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읽는 기술 - 상대의 겉과 속을 꿰뚫어보는
이태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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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생존을 위해서 매일같이 거짓된 말과 행동을 하고 살아간다.
이 말은 모든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거짓을 일삼으며 살아가고 있다는 말이다. 누구나 내가 아닌 타인의 속을 꿰뚫어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고 진실과 거짓을 쉽게 구분하고 싶어한다. 어쩌면 상대를 간파하려는 인간의 마음은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필요한 본능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상대의 진심을 알고자 노력해도 다른 사람의 의도를 파악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살아가면서 더욱 절감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인문서적 가운데서도 심리에 관한 책을 즐겨보게 되는데 이 책의 소갯말만으로는 저자가 누구인지 통 알 길이 없었다. tv를 즐겨보지 않는 나에게 방송으로 보여졌던 저자가 어떤 재주를 부렸고 또 어떤 기술을 가진 사람인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사람을 읽는 기술이란 제목만으로도 내 시선을 사로잡은 책이었고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는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책이란 소갯말이 이 책을 선택해서 읽게 만들었다.
거짓과 술수가 난무하는 세상에서 진실과 거짓을 판별해내는 일이란 더욱 더 어려워지고 있는게 사실이다. 하물며 인간관계에 있어서 상대방의 궁극적인 의도를 알아차리기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사람의 거짓을 잘 찾아내는 사람은 자신의 거짓에 대해서도 직시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말투와 표정, 주변 상황 등을 통해서도 상대방의 거짓과 진실을 알아차릴 수 있는데 거짓에 속지 않으려면 저자는 먼저 상대방에 대해 의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귀띔하고 있다. 많이 듣고 그중에서 의심나는 것은 먼저 버려야 하며 그 나머지를 신중하게 말한다면 실수가 적어진다는 것이다.

 




 

또 한 가지 기억에 남는 내용은 진실을 은폐하려는 사람들에 대한 행동에 관한 부분이다. 대개 거짓되게 행동하거나 진실을 은폐하려는 사람은 일관성이 없고 임기응변에 기대기 마련인데 어느 순간 상대방이 말하는 패턴이 달라지는 그 순간을 간파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진실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가질 수 있었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진실은 수많은 말과 행동이 얻으려고 했어도 끝내 갖지 못한 침묵의 다른 모습이었다란 말은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문장이다. 
상대방의 의도를 먼저 파악할 수 있게 된다면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형성해 나가는데 큰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이란 생각에 이 책을 읽게 되었지만 이론과 실전은 엄연히 다른 것이란 사실을 느낄 수 있었고 사람의 본심을 알아차리는 능력이야말로 한 순간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란 사실을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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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식 똥, 재래식 똥 - 반짝이는 유년의 강가에서
윤중목 지음 / 미다스북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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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책에 대한 호기심은 대개 장르나 주제, 저자와 출판사 등 짧은 시간안에 책을 선별하는 기준이 정해져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여느 책들에 대한 궁금증과는 조금 다르게 단순히 수세식 똥 재래식 똥이란 제목 자체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 궁금한 마음이 들었던 책이다. 소갯말을 통해 가장 순수한 시절이라고 말 할 수 있는 유년기를 바탕으로 한 성장에세이란 사실을 알게 된 후 어쩌면 이 책을 통해서 아득히 멀게만 느껴지던 유년시절의 추억을 꺼내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기대감이 들었던 것 같다. 누구나 겪었을 유년기에 대한 추억을, 어린 시절에 느꼈던 호기심과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 것이란 생각도 해볼 수 있었고 무엇보다 내 어린 시절 향수를 천천히 돌아보며 순수하고 맑았던 유년기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이 책을 읽게 된 것 같다.




수세식 똥 재래식 똥은 저자의 어린 시절에 대한 단상을 엮어낸 에세이집이다
책에 담긴 16편의 이야기는 모두 저자가 직접 겪은 실화이고 유년이란 강을 지나온 사람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만한 이야기로 가득한 책이라 생각된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솔직히 유년기란 어린 아이가 소년이 되어가는 한 시기의 단편적인 모습이라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어린 아이때 느꼈던 감성이야말로 평생을 가슴에 담아두고 살아갈 수 있는 마음의 고향이란 생각을 가질수 있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어른과는 다르게 어린이는 세상 모든 희노애락을 그 어떤 이해관계가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한 평생을 살아가는 동안 가장 아름다웠던 기억으로 유년의 시기를 떠올릴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닐까 싶다.

