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리세션 2023년 경제전망
김광석 지음 / 지식노마드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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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라는 부분이 최근처럼 큰 이슈가 되기 시작한 것도 오랜만인 듯 합니다.

한국의 경우만 보더라도 정권이 바뀌었고, 미국 인플레 수출의 직격탄을 환율과 금리 인상의 형태로 맞고 있고, 러우 전쟁으로 석유, 원자재 등 수입에 상당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간신히 코비드 19 난국을 헤치고 나왔던 경제가 일순간에 또 다른 위기에 봉착한 국면입니다.

20세기 말 시작된 세계화에서 가장 큰 혜택을 입은 나라는 단연코 한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국 역시 자본주의에 적극 편입하면서 G2의 위치를 차지했지만 그런 중국을 대상으로 가장 많은 것을 뽑아 먹었던 나라가 한국입니다. 21세기 들어 한국의 순 무역흑자액이 7900억 달러라고 하는데 이 중 7100억 달러를 중국으로부터 얻어 냈습니다.

미국이란 나라가 한국이 후진국을 벗어나 중진국으로 진입하는데 결정적 도움을 준 나라라면, 한국의 선진국 진입의 1등 공신은 단언컨데 중국이란 나라입니다.

바로 이러한 세계화의 질서가 러우전쟁, 미중무역전쟁, 그리고 블록경제의 대두 등으로 와해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나아가야 할 길은 과연 무엇이 되어야 할까요? 저자는 2023년 내핍점이 필연적으로 예상되어지는 한국 경제를 분석하면서 이를 극복하고 나아가야 할 길을 나름의 견해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우리의 영원한 우방이고 중국은 언제나 우리 나라의 봉이 되어주는 나라일까요?

그렇지 않음에 우린 주목해야 합니다. 독자적인 생존의 원칙 없이 어느 한 나라에 줄서는 행위는 그야말로 소를 얻고 대를 잃는 길이 될 것입니다.

물론 이런 대전제 하에 2023년을 맞는 우리의 단기 대응 또한 중요합니다.

미국의 인플레 수출에 따른 스테그플레이션, 금리인상으로 인한 경기침체, 부동산 폭락 등을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미국의 통제에 따라 중국에 대한 수출은 많이 줄어들 것이고, 그렇다고 IRA 등을 시행하는 미국으로의 수출이 대신 늘어날 일도 없을 것입니다. 이 상황에서 반도체, 전기차, 바이오헬스 등 5대 미래 전략 사업 등에 대한 철저한 사전 준비는 지금부터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어찌 되었든 대한민국 국민 개개인은 지금보다 훨씬 어려운 상황을 2023년에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아무리 철저히 준비해도 결국 어느 정도 피해를 입을 수 밖엔 없습니다. 주식, 부동산 영끌족의 미래 또한 어둡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한 상태에서 맞는 것과, 이전 IMF 처럼 느닷없이 맞는 것과 차이는 클 수 밖에 없습니다.

2023년... 암울한 상황이 분명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기회를 얻어 도약하는 개인들은 충분히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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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패턴으로 여행하는 랜드마크 인도네시아어회화 50패턴으로 여행하는 랜드마크 회화
남효민 지음 / PUB.365(삼육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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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하사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어라는 뜻이죠.. 세계 4위 인구 대국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동티모르 등 주변 독립국 등이 사용하고 있는 언어이기에 어찌 보면 세계적인 언어이기도 합니다.

업무상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 출장이 많습니다. 영어나 일본어는 그렇다치더라도 베트남어는 정말 배우고 구사하기가 어렵습니다. 같은 단어가 성조에 따라 6가지 뜻으로 나뉘어지니 기초적인 단어 외엔 배울 엄두를 내지 못하겠더라구요..

그렇지만 인도네시아어의 경우 신이 어려운 벳남어를 만들고, 이번엔 좀 쉽게 배울 수 있는 언어를 만들 작정으로 내려준 언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듯이 생각보다 배우기 쉬워 나름 좀 많은 회화를 구사하게 되는 언어죠..

랜드마크 회화 교육 책답게 이 책엔 발리, 자카르타, 족자카르타, 반둥 등 우리가 자주 찾는 여행지의 랜드마크를 내세우면서 상황에 맞는 회화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제 경험상 일단 여행객으로서 저 정도 회화만 구사한다면 인니 어디를 가더라도 전혀 문제가 없을 듯 합니다.

마침 저는 조금 있다 벳남을 경유한 자카르타행 비행기를 탈 예정입니다.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가게 되는 인도네시아 출장이죠..

