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정온샘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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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는 정온샘 작가의 장편 소설입니다. 사랑했던 엄마를 자살로 잃게된 주인공 회영의 성장기이기도 하고 근미래를 배경으로 타임머신이 등장하기에 SF 소설로 분류할 수도 있습니다.. K-스토리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나름 재미를 인정 받았다는 이야기겠죠.


작가 소개가 딱히 구체적이진 않지만 약 5년 전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면 신세대에 속하는 작가임에 틀림 없습니다. 당연히 신세대다운 상상력과 아이디어로 꽉 찬 내용의 소설이었습니다..

근미래, 타임머신이 발명됩니다.

이를 자살자를 구하는데 우선적으로 이용하기로 대한민국 정부는 결정합니다. 자살자가 죽기 전 30분 전으로 타임슬립하여 그들의 생명을 구해내는 것이죠.. 이를 사용하게 된 계기가 주인공 회영의 엄마인 지은의 자살 때문이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소위 김지은법이라는 강력한 자살방지법이 제정됩니다.

생명보호처라는 전담 기관이 신설되고 이곳의 처장을 엄마 지은의 친구이자 회영을 평소 아끼던 수경이 맡게 됩니다. 회영은 특채로 이 조직에 속하게 되죠.. 엄마의 자살을 겪은지라 자살하고자 하는 이들의 입장을 한결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겠죠..


임무 수행 중 화영은 자기가 가진 하드웨어(타임머신)이 30분 전이 아니라 10년, 아니 훨씬 더 이전인 30년 이전으로 셋팅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즉, 엄마의 자살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죠.. 또는 엄마의 불행의 원인이 된 미혼모가 되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 경우 회영 역시 세상에 태어날 수는 없습니다....

결국 회영은 선택의 순간에 직면하게 됩니다.

워낙 전개가 빠르게 진행되고 후반부 거듭 되는 반전이 존재하기에 상당히 빠르게 읽히는 소설이었습니다. 스스로를 희생하기로 했던 회영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변화하게 될까요...

한국화된 SF 작품이지만 읽는 재미는 해외 소설 못지 않았습니다. 신세대적인 감각이 번득이면서도 서사를 풀어가는 재기가 남달랐던 작가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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