 







이제 성인이 되어 유년기를 생각해보니 유년기라고 해서 무작정 어린 아이라고 치부해 버릴 수 없는 시기란 느낌에 조금은 당혹스럽기도 하지만 아름다운 기억만 떠올릴 수 있는 유년기야말로 지금의 내가 아닌 본래의 내 모습이 아니었을까 싶다
유년이란 마음속에 박혀 있는 어린 날의 뭉게구름 같은 기억이 아닐까?
나이를 먹어가며 현실에 쫓기다 보면 한가로이 예전의 추억들을 꺼내 볼 여유조차 누리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삶에 있어 유년이란 그리 큰 비중을 가지고 이야기할 수 없는, 작은 일부분에 지나지 않을수도 있겠지만 기억속에 잊혀지지 않는 유년에 대한 추억은 어른이 되었어도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조금은 순수하고 깨끗하게 정화시켜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책을 통해 자주는 아니더라도 유년의 시기를 떠올리며 그 때의 마음가짐이나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보는 것도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데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지는 않을까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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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여섯 남녀가 북유럽에 갔다 -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여섯 남녀의 북유럽 캠핑카 여행기
배재문 글 사진 / 라이카미(부즈펌)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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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란 현실로부터 잠시 벗어나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며 미래를 위한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얼굴 한 번 본 적없는 사람들과 캠핑카로 북유럽을 여행하게 된다면 나는 아마도 저자들 만큼 쉽게 용기를 낼 수 없었을 것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로 가끔씩 홀로 여행을 다닌 경험이 있긴 하지만 나의 여행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단 한 번도 타인과 동행했던 여행에 대한 기억은 없는 듯하다. 여행이란 오로지 가족과 친구와 함께 하는 것이 정석인줄로만 알았던 나에게 그런 이유로 이 책은 등장부터가 무척이나 파격적인 사건이었다. 저자의 선택은 나에게 도전과도 같은 고민을 하게 했고 단 한 번도 생각지 못했던 여행이었기 때문에 새로운 일탈로서의 여행이 무척이나 짜릿한 경험이 아닐까 싶은 설레임으로 다가온 것 같기도 하다.




유럽을 캠핑카로 여행할 수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떠나고 싶지만 만일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낯선 타인들과 함께 동행하는 여행이라면...
여행을 즐기기 보다는 옆 사람의 시선을 먼저 신경쓰게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긴장하게 될 것 같기도 하고 불편한 여행이 될 것 같기도 했다. 여행에 있어서 목적지와 동행인은 가장 크고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 이제껏 여행을 다니며 내 가족들과 친구들과의 동행 말고 생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 책의 저자들이 더욱 궁금했는지도 모른다. 삶에 대한 용기를 갖기 위해서 혹은 자신이 그리는 꿈과 희망에 대한 충전의 시간을 갖기 위해 이들은 삶의 한 시점에서 재충전의 의미로 여행을 선택했고 운명적으로 만나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여행은 구체적인 스케줄을 계획하고 항공권을 구입해야 했던 초기부터 사소한 문제가 생겨 당혹스러운 일도 경험하게 되지만 결국 처음 계획대로 여섯 남자와 여자는 북유럽을 향해 출발한다.

여행을 계획할 단계부터 기록된 이들의 여행 준비 일지는 비슷한 상황으로 여행을 떠날 사람들이 있다면 귀한 본보기가 되어줄 것이란 느낌을 갖게 했는데 필요한 대상을 찾아 인원을 맞추고 항공편이 확정된 후 캠핑카를 렌트하고 경비 절감을 위해 식단과 공동물품을 준비하기까지의 시간은 생각했던 것보다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이 놀랍기만 하다.
물론 낯선 이들과의 동행이 처음부터 긍정적이고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여섯 남녀 역시 각자의 개성과 취향이 다르고 살아온 환경이 다른 만큼 의견충돌도 있었고 감정의 대립도 불가피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그보다 더욱 값진 기억으로 남았던 것은 새로운 친구를 사귀며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멋지고 가슴 설레이는 경험이었는지 조금이나마 깨닫게 되었다는 점일 것이다 




