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잊으며 살아간다 - 후회도 불안도 없이 오늘을 살기 위한 71가지 인생 처방전
후지이 히데코 지음, 이미주 옮김 / 쌤앤파커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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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쌤앤파커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후지이 히데코 저자(이미주 옮김)의 <적당히 잊으며 살아간다>


이 작품은 94세 현역 의사가 오랜 시간 진료 현장에서 만난 환자들과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생을 느슨하게 바라볼 줄 아는 태도를 일깨우는 책입니다. 작가님께서는 누구나 나이가 들어가며 걱정, 후회, 미련 등 다양한 감정에 휘둘릴 수밖에 없지만, 모든 것을 안고 갈 필요는 없으며, 오히려 적당히 잊으며 살아가는 것이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비결임을 진솔하게 말합니다.

(참고로 작가님께서는 한방 심료내과 후지이 의원 원장으로 계신데, 심료내과는 정신적인 원인으로 생긴 병에 대한 내과 치료와 가벼운 신경 질환을 치료하는 일본의 독자적인 의료 과목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마주치는 불쾌한 경험과 기억, 남의 기대에 맞추며 살아온 자신의 모습, 놓지 못하고 있는 미련 등에서 한 걸음 물러나, 스스로를 가볍고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조언을 전합니다. 작가님께서는 안 좋은 감정, 경험은 잊는 것이야말로 자신을 아끼는 일임을 강조하며, 자신에게 관대해질 것, 불편한 기억에서 굳이 답을 찾으려 애쓰지 않을 것, 필요할 땐 주저 없이 도움을 요청할 것 등, 삶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현실적인 지혜를 건넵니다.

작가님의 ‘적당히’, ‘거리 두기’ 철학이 담겨 있는 71가지의 인생 처방전은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숱한 오해나 실망에 일일이 상처받지 않고, 적당한 거리와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함을 역설합니다. 또한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지나친 완벽주의나 책임감에서 벗어나, 조금 느슨하게 살아가도 괜찮다는 위로와 용기를 전해줍니다. 나이 듦과 함께 자연스럽게 배워가는 태도를 오롯이 느끼게 해 주는 이 책은, 스스로를 아끼고 싶을 때, 힘겨운 일상에서 숨을 고르고 정신 차리고 싶을 때 곁에 두고 싶은 인생 지침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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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이 닿는 거리
우사미 마코토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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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블루홀식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우사미 마코토 저자(이연승 옮김)의 <달빛이 닿는 거리>


이 작품은 성실한 여고생 미유가 예기치 못한 임신을 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로, 사회적 시선과 가족 구조의 의미에 질문을 던지는 소설입니다. 인간의 내면, 가족, 사회적 관계에 깊게 접근하여 다루는, 미스터리 장르와 휴먼 드라마의 성격을 결합한 작품입니다.


특히 이 소설은 인간의 어두운 감정과 경험, 다양한 형태의 가족 관계, 사회적 소외 등과 같은 문제를 섬세하게 드러내지만, 동시에 그 안에서의 사랑, 연대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등장인물들은 결코 완벽하지 않은 자신들의 상처와 진실한 감정을 솔직하게 마주하며,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인지, 곁에 머무른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등 가족의 의미에 대하여 자연스럽게 생각해 보게 만듭니다.

이번 작품도 작가님의 진정성 있는 시선과 유려한 문체가 인상 깊었습니다. 각각의 인물들이 어둠 속에서 서로에게 달빛이 되어주는 과정은 마음 속에 품고 있던 희망이 끝끝내 그 어둠을 극복하고 관통하여 나아가는 것 같아 깊은 울림과 긴 여운을 남깁니다. 가족, 인간관계, 사랑, 성장 등에 대해 고민하거나, 새로운 시선, 이해가 필요하다면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도서제공 #블루홀식스 #달빛이닿는거리 #우사미마코토 #이연승 #일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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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어보지 말 것 - 미니어처 왕국 훔쳐보기
쓰네카와 고타로 지음 / 그늘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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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컬처블룸을 통해 그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쓰네카와 고타로 저자(문서영 옮김)의 <열어보지 말 것 - 미니어처 왕국 훔쳐보기>



이 소설은 제목과 표지만으로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독특한 작품이다. 1편 ‘상자 속 왕국’은 폭우 속에서 어머니를 잃은 소년이 우연히 주운 작은 나무 상자, 즉 ‘미니어처 왕국’을 중심으로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펼쳐지는 여정으로 시작된다. 


