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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인사이트 - 세계의 판도가 바뀐다
이세형 지음 / 들녘 / 2024년 1월
평점 :
중동 인사이트... 사실 최근 읽은 책 중 가장 많은 상식을 얻게 된 책입니다.. 많은 정보를 담은 책이기도 하거니와 역으로 생각해 보면 그만큼 중동이란 지역에 대해 제가 무지했었다는 증빙이기도 하죠.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 이란, 이라크,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예맨, 시리아, 레바논, 요르단, 이집트... 그리고 이스라엘과 튀르키에까지..... 중동이란 범주에 들어가는 국가 들은 상당히 많습니다. 그렇지만 두바이나 이스탄불 정도를 제외하면 직접 가 볼 기회도 거의 없는데다가 왠지 위험한 국가들이란 선입견도 상당히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두바이, 이스탄불 외에 카타르의 수도인 도하 정도만 발을 디뎌 봤네요..
이슬람교를 믿는 대부분의 중동 국가와 유대교를 믿는 이스라엘과의 반목은 너무나 유명합니다. 현재에도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를 장악 중인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피터지는 전투가 진행 중이죠.. 또한 수니파와 시아파로 나뉘어진 이슬람 세력 간의 알력 또한 중동을 세계의 화약고라고 부르기에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그런 가운데 우리는 주로 미국을 비롯한 서구 언론의 시각에서만 중동 문제를 바라 봤습니다. 미국의 지원을 받는 이스라엘은 절대선이고, 제재를 받는 이란 같은 곳은 절대악이란 편견이 바로 그것이죠. 우리의 대통령조차 이란을 적대시하는 발언을 해서 외교적 분쟁을 일으키기도 할 정도니까요..
어쨌든 오랫동안 중동을 취재한 기자의 비교적 객관적 시각으로 바라 본 이 책을 보면서 많은 부분의 편견이 깨짐을 느꼈습니다.
단순히 종교적 문제뿐 아니라 대부분 봉건 왕정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중동 국가들이 혁명으로 왕정을 폐지시킨 이란이을 어찌 볼지 너무나 자명합니다. 더군다나 한때 중동의 안보를 담당하던 미국에 이란은 정면으로 맞서고 있으니 더더욱 이란의 악마화가 필요한 것이겠죠..
물론 경제가 최우선이라고 갈등을 빚었던 중동 국가 들은 전쟁을 피하고 조금씩 화합의 길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스라엘과도 화합의 움직임이 있을 정도였죠.. 물론 하마스와 전쟁을 치루며 가자 지구에 대해 무자비한 학살을 자행 중인 이스라엘은 다시 이슬람 국가들과 멀어지고 있습니다. 하마스가 노렸던게 바로 그것이죠..
다양한 사진 자료 등도 삽입되어 있기에 한층 이해가 쉬웠던 책입니다. 사실 그간 중동이란 지역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몰랐던 듯 합니다. 이번 독서를 계기로 조금은 중동이란 지역이 더 가깝게 다가온 듯 하네요.. 앞으론 중동 관련 뉴스 또한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읽어 볼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