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난도의 미래 트렌드 연구실 2 - AI : 인공지능과 친해지기 김난도의 미래 트렌드 연구실 2
도니패밀리 그림, 서지원 글, 김난도 기획, 이혜원 자문 / 아울북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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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그런데 이 책은 김난도잖아!

흔한 남매는 백난도야~ 키득키득



아이 눈에는 참 신기했을 거다. 어쩐일인지 이름이 제목 위에 커다랗게 쓰여 있으니..


준아~ 김난도 선생님은 트렌드 코리아 책도 쓰셨어. 우리 집에 있잖아..

알아! 이름이 똑같다고 김난도, 백난도.


이 책을 보면 생각했다. 1권은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라 도서관에서 즐겁게 보고, 2권은 기회가 닿아 집에서 두고 보게 되었는데 9년 인생 처음으로 사람 이름이 제목인 책이니, 내용에 앞서 독특한 겉면이 아이와 책의 첫 만남이다. 아이 입장에서는 충분히 어리둥절할 수 있겠다.



인사글을 읽어본다. 어린 친구들에게 하는 형식이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부모에게 더 와닿는다. 나의 직업이 10년 뒤에도 영원한 위치가 아닐 거라는 메시지도 읽혔다.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를 이야기하는 책 속 에피소드에서도, 그 속도는 이미 우리가 처음 인공지능을 이야기하던 때에 비해 상상도 못할 만큼 빨라졌다 짚어준다. 그러니 이세돌이 영웅이 되어 버린 건, 3번을 졌더라도 단 1번이지만 인공지능을 이긴 마지막 바둑 기사가 되어버려서 인지도 모르겠구나 생각했다.


훌륭하게 활용하는 법, 제대로 명령하는 법, 윤리적으로 쓸 수 있는 법, 미래에 도태되지 않는 법 등 다양한 AI와의 공존을 미래의 키워드로 삼았다. 1권의 모빌리티처럼 이미 현재가 되어버린 다양한 AI 기기들은 이미 곳곳에서 보인다. 인간의 지능을 모방했지만 우리가 해낼 수 없는 빠른 정보처리 능력으로 이미 인간을 앞질렀다. 이제는 우리가 참 많이 그들에게 기댄다. 현실에서도 우리에게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힘이 되고, 우리가 미처 돌아보지 못한 우리 마음속까지 들어가 기억해야 할 순간을 끄집어 내준다. 이미 우리는 그들과 너무 가깝다.



그럴수록 기본기가 필요하다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본질을 갖추어야 우리는 그들과 아름답게 공존할 수 있고, 그들에게 똑똑하게 명령할 수 있으며, 이것의 활용이 윤리적인 잣대에 어긋나지 않을 것이다. 그래야 우리는 미래 사회에서 잘 살아낼 수 있다. 책의 부록으로 담긴 기본기 챌린지 캘린더가 눈에 띈다. 바탕을 잘 채울 수 있는 나만의 행동과 마음가짐을 챌린지 해보자는 말도 아이에게 가닿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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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분 편의점 3호 - 극장점 그림자 귀신 대소동 24분 편의점 3
김희남 지음, 이유진 그림 / 사파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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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만나는 과학 이야기


하루에 24분만 여는 독특한 편의점의 주인은 정체를 숨긴 편사장 할머니다. 이들은 버스를 타고 간이 편의점을 옮기며 사람들을 만난다. 편의점 업무를 돕는 작은 고양이 기냥이는 나름의 임무를 매우 충실히 수행하면서 편의점을 찾는 손님들과 대화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의 실마리도 제공하는 훌륭한 보조이다.



처음 아이와 이 책을 만났을 때 정말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보아 오던 과학동화에 비해 글씨가 큼직큼직 한데다 그림도 많고, 과학 지식을 곳곳에 배치해 딱딱하게 학습을 유도하지도 않는다. 게다가 아이가 환상을 가지는 편의점을 배경으로 등장인물들의 이야기에 판타지가 가미되어 참 재밌다고 느낀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벌써 3호점까지 만났다.


책 한 권을 통해 아이가 무언가를 완벽하게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다 보니, 이만한 구성으로도 아이는 반복해서 용어를 익히고 다른 책에서 개념 학습을 진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 책에서는 빛이 주된 주제이고, 광원에 대한 개념 이해를 시작으로 우리가 사물을 볼 수 있는 원리에 대해 말한다. 자연스레 빛이 반사하는 특성에 대해 알게 되고, 이어지는 내용에서는 그림자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에피소드로 풀어낸다. 그림자 이야기는 물체와 광원이 가까이 있을 때와 멀리 있을 때 크기 차이가 난다는 부분까지 짚고, 작은 구멍을 통해 카메라에 상이 맺히는 모습도 보여준다.




