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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님,진지 드세요 - 3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 수록, 개정판 저학년은 책이 좋아 48
강민경 지음, 이영림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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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츠맘 3기 서포터즈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말꼬리 잘라먹는 범수의 못된 버릇 어떻게 고치지?...!>


잇츠북 출판사에서 처음으로 그림책과 읽기책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저학년 동화 시리즈'를 기획하면서 출간 했던 책인데, 이번에 되찾아 출간한 것이라고 하네요.

초등 저학년 때부터 높임말 사용이 중요해지는데, 학교에 입학해서 사회적인 규칙과 배려를 배우는 시기이다보니 높임말은 사실 기본 습관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간혹 주인공 범수처럼 선생님을 비롯한 모든 어른들께 말꼬리가 없이 반말로 끝나는 말버릇을 가진 친구들을 종종봅니다. 저학년 뿐만이 아니라 중학생 고등학생도 이런 친구들이 없지 않답니다. 그런데 범수는 높임말을 안쓰는 것도 문제지만, 그 말투가 거칠다는게 또 문제에요.

엄마, 아빠는 물로 할머니께도 거칠게 반말을 하다 자주 꾸중을 듣는데도 전혀 바뀌지 않고 되려 말대꾸와 씩씩거리는 행동으로 일관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와 엄마는 범수의 이런 버릇을 고쳐주고자 묘안을 냈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온 범수에게 깍듯이 높임말을 쓰면서 존대하고, 왕자님께 하듯 합니다.

어리둥절한 범수지만 싫지는 않아요.

엄마와 할머니는 정말이지 리얼하게 존대를 합니다. 몸둘바를 모를정도로 말이죠.

그런데 말꼬리 잘라먹고 반말로 일관하는 범수와 같은 아이들에게도 과연 이 방법이 통할까요?

 


<하녀 엄마를 둔 범수>

범수는 내심 기분이 좋았나 봅니다. 정말로 왕자가 된 듯한 기분도 들고요. 그래서 더 당당하게 거칠게 엄마와 할머니의 존대에 응수합니다. 우쭐해진 범수는 엄마를 따라 마트에 갔는데 계속해서 거칠게 반말을 하고 행동하죠. 그때마다 엄마는 존대합니다. 지나가던 할머니가 엄하게 꾸짖고 주변 사람들도 이상한 눈으로 범수와 엄마을 흘끔거리기 시작하니 속상하고 창피해합니다. 사고 싶었던 것도 잊은채 부랴부랴 집에와서 엄마가 만들어 주신 떡볶이를 먹는 둥 마는 둥하죠.

태권도장에 가야할 시간이 되어 나가려는데 엄마가 같이 갈 일이 있다며 함께 가자셔요. 도착한 태권도장에서 관장님께 회비를 내시면서 엄마는 또 범수를 높이며 존대합니다.



"우리 아드님의 학원비를 드려야 했는데, 조금 늦었어요.

죄송합니다."

......

"아드님, 오늘도 운동 열심히 하세요.

저는 먼저 갈게요."




친구들이 키득거리고 관장님도 난색을 표하시며 당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범수는 엄마께 또 몰라!! 빨리가!! 라면 창피해합니다. 이 때 친구들이 한마디 하죠.


"최범수, 뭐야?

너희 엄마는 네 하녀냐?"

"그러게. '아드님, 아드님' 하는 거

너도 봤지?"

......

"아니긴 뭐가 아냐? 그럼 왜 너한테 높임말을 쓰냐?

너는 엄마한테 그렇게 반말을 팍팍하는데."


친구들의 말에 목이 메이고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요.

분명히 내가 왕자가 된 것 같았는데, 엄마가 하녀가 되는 거라니.

속상함을 감출 길이 없게 되었습니다.

범수가 엄마에게 말을 낮추면 범수가 높아지는 줄 알았는데, 엄마가 낮아지는 거였어요.

엄마가 하녀이면, 범수는 왕자가 아니라 하녀의 아들이 되는 거였어요.



<싹수 노란애가 되어 버린 범수>


기분이 좋을리 없는 범수는 집에 돌아가는 길에도 보이는 것 마다 뻥뻥 차대며 화풀이를 했어요.

