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생존 - 시즌1 신들의 행성
남근우 지음 / 하움출판사 / 2025년 8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생존, 시즌1 신들의 행성... 3부작으로 기획된 남근우 작가의 스페이스 오페라 중 첫 권입니다. 화성이 지구 문명의 기원이 되었다는 오래된 소재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성경 및 이집트, 마야 문명 등과 결합된 색다른 해석을 제공하는 소설이죠.
결론적으로 예수는 화성인의 아들이었다... 등이 이 1부의 주된 마무리라 할 수 있겠습니다. 자신의 후손이자 창조물이라 할 수 있는 마리아와 사랑에 빠져 아들을 낳게 되는 고드.... 이름만 봐도 GOD..., 즉, 하느님, 신을 의미합니다..
기타 등장하는 여러 화성인, 고드의 후손인 지구인들의 이름에 신화적, 종교적 색채가 가득 입혀지죠..
반영구적 삶을 살게 된 화성인들은 종교와 정치적 갈등을 없애자 오랜 평화의 시기를 맞이합니다. 그렇지만 새로운 생명이 싹을 띄운 지구와 달리 유성 등 외부로부터의 재해에 취약한 상황을 맞게 되죠. 이들은 지구보다 한참 앞선 문명을 기반으로 지구 이주를 결정하게 됩니다. 주인공 고드는 어린 시절 지구의 유인원에게 납치되어 지구인로서의 삶을 살았던 인물로 등장합니다.
드디어 지구에도 문명화된 인류가 등장하게 되는데 이들은 모두 고드의 유전자를 이어 받은 이들이죠.. 현재의 지구인과 화성인과의 연결고리가 된 셈입니다.
화성엔 인류 외에도 개나 새가 진화한 고등 생물이 살고 있는데 이들은 각각 이집트와 마야 문명의 기원이 됩니다. 그렇지만 인류에게 반기를 들었다가 모두 제거되고 신화속 존재로 남게 되죠...
어쨌든 작가가 발휘할 수 있는 온갖 상상력이 더해져 지구와 현생 인류의 기원을 풀어나가기에 지루할 틈이 전혀 없이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 2,3부에선 지구에 이주한 화성인의 문명이 아틀란티스라는 곳을 배경으로 펼쳐질 것이 쉽게 예상되더군요...
사실 현생 인류의 진화 및 문명 발달은 지구상 다른 생명체에 비교해 너무나 경이롭고 그 속도가 설명 불가할 정도로 빠르게 이뤄져 왔습니다. 소설에서 풀어간 것처럼 외계 문명의 이식이 존재했다면 바로 이해될 만한 일이죠..
어차피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종교들 역시 작가가 풀어가는 소설과 크게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전설이 되고 신화가 되고 종교가 되는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