지금 아이는 이 정도의 개념을 알고 넘어가기 딱 좋은 시기이다. 앞으로 이를 교과서로 접할 것이고, 빛의 개념 관련해서는 집에서도 가볍게 실험할 수 있는 것들이 참 많다. 책을 읽는 과정 동안 과학 지식 주입은 거의 없다. 과학 탐정 동화의 형식을 띠고, 사건의 해결을 위해서는 반드시 과학적인 내용을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므로 아이도 가벼운 개념 설명을 빼놓지 않고 읽어낸다. 더구나 개념 설명이 필요한 페이지는 등장인물들이 총출동한다. 거꾸로 된 상 하나를 보이기 위해 등장인물 여럿이 극장의 의자에 앉아 각자 느끼는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라든가, 광원 설명을 위해서 편사장과 반대편에 있는 멘붕 박사도 눈에 불을 밝히고 듬성듬성한 머리 위에 사과를 올린 채 독자의 관심을 끄는데 열심이다.




24분 편의점이 방문하는 곳이 늘수록 책 한 권 한 권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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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어벤저스 24 : 환경 응급, 주의를 기울여라! - 어린이 의학 동화 의사 어벤저스 24
고희정 지음, 조승연 그림, 류정민 감수 / 가나출판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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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응급, 주의를 기울여라!




책에 등장한 여러 상황과 설명 부분을 보면서, 일상에서 범위가 가장 넓은 상해와 질병들을 목격했다. 우리가 매일 같이 차를 잘 보고 다니는 것 다음으로, 환경에서 미처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들이 많구나 싶다. 예를 들면 이렇다. 무언가에 물리거나 쏘이는 상황, 또는 갑작스레 지혈일 필요한 순간, 진통제의 역할, 채혈과 헌혈, 감전, 외에도 몸을 건강하게 하는 기름이나 음식들까지 친절하다.


최근에도 뱀을 목격한 사례가 두 번 있다. 산 중이었고 가족 외에는 아무도 없었기에 천천히, 학교에서 배운 상황을 복기했다. 만약 물린다면 끈으로 상처 위를 묶어 심장보다 낮춘다, 입으로 독을 빨아낸다 등등이 빠르게 머리를 스쳤다. 등산을 하면 생각보다 자주 접할 수 있는 상황이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발목까지 올라오는 신발은 기본이며 보통 산행 시에는 막대기를 두드려 뱀에게 내가 이곳에 있으니 숨으라고 언질을 하는 것도 경험으로 알고는 있다.


책 속에는 응급 위세척이 필요한 순간에 대해서도 먼저 취해볼 수 있는 상황을 알려 준다. 일단 따뜻한 물을 마셔 위장을 진정시키고 토를 시도해 본다. 그래도 안 될 경우는 좋은 음식이 우유라고 한다. 우유의 칼슘과 철분 등이 독이 장에서 흡수되는 것을 막는 데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이전의 의사 어벤저스를 읽을 땐 주인공들의 시시콜콜한 관계나 대사 들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책 속에 숨어 있는 의학정보를 더 꼼꼼하게 읽어 나갔다. 올리브유, 카놀라유, 들기름에 대해서도 한 번 더 머릿속에 심어 두고, 통곡물의 비타민과 섬유질이 선물하는 에너지, 닭고기와 달걀의 단백질과 철분, 채소에 들어 있는 미네랄, 그리고 베리류의 비타민C가 신체 회복에 큰 도움을 준다는 사실도 눈에 익혔다.


일상에서 매 순간 살얼음 위를 딛듯 살라는 이야기가 아닌, 언제나 나와 내 사람들에게 닥칠 수 있는 다양한 환경 응급 상황에 주의를 기울이라는 조언으로 감사히 읽었다.





난폭한 개와 마주했을 땐, 절대 등을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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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판타스틱 드래곤 - 첫 드래곤을 위한 필수 가이드북
존 탑셀 지음, 댄 말론 그림, 윤영 옮김 / 다산어린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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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것 좀 봐!"

"엄마! 드래곤 키우고 싶어? 그럼 대답해 봐~"

보호자 체크리스트를 하나하나 묻고, 책 속에 있던 입양 확인서를 나풀거리며 이것만 있으면 드래곤 입양이 가능하냐 묻는다. 아이가 이토록 드래곤 입양에 관심이 많은 건, 자기에게도 반려동물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드래곤이랑 아주 비슷한 도마뱀이다. 밥 챙겨주기와 습도 조절을 위한 분무에 열성이다.





세계는 참 넓은데 수천 년 간 이들이 믿어온 종교와 신앙은 신기하게도 비슷하다. 용에 대한 우리의 기록도 삼국시대부터 남아 있고, 아이와 영어 책을 읽으면서 중세의 기사 이야기에는 기사가 물리치기 위한 용의 존재가 쉼 없이 등장한다. 재미있는 건, 우리의 경우 용의 존재는 우리를 보호하는 호국의 의미가 강하다. 오죽하면 문무대왕은 죽어서라도 용이 되어 나라를 지켰다는 전설이 남아 있을까. 반면, 서양인들은 용을 두려워하며 그들과 맞서려 했고 이들이 강력하다는 것을 묵인하며 함께 고난을 헤치는 데 힘써왔다.