그때에 누군가 또 호통을 칩니다.

마트에서 봤던 할머니에요. 할머니도 범수를 알아보시고는 호되게 혼내시는데. 범수는 지지 않고 대꾸합니다.


"아까부터 할머니가 무슨 상관이야?

내 발로 내가 차는데"



에라 모르겠다 싶은 마음으로 아주 세게 받아쳐버렸지요. 어느학교 몇학년이냐 당장 학교에 찾아가겠다는 말에 가슴이 철렁합니다. 학교만 안가르쳐주면 상관없다 싶었던 범수는 한 번 더 세게 말했습니다.

"할머니도 처음 보는 나한테 자꾸 놈이라 그러잖아.

할머니 말버릇도 고약하다 뭐!"


하하하하하 아주 당돌하지요. 할머니는 기가 막혀서 말문도 막히는데, 그때 어디선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요.

!! 범수의 짝녀!! 민지에요.

세상에 범수가 제일 좋아하는 민지의 할머니였어요. 이런 모습까지 들켰으니 너무 창피합니다.

그런데 민지는 좀 야물딱진 아이인지 할머니의 물음에 모르는 아이라고 하면서 덧붙이는 말이 범수의 가슴에 콕!!

아니 콱!! 박혀버립니다.


"저런 싹수 노란 애는 아예 상대하지 마세요.

괜히 할머니 기운만 빠져요."



와우 민지가 보통이 아니네요~ 한 마디로 범수의 기를 팍 죽여놓았지 뭡니까.

귀에서 싹수 노란 애라는 말이 윙윙 맴돌고 눈물이 쏟아집니다. 태권도장에서부터 집에가는 길까지 되는 일이 없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뿌에엥~~~ 우리 범수 상처만 받고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마음이 듭니다. 범수야 할수 있어~~!!


<가장 힘이 센 말은 고운 말>


역시 엄마와 할머니의 작전이 통했어요~!!

게다가 서툴지만 노력하는 범수에게 엄마의 격려는 참 아름다운 힘이 느껴지는 말입니다.


" 범수가 높임말을 하니 엄마가

왕비가 된 것 같아서 진짜 행복하다."


우리 범수가 이제는 배려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알게 되었을 거라는 믿음이 생깁니다.

스스로 그 하대받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게 애쓴 할머니와 엄마의 지혜도 한 몫 했구요.

분명히 범수는 높임말의 힘을 제대로 깨달았을 거 같아요.

 

자두(딸 애칭)의 소감도 살펴볼게요. 


읽게 된 동기 : 학교 다녀 왔는데 책상 위에 ' 나 서평단 책이에요 ㅋ' 이러고 있는 존재감 max책이 있길래 알고 보니 서평단 책이어서.


내용 : 예의도 없고, 반말도 찍찍 해대서 이미지가 않좋은 아이 " 범수 " 가 할머니, 어머니의 작전에 걸려들었다.

범수에게 감분 존댓말을 쓰며 "아드님 학교 다녀오시느라 힘드셨죠?" 같이 존대를 하기 시작하다가 밖에서 그 모습을 들키자 부끄럽고 답답해진 범수는 결국 누구에게든 존댓말을 하는 조건으로 존댓말 치료법을 멈추게 된다.

덕분에 범수의 싹수 노란 이미지가 고쳐졌다.


읽고 난 후 생각이나 느낌 : 내가 범수 친구나 지인이었다면, 범수가 하는 행동, 거친말을 따라하여 '거울치료'를 제대로 해줄 것이다.


거울 치료 받아라! 네 이놈!!

 


 초등 6학년 누나는 거울치료라는 방법을 선택했네요. 이것도 효과가 있을 거 같아요.

결국에는 우리 범수가 높임말의 필요성을 깨달았다는 것이 큰 성과지요.

말의 종류과 그 말을 사용하는 태도는 사실 공감능력과 배려의 표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 점을 엄마와 할머니가 범수에게 가르쳐 주고 싶었던 거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남편이 연하남이라 연애할 때 편하게 반말을 했었는데요. 어느 날 결혼을 약속한 뒤 부터는 생각이 갑자기 바뀌었답니다.

