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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슬람 이야기 - 이방인에서 가까운 이웃으로, 무슬림이 궁금할 때 펼치는 ㅣ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이수정 지음 / 주니어태학 / 2025년 7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최근 1년 내 출장을 다녀온 국가이고 인니는 전 세계에서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이 사는 곳이고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시아에선 유일하게 이슬람교가 국교로 지정된 나라입니다. 사실 코로나 펜데믹이 안정되어 해외 여행이 가능하던 시기 제가 가장 먼저 방문한 국가는 카타르였습니다.. 도하에서 2박을 보냈습니다..
많은 이들의 편견대로라면 이들 국가로 가는 출장은 목숨을 걸어야겠지요.. 그들에게 있어 이슬람=테러와 같은 의미로 해석되니까요.. 그렇지만 전혀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특정 시간대마다 울려대는 기도 소리는 조금 신경이 쓰였지만 정말 친절했던 이들, 기대 이상으로 생동감이 넘치는 모습, 타인의 종교에 너무나 관대한 부분 들은 여느 나라와 다름이 없더군요.
그럼에도 이슬람교에 대해선 여전히 많은 편견과 혐오가 우리 사회엔 여전히 존재합니다. 차별을 지양해야 할 특정 종교가 앞장서 조장하는 바도 있고, 서구에는 관대하지만 그 이외의 나라엔 매의 잣대를 들이대는 문화 사대주의적인 요소도 있다 하겠습니다.
사실 이슬람교는 기독교와 많은 부분을 같이 하는 종교입니다. 유일신을 믿고 예수를 신까지는 아니어도 위대한 선지자로 추앙하며, 노아나 아브라함은 코란에서도 성인 취급을 받습니다. 동성애를 배격하고, 세속의 법규보다는 신의 말씀을 보다 중요시 하는 것 또한 같습니다. 또한 일부 극단주의자들이 극우화되는 것 또한 비슷합니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인명을 중시하고 사랑의 실천을 목표로 두는 종교가 역시 이슬람이기도 합니다. 전 세계 인구 중 1/4이 이슬람교를 믿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책은 주니어태학이란 출판사명처럼 청소년 수준의 눈높이에서 이슬람의 역사, 문화 등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쉽게 읽히면서도 그간 몰랐던 이슬람에 대한 알뜰 상식이 쏠쏠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은근히 남아 있던 편견 또한 많이 사라지게 만드는 책입니다.. 다양한 사진 자료 또한 이해를 돕습니다.
무신론자이지만 차별보다는 분명 존중 받아야 할 부분이 더 많은 종교임을 느끼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