다양한 드래곤의 종류를 한 데 모아 설명해 둔 저자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놀랍다. 대부분의 문화에서 공통적으로 보여 주는 드래곤의 모습을 놀랍게도 재현해서 한 권에 모아둔다. 아이는 그 디테일에 완전히 빠져들었다. 드래곤을 길들이는 처음부터 끝까지가 책 속에 담겨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기 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하는 것부터 마음가짐, 그리고 어린이에게 특히 필요한 부모님의 동의, 그리고 이후 이들이 커져나가 감당해 나갈 수 없을 때를 대비한 다짐, 작은 생명의 소중함, 이들을 길들이는 방법. 알차게도 쓰여 있다. 100페이지가 훌쩍 넘는 친절한 길들이기 가이드다.





<나의 판타스틱 드래곤>은 아이들에게 희망을 줌과 동시에 상상력을 자극하고, 현실에서 맞닥뜨릴 반려동물 키우기의 어려움을 지속적으로 상기한다. 아이는 끄덕끄덕 그 상황을 인지하며 이 책을 읽어나가는 모습이다. 우리 집 작은 도마뱀은 책 속의 살라만더와 닮았고, 드래곤의 유래를 보통은 거대한 뱀이나 도마뱀에서 상상했을 거라고 추측하는 의견들이 많으니 우리 집에도 드래곤이 사는 셈이다. 작고 빠르고 쉽게 손 닿지 않는 이들은 수명이 꽤 길기 때문에 가정에서도 충분히 아이의 성장 내내 함께 할 수 있다. 아주 작은 아이부터 이미 커버린 어른까지 환상의 드래곤을 꿈꾸게 해주는, 내 드래곤을 길들이기 위한 단 한 권의 안내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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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마블 인도 지리마블 시리즈 2
자스빈더 빌란 지음, 니나 샤크라바티 그림, 김미선 옮김 / 윌북주니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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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나란히 도착한 지리마블 두 권, 이번에는 또 다른 느낌으로 인도를 본다. 사실 이 책들은 최근에 번역되어 나온 책일 뿐 원서는 2020, 2022년도의 책이다. 윌북에서 최근 출판한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누구나 동경하는 미국이나 유럽을 동, 서, 북으로 나누어 출간할 수도 있을 텐데... 최근 몇 년 사이 우리나라 여행 유튜버들이 늘며 낯선 곳, 발 닿지 않은 곳들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대단한 장비와 안전을 지켜주는 전문 방송인들도 미처 가보지 못한 곳을 작은 고프로 하나 들고 촬영해 편집하는 여행가들의 이야기가 인기를 끌며 이 책들도 인도와 아프리카로 먼저 우리나라에 발을 딛지 않았나 생각한다.




아프리카 대륙에는 55개의 나라가 있고, 인도에는 28개의 주가 있다. 비슷하게 미국에는 50 개의 주가 있다. 이전의 <지리마블 아프리카>가 55개의 나라를 다룬다면, <지리마블 인도>는 28개의 주를 나누어 각 주의 특색을 보여준다. 편집과 기획도 다르다. 주인공 타라가 할머니의 집에 놀러 가 보물 상자에 숨어 있는 28개의 골동품들을 찾아 인도의 각 주를 설명한다. 수많은 신과 그에 따른 종교와 여전한 계급이 존재하는 나라, 인도.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의 이야기도 함께 하며 역사와 인물을 그려낸다.


인도의 독립과 관련해 간디의 비폭력 행진이라든지 타지마할의 아름다운 모습과 유래도 빼놓지 않고 보여준다. 시인 타고르의 사진도 볼 수 있고, 인도에서 탄생한 수많은 종교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싯다르타의 이야기는 알고 있지만 한 번씩 이렇게 정리된 글로 만나면 반갑다. 우리에겐 무서운 존재인지만 그들에게는 사랑받는 시바신, 비슈누의 아내 아름다운 락슈미 여신의 모습. 인도의 우주항공에 대한 이야기도 사실 흥미진진했다. 그 짧은 시기에 이들이 보낸 위성의 개수는 최근 우리나라가 쏘아 올린 4차 누리호 위성의 개수와 비교해 볼 수 있었다. 인도인의 줄기인 갠지스강과 인더스 문명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한다.




책을 읽으며 혜초를 떠올린다. 8세기 인도와 중앙아시아에 대한 유일한 기록을 남겼던 혜초의 두 다리를 생각하며, 수만리를 걸어 인도에 갔던 이들의 열망, 유럽인들이 무한히 꿈꾸었던 인도. 용기가 참 부럽다. 책으로나마 나라 속 속을 고단하게 걸어본 느낌이다. 틈나는 대로 펼쳐 읽기보다는 한 번씩 자리에 앉아 조용히 처음부터 음미해 볼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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