덴마크와 스웨덴, 노르웨이와 스위스 등 그동안 책으로도 경험하지 못했던 북유럽의 구체적인 여행정보도 무척이나 유용했고 관광지를 가까이서 보는 듯한 느낌의 온갖 사진들을 감상하는 재미 역시 이 책이 더욱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을 수 있는 묘미 중 하나였다. 낯선 이방인과 여행을 떠나는 일이란 나에게 상상도 못 할 일이었지만 이 책을 통해 여행이란 이름으로 처음 만난 사람들끼리 어울려 완성해가는 여행의 또다른 의미를 알 수 있었고 또한 북유럽의 환상적인 풍경과 정취도 아름다웠지만 그렇게 새로운 추억을 쌓아가며 조금씩 성숙해가는 여섯 남녀를 통해 동행자와 함께 하는 여행의 멋스러움을 더욱 만끽할 수 있었다. 여행이란 타인을 통해 나 자신의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는 우리에게 허락된 가장 큰 선물이란 사실을 다시 한 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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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수업
아니샤 라카니 지음, 이원경 옮김 / 김영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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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짓 존슨의 일기, 내니 다이어리, 쇼퍼 홀릭에 이어 젊은 여성들의 일과 물질에 대한 사회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그려내고 있는 화려한 수업은 대표적인 칙릿소설이다. 그래서인지 화려한 수업은 유난히도 예쁜 표지가 눈에 띄였던 책이었는데 누구나 꿈꿀 수 있는 명품 인생과 명품 교육, 럭셔리 클래스에 대한 스토리, 그리고 뉴욕 맨해튼 사립학교 아이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상류층의 교육 현실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을 책이란 생각에 더욱 흥미로운 책이기도 했다. 저자 스스로 한 때 교사와 과외선생을 경험한 이력이 있어서인지 화려한 수업은 단순한 소설로 읽고 넘기기에는 스토리가 너무나 현실적이고 구체적이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이 세상에는 그 누구의 열정만으로도 안 되는 것이 있다란 소제를 보며 비참하겠지만 솔직하고 화려한 이야기가 시작될 것이란 기대감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대학졸업을 앞둔 애나 태거트는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직업이라 생각하는 선생님에 대한 꿈을 포기할 수가 없다. 테레사 수녀와 안젤리나 졸리를 합쳐놓은 듯한 존재.
애나가 생각하는 이렇듯 완벽한 존재는 바로 선생님이었다.
마지막 두 학기 동안 교생 실습을 경험했던 그녀는 아이들을 가르칠 때 자신 스스로에 대한 삶의 목적이 더욱 뚜렷해짐을 느낄 수 있었고 또한 그 누구보다도 자신 스스로가 자랑스럽게 여겨졌다. 오로지 남을 돕겠다는 소망만으로 애나의 목표는 선생님이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소중한 딸이 경영 대학원이나 로스쿨에 들어가거나 애널리스트가 되기를 희망했던 부모는 시원찮은 선생 벌이가 못마땅했고 그녀의 미래에 대한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결국 자신의 목표를 이해하지 못했던 부모와의 심한 다툼끝에 애나는 여행 가방을 챙겨 무작정 집을 나온다.

맨해튼에서 가장 유명한 사립학교인 랭던홀에 선생님으로 채용된 애나였지만 무작정 집을 나온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녀가 찾아갈 곳은 컬럼비아 대학 여학생 동아리에서 단짝 친구로 지내던 브리짓 마이어스뿐이었다. 브리짓은 가장 친한 친구였지만 대학 졸업 후 몇 주 만에 호화로운 아파트에 살면서 벌써 뉴요커가 되었고 애나는 그런 현실에 화가 났지만 랭던홀에서 교직원에게 세를 주는 원룸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통장 잔고가 바닥인 까닭에 참을 수 밖에 없다. 드디어 친구에게서 벗어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되는 날. 애나는 랭던홀이 최고 명문 사립인만큼 훌륭한 교직원 아파트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 부풀어 이사를 하지만 지저분한 아파트는 그녀의 기대를 산산이 무너뜨리고 더욱 끔찍한 상황들은 등교 첫 날부터 시작된다
 

엄청나게 부유한, 막강한 파워를 지닌 학부모와 오로지 학부모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수수방관하는 교장 선생님, 여기에 의미를 알 수 없는 행동으로 애나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드는 동료 선생들과 명품으로 치장한 안하무인의 학생들까지...
무엇보다 애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배움을 사랑하지 않는 학부모와 학생들, 참된 교육보다는 막대한 기부금에 더욱 열을 올리던 교장선생과 동료들이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애나 역시 자신이 꿈꾸던 선생님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된다. 과외를 늘려갈수록 그녀의 통장 잔고도 불어났고 참된 교육, 그녀가 그리던 교육자의 길과 멀어질수록 다른 교직자들과는 더욱 친밀해 질 수 있었다. 그러나 무의미하게 그 어떤 보람도 없이 사는 기분은 애나에게 바다에서 길을 잃은듯한 허탈감을 안겨주게 된다 



