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열전 - 권력을 지킨 칼, 국민을 겨눈 칼날 국가폭력의 설계자들
배기성 지음 / 비아북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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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대장동 사건에 대한 검찰 항소가 없었다는 이유로 일부 검사들이 분노를 표출하고 현 정부에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느낀 점은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는 생각입니다. 여러 증거에 의해 무혐의가 밝혀진 사안에까지 거침 없이 재심을 요구하며 항소를 남발하던 검찰은 이번에도 역시나이군요...

검사열전.. 역사독립군을 자처하는 배기성 씨의 저서입니다. 해방 이후 현재까지 별다른 변화 없이 내려오는 일부 검사 세력의 악행을 시대별로 구분해 정리한 책입니다. 한때 검사는 정의를 구현하는 칼로 연상되던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그저 구태, 악습을 자행하는 무리들이며 한국 사회의 가장 큰 적폐 세력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도 검사들이 특정 정치 세력, 특히나 기득권 세력의 앞잡이로 등장하여 반대 세력을 용공 세력으로 조작하거나 심지어 목숨까지 빼앗은 사례들이 빼곡하게 소개되고 있습니다. 대표적 사례만 정리한게 이 정도이니 그저 묻힌 사례들은 부지기수겠죠..

일단 그들은 없는 죄는 만들고 있는 죄는 덮을 수 있는 절대 권한을 가진 이들입니다. 이들이 정권에 부역하고 출세를 지향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공안검사로서 없는 간첩, 빨갱이를 만들어 내는 것이었습니다.

정치인 조봉암, 민족일보 조용수, 평범한 지식인 들이 인혁당이란 간첩 누명을 쓰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습니다. 사후 전부 무죄가 확정되었지만요.. 모두가 이승만, 박정희 정부에 대항하던 이들이었죠.. 대통령까지 역임한 김대중씨 역시 전두환 정권에서 사형수가 되었던 경험이 있죠..

심지어 그들 공안 검사 들의 행적은 대물림되고 있습니다. 정치인 주진우의 부친은 주대경.. 용공조작의 대가였죠. 조폐청 파업 유도를 일개 검사의 신분으로 감히 자행했던 진형구는 역시나 정치인 한동훈의 장인입니다. 그들의 못된 행적을 자식들이 감히 부정할 수 있겠습니까? 오히려 덮으려 들겠죠..

이렇듯 검찰공화국으로서의 오명은 현재 진행형에 있습니다. 이를 막고자 하는 이들에겐 여론의 뭇매가 가해집니다. 그만큼 여론 조작의 대가들이 바로 검사란 족속들이었죠..

많은 것을 느끼게 한 책입니다. 현 정부의 검찰 개혁이 반드시 성공하기를 아울러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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