내가 이 남자를 존대해야 내 주변 사람들도 함부로 대하지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나보다 어리다는 이유로 성인이 된 남편을 하대한다면, 그리고 그 모습을 내 아이가 보면서 자란다고 생각했더니 나부터 존대를 해야 겠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이때부터 우리 서로 존댓말을 씁시다 하고 정했습니다. 그리고는 지금까지도 서로가 존대를 하고 있어요.


  그 때문인지 딸 자두는 말이 트인 순간부터 존댓말로 했답니다. 저 역시도 아이에게 존댓말을 가르치기 위해서 존댓말로 일상대화를 하기도 했구요. 지금은 훌쩍 자란 자두가 친구처럼 편하게 반존대를 할 때도 있지만, 단어나 어투 그리고 가능한한 일상에서도 존댓말을 생활화 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종종 어른들이 자두의 말씨를 칭찬하실 때가 있어요.


  특별히 한 것은 없지만, 부모가 아이의 거울이다 싶어서 해왔던 행동이 좋은 영향을 미친거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자두 말대로 거울치료를 처음부터 한 거네요. ^^



<아드님 진지 드세요> 는 저학년 친구들이 읽기에도 재미있고, 즐거워서 행동을 교정하려는 아이들에게 창피함을 느끼게 하지 않고도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하고 느꼈어요.

책 속에서도 범수는 엄마, 아빠. 할머니의 훈계에도 전혀 미동도 없었는데 되려 자신이 원하는대로 되었을 때 결코 행복하지 않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닫게 되면서 단 번에 행동이 교정되는 것을 보여주니까요.

게다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용기내어 사과하니 친구들도 알아주잖아요. 높임말은 타인의 입장을 생각하는 습관이 생겨서 배려를 몸에 익히게 되는 기초가 되는 것 같습니다.


훈육도 단호하지만, 고운말로 힘을 실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감정적인 목소리나 단어를 선택하지 않고,

고운말로 단호하게!! 엄마인 저도 책 속에서 지혜를 배울 수 있어서 참 감사했어요.



예비초등이거나 초등저학년이 있다면 <아드님 진지 드세요> 를 함께 읽어 보는 것을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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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오브 킹스 어린이 성경 필사북 - 손으로 쓰며 배우는 예수님의 생애 킹 오브 킹스
㈜모팩스튜디오 지음, 서창희 감수, 양떼친구들 구성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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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단으로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책도 읽었고, 기억에 남을 수 있는 활동을 하나 하고 싶은데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할 때 이 필사북은 정말 좋았던거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을 하나 찾아서 필사하는 것도 좋고, 앞에서 부터 차근차근 해보는 것도 좋다.

우선 필사북도 하드커버로 단단하게 잘 만들어졌고, 쓰면서 한 번 더 예수님의 생애를 배울 수 있다.

쉬운성경을 발췌한 것 같은데, 어떤 성경을 사용했는지 표시가 되어 있다면 더 좋았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딸 자두가 덧붙였다.



친절하게 사용법을 단계별로 알려준다.

눈으로 먼저 보고, 입으로 한 번 따라 읽고, 손으로 옮겨 적기!!

~~쉽죠잉~~^^

사용법 대로 한 번 따라해 보겠습니다요~~



 





묵독은 의외로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행동이라는 사실.

집중하지 않은 채로 눈으로 읽어가다 보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읽어야 하는 것을 반복하게 되는데,

쉬운 성경 책 구절로 발췌되어 있어서 묵독하는 것이 한결 수월한 책이랍니다.

필사북이지만 묵독을 1단계로 권장해 주는 거 참 좋은 생각이었다.

 



소리내어 읽어보는 것은 참 오랜만이었다.

찰스 디킨스처럼 낭독에 재주가 있었다면 좋았겠다.

읽으면서 문득 아동연극으로 작품화가 되어도 재미있겠구나. 혹은 어린이 뮤지컬이 되어도 좋겠다 싶어졌다.



딸 자두의 필사북이 되었기에 저는 저만의 필사 노트인 원고지 노트에 옮겨 적어 봅니다.

