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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좋은 사람
이다 치아키 지음, 송수영 옮김 / 이아소 / 2024년 1월
평점 :
사실 이 책은 상당히 얇습니다. 일러스트레이션이 중심이다 보니 문자 컨텐츠 역시 그닥 많지 않습니다. 읽기에만 중점을 둔다면 채 30분이 걸리지 않아 끝을 볼 수 있는 책이죠..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는데 3일이 걸렸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이 책에 삽입되어진 삽화의 퀄리티가 너무나 뛰어난데다가 내용 자체도 정말 알차게 구성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다 치아키.... 정말 제대로 된 일러스트레이터 및 작가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다양한 직업을 가진 5명의 독신 여성이 사는 집이 소개됩니다. 일본이란 나라의 특성상 개인이 함유하는 공간 자체는 꽤나 협소합니다. 모두 원룸 내지는 원룸 내 미니 2층 형식의 '집'에 살고 있습니다. 아기자기하게 자신만의 삶을 자신만의 공간에서 영유하고 있죠. 집에서 먹는 음식 또한 빠지지 않습니다. 음식 일러스트레이션의 퀄리티가 너무나 뛰어나 보는 것만으로도 실제 식욕이 자극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여간 계속 미소를 띄며 책장을 넘기게 하는 묘한 매력을 갖춘 책입니다. 발간 즉시 10쇄를 찍었다는 홍보가 과언이 아니겠더군요..
삽화가 주는 매력뿐 아니라 이 집의 소유자들의 라이프 스타일, 집을 꾸미는 인테리어 감각조차도 무척 사랑스럽습니다. 공간이나 배경 뿐 아니라 인물 자체도 굉장히 매력적으로 그려내는 작가의 실력에 다시 한번 감탄합니다.
문화적 배경이 다소 다른 한국에서도 충분히 인기를 끌만한 책인 듯 합니다. 점점 비혼, 독신 가구가 늘어가고 있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