관찰자의 단순한 탐험이 아니라, 관찰자와 상자 속 주체가 경험하게 되는 성장과 상실, 그리고 선택의 의미를 입체적으로 탐구한다. 표지가 그 부분을 예리하게 표현해낸 것 같다.


작품은 여섯 편의 독립적인 단편이 정교하게 맞물리며 진행된다. 상자 속 왕국을 엿보는 이야기부터 흡혈귀, 멈춰버린 평원, 단시간 접착제, 과거, 현재, 미래를 볼 수 있는 인물, 기묘한 로봇, 그리고 알 수 없는 대륙 등 각기 다른 이야기는 다른 시선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다.



> 상자 속 왕국 


“에카게, 넌 정말 대단해.” p63


> 스즈와 긴타의 은시계


“… 사람이 살면서 제일 중요한 건 신용이야. …” p97


“이 버튼 있지? 그걸 눌렀어. 그런데… 놀라지 마. 거짓말 같아도 진짜야.

“순식간에, 밤이 됐어.“ p103


하지만 이동하지 않으면 요괴가 찾아올 거야. 기척이 다가올 거라고.” p124


“전부 내 망상이거나 아니면 나만 쫓고 있어서 요괴가 너한테는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어. 내가 없으면 널 찾아온다는 걸 이제 확실히 알았어. 어쨌든, 늦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야.“ p130


“만일, 우리가 오늘 복수를 했다고 해도 난 상관없어.” p140


> 단시간 접착제


“그 결함이 오히려 독특하고 재미있지 않나요?” p177


“와카바, 걘 도대체 정체가 뭐야?“ p217


> 통찰자


‘어제도 오늘도 나는 나다.‘

’그리고 눈을 뜨면 오늘이 시작된다.‘ p235


“내 진짜 아빠는 어디에 있어요?“ p238


”저 사람에 대해 뭔가 알겠니?“

”아니에요. 저, 엑설런트인가요?“ p241


가린 선생님은 지난 5년간 함께 지내며, 내가 유일하게 깊은 신뢰를 느낀 존재였다. 그렇게 허무하게 끝날 줄근 몰랐다. p244


“이게 사형감이라는 거 알아. 그런데 네가 갑자기 튀어나와 일시 정지 버튼을 눌러줬어.” p255


돌아오는 길, 어머니의 죽음을 알았던 그날 이후 처음으로 눈물이 흘렀다. p273


> 내추럴로이드


“그건 안 됩니다. 당신은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왕이 될 운명이니까요. 오늘부터는 둘이서 수업합니다.“ p289


“최적의 해답이 아닐지도 몰라.“ 

”아니. 최적의 해답이야.“ p299


“사실은 이 견해와 정반대입니다. 내추럴로이드는 인간이 부리기 위해 만들어졌고, 지금도 인간이 시킨 일을 하고 있습니다.” p306


“나의 자유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는 뜻이야.“ p339


> 끝없는 대륙, 불멸의 야차


마치 가족과 보낸 세월이 허상이었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p347


“내가 80년 전에 당신에게 광매를 먹였기 때문이지.” p353


“처음 들어? 자네. 그 나이 먹도록 다나 시절에 알고 지내던 사람들 중 다시 태어난 사람을 본 적이 없나? “ p374


“그러니까, 에오윈이라는 네 친구를 록으로 만들고 싶다는 거지? 광매를 먹여 록이 되면 그 사람이 앓고 있는 난치병이 나을 테니까.” p394


“인생에서 모든 위험에 대해 고민하다가는 아무것도할 수 없어요.” p414 


이 세계는 유령과 같다. 하지만 무척 아름다운 유령이었다. p422



이런 전개 방식의 소설은 생소하여 신기했고, 작가님 특유의 정밀한 상상력과 심리적 섬세함이 돋보이는 작품인 것 같다. 429 페이지의 방대한 분량임에도 정신없이 빠져들어 다 읽었다. 다 흥미로웠지만 그중에서도 ‘상자 속 왕국’과 ‘내추럴 로이드’가 가장 인상 깊었고, ‘단시간 접착제’는 중간중간 접착제 때문에 웃긴 부분도 있어서 기억에 강하게 남는다.