이렇게 원고지에 필사하하면 이젤이나 책받침데에 올려두면 멋진 오브제가 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애용하는 원고지 노트에요^^




필사하고 보니 삐뚤빼뚤 ㅋㅋㅋ 필기 도구에 따라 힘 조절이 달라지니 어렵지만,

역시 3단계로 하고 보니 조금 더 묵상이 쉬워지고 재미있네요.

저도 했으니 우리 자두는 어떻게 했나 한 번 보고 싶어지네요.

음성으로 읽어달라하니 사춘기 소녀는 프라이버시를 보호해달라는 말을...

영상도 찍어주더니 왜 라고 하고 싶었지만, 그때 그때 기분이 달라질 수 있잖아요.

그래서 가볍게 통과!!

그럼에도 필사 한 사진은 찍었답니다.



 



귀여운 월터와 함께 하는 장면이네요. 딸은 필사를 하는 동안에 경건해지기도 했지만, 예쁜 책에 쓰니까 더 집중이 잘 되는 것 같다나 뭐라나~^^

여자 아이들은 아무래도 아기자기한 디테일이 중요한 스타일이다 보니 필사북에 이런 요소들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친구나 주변에 선물용으로 구매하기도 좋아서 가까운 시일에 생일인 친구를 찾기도 했네요.

저는 독서토론 수업을 하고 있기도 해서

교회친구들과 수업 할때는 이 책을 구입해서 함께 한 쪽씩 필사를 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싶었어요.

개역한글 판으로 된 성경책은 앞뒤 문맥이 어렵거나 빽빽해서 필사하기에 부담을 가질 수 있는데,

이 필사북은 소장하기도 좋게 디자인 되어있고,

등장인물들이 필사 페이지에 등장하니 부담이 덜어지는거 같아서 활용하기 좋을 듯합니다.




애니메이션으로 보신 분들도 아직 전인 분들도 킹 오브 킹스는 책들로 소장해도 그 가치가 참 오래 갈것 같아요.

특히나 마무리를 필사북으로 한다면 좋을 거 같습니다.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것만큼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것도 드물잖아요.

모든 연령에게는 그림책을,

초등 중등부 친구들은 만화책을

마무리는 필사북으로!! 어떠신가요~?

 


덧붙이는 말에 의하면,

너무 재미있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나누기에 좋은 면이 많은 책이다.

다만 조금 아쉬운 부분은 기적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다 보니 판타지 소설인거 아니야? 끝날 거 같은 마음이 들었다고.

그래서 엄마는 그런면이 오히려 장점이라고 여겨진다고 했어요.

기독교인이 아닌 분들에게는 판타지 소설로 보이더라도

예수님의 생애를 모르는 것 보다는 한 번 더 알 수 있게 하는 창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요.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조금 더 알고 싶어지는 도구가 되기도 했다는 반증이기에, 두고두고 읽어보고

누구가가 생각나면 선물하자고 했네요.


미래엔 아이세움에서 귀한 시간과 체험을 하게 해주셔서

방학동안에 딸과 예수님의 생애에 대해서 오래도록 깊게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저는 개인적으로 글이나 말에서 힘을 빼는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는 깨달음도 있었답니다.

남은 날들도 아직은 덥겠지만,

다가올 가을과 겨울을 기쁜 마음으로 맞이 할 준비라고 여기면서

행복한 날들 되시길~~~^^

또 재미난 책 들고 포스팅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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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오브 킹스 - 예수님과 만나는 성경 그림책 킹 오브 킹스
서창희 감수, ㈜모팩스튜디오 원작, 양떼친구들 구성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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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단으로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원작 애니메이션~ 그리고 만화책 상,하편에 이어 오늘은 그림책!!! 으로 읽어 본 킹 오브 킹스에요~

만화책과 그림책은 또 어떤 다른 점이 있는지 살펴볼게요~




 하드커버에 생생한 그림책 속 주인공들이 보인다.

