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땅콩 이야기
윤송이.구자영 지음 / 엔씨소프트(Ncsoft)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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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품절






언제부턴가 아이가 생기면 '창가의 토토짱'에 나오는 것 같은 학교에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죠.

사실 아이를 키우면서 어린이집에 대한 이슈를 너무 많이 접하다보니


어린 아이를 어딘가 보낸다는 것이 꺼림칙했어요.


이 그림을 봤을 때, 예전에 감명깊게 읽었던 '창가의 토토짱'이 생각났어요.

그러다보니 늦은 나이까지 집에 데리고 있다가 고르고 골라서 보낸 곳이 놀이학교였어요.

정말 만족하면서 보냈지만 외부 놀이터가 없는 곳이었고 그나마도 5세반이 마지막다보니 아쉽게도 1년도 못 다녔네요..

이 책은 엔씨소프트의 사내 어린이집인 '웃는 땅콩'에 관한 책입니다.

사내 어린이집이지만 정부평가에서 100점 만점을 받아


전국 어린이집 순위 1위인 곳이죠.








땅꼬마처럼 아주 작은 꼬마들이 와서 마냥 행복한 모습으로 웃을 수 있다면

정말 좋은 어린이집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웃는땅콩'이라고 이름 지었다고 합니다.

웃는 땅콩의 디자인에 관한 이야기도 놀랍습니다.

설계를 위해 덴마크, 프랑스, 일본의 어린이집을 탐방하고 세계 곳곳의 어린이집의 장단점을 비교 분석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었고

여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설계자인 김주연 교수님께서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60여 차례의 방문을 통해 자신이 기획한 공간에서

아이들이 불편함 없이 생활하는지 면밀히 관찰하셨다고 합니다.




 




또한, 회사의 정원공간을 가장 가치있게 사용할 사람은 아이들이라는 생각에서

정원을 자연친화적인 야외 놀이터로 조성하고 아이들에게 내주었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글로 다 쓰지 못할만큼 아이들을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곳입니다.

워킹맘들은 전속력으로 달려야하는 백미터 달리기에서 혼자만 다리에 모래주머니를 달고 서 있는 듯한 무게를 종종 느낀다고 합니다.

아이들때문에 어찌할바를 모르고 발을 동동 구르는 워킹맘들을 많이 봐온 저로서는


정말 공감가는 말입니다.

아침에 아이와 같이 출근해서 아침 밥을 같이 먹고 아이를


전적으로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에 맡겼다가

편안한 마음으로 야근까지 끝낸 뒤에 아이를 찾아갈 수 있는


'웃는 땅콩'은 워킹맘들의 꿈이 아닐까 싶습니다.

웃는 땅콩 같은 곳이 많아진다면 아이를 낳지 말라고 해도


낳고 싶어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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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지와 기즈모 : 슈퍼 망토와 악동 천재의 대결 웨지와 기즈모
수잔 셀포스 지음, 바바라 피싱어 그림, 신수경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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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너무너무 사랑하지만 키우지 못하는 아이는


이 책을 받자마자 웰시코기랑 기니피그가 나온다며 신이나서 읽기 시작했어요.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데굴데굴 구르며 앉은 자리에서 서너번은 읽었나봐요.

그래서, 읽어봤는데 동물을 좋아하지 않는 제가 읽어도 너무너무 웃기고 귀여워요^^

강아지와 고양이를 키우며 악동천재 기니피그도 입양할까 고려중이시라는


작가 수잔 셀포스님.

바바라 피싱어님의 귀여운 일러스트는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하네요



이 책의 등장인물이예요.

엄마와 아빠의 재혼으로 재스민, 잭슨, 웨지는 엘리엇, 기즈모와 가족이 됩니다.




표정에서부터 불만이 팍팍 느껴지죠?



본인을 기니피그라고 부르는데서부터 불만이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분홍감옥(?)에서 탈출하고 충직한 집사였던 엘리엇을 되찾아



설치류의 왕이 되어 지구를 정복할 꿈에 부풀어 있는



자칭 악동천재 기즈모.






항상 해맑은해맑은 웰시코기 웨지는


슈퍼파워를 주는 빨간망토를 두르고 기즈모를 포함해 온 가족을



보호해야한다는 사명감에 불타고 있죠.






이 책은 기즈모와 웨지의 시선에서 번갈아가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기즈모를 지켜주어야 할 존재라고 생각하는 웨지와 그런 웨지를 없애버리려는 기즈모.

급기야 기즈모는 천 번의 오줌으로 오염된 수영장에 웨지를 끌어들여 없애려는



 무시무시한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둘의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될까요?

앞으로 나올 다음 권도 너무너무 기대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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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과학 탐정 홍대용 블랙홀 청소년 문고 18
윤자영 지음 / 블랙홀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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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이가 홍대용이 외계인의 존재에 대해 주장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내가 홍대용관해 아는 건 [의산문답]을 쓴 조선시대의 실학자라는 것 정도?


조선시대에 외계인이라니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고 검색을 해봤더니 사실이었다.

너무 신기해하던 중에 기다렸다는 듯 만나게 된 책이 바로 '조선 과학탐정 홍대용'이다.



홍대용에 대해 알기 전이었다면



'뜬금없이 웬 홍대용?'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지만 알고나니 납득이 간다.

추리소설을 그다지 즐기지 않지만 과학과 영,정조 시대에 관심 많은 아이가



'홍대용'이라는 이름을 보자 먼저 읽고싶다고 했다.



이 책을 쓰신 윤자영작가님께서는 현재 고등학교 생물선생님으로 근무하고 계신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는 과학 탐정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포도즙을 지시약으로 산과 염기를 구별하는 방법, 도르래의 원리, 표면장력등등

과학적 지식을 동원해 범인을 잡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등장한다.




