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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의 뒷기술 - 3초만에 상대를 제압하는
사토 마사히로, 호리노우치 다카히사 지음, 이인애 옮김 / 쌤앤파커스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글을 잘 쓰는 사람과 말을 잘 하는 사람.
책을 읽기에 앞서 이 두 가지를 놓고 어느 쪽이 인생에 있어서 더욱 필요하며 중요한지를 고민해 본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내 결론은 생각보다 쉽게 내려졌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며, 이 세상은 절대 혼자서는 살아갈 수가 없는 것이란 생각에 결국 인간관계에 있어서 더욱 중요한 것은 글을 잘 쓰는 사람보다 말을 조리있고, 설득력있게 하는 사람이란 결론이 내려진다. 말이나 글 모두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이지만 잘못되었을 경우의 파장을 생각해보면 말이 가진 중요성이 더욱 피부에 가깝게 와닿을 것이다. 3초만에 상대를 제압하는 뒷기술이란 소갯말은 책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키웠고, 왠지 이 책을 통해서라면 토크에 대해 제대로 배워서 나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출수 있도록 결정적인 힘을 키우는 데 확실한 보탬이 되어줄 것만 같은 느낌이 확신을 갖게 했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상대의 생각을 알아내야 하며, 서로가 원하는 것에 일치하기 위해 어떤 일이든지 커뮤니케이션은 반드시 필요하다. 토크의 뒷기술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은 상대방과 어떤 상황에서도 제대로 접촉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사람이다. 만일, 상대방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거나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하더라도 유연하게 대처하며 상황을 내 쪽으로 유리하게 바꿔나가는 진짜 제대로 된 기술이 토크의 뒷기술이 아닐까 싶다. 또한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모든 기술은 심리학 전문가, 임상심리가의 이론을 토대로 하고 있는데 마케팅 컨설던트인 저자의 생생한 경험과 전문가의 이론이 합쳐져 독심술과도 가까운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기술이 탄생한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은 단순한 문자만 가지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저자는 언어 정보인 문자를 포함해 비언어 정보인 시각, 청각, 후각, 촉각과 미각 5가지를 설명하고 있는데 이 6가지 신호 모두 커뮤니케이션을 이루는 것이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언어 정보만 중시하며 실제 커뮤니케이션에서 비언어 정보는 거의 활용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사람의 오감은 제각각 다르게 발달되어 있고, 6가지 신호를 언제나 똑같이 받아들일 수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커뮤니케이션의 달인은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단 한 마디로 상대방을 사로잡을 수 있어야 달인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상대방으로부터 느끼는 이미지는 문자로만 판단되지 않는다는 사실이야말로 커뮤니케이션의 기초적인 기술이었다.
이 책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이라면 현재 토크가 끝난 후의 다음 상황을 미리 짐작해 볼 수 있는 기술을 알게 되었다는 점이다. 물론, 상대와 상황에 따라 달라지긴 하겠지만 상대방에 따라 적합한 질문을 할 수 있다면 반응과 시간, 결과에 이르기까지 나 자신에게 가장 큰 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대화의 기술을 익혔다고 볼 수 있겠다. 토크의 뒷기술은 단순한 화술이나 처세술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 아니다. 본질적인 커뮤니케이션의 의미에 대해서 새롭게 알 수 있었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이 가진 본래의 힘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커뮤니케이션 기술은 이론 공부만으로는 불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실전에 앞서 이 책을 정독하게 된다면 실전에서 단계적으로 훈련하며 몸으로 직접 익히게 되는 상황이 훨씬 수월하게 느껴질 것이란 확신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