잠자리 독서에서 읽어주니 초등 6학년도 만화와의 차이를 이야기하면서 또 다른 궁금증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성경에 대한 깊은 탐험이 시작되는 것 같아서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이 책을 열면 선물하기도 좋게~ ^^

갑자기 우리 주일학교에 사랑스러운 귀염둥이들이 생각이 나서 진짜로 선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월터는 아빠 찰스 디킨스가 쓴 아서왕 이야기를 너무 사랑하죠. 그래서 아빠의 낭독회에도 깜짝? 등장하여 웃음짓게 만든 장난꾸러기에요. 그 바람에 아빠께 장난감 칼도 뺏기고 뾰로통한 채로 집으로 가게 되었죠.



저 뾰로통한 표정 너무 귀엽지 않나요? 만화책에서는 화면이 조금 더 작게 분할 되어 있어서 몰랐는데 크게 보니 또 너무 귀여워요. ^^ 그런 월터에게 엄마 캐서린은 용서와 이해를 배웠으면 한 거 같아요. 그래서 찰스 디킨스가 써 놓은 또 다른 왕의 이야기를 넌지시 말하면서 월터에게 그 이야기를 들려주면 어떠냐고 하죠.

아이가 좋아하는 소재로 접근하는 엄마의 센스와 이야기꾼 아빠의 환상의 호흡이네요~ 월터는 형도 있고, 누나도 있는데 막둥이 답게 사랑을 많이 받은 티가 납니다. 월터에게 들려주듯이 저도 아이에게 성경을 읽으라고만 할 게 아니라

아이의 관심사를 더 관찰하고 함께 고민해보면서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지혜를 배웠답니다.

왕 중의 왕의 이야기를 말에 솔깃해 하는 월터도 너무 귀엽죠?

그림책은 같은 장면들도 조금 더 세밀하게 볼 수 있게 편집이 되어있어서 몰입이 더 잘되었던 거 같아요.



어떤 때에는 그림이 더 많은 이야기를 하는 거 같을 때가 있잖아요.

제 개인적으로는 이 그림책 버젼이 더 좋았던 거 같아요. 이렇게 이야기를 해 나간다면 조금 더 질문하고 고민할 여백이 더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드는 부분들이 있었거든요.


사실 그림책은 아이들이 읽기 좋게 편집되긴 하지만요. 대상이 조금 넓어져도 아주 좋거든요.

아이부터 어른까지 되려 더 깊은 사색의 시간을 허락하는 책 중에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에요.

그래서인지 저는 앞서 보았던 만화 상,하편 모두 좋았지만 그림책 버젼이 조금 더 애정이 가더라구요.



예수님이 성인이 되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을 시작하고 사탄의 시험을 받는 장면인데,

이 세번의 시험장면 만으로도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어요.


사람이 빵으로만 살지 않는다는 것은 물질로만 채울 수 없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이죠?

나를 제대로 일으키고 살리는 힘을 가진 무엇인가가 하나님의 말씀이면 좋겠지만 그것이 아니라도 그런 힘을 갖도록 하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누군가가 내게 너는 교회다니니까 나쁜짓하고 회개기도하면 용서받는거겠네? 라고 한다면 뭐라고 말해 줄꺼니?

라는 물음과 대답이 이어졌다.


특히나 세번 째 질문은 답이 확실해졌다. 그건 하나님을 시험하는 일이다. 그리고 성경 속에

'스스로를 속이지 말라' 라는 말씀이 있다고,

겉으로 사람들의 눈을 속일 수 있을 지언정 양심이 있기에

스스로를 속이지 못하고, 최종에 하나님은 그것을 다 보고 알고 계시기에

회개기도를 받으실리 없다는 것. 그래서 스스로를 속이는 어리석은 짓은 사탄의 시험에 들린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와우. 나보다 더 제대로 알아가는 것 같아서 되려 내가 배운 시간이 되었다.

행여나 스스로를 속여 냈다 한들 하나님인 예수님이 그것을 알고 계심이 이미 그 끝이 보이는거 아니겠냐며.

결국에는 예수님은 그 어떤 무력 없이도 영적으로, 그리고 하나님이 주신 말씀으로 그 시험을 다 이겼다는 게

너무 멋있단다. 아서왕도 멋진 왕이지만,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이 주는 힘은 칼을 넘어서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역시 그림책은 이런 매력을 끌어내는 것 같다.