가정교사와 쇼핑.
이제 애나는 이 두 가지 만으로도 벅찬 일과에 가족과 친구를 만날 시간도 없고 무엇보다 자신의 직업이 교사였는지 스스로 자문하고 싶을 때가 많아짐을 느끼고 있었다. 그녀의 옷장에 걸린 명품 드레스와 거대한 핸드백들은 모두 어리석은 학부모들의 허망한 요구와 맞바꾼 현실이란 사실을 느끼게 되고 죽은 시인의 사회를 꿈꾸던 자신의 미래는 결코 허영의 극치와 바꿀 수 없는 찬란한 꿈이란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누구라도 애나의 상황이었다면 같은 길을 걷게 되었을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애나가 사랑스러운 이유는 가던 길을 멈추고 본래 자신의 꿈을 향해 발걸음을 옮길 수 있었다는 사실 때문일 것이다. 지금도 이런 현실이 버젓이 성행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나는 믿는다
애나와 같은 훌륭한 선생님들이 더욱 많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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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뼈도 살아날 수 있다 - 개정판, 전병욱 목사의 첫 헌신,첫 열매의 기록
전병욱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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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 개인적으로 전병욱 목사님의 설교나 책을 접해볼 기회는 없었지만 마른 뼈도 살아날 수 있다란 책은 목사님이 처음 쓰신 책이란 이유만으로도 무척 의미있는 책으로 다가왔다. 단지 목사님의 20대의 기록이라 생각했다면 이렇게나 간절한 마음이 들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언제부터인가 시간이 흐를수록 나의 믿음과 소망이 점점 변해가고 있지는 않을까 싶은 생각에 미숙했지만 가장 뜨거웠던 그 순간. 처음으로 돌아가고픈 마음이 절실했기 때문에 이 책은 나에게 그만큼 강렬한 이끌림으로 다가왔다. 길을 잃었다면 처음 장소로 돌아갈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엉킨 실타래를 풀기 위해서는 처음의 실마리를 찾아야 하는 것이 중요한 이치일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사역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교회 부흥에 이바지하고 있는 사람도 아니다. 이런 이유로 처음 이 책을 알게 된 후 솔직히 사역과 부흥에 관한 책을 접해본 적도 없었기 때문에 개인적인 나의 영적비전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줄지 장담할 수 없었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만나고 오로지 믿음만으로 십자가의 복음을 만방에 떨치셨던 저자의 열정과 말씀이 나의 신앙생활에도 봇물이 되주지는 않을까 싶은 생각도 가질 수 있었다.

 

 




대학교 졸업식을 앞두고 신반포교회의 교육전도사로 부임하게 된 저자는 그 때의 상황을 한 마디로 마른 뼈의 상황이었다라고 회상하고 있다. 절망을 넘어 도저히 넘을 수 없을 것만 같은 커다란 벽처럼 느껴지던 당시 교회의 상황은 옆 교회와 비교되며 자연스레 교회 전체에 패배 의식이 가득했고 더욱이 대학부의 조직 체계도 엉망이었기 때문에 얼마 남아있지 않던 학생들조차 하나같이 모두 흥미를 잃고 겉돌고 있는 상황이었다. 만일 목회가 인간의 힘만으로 해결하려 한다면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죽음의 상황을 깨뜨리고 생명의 상황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전능하신 분이시다. 그보다 더한 상황도 언제든지 변화될 수 있고 닥친 문제가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고되고 힘이 들어도 하나님은 더욱 큰 능력을 주시는 분이란 사실이 우리에게는 가장 큰 버팀목이자 기댈 수 있는 안식처인 것이다.




저자는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더더욱 하나님의 말씀에 매달렸고 설교를 위해 사는 사람으로 변해갔다. 가장 평범하면서도 강력한 진리인 설교에 목숨을 거는 일을 실천하며 목회에 대한 정보를 청년들과 나누었고 학생들 스스로에게 강력한 소속감을 가지게 했다. 무엇보다 작은 승리를 경험하게 하고 그 경험들을 바탕으로 더 큰 싸움앞에 담대하게 나설 수 있도록 새로운 온기를 교회 전체에 불어넣기 시작했다. 신앙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작은 승리를 중요시하는 삶의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목사님의 초기 사역활동을 통해 더욱 절감할 수 있었다. 또한 말씀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변화할 수 있는지 경험할 수 있었고 기도의 힘이 얼마나 뜨거울 수 있는지 나의 신앙생활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도 만들 수 있었다. 가장 어렵고 혼란스러운 시기가 바로 하나님의 역사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기회의 순간이란 사실을 느낀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에게 마른 뼈에 생기가 올라 다시 살아나는 놀라운 기적을 보여주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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