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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 우주 탐사의 역사와 탐사선이 바라본
마이클 벤슨 지음, 맹성렬 옮김 / 세용출판 / 2009년 11월
평점 :

암흑물질로 이루어진 우주에 최초로 빅뱅이 일어난 후 수소가 생성되어 팽창을 거듭했고, 이 때에 수많은 행성들이 만들어졌다. 소행성과 여러 행성들이 합쳐져 더욱 커졌고, 오늘날의 행성에 이르게 되었는데 지금도 우주는 더욱 빠른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과연 이 말이 모두 사실일까?
지구와 태양, 별, 그리고 많은 행성들, 여기에 광활한 은하계까지 알 수 없는 그 끝에 대해 생각하다보면 인류가 태양계 조사를 시작한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우주는 깊은 비밀을 간직한 채 더욱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또 한 가지 천문학의 논리는 모두 가설이란 사실을 생각해 보면 도대체 우주의 끝은 어디까지일지, 천체가 가진 경이로움에 대해 더욱 설레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최근 들어 우주 탐사선이나 무인 우주선 등의 발달로 이렇게나 신기하고, 놀라운 사진들을 가까이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반갑다. 대표적인 탐사선 가운데 기억나는 것은 버스 크기인 궤도 탐사선 카시니와 칼릴레오 궤도선이다. 카시니는 1997년에 발사되어 목적지인 통성에 2004년 7월 1일에 도착했고 아직까지 토성과 주의의 위성들에 대한 정보를 보내오고 있으며 갈릴레오는 1995년 목성에 도착해서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인 목성과 주위의 위성들을 8년간 관찰했던 탐사선이다. 미국 항공 우주국 NASA, 유럽 우주국 ESA, 일본 항공우주탐사국 JAXA의 사진파일들이라 그런지 사진을 통해 여행할 수 있었던 우주와 탐사선의 이야기는 변화무쌍한 모습을 접하며, 그동안 상상만 해왔던 궁금증을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최초의 천문학자로 불리는 바빌론 사람들은 일식과 월식을 예측할 수 있었고, 점성술이라 부르는 행성들이 인간이 운명에 영향을 미친다는 믿음 체계를 개발해냈다. 또, 동시대이거나 조금 후대에 중국과 인도의 천문학자들도 밤하늘에 나타나 보이는 천체의 움직임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망원경을 통해 밤하늘을 최초로 관측했던 이탈리의 천문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지동설 이론과 그 이후 수많은 천문학자들의 놀라운 성과를 통해 우주를 정복하고자 노력했던 인류의 역사를 흥미롭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었고 망원경의 변천사와 인공위성의 발사 등 본격적으로 우주 경쟁의 시대를 도래했던 인류의 우주 정복기는 그 어떤 이야기보다 흥미롭게 다가와 아이들이 보기에도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책이 가장 흥미로웠던 이유는 우주 탐사선에서 직접 촬영된 사진들을 담고 있었기 때문인데 여지껏 봐왔던 그 어떤 책들보다 더욱 실감나고, 생동감을 느낄 수 있어서 더욱 만족스러웠다. 이 책은 지금껏 인류가 탐사해 온 순서대로 지구 궤도를 도는 인공위성에서 촬영한 지구와 달의 사진을 시작으로 금성과 다른 내행성, 목성과 토성, 천왕성, 해왕성의 사진들을 담고 있는데 차례대로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우주탐사의 역사를 알 수 있어서 더욱 마음에 든다. 또한 여러 사진들 가운데 그 중에서 단연 인상적이었던 것은 장엄한 태양의 사진이었다. 어쩌면 본문의 내용보다 지난 50년 동안 이룩한 다양한 궤적의 우주탐사에 의해 촬영된 사진들이 이 책의 소장가치를 더욱 높인다고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