그리고 자신이 죽고 부활 할 것을 제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제자들이 그건 안된다고 하니

단호하게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기에 하나님이 하시면 하는 거라고 하는 장면도 확고한 하나님의 목적이

예수님을 통해 드러나는 것 같아서 더 좋았다고 한다.

 


아빠의 이야기를 다 들은 월터가 자기 장난감 칼을 형에게 주면서 필요없다고 하던 장면은 그림책에 없지만,

신이나서 형과 누나 방에서 예수님의 생애를 이야기 하는 월터!!

마음에 와닿은 이야기는 그것을 들은 이가 스스로 전하게 되는 거 같아요.

월터의 이야기가 오래도록 이어졌다는 것에서도 느껴지거든요.

형과 누나도 월터의 벅참이 느껴지지 않겠어요??

역시 아이의 입으로 퍼지는 이야기는 금방 널리널리 알려지는 생명력이 있는 거 같습니다.


책의 앞 표지와 뒷표지를 다 펼치면 예수님과 그 열두 제자도 다 볼 수 있네요~

찰스 디킨스와 월터. 윌라까지^^



다음 번은 시리즈 마지막 필사북으로 찾아올게요~ 필사북의 매력도 기대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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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오브 킹스 : 하 -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이야기 킹 오브 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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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보이신 예수님을 시작으로 십자가에 못 박혀 죽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이야기까지

4장의 서사가 있다. 교회를 다닌다면 사실 이 이야기를 모르지 않는다.

안 다녀도 대충은 안다.

 

주요한 몇 개의 이야기를 담고, 찰스 디킨스가 월터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이라는 점, 그리고 아들 월터와 대화를 주고받는 점들이 더해져서 상편에 이어서 하편에서도

부모인 나는 찰스 디킨스의 이야기 방식이나 태도에 더 집중하게 되었다.

 

사춘기에 접어든 우리 집 자두(딸 애칭)는 요즘 직접 대화보다 톡 대화를 선호하는데, 70퍼센트 직접 눈 맞추며 대화하기라면 나머지 30퍼센트는 톡으로 한다. 그래도 존중.

그래서 뭔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질문들은 톡을 보내놓고 답변을 기다리고 대화가 깊어질 것 같다 싶으면 불러서 이야기를 한다. 일단 질문 투척!! ㅋㅋㅋ

답변을 기다리는 것이 좋아하는 아이돌에게 버블하고 답장 기다리는 느낌이다.



성경은 읽기 힘든 책 중에 하나다. 그래서인지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꽤나 용기가 필요하다. 아니 어쩌면 결단이 필요한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모태신앙은 아니지만 교회를 다니고, 결혼 후 서리집사가 되었고, 지금도 여전히 주일에 예배에 참석한다. 그리고 설교말씀을 듣고, 평일에는 듣는 성경을 틀어놓고 필사를 하기도 하고 , 듣는 성경을 틀어 놓고 성경책을 따라 읽어가기도 한다.

 

그럼에도 그 속의 뜻이나 스토리의 이해가 잘 되지 않는 경험이 대다수다.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읽어라. 읽다보면 성령의 역사로 깨달아진다. 라고 한다.

모두가 신기하게도 이런 경험을 하신분들의 공통된 답변이다. 그래서 나도 그렇게 해왔다.


그런데 시대가, 세대가 달라져버렸다. 나의 아이에게는 이것이 도통 통하지 않았다.

걱정만 하기 보다는 성경 그림책들을 찾아보고 구매해서 읽고 그리고 다시 읽어주기를 해오면서

우리 나라에서 만든 책이 다양하지 않다는 것과, 그것 마저도 너무 어렵다는 것. 그림이 아이들이 선호하는 그림이 아니라는 것. 외국 번안서들은 구하기 어렵거나 구해도 글밥이 너무 많아서 읽히거나 읽어주는 게 지속되기 어렵다는 한계를 느끼게 되었다.


그나마 오래도록 읽어줄 만 한 이야기는 [너는 특별하단다] 시리즈 정도, 이 마저도 사실은 예수님이나 하나님 성경인물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기에 대중적으로 읽기에 좋기는 한데, 예수님의 생애나 그 사랑의 뜻을 전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지 않다.


