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 소심쟁이 아저씨와 중학교를 중퇴한 18세 소녀들과의 순도 100% 리얼궁상감동스토리... 가출소녀와의 동거...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 제목과 인터넷 딴지일보 조회수 100만을 기록했다는 문구에 도대체 어떤 내용이기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읽게 된 것인지 궁금해서 책을 펼쳐들었습니다. 책 제목이 조금 도발적이라 으레 짐작하기를 작은 걱정을 하며 펼쳐들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비도덕적인 내용은 거의 나오지 않았습니다. 늦은밤 출출해 집을 나섰는데 우연히 세명의 여자이이들을 만나게 되고 겉모습을 보고 어리다는 것을 확인한 저자는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먹을 것을 사주게 됩니다. 잘곳이 없다는 말에 자신의 집에서 재워주게 되고 이렇게 동거는 시작됩니다. 여자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니 생활비를 비롯해 신경쓰이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참으면서 생활하며 동거는 계속 되는데... 남자 혼자살고 있었기에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 그 자체도 놀라웠지만 아이들을 자신의 기준대로 가르치고 이끌려고 했던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사소한 부분의 예절부터 하나하나 가르치고 자연스럽게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는 것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습관이 인생을 바꾼다는 말이 있고 이러한 기본적인 것 자체를 배우지 못했기에 꼭 필요한 부분부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가출소녀와 동거 라는 단어로 인해 묘한 상상을 하기도 했는데 이 책을 쓴 의도는 우리사회의 청소년 가출이라는 문제에 대해 한번쯤 생각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자신의 경험을 거의 그대로 쓴 실화이기에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니 왠지 모르게 씁쓸한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이야기와 책속의 등장인물이 모두 소설속 허구의 인물이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젠가 부터 가출한 청소년들이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이러한 아이들의 대부분은 부모가 이혼을 하거나 불화등의 가정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아 아이들의 문제만이 아닌 어른들의 잘못에서 시작되는것 같습니다. 가출한 아이들의 미래는 암울 그 자체인데 여자들의 경우는 원조교제를 하거나 술집에서의 생활이 예견되어 있고 남자들의 경우는 변변치 못한 직업을 찾아 떠돌아 다니거나 폭력의 세계에 몸 담을 수 있습니다. 이렇듯 심각한 수준의 문제이기에 하루 빨리 해결책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도 내가 나쁜 짓 안했다는 걸 믿어주지 않을거야. 너희도 안 믿을 걸. 너희 친구들한테 얘기하면 믿겠어? - 51page. 저 역시 책속과 같은 이야기를 들으면 색안경을 끼고 쉽게 믿지 않을 것이므로 이 말에 참 공감이 가더군요. 만약 가출한 청소년을 만나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책의 저자처럼 행동할 수 있을까요... 곰곰히 생각해 보지만 귀찮은 일에 휘말리기 싫어 저는 그냥 지나쳐 버릴 것 같네요. 하지만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외면하지 않고 관심을 갖고 도움을 줄때 작은 희망이 싹트고 아이들 스스로가 올바른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지 않을까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