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그리움 - 자전거 타고 대한민국 멀리 던지기
이종환 지음 / 하늘아래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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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비평가의 자전거 타고 여행하며 섬세한 세상 읽기...

자전거... 저에게는 특별히 친근하게 다가오는 단어인데 시골에서 태어난 이유로 학교가 멀어 어려서 부터 자전거를 타고 등하교를 했기 때문입니다. 어려서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했는데 어릴적 영향인지 지금도 자전거를 갖고 있고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 저의 첫 자전거는 초등학교 3학년 정도에 아빠를 조르고 졸라 갖게 되었는데 이상하게 다른 사람들에 의해(고의가 아닌 실수로...) 조금씩 망가져 갔고 고치고 고쳐 계속 탔지만 어느순간 첫 자전거의 모습은 자취를 감추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새것은 아니지만 자전거와의 인연은 계속되더군요...

자전거를 타는 동안 나는 속세로부터 멀어져간다. 속된 사람들이 사는 세상 ’속세’. 아 역시 그 세상에 속해 있는 속인이다. 그러니까 속세로부터 멀어져간다 함은 나로부터 멀어져간다는 말과도 같다. 내가 나로부터 멀어져 점차 타자가 되고 주변이 되고 만물이 된다는 것, 그것이 존재의 궁극 아닐까? - 84 page.

이 책은 자전거를 타고 전국을 여행하면서 각 지역에서 보냈던 시간들과 느낌 그리고 여행의 여정에 따른 자연의 모습을 서정적인 글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10월 12일에 서울에서 시작된 그의 여정은 서해와 남해 그리고 동해를 두루 거쳐 11월 8일 청평을 끝으로 마무리 됩니다. 여행의 여정을 보면 정말 입이 떡 벌어지는데 지역 이름으로만으로도 한 페이지를 가득 채우더군요. 왜 자동차나 기차가 아닌 자전거 여행이었을까요? 라는 궁금함이 생겨나기도 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궁금함에 대한 대답을 알 수 있더군요.
 
이 여행은 세 가지 풍경을 거느리고 있다. 길의 풍경, 자전거의 풍경, 의식의 풍경이 그것이다. 길, 자전거, 의식은 그것들 나름대로 독자적이지만 서로 겹치는 풍경이다. 겹치는 정도를 넘어 끌어안거나 밀어내기도 하는, 그리하여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는 풍경, 혹은 함몰하는 풍경이기도 하다. - 4 page.

온몸으로 몰기 때문에 자동차와는 다른 정직성이 가능하다고 하는 자전거... 온몸과 마음까지 동원해 균형을 잡아야 하는 자전거 타기... 저자처럼 아주 긴 자전거 여행을 해본적은 없지만 가끔 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내키는 대로 돌아다닌 적은 있기에 저자의 이야기가 조금 더 쉽게 와 닿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차를 타고 빠르게 스쳐가는 풍경도 멋이 있지만 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자연을 바라보면 또다른 묘미가 있다는 것을 알수 있을 것입니다. 처음엔 둘이 함께 출발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결국 혼자 여행을 계속하게 된 그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여유와 자유 그리고 편안함과 넉넉함이 느껴졌습니다.

노란 해바라기를 자전거 뒤에 매달고 다니다가 기억하고 싶은 사람들과 사진을 찍을 때는 해바라기를 안긴다는 저자... 자전거를 타고 한달 정도를 여행하면서 힘든점도 많았겠지만 이렇게 힘든 여정속에서 배우고 느낀 많은 것들이 있기에 결코 힘든줄 몰랐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  책 마침내 그리움을 읽으면서 여행이라는 단어의 또다른 의미를 알 수 있었고 진정한 여행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그리고 저자가 바라본 세상에 대한 생각과 경험을 저 역시 공감하며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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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 소녀와의 동거 - 순도 100% 리얼궁상감동 스토리
먹물 지음 / 책마루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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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후반 소심쟁이 아저씨와 중학교를 중퇴한 18세 소녀들과의 순도 100% 리얼궁상감동스토리...