그런데 <킹 오브 킹스> 는 원작 애니메이션을 재구성한 책이라 길고 지루한 문어체가 아니라서,

대화 형식의 구어체로 이어기기 때문에 읽거나 읽어주는 이 모두 부담이 적다. 영화를 본 후 책을 읽든, 책을 읽고 영화를 보든 모두 좋은 접근이라고 여겨질만큼 문턱이 낮다.

그리고 일단 재미있다. 월터가 아빠인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왕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하고 또 자신이 느낀 것들을 전하는 모습은 정말이지 사랑스럽다. 아서왕 이야기도 사실은 예수님의 생애에서 모티브를 얻어서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덧붙이는 것도 흥미롭다.

 








이런 사랑을 어떻게 저렇게 아들에게 잘 설명할 수 있는 것일까?

새삼 찰스 디킨스에게 또 감동받는 부분이다. 내가 믿는 하나님은 찰스에게 이런 달란트를 주심으로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는 축복을 주신건가 싶었다.

내가 백번 이야기하는 것보다 ,

킹 오브 킹스 책에서의 이야기가 자두에게 더 잘 전해지는 것 같았다.

내가 하면 설득과 주입이 되는 거 같았는데

킹 오브 킹스에서 화자가 찰스 디킨스라는 점, 그리고 그의 아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이라는 점이

그들을 관찰하듯 보는 제 3자의 관점이라 그런지 이렇게 간단하게 되는거라고??!!! 라는 놀라움이 컸다.

 

내가 좋았던 장면들은 


아서왕의 칼을 가지라며 주는 월터!

 

왕 중의 왕이야~~라는 월터 왜 이리 귀엽냐~~~~~~^^

 

무슨일이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칼에 기대는 자는 칼로 망한다는 말씀을 하는 장면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부를 뿐

 

또 악은 자꾸 악을 되풀이 하게 할 뿐

 

악을 선으로 갚으라는 성경구절이 생각났다.

 

 

 

십자가에 못 박히면서 자신을 야유하는 이들에게

 

저들을 용서해달라고. 저들은 자신들이 뭘하는지 모른다고 하는 예수님...

 

나는 이런 마음을 품을 수 있을까...

 

 

 

끝으로

 

저 무수한 별이 가득한 가운데

 

말씀이 탁!! 채워진 장면!! 그 가운데 유난히 반짝이는 별 하나!!

 

 

우주가 그냥 우주로 보이지 않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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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오브 킹스 : 상 -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이야기 킹 오브 킹스
㈜모팩스튜디오 원작, 양떼친구들 구성, 서창희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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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하였음을 밝힙니다.


북미를 강타한 한국의 애니!! 킹오브킹스

2024년 북미를 떠들썩하게 했던 그 애니.

예수님의 생애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서 상영 되었는데,

북미박스오피스1위를 하며 인기몰이를 했었다.

그런데 한국이 제작한 영화였다고 해서 국내 개봉을 기다렸는데 올해 7!! 극장개봉을 했다.

원작 영화를 책으로 보는 재미,

영상매체로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지만, 생각의 시간을 주지 못하는 부분 때문에 책으로 나온다면 ,,,

하고 막연히 기대했다. 그런데 미래엔 아이세움에서 바로 나올 줄이야!!

영상으로 한 번 보았다면 책으로 한 번 더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인스타 서핑을 하던 중 이벤트 발견!!

바로 신청해달라는 딸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서 ^^

신청했고, 직접 받아 본 책을 보고 너무 놀랐다.

한 권이 아니라 무려 4권이다.




1. 찰스 디킨스의 이야기로 시작 되는 예수님의 생애

"아빠, 책 읽어줘"

아빠가 읽어 주는 책 읽기는 메세지가 된다.

그래서 엄마가 읽어주는 책 읽기와 다르게 임팩트가 강하다. 잘 읽어 주지 못해도 아빠의 방식 자체가

아이에게 긍정적 자극이 된다. 그래서 아빠가 읽어 주는 책은 특별한 힘이있다.