특히 ‘열어보지 말 것’이라는 책 제목의 경고는 오히려 독자가 금기를 넘을 때 맞닥뜨리는 놀라움과 감동, 경이로움 등을 효과적으로 부각한다. 또한 단순한 판타지를 넘어 ‘관찰자와 참여자’라는 인식의 전환을 유도하며, 현대인의 답답한 현실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깊이 있는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독특한 판타지 소설을 통해 현실을 벗어난 새로운 사고와 경험을 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도서제공 #열어보지말것 #쓰네카와고타로 #문서영 #미니어처왕국훔쳐보기 #그늘출판사 #판타지소설 #일본소설 #일본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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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몽실 몽상구름 - 백 번 자살 시도 끝에 살아난 여자의 찬란한 생의 기록
최애니 지음 / 아빠토끼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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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토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최애니 저자의 <몽실몽실 몽상구름>



이 작품은 사회적 시선과 기준과 잣대, 사랑이 남긴 아픔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한 여성의 솔직한 고백이 담긴 에세이다. 작가님께서는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며 착한 사람으로 살아온 시간 속에서 무너졌던 자신을 되돌아보고, 외모와 사회 기준에 휘둘리며 얼마나 많은 것들을 포기해왔는지 진솔하게 고백한다. 또한 사랑으로 인해 내면 깊숙이 박혀 있던 상처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그 흉터마저도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용기를 담아냈다.


하지만 나는 죽는 것 대신 나만의 몽상 구름을 만들어 냈다. p14


그놈의 ‘착한 년 콤플렉스’는 나를 미치도록 불안하게 하고 결국 우울의 수렁으로 빠지게 했다. p27


어디를 가든 저 멋진 언니처럼 내 중심을 지키고 내 몫의 일을 뚜렷하게 하면서 쓸데없는 착한 호구 짓은 하지 않기로. p36


그러므로 나의 의지로 막을 수 없는 고통은 반드시 정신과 의사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우울 및 불안당야의 약을 복용해야 한다. p53


빛바랜 투명 구슬처럼 슬픔을 응시하는 일은 괴물과의 만남으로 인해 죽어가던 나의 자존감과 혼란스러운 파편의 흔적을 재정비하는 일이다. p65


오해를 받고 끔찍한 괴롭힘을 당했음에도, 나는 이제 그 안의 어떤 이도 미워하지 않게 되었다. p74


콤플렉스란 오로지 나의 상상과 변명으로 구축해 올린 것이기 때문이다. p78


인간이라면 저마다 도피처가 하나씩 필요하다. p94


인간은 가면으로 적당히 세상과 밀당하면서 모든 것을 보여 주지 않고 살짝살짝 드러내는 매력적인 사람으로 거듭나야 한다. p119


죽고 싶더라도 반드시 혼자서 일어나야 한다. p156


구름에서 홀로 안식을 취할 때야말로 나는 삶의 모든 구속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p184


철없는 시절에는 몰랐다. 그녀가 들이마시고 내쉬는 담배 연기 속에는 오랜 시간 억척스럽게 부지런하고 현명한 여성으로 살아오면서 인내해야 했던 삶의 애환이 담겨 있다는 사실을. p202


나는 죽는 순간, 사랑하는 사람과 이 시를 소중히 하며 읽고 싶다. p223


우리 모두, 한 번 사는 이 징한 인생, 끝까지 살아 졸 만한 가치는 있지 않겠는가? p232



자극적이거나 화려한 문장이나 내용 없이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한다. ’당신도 살 수 있다. 제발 살았으면 좋겠다.’는 이 묵직한 메시지는,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담담한 위로와 응원, 용기를 건넨다. 작가님께서는 백 번의 자살 시도 끝에 살아남은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단순히 치유와 회복에 대한 희망이 아닌, 때로는 치유 이후에도 남는 고통과 잔향을 솔직하게, 여과 없이 보여준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힘은 작가님의 거침없는 솔직함에 있는 것 같다. 읽고 배울 점이 많아 작가님을 더 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참고로 작가님께서는 영문학과 문학 비평, 정신분석학을 심도 있게 공부하신 분이라고 한다.) 자신에게조차 숨기고 싶던 내면의 상처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그 흉터마저도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용기를 담아냈기 때문이다. 또한 상처를 회복하는 것 이면에 존재하는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스스로 위로하고 일어나 계속 안고 살아가야 하는 과정을 담백하게 그려내 더욱 인상 깊게 느껴졌다. 사회적 시선과 기준과 잣대, 사랑이 남긴 아픔 등으로 우울증, 불안증 등을 한 번이라도 겪어본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도서제공 #최애니 #몽실몽실몽상구름 #에세이 #아빠토끼 #에세이추천 #우울증 #불안장애 #불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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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조도 ~ 괴이, 이형의 둥지
이다모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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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스미디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이다모 저자의 <괴조도_괴이 이형의 둥지>


