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26
잭 케루악 지음, 이만식 옮김 / 민음사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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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젊은이들을 열광케 했고, 각 매체의 명작선에서도 자주 접할 수 있었던 길 위에서는 비트 세대의 화신으로도 불리우는 잭 케루악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더욱이 이 책의 출간배경을 알게 된 후 그 궁금증은 더해졌는데 첫 소설을 쓰는 동안 큰 병을 앓게 된 케루악은 의사의 경고를 무시하고 커피와 약물에 의존해가며 3주동안 거의 잠을 자지 않고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이토록 무섭게 그를 쓰게 한 힘이 무엇이었을지 저자를 알지 못했지만 괴물이란 인상을 받고 길 위에서를 반드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 틀에 박힌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하며 새로운 삶을 살고자 했던 청춘들의 이야기는 이미 책을 읽기전부터 무척이나 설레였고, 광활한 미 대륙을 횡단하며 그들이 얻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지 궁금한 마음에 드디어 잭 케루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세상따위는 무시해라. 그것은 단지 먼지와 누더기에 지나지 않으며 마지막에 가서도 아무 짝에 쓸데가 없는 것일 뿐이다. 
아직 갈 길이 멀다. 하지만 문제되지 않는다. 길은 곧 삶이니까. -잭 케루악




길 위에서는 잭 케루악 저자의 자전적 소설로 파격적인 주제와 반체제성으로 사회에도 크나큰 물의를 일으켰던 비트문학의 초기작품이다. 비트족은 40~50년대 그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하고 절망하던 미국의 청년 세대들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재즈에 열광하고, 약물과 섹스, 범죄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했던 목적지없는 길 위의 유랑자로도 불리며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책에 흐르는 분위기는 재즈의 열정과 히치하이크의 낭만, 그리고 관습과 체제에 순응하지 않는 젊은이들의 패기와 열정으로 가득했고, 길 위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자유와 내면과의 조우를 느낄 수도 있었다.




이 책의 화자인 샐 파라다이스는 작가인 잭 케루악을 대변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샐 파라다이스는 자유분방한 딘 모리아티와의 만남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아 길 위에서의 본격적인 삶을 시작하게 된다. 아버지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딘을 따라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면 그 어떤 상황에 부딪혀도 지금보다는 더 나을것이란 생각에, 또 틀에 박힌 일상에서 벗어나 더욱 자유롭고, 희망적인 삶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하게 된다. 잭 케루악은 길 위에서란 소설 하나만으로 나를 여러 번 놀라게 했는데 첫 번째는 이 소설이 자전적 소설이라는 사실이고, 두 번째는 3주동안 단숨에 써내렸갔다는 점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단지 히치하이크만으로 미 동부 뉴욕에서 서부 샌프란시스코까지 여행을 했다는 점이었는데 책을 읽어갈수록 당시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그에게 열광했던 이유를 더욱 실감할 수 있었다. 
 




 이처럼 통렬한 젊은이들의 패기를 느껴볼 수 있었던 책이 전에 있었나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새로운 시대와 문화를 갈망했던 잭 케루악, 그가 신화가 되기까지의 여정은 지도를 찾아가며 책을 읽을만큼 나조차 흠뻑 빠져들게 했다. 어찌보면 인생이란 것도 결국 여행이란 생각이 든다. 그 여행중에 우리는 생각하고,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또한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희망이 무엇일지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여행에 대한 동경을 키울 수 있었고, 삶의 의미를 어디서부터 찾아야 할지 깨달을 수 있게 되었다. 만일, 지금 나에게 잭 케루악이 길 위로 떠나는 여행에 동참하지 않겠냐고 물어온다면 가벼운 배낭 하나 메고 가볍게 따라 나설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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