가출소녀와의 동거...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 제목과 인터넷 딴지일보 조회수 100만을 기록했다는 문구에 도대체 어떤 내용이기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읽게 된 것인지 궁금해서 책을 펼쳐들었습니다. 책 제목이 조금 도발적이라 으레 짐작하기를 작은 걱정을 하며 펼쳐들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비도덕적인 내용은 거의 나오지 않았습니다. 

늦은밤 출출해 집을 나섰는데 우연히 세명의 여자이이들을 만나게 되고 겉모습을 보고 어리다는 것을 확인한 저자는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먹을 것을 사주게 됩니다. 잘곳이 없다는 말에 자신의 집에서 재워주게 되고 이렇게 동거는 시작됩니다. 여자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니 생활비를 비롯해 신경쓰이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참으면서 생활하며 동거는 계속 되는데...

남자 혼자살고 있었기에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 그 자체도 놀라웠지만 아이들을 자신의 기준대로 가르치고 이끌려고 했던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사소한 부분의 예절부터 하나하나 가르치고 자연스럽게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는 것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습관이 인생을 바꾼다는 말이 있고 이러한 기본적인 것 자체를 배우지 못했기에 꼭 필요한 부분부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가출소녀와 동거 라는 단어로 인해 묘한 상상을 하기도 했는데 이 책을 쓴 의도는 우리사회의 청소년 가출이라는 문제에 대해 한번쯤 생각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자신의 경험을 거의 그대로 쓴 실화이기에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니 왠지 모르게 씁쓸한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이야기와 책속의 등장인물이 모두 소설속 허구의 인물이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젠가 부터 가출한 청소년들이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이러한 아이들의 대부분은 부모가 이혼을 하거나 불화등의 가정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아 아이들의 문제만이 아닌 어른들의 잘못에서 시작되는것 같습니다. 가출한 아이들의 미래는 암울 그 자체인데 여자들의 경우는 원조교제를 하거나 술집에서의 생활이 예견되어 있고 남자들의 경우는 변변치 못한 직업을 찾아 떠돌아 다니거나 폭력의 세계에 몸 담을 수 있습니다. 이렇듯 심각한 수준의 문제이기에 하루 빨리 해결책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도 내가 나쁜 짓 안했다는 걸 믿어주지 않을거야. 너희도 안 믿을 걸. 너희 친구들한테 얘기하면 믿겠어? - 51page.

저 역시 책속과 같은 이야기를 들으면 색안경을 끼고 쉽게 믿지 않을 것이므로 이 말에 참 공감이 가더군요. 만약 가출한 청소년을 만나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책의 저자처럼 행동할 수 있을까요... 곰곰히 생각해 보지만 귀찮은 일에 휘말리기 싫어 저는 그냥 지나쳐 버릴 것 같네요. 하지만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외면하지 않고 관심을 갖고 도움을 줄때 작은 희망이 싹트고 아이들 스스로가 올바른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지 않을까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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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하성란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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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스러운 집단 A의 꿈과 욕망, 그리고 추락...

이 책을 통하여 처음 알게 된 오대양 사건... 1980년대 후반에 일어난 사건이기에 모르는 것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이 사건의 전말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있으니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야기는 1987년에 일어났던 오대양 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쓰여졌고 이모들과 엄마가 죽어가는 것을 느끼며 공포에 떨기는 했지만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어머니에 의해 살아남게 된 여자 아이가 이 책의 화자가 됩니다. 후반부에는 다른인물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작은 마을에 어떤 여인이 나타나 시멘트 회사 신신양회를 만들게 되고 이 회사로 인해 마을은 차츰 발전하게 되면서 마을과 회사는 서로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됩니다. 신신양회는 보통의 회사와는 다른 특징이 있었는데 바로 여사장을 어머니라 불렀으며 식당에서 일하는 이모들과 아버지를 알수 없는 아이들과 삼촌이 함께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암묵적으로 약속이나 한 것처럼 모두 아버지의 존재에 대해 궁금해 하지도 않고 찾지도 않습니다.