글을 읽어내기 힘들어 하는 아빠도 아이와 함께 휘뚜루 마뚜루 읽기 쉬워서 좋았다.

아빠와 만화방을 간 것 같은 추억을 만들어 보기 좋았다.

초등학교 6학년이 되었어도 부모의 보호아래 마음껏 커나가는 아이이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뽑아 보는 재미도 있다.

만화 형식이라 부담도 없고,

아빠의 목소리로 들으니 찰스 디킨스가 된 아빠를 상상 할 수 있어서 더 흥미롭다.

엄마가 읽어 주는 책 읽기는 스토리가 된다.

엄마의 읽기는 편안함과 신뢰를 준다. 그래서 대화가 아빠와는 다르게 흐른다.

관점도 좋아하는 부분도 다르다. 아빠에 대해 이야기도 한다. 그래서 인지 또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빠랑 읽었을 때는 이러했다면 엄마랑은 어떻다 하면서 ,

찰스 디킨스는 어째서 이렇게 이야기를 잘할까? 라고 묻길래, 후에 엄청난 작가가 되기도 했지.

우리 집에도 찰스 디킨스의 작품이 있으니 찾아보렴. 했다.




2. 킹오브킹스 상 편에서 기억에 남는 이야기

오병이어의 기적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 떡 다섯 덩이로 5천명이 먹고 남은 부스러기가 열 두 바구니가 되었다는 기적.

성경 속 이야기로 교회에서 들었던 게 다 였지만, 이렇게 책으로 만나니 좀 달랐나 보다.

조금 더 와 닿았다.

교회에서 설교로나 뮤지컬, 성경으로 듣고, 보고, 읽었었지만, 만화로 , 책으로 읽으니 더 와닿는 것 같다.

어쩌면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이라서 무겁지 않고, 빽빽한 글이 아니라 화려한 애니메이션 형태로 조금 더 생동감이 전달 되니 이야기를 이해하는 것이 한결 편안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영화와는 다르게 읽다가 멈춰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점,

토론하듯 질문과 대답을 주고 받으면서 대화가 가능 하다는 것, 이 책에 어떤 장면들을 보여주면서

서로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은 독자의 생각할 시간을 확보해준다는 점에서 너무 좋았다고 한다.

크리스마스와 예수님이 어떤 관계인지도 이야기 해 보게 되었죠.

그리고 딸이 좋아했던 크리스마스 캐럴 이라는 명작도 찰스 디킨스가 썼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 성경은 문학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구나. 했답니다.

사실 영미문학에는 예수님의 생애, 즉 성경이 없이는 이해가 힘들긴 하니까요.



3. 아이가 읽고 느낀점




킹오브킹스 상편은 찰스 디킨스가 말썽꾸러기 아들에게 예수님의 생애를

들려주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되고 오병이어의 이적 이후 제자들과 다른 곳으로 가면서 끝난다.

영화를 재구성한 책이라서 영화의 장면과 스토리가 거의 같기 때문에 영화를 매번 꺼내어 틀 수 없는 현실을

반영한다면, 이 책은 그때그때 꺼내어 읽기 좋다.

예수님을 모르는 아이들이든, 어른들이든 그들에게 내가 찰스 디킨스가 되기에 좋은 책인 것 같다.

북미에서 인기 있는 이유는 아무래도 주된 기독교적 세계관과 문화가 깊은 역사 때문일 것이다.

오해하기 쉬운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들려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교리적, 율법적인 이야기보다 예수님의 생애자체가 그냥 성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을 사랑해서 대신 죽을 수 있는 존재가 예수님 뿐이었다면,

엄청난 사랑의 빚을 진 셈인데,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만으로도 이미 그 사람에게

예수님의 사랑이 전해지는 한 발자국이 아닐까. 나는 기적을 행 할 수 없지만,

예수님이 세례 받은 후 성령이 오셔서 그 모든 일이 가능해진 것 처럼, 예수님의 사랑은 그런 힘이 있는게 아닐까 하며 조금은 위로 받을 수 있었으면 했다.

 

하편에서는 어떤 스토리들이 이어질지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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