이 작품은 오컬트 호러와 미스터리의 조화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617 페이지의 방대한 분량이지만, 읽기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끝까지 읽게 되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인간의 어두운 욕망과 저주, 그리고 괴이한 세계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소설이다.

이 작품은 저주받은 그림 ‘괴조도’에 얽힌 불가사의한 사건들이 일본의 한마을에서 벌어진다는 오컬트 설정이 인상적이다. 첫 페이지부터 등장하는 괴이한 새의 그림은 소설 내내 상징적 존재로 기능한다. 그리고 이와 관련된 2007년에 발생한 연쇄살인사건과, 그로부터 15년 후인 2022년에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들이 교차되어 전개된다.


초자연적 현상과 인간 내면의 불완전한 기억, 욕망, 원한, 죄의식 등이 서로 뒤얽히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이러한 설정만으로도 읽으며 등골이 서늘해지는 공포를 느끼게 된다. 단순한 호러를 넘어, 인간 심리의 어둠과 기억의 불완전성도 탐구하게 된다. 작중 인물들이 믿었던 기억이 흔들릴 때, 읽고 있는 나 또한 나의 믿음과 진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더라..

“깃털 연쇄 살인 사건…….” p38

나한테만 들리는 것이다. p46

뭔가가…… 마을에 들어왔다. p60

“확실한 거야? 뭔가가 마을에 들어왔다는 게?“ p63
94

침대 밑에서 막 빠져나온 고무라의 손엔 담배 한 갑과 앵무 열쇠고리가 올려져 있았다. p100

아사히로는 미사키가 보는 세계를 이형계라 규명했고, 그곳에 사는 이형의 존재들을 괴이라 칭했다. p140

그러나 그 괴이에게만큼은 꼭 두 세계의 어느 부분이 정확히 맞닿아 있는 것 같았다. p155

“그러니 괴이가 되기 이전의 흔적을 찾는 거죠.”
“인간이었을 때요.” p186

각성제 복용 사실을 이용한 협박으로. p234

어떻게 해야 할까. p280

‘한시라도 빨리 괴조도를 찾아야 해.‘ p326

패거리 우두머리가 나라는 것을 알고 있나? p399

“그곳으로 그 사람의 영혼이 찾아온대.” p580

오래된 추억과 기억이 불꽃에 타들어 가며 바스러진다. p603


이다모 작가님께서는 일어일문학을 전공을 하셨으며, 일본 미스터리 거장 미쓰다 신조, 사와무라 이치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나라 작가임에도 일본 배경, 인물 등으로 소설을 쓰신 것 같다. 미스터리 소설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져서 그런지 더욱 무섭게 느껴졌다. 나중에는 작가님께서 우리나라 배경, 인물, 민속적 괴담으로도 이런 소설을 써주시면 너무 감사할 것 같다. 작가님의 첫 작품인 ‘귀우’도 이어서 읽어봐야겠다.

저주와 원한, 인간의 본성에 관한 철학적 질문이 이야기 전체를 관통해, 단순한 장르소설 이상의 깊은 울림을 남긴다. 오컬트적 긴장감과 치밀하게 설계된 미스터리가 어우러져, 한순간도 긴장을 놓칠 수 없는 흡입력을 가진 작품이다. 공포, 미스터리, 인간 심리의 미로를 넘나드는 전개 덕분에 색다른 체험을 선사한다. 여름을 맞이하여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오컬트 호러, 미스터리 장르에 도전을 원하는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도서제공 #아프로스미디어 #괴조도 #이다모 #미스터리소설 #오컬트 #오컬트소설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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