회사가 커지자 어머니라 불리는 여인은 탐욕과 권력에 눈이 멀어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게 되고 산업폐기물이 첨가된 일명 쓰레게 시멘트를 만들어 유통하게 됩니다. 이로인해 인근의 토양과 농작물은 물론 아이들의 피부에도 큰 위험을 초래하게 되어 신신양회는 한순간에 무너지게 됩니다. 이후 발견되는 24구의 시신들... 스물 네명의 사람들이 좁고 낮은 다락방에서 시체로 발견되고 삼촌이라고 불리우는 사나이에게 교살된 사교 집단이라는 내용으로 언론에 보도된 신신양회... 과연 그들의 죽음 뒤에 감추어진 진실은 무엇일까요?

3년의 시간이 흐른 후 죽은자들의 아이들이 다시 모여 시멘트 공장을 되살리기 위해 A라고 쓰인 편지를 보내기 시작하며 자신들의 어머니와 같은 삶을 이어가려고 하는데...

이야기 속의 등장인물과 그들의 사연은 모두 작가에 의해 탄생한 허구이지만 치밀한 구성과 섬세한 묘사로 인해 모두 사실처럼 느껴지기도 해 섬뜻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소설이기에 확실한 사건의 결말을 예상하기도 했는데 실제 사건처럼 두리뭉실 애매모호한 결말로 끝나 아쉬움과 함께 사건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증폭되기도 했습니다. 진실은 그들만이 알고 있을 것 같습니다. 

천사(Angel)인가, 아마조네스(Amazones)인가, 간통(Adultery)한 자들인가...

마지막 책장을 덮은 후에도 결코 쉽게 정리가 되지 않은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제목 A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책을 처음 본 순간부터 마지막 책장을 넘기기까지 궁금했는데 작가가 의도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었습니다. 위의 세가지 모두를 이야기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구성도 그렇지만 내용 역시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이 많은 내용의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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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음모를 읽어라 - 세계 경제의 조종자, '그놈들'에게 당하지 않는 생존 투자법
정철진 지음 / 해냄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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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말해주지 않았던 돈과 투자에 관한 위험한 진실... 

투자, 음모를 읽어라... 경제생활을 하는 거의 모든 현대인들은 투자를 하고 있기에 자연스럽게 음모론을 접하게 되는데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계 경제의 조종자에 대해 조금씩은 알고 있지만 특별히 관심을 가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자신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에... 꼭 경제 분야가 아니더라도 지금까지 몇권의 음모론과 관련된 도서를 읽어보았는데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허구인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하지만 그놈들이 존재한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생각하고 돈과 관련되어 있기에 호기심과 진실을 알고 싶은 마음이 앞서 계속 이 분야의 책이 눈에 들어오는가 봅니다.

