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의 나라 한국 - 수정증보판
이기동 지음 / 동인서원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인간과 하늘이 일체라는 한국인의 정서는, 하늘을 매개로 하여 인류가 하나가 되고, 만물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일체주의로 나타납니다." p.227~228 prof. 이기동의 글이다. '한국인은 이렇다'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글을 읽다보면 공감이 가고, 또 한편으로는 정말(?)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이 책의 좋은점은 나의 존재에 대한 희망을 준다는데 있다.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다'라는 것이다. 어쩌면 외국인이 이 책을 보면 부정하고 비판할만한 내용이 많다. 하지만 나는 외국인이 아닌 한국인이다. 이 책을 통해 가능성을 보았다면 이제는 즐겁고 행복하게 살면 된다. 이미 가진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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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한길로 > '화려한 휴가'를 통해 바라본 삶의 자리,,

어릴적 민중(이 단어가 이제는 왼쪽을 가리키는 단어일까? 그래서 사용하기 살짝은 두렵지만..)의 편에 서셨던 분이라 생각되던 한 목사님의 말 중에 학생들 사이에서 회자되던 부부분이 있었다. 

목사님 왈, ......'광주사태'...... 

뭐 그 앞뒤 말은 기억도 나지 않는다.  

단지 '광주사태'라는 말이 내 귀를 때렸다. 

아직도 '광주사태'라는 말을 사용하시나? 

아니, 그래도 민중을 위해 생각하시고 사시는 분이 이렇게 표현해도 될까? 

뭐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 분은 현재 '새로운 오른쪽'에 서계시다.  

그리고 오랜동안 사용하시던 말이니 그냥 튀어나올 수도 있지않을까 생각한다. 

 

 나 역시 그 사건에 대해 큰 관심은 없었다. 

단지 내 주변에 광주에 사시던 몇몇분이 가정의 달인 5월에 상당히 우울해 하셨다. 

 

그렇게 우리의 역사는 기억의 한편으로 사라져만 간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일 뿐인걸까? 

그래서 자꾸만 잊고, 똑같은 일을 겪을 수 밖에 없는걸까? 

그렇다. 

어쩌면 그렇기에 이런 작품이 더욱 인기가 있어야 한다. 

단,, 이것이 작품으로 끝나서는 안될 것이다. 

나의 삶의 자리에서 이 작품이 다시 살아나야 할 것이다. 

'우리를 기억해' 달라는 그 짧은 외침,, 

'기억'은 과거를 현재로 살아내는 것이다. 

'역사'는 필요 없는 반복을 원하지 않는다. 

'역사'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실'을 보여주며, '미래'에 '희망'을 갖게 한다. 

 

좀더 '인간다운 역사'를 살아내라고 '역사'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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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한길로 > [싱글맨],,,

시사회 이틀전 상실을 경험했다. 

 영화를 통해 주인공이 상실을 어떻게 해결할지 궁궁했다. 

 상실 후의 위기,, 

 그러나 그 위기는 주인공에서 삶에 대한 愛를 가졌다고 말할 수 있을까? 

단지 위기(혹은 기회)를 이용했다기 보다는 그 깨달음 속에서 그는 상실로부터 해방했음을 느낀다. 

그렇게 영화가 끝이 났다면 실제를 살아가는 나에게는 고통이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가 깨달은 순간 필연이었을까,, 그는 상실의 도피처가 아닌 안식처로 이동한다. 

  

상실을 경험한다는 것은 삶이 찢기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더이상 愛가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살도록 지어지지 않았을까? 

사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이 아닐까? 

그래서 生命인지도,,, 

그러나 어거지의 삶이 아름답진 않은 듯하다. 

자연스러운 삶,, 

자연스러운 죽음,, 

 

이제 다시 세상을 살아갈 마음을 다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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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하느님
조정래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산 자와 죽은 자...

이 둘 중에 어떤 사람이 행복할까? 당연히 산 사람일 것이다. 하지만 죽음이 좋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오늘은 이 문제가 주제가 아니다.


오늘은 주제는 약함이다.

약소국에서 태어난 罪로 일본군에게 끌려가고,

일본군이 약했기에 소련군이 되고..

소련군이 약했기에 독일군이 되고..

독일군이 약했기에 미군의 포로가 된 이들..

그것도 모자라 강대국들의 어깨 사이에서 총소리와 함께 사라져간 이들이 있다.


죽음의 갈림길에서 들려오는 그 목소리.. 부모님의 당부는 그를 살리는 힘이다. 책의 제목과는

달리 하느님은 아주 짧게 나온다. 아이고 하느님, 고맙습니다.', '아이고 하느님, 우리 죽습니다.'
 


그것은 누군가를 향해 외치는 소리가 아니다. 포로와 군인 사이에서 겪게 되는 현실...

그것에 대한 자그마한 외침이다.



역사가 기억을 말한다는 책의 제목이 생각난다. 아직 책을 읽진 못했지만.. 보통 역사의 주인공은

 위대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국가이다. 하지만 역사는 약자를 기억하지 못한다. 노르망디의 노란

 얼굴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제 와서 그들을 기억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하지만

역사는 기억을 말한다. 오늘 알게된 이 역사가 오늘의 나를 만든다.



약했기 때문에 당한 것일까? 그래서 나는 앞으로 강해질 것인가?? 그것이 아니다. 이것은 약함과

 강함의 차이가 아니다. 의미 없는 이데올로기와 권력이라는 욕심 때문에 이루어진 허무함에 대한

 거칠것 없는 비판이다.


나의 민족 가운데 일어난 가리워진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기억할 것은 민족주의를 뛰어넘

 더 큰 나라 사랑과 민족애, 그리고 평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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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연습
조정래 지음 / 실천문학사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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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나이도 어린 내가 '윤혁'을 알게되면서 나는 흡사 내가 '윤혁'이 된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가 친구 '박동건'의 죽음 앞에서 참았던 눈물, 좁고 어두운 독방에서 미쳐가는 정신, 김형사 앞에

서 살아남기 위한 비굴함들이 꼭 내가 겪는 듯했다.

 

하지만 끝내 '윤혁'은 행복을 찾는다. 그 행복이 내가 그리던 큰 행복도 아니었다. 나는 행복을 찾

을 수 있을까? 아니 행복해질 수 있을까?

 

올해 행복을 찾아서(The Pursuit of Happyness)라는 영화를 보면서 왠지 꺼림칙함을 느끼고 행복

하기 싫다라는 느낌을 받았던거와는 달리 '윤혁'의 행복을 느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조정래씨가 말하고자 하는 것과 나의 느낌이 달를 수도 있다. 조정래씨는 '내 문학에서 분단문제를

 마무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번 소설을 지었다'고 말한다. 아직도 내가 살고 있는

사회는 R와 L이 공존하고 있다. 그래서 행복하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나 역시 힘들다. 나는 여전

히 Boundary이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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