이 책을 일단 가져가 열심히 보면서 몇몇 단어만 구사하던 제 형편없고, 코로나 기간 중 거의 잃어 버렸던 인도네시아어를 좀 더 단련시켜 보려고 합니다...

몇몇 단어의 발음만 주의하면 거의 알파벳 발음 그대로 읽히는 언어가 인도네시아어입니다. 암만 성조를 따라 발음해도 대부분 못알아 듣는 베트남어에 비해 인니어는 현지에서 그대로 사용하면 대부분 알아 듣기에 공부한 보람이 있는 언어이기도 합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몇몇 회화 표현이라도 확실히 익혀 잘 사용하고 돌아오겠습니다..

좋은 회화책 공부할 기회가 주어진 것에 다시금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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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 세상을 다스린 신들의 사생활
토마스 불핀치 지음, 손길영 옮김 / 스타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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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론자인 입장에서 모든 종교는 사실 신화(현존하는 4대 종교를 포함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종교를 보든 신의 인간 창조, 대홍수, 타락한 도시 응징 등 그야말로 클리세화 된 에피소드가 안나오는데가 없기에 종교를 만들어내는 인간의 상상력은 어느 문화권이든 많이 비슷한 듯한 느낌도 듭니다.

이제는 고대 신화를 그린 그의 책 자체가 고전이 되어버린 토머스 불핀치의 '그리스로마 신화'... 출간 당시에도 엄청난 화제를 불러 일으킨 책이었죠. 다양하게 전승되어 오던 그리스로마 신화를 나름 집대성한 책이고 대중화 시킨 저서였습니다..

그리스로마 신화는 다양한 신들이 등장하는 만큼 그 이야기의 폭도 넓고, 정말 재미난 에피소드들이 가득찬 그야말로 문화의 보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서양 문화의 근간이 되는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고 있죠.. 그리스로마 신들이 인류 문화에 끼친 영향은 그야말로 지대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역시나 익숙한 내용 들을 불핀치 특유의 쉬운 요약으로 잘 정리해 놨고, 책 군데군데 삽입된 명화, 조각, 삽화 등을 통해 한결 쉽게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이전에 몇 번이나 읽었던 그리스 신화임에도 뭔가 새롭게 다가오는 무언가가 분명 있더군요..

불핀치는 조금 더 나아가 책 후반부에 호메로스의 일리아드, 오딧세이에 나오는 신과 영웅 들의 활약을 나름 상세하게 정리해 놓았습니다. 트로이 전쟁을 둘러싼 원인과 경과, 결과에 신들의 모략(?)과 개입이 존재하고 있음을 문학적 상상력을 발휘해 창작해 놓은 고대 위대한 시인 호메로스... 그의 방대한 집필 결과물이 불핀치를 통해 간략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요약정리 되어 있다는게 이 책의 또다른 의의라고 할 수 있겠네요..


판도라의 상자, 프로메테우스의 침대, 아킬레스건, 나르시즘, 이카루스의 날개 등 우리가 현재에도 관용구로 인용하는 말들은 모두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인용된 것입니다.

그만큼 그리스로마 신화는 우리의 현재의 삶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이미 소멸한 종교이고 역시나 언젠가는 사멸할 다른 종교 들에 그 자리를 내준 그리스 신화이지만 이들을 창조해낸 고대 우리 조상 들의 위대한 상상력은 후대에까지 널리 계승되어질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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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정온샘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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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는 정온샘 작가의 장편 소설입니다. 사랑했던 엄마를 자살로 잃게된 주인공 회영의 성장기이기도 하고 근미래를 배경으로 타임머신이 등장하기에 SF 소설로 분류할 수도 있습니다.. K-스토리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나름 재미를 인정 받았다는 이야기겠죠.


작가 소개가 딱히 구체적이진 않지만 약 5년 전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면 신세대에 속하는 작가임에 틀림 없습니다. 당연히 신세대다운 상상력과 아이디어로 꽉 찬 내용의 소설이었습니다..

근미래, 타임머신이 발명됩니다.

이를 자살자를 구하는데 우선적으로 이용하기로 대한민국 정부는 결정합니다. 자살자가 죽기 전 30분 전으로 타임슬립하여 그들의 생명을 구해내는 것이죠.. 이를 사용하게 된 계기가 주인공 회영의 엄마인 지은의 자살 때문이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소위 김지은법이라는 강력한 자살방지법이 제정됩니다.

