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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넘볼 수 없는 작은 회사의 브랜드 파워
무라오 류스케.하마구치 다카노리 지음, 이동희 옮김 / 전나무숲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기업이라 불리는 삼성, 이미 전세계적으로 삼성의 가치는 어마어마해졌다. 그런데 책의 제목이 묘한 웃음을 머물게 한다. 그런 거대한 삼성도 감히 넘볼 수 없는 작은 회사의 브랜드 파워라니 작은 회사의 숨어있는 파워가 궁금해진다. 브랜드는 대기업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었다. 하나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거대한 자본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것이다. 막강한 홍보전략을 내세워 고객들의 마음을 빼앗을 수 있는 광고와 마케팅 기법도 필요하다. 이런 논리로 생각해 봤을 때 작은 회사는 절대 브랜드를 만들어 낼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작은 회사만이 가질 수 있는 브랜드 전략은 생각했던 것 이상이었다. 대기업과의 확실한 차별을 두고 만들어 낸 사소한 아이디어 하나에 결정적 차별화를 두고, 이미지를 특색있게 변화시킬 수 있다면 중소기업들만의 브랜드가 탄생할 수 있는 것이었다. 어떤 이유없이 무작정 좋은 브랜드가 있는데 생각해보면 고객으로서 좋아하기 보다는 그 브랜드의 팬이라 표현하는 것이 더 맞는듯 싶다. 책에서도 알 수 있었듯이 고객과 회사의 입장과 팬과 회사의 입장은 금액으로 산출할 수도 없을 만큼의 엄청난 가치를 지니게 된다. tv를 통해 쏟아지는 광고의 홍수속에서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대기업의 브랜드에 세뇌를 당하게 되지만 작은 회사의 경쟁력은 고객과 진실한 커뮤니케이션을 소통하는 데 있었다.
유명한 커피 전문점이 아닌 이름없는 작은 카페에 커피 한 잔이 일반가격의 2배나 된다고 하더라도 지불하는 고객이 흡족한 마음을 갖게 된다면...
실제 이런 상황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것이었다. 다른 전문점에 비해 가격이 높다고 해도 그 카페만의 경쟁력이 있다면, 실제 내가 고객이 되어 기쁜 마음으로 가격을 지불할 수 있는 카페라면 나 역시 얼마든지 방문할 의사가 있다.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이 차별화되고 특별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면 아마 단골 손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생각도 든다. 실제 야마나시 현에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전통 찻집이 있는데 그 곳으로 여행을 하게 된다면 언제든지 꼭 한 번 방문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가격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경쟁력과 가격보다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일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책에서 만날 수 있었던 수많은 작은 회사의 브랜드들은 나에게는 무척 생소한 것들이었지만 그 작은 회사가 가진 브랜드 전략에 대해 알게 된 후에는 무척이나 친근하게 느껴지게 되었고 그렇게 느낄 수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놀라웠다. 고객이 스스로 찾아오고, 고객으로부터 응원을 받는 회사야말로 작은 회사의 브랜드파워였다. 또한 고객이 원하는 트랜드, 이 시대에 어울리는 진짜 트랜드를 쫓아가는 작은 회사의 파워는 가치를 높이는 브랜드 전략으로 더욱 굳건히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작은 회사의 브랜드 파워를 통해 가격에 대한 개념을 새로 정리해 볼 수 있었고, 경영에 꼭 필요한 철학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