경제신문사 증권부에서 펀드, 채권, 선물옵션 그리고 기타 파생상품을 다루었던 저자인 만큼 이 책은 방대한 내용의 자료를 정리하고 쉽게 설명해 놓아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번역서를 읽으면 조금 어렵고 딱딱한 느낌이 없지 않았는데 저자가 우리나라 사람인지는 몰라도 훨씬 쉽게 이해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세계 경제의 흐름에 주도권을 쥐고 있는 그놈들... 보통 이들을 다루고 있는 장르의 도서는 전문 용어가 등장하기 마련인데 쉬운말로 풀어써 놓아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구요... 책을 읽다보니 방대한 지식과 세계 경제의 흐름을 꿰뚫어 보는 저자의 예리함은 뛰어났지만 반면에 개인적인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논증의 과정을 거치지 않아 전체적으로 설득력이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자는 음모론 투자의 핵심은 최저점에서 사서 최고점에 팔지는 못하지만, 덜 먹고 덜 손해 보는 접근 방식을 취하라고 합니다. 이것은 음모론 뿐만 아니라 다른 투자에서도 원칙이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버그(bug)가 되어 그놈들이 짜놓은 판의 경로를 벗어나 버그를 발생시키는 것인데 생각만큼 쉬운 것은 아닌 듯 합니다. 이 책은 투자에 이용하기 위하여 음모론을 해석하고 통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한 내용인데 다양한 경제지식에 대해서도 알려주기에 꼭 음모론이 아니더라도 읽어볼만한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저자는 과거의 어떤 경제적인 사건들을 토대로 미래의 경제저인 시나리오로 접근하고 있는데 음모라는 것이 흥미로운 주제이기도 하거니와 책의 내용이 너무 흥미진진해 마치 경제관련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저자는 음모론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음모론을 맹신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투자의 필수요소가 통찰이라면 음모론이 투자의 한 구성요소로 포함하라 말하며 음모론을 너무 맹신하여 여기에 모든 것을 걸지마라고 합니다. 이 책과 같이 음모론에 관한 내용의 도서를 읽으면 자신이 지금까지 우물안 개구리였다는 사실을 알고 당황할수도 있는데 음모론이 있다는 것을 알아도 그놈들보다 앞서가거나 그놈들을 막을수는 없음으로 저의 개인적인 생각 역시 이런게 있다는 정도로 참고하고 지나치면 좋을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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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 청춘의 밤을 꿈을 사랑을 이야기하다
강세형 지음 / 김영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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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겁쟁이로 변해버린 청춘에게 보내는 설렘, 두근거림, 위안의 이야기...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가끔씩 저 자신을 보고 생각했던 것이 책의 제목이라 웃음이 나오기도 했는데 책을 살펴 보던 중 여러번의 실망과 상처 그리고 실패로 인해 어느덧 겁쟁이로 변해버린 청춘에게 보내는 위안의 이야기 라는 문구에 끌려 읽기 시작했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어느 순간 겁쟁이가 되어버린 저를 발견할 때가 있고 특별할 것 없는 생활의 연속이지만 최근 왠지 모르게 마음이 복잡하고 의욕이 떨어지는 일종의 슬럼프를 겪고 있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은 테이의 뮤직 아일랜드, 이적의 텐텐클럽, 스윗소로우의 텐텐클럽에서 저자가 쓴 라디오 에세이를 엮은 에세이 집입니다. 아르바이트로 시작한 방송작가가 직업이 되어버린 저자 강세형... 가끔씩 라디오를 듣고는 있지만 모두 잘 알지 못하는 프로그램들이라 더 새롭게 다가오더군요. 나이를 보면 분명히 어른인데 마음과 행동은 어른이 되기를 두려워 하고 언제나 청춘에 머물기를 원하는 것은 어쩌면 어른이 되는 것이 두려워 미루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가끔씩 해 봅니다.

언젠가 한번쯤 스쳐지나갔던 일상일 수도 있고 앞으로 일어날 수도 있는 또 다른 날의 일상의 풍경일수도 있을 것 같은 이야기들. 소설과 에세이 그 사이 어딘가 쯤에 놓인 글... 형식이 너무나 자유롭게 쓰여져 있기에 얼핏 보면 사소한 이야기 같지만 한편 한편 짧막한 글을 읽다보면 평소 가끔씩 생각했던 것들이 많아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습니다. 혼자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 보기도 하고 감수성도 풍부한 편이기에 더욱 공감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강세형이라는 저자의 이름을 보고 남성일 거라는 생각이 머리속에 자리를 잡아 버렸는데 읽다보니 글의 전체적인 느낌과 문체들이 여성스러워 조금은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여성작가가 쓴 글이더군요. 역시 선입견은 무서운 것 같습니다.  "아아, 이제 내 청춘도 끝나가는구나." 지금도, 10년이 지난 후에도, 20년 후에도... 언제나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입에 달고 사는 말이기에 이 생각이 너무 공감되었습니다. 청춘이라는 단어가 어느선 까지를 의미하는지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점점 청춘과는 멀어져 가는 것을 느끼기에 어쩌면 책속의 글들이 더 와 닿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왜 꼭 그렇게 될까? 받은 사랑보단 받은 상처를 더 오래 간직하고 내가 이미 가진 무언가보단 내가 아직 가지지 못한 무언가를 더 중요하다, 혹은 더 갖고 싶다, 한없이 내가 아닌 타인만을 부러워하는 우리. 우린 도대체 왜 그런 걸까 ? -책속에서...

거의 대부분이 공감가는 이야기 이지만 가장 먼저 만나서인지 이 글이 머리속을 맴맴 도는 것 같습니다. 일상과 사랑, 우정, 그리고 꿈을 이야기 하는 글들은 힘들고 지친 청춘에게 희망과 조금 더 힘내야지 라는 용기를 선물해 주는 것 같습니다. 첫 느낌은 보통의 다른 책들과는 다를게 없었지만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니 느낌이 너무 좋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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