생명보호처라는 전담 기관이 신설되고 이곳의 처장을 엄마 지은의 친구이자 회영을 평소 아끼던 수경이 맡게 됩니다. 회영은 특채로 이 조직에 속하게 되죠.. 엄마의 자살을 겪은지라 자살하고자 하는 이들의 입장을 한결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겠죠..


임무 수행 중 화영은 자기가 가진 하드웨어(타임머신)이 30분 전이 아니라 10년, 아니 훨씬 더 이전인 30년 이전으로 셋팅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즉, 엄마의 자살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죠.. 또는 엄마의 불행의 원인이 된 미혼모가 되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 경우 회영 역시 세상에 태어날 수는 없습니다....

결국 회영은 선택의 순간에 직면하게 됩니다.

워낙 전개가 빠르게 진행되고 후반부 거듭 되는 반전이 존재하기에 상당히 빠르게 읽히는 소설이었습니다. 스스로를 희생하기로 했던 회영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변화하게 될까요...

한국화된 SF 작품이지만 읽는 재미는 해외 소설 못지 않았습니다. 신세대적인 감각이 번득이면서도 서사를 풀어가는 재기가 남달랐던 작가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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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끝을 향한 경주 - 남극으로 떠난 네 명의 위대한 탐험가 생각하는 돌 26
리베카 E. F. 버론 지음, 김충선 옮김 / 돌베개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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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약 1세기 전인 1911년... 인류 최초로 남극점을 밟기 위한 경쟁이 벌어졌습니다.

당대를 호령하던 대영제국의 군인이자 탐험가였던 스콧 대령, 신생 독립국 노르웨이의 가난한 모험가 아문센이 그 주자 들이었죠..

약 100여 년이 지난 2018년

이번엔 남극대륙을 일체의 지원 없이 오로지 개인의 힘만으로 종단하고자 하는 경쟁이 벌어집니다. 역시나 인류 최초의 시도이죠..

역시나 영국의 군인이자 모험가인 러드와 미국의 철인3종경기 대표였던 오브레이디가 그 주인공들입니다..


남극 대륙은 그야말로 거대함 그 자체입니다. 미국을 겹쳐 보아도 그보다 훨씬 크죠..

100년 전에는 그야말로 전혀 알려지지 않은 공포의 땅이었고, 살아 돌아오는 것을 장담할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과학 기술이 발달한 현재에 와서 인명을 잃는 일은 드물어졌지만 그 거대하고 변수가 넘치는 동토의 땅을 일체의 지원 없이 혼자서 종단하는 것은 엄청난 도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스콧과 아문센의 도전은 경주의 성격을 띄었습니다. 준비 단계부터 원정팀의 구성부터 스콧은 아문센을 이길 수 없는 구조였습니다. 극점을 먼저 정복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던 아문센과 달리 스콧 원정대는 남극의 지질 등을 과학적으로 조사하는 목적도 함께 겸했기에 소수 정예로 꾸려진 노르웨이 팀과 달리 영국팀은 대규모로 구성되었죠.

또한 썰매를 끄는 개를 이용한 아문센(중간에 썰매로 짐을 날라준 개들을 도살해 식량으로 활용)팀과 달리 스콧은 말을 이용했지만 개들의 기동력을 따를 수 없었습니다.

결국 아문센보다 늦게 극점을 밟긴 했지만 스콧은 보급 기지를 불과 16키로미터 남겨두고 동료 3명과 함께 목숨을 잃고 맙니다. 그러나 그의 도전과 함께 이뤄낸 과학적 성과는 오늘 날에 와서 아문센보다 더욱 높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러드와 오브레이디의 도전은 경주라기 보다는 도전 그 자체에 촛점이 맞춰졌습니다. 오브레이디가 불과 이틀 먼저 종단에 성공했지만 두 모험가의 아름다운 경쟁은 인터넷 상에 실시간 공유되며, 전 세계를 열광에 빠지게 했죠.. 둘의 도전은 인류 모두의 성공으로 치부됩니다.


때론 온갖 상상력을 동원해 집필된 소설보다 현실이 더욱 재미있고 극적이기도 합니다.. 위대한 4명의 탐험가의 여정을 그린 '세상 끝을 향한 경주'.... 논픽션이 주는 매력이 너무나 확실했던 책입니다.

현존 99.9%의 인류는 남극 대륙 자체에 발을 디뎌 보지도 못한 채 생을 마감하겠죠.. 그러하기에 이들의 무모하기까지만한 도전에 더욱 열광하는 것일 겁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왠지 모를 대리만족까지 느껴진게 저 혼자만은 아니었을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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