약을 만들어 기후 환경을 해소하고 예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비협약 국가에 관세라는 페널티를 부여하여 참여를 유도하는 방법으로 이를 해결하고자 했다. 현대사회의 가장 큰 공통적 문제점이자 단기에 해결할 수 없는 기후 문제를 범국가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일부 국가의 무임승차 현상을 방지할 수 있는 혜안이라고 볼 수 있겠다.
우리는 흔히 과거에서 배운다고 한다. 41명의 노벨 경제학 수상자들은 60여 년간 국가 내부적 문제에서부터 전 세계적인 문제, 나아가 국가의 역할과 정책 변화의 필요성을 고민하고 사회를 변화시켜 왔다. 이제 가상화폐, AI, 로봇, 우주시대를 앞둔 사회 환경에서 국가 간의 이권 다툼은 (물밑에서) 더 심화되며 노골적일 것이다.
하지만, 과학기술과 경제, 정치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하는 경제학자들이 있고, 그들은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에 버금가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다 반드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