이 책에는 모두 여섯가지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조선의 코페르니쿠스 홍대용과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남장여인 선화,


홍대용과 같은 석실서원 유생으로 서자 출신인 아산,


도살장백정 육손이가 홍대용의 호를 딴 '담헌정탐단'을



본격적으로결성하는 것은 세번째 장부터이다,



첫번째 이야기에는 홍대용에게 걸맞게 월식의 원리가 등장한다.


또한, 산과 염기를 구분하는 지시약으로 포도즙이 등장해



사건을 해결하는 실마리가 되어준다.

이 책은 역사적 사실이 아닌 허구의 이야기이지만


역사와 과학 추리물에 관심있는 친구들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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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 15일의 자유
현새로 지음 / 길나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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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루투갈의 수도 리스본.

내게 있어 포루투갈이란 세계사 시간에 배웠던


단편적인 지식이 처음이자 끝이다.


그다지 관심없던 포루투갈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마카오 곳곳에 남아있던 포루투갈의 흔적을 통해서였다.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무겁게 가라앉은 잿빛 사진과

"1833년 콜레라에서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까지" 라는 문구가

음산한 느낌을 배가시키는 것 같아


쉽게 손이 갈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여행의 기억이 책을 펼치게 했고

막상 읽기 시작하니 멈출 수 없을 만큼 매력이 가득한 책이었다.

이 책은 사진작가 현새로님의 작품인 만큼

매 페이지마다 사진이 실려있어서 사진집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어었다.


 



숙소 근처에 묘지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공동묘지의 사진을 찍으며 죽음과


정면 승부를 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하셨다는 작가님.


그렇게 시작된 프로젝트는 알토데 사옹 공동묘지를 시작으로


프레저러스 공동묘지, 영국인 공동묘지, 독일인 공동묘지

모두 네 군데의 공동묘지를 돌아보며 작업을 하셨다.

사후세계까지도 이어지는 빈부격차, 안개낀 날의 음산한 묘지,


죽음을 상징하는 사이프러스 나무, 천사상

이 모든 것이 내가 생각하는 묘지의 이미지 그대로라면






빨간 지붕의 주택가와 맞닿아 있는 묘지는


내 예상을 완전히 빗나가는 것이었다.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죽음과 공존하며 평온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이 책을 읽다보니 평소 꺼림칙하게 생각하고 있던

죽음이나 묘지에 대한 선입견이 조금은 바뀌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죽음은 일상이며 완성이다. 왜 하늘나라로 간다고 했을까.

죽음은 인생의 무게를 지구상에다 내려놓고


가벼운 몸으로 다른 세상으로 가는 것을 의미한다.

죽음은 그래서 편안하다.'

-본문 中-



 

1장이 묘지에 관한 프로젝트라면

2장은 742번 버스를 타고 여행한 박물관과 공원들,


3장은 카페와 레스토랑에 대한 기록이다.

리스본에는 묘지나 아름다운 성으로 착각할만한 국립교도소가


도시 한가운데 당연하다는 듯이 자리잡고 있다는


신기한 사실을 알게 해 주었고

바다와 어우러진 포루투갈 특유의 빨강지붕과 노란건물, 아줄레주,

그리고 물결무늬의 깔사다를 볼 수 있어서 반가웠던 책.

마카오를 좋아하는 아이가 이 책을 읽더니


사진을 너무나 잘 찍으셨다며 감탄했다

멋진 사진 만큼이나 뛰어난 글솜씨에


오랜만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 수 있었던 책이었다.


조만간 작가님의 인도와 바르셀로나에 관한 책도 읽어보고 싶다.

돔베야 발리키이





-출판사에서 다른 대가 없이

도서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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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아가랑 소곤소곤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태교 동화
박한나 지음, 다린 그림 / 리스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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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의 뇌세포가 성장하는데는 청각의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하기때문에


태내에 있을 때청각자극에 많이 노출될수록 똑똑한 아기가 태어난다고 합니다.


이 책은 아이를 가진 엄마가 아가에게 속삭이며 이야기하듯 들려주면


좋을만한 이야기들이 실린 책이네요.



 




하지만, 태담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고 해도 어떤 말을 해주어야 할지


고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야기를 잘 해주시는 엄마들은 괜찮겠지만 아이에게 많은 말을 해주고 싶어도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서 못 해주는 엄마들도 의외로 많으시거든요.


게다가 임신 중에는 자도자도 피곤한데 매일 태담을 준비하는 것도


큰일이 아닐 수 없죠.




이 책에는 한번쯤 읽어보시거나 들어보셨을 유명한 이야기들과


좋은 글귀들이 실려있어서

태담 뿐 아니라 출산 후에도 활용하기 좋을 것 같아요.

각각의 이야기들은 이야기들은 10분 내외로 읽어주기 좋은 분량으로 긴 이야기들은

줄거리를 싣거나 일부를 발췌해서 실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단순하게 이야기만 실려있는 책이 아니라 이야기의 첫부분에는


이야기를 들려주기 전에 해주면 좋을 말,

끝부분에는 이야기를 들려준 뒤에 해주면 좋을 말이 실려있어서

아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외에 어떤 말을 해주어야 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제일 감명깊게 읽은 이야기는 뒤러의 '기도하는 손'에 담긴 이야기 였어요.


너무나 익숙한 그림이지만 생각지도 못한 진한 우정이 담긴 이야기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30여편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실린 이 아름다운 책은 이제


아기를 가진 이웃에게 전해줄 생각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다른 대가 없이 도서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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