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엄마를 고발합니다 - 올해의 소년한국 우수 어린이 도서
제성은 지음, 차상미 그림 / 예림당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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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서평 이벤트에 올라온 책을 훑어보다 보니 제목이 눈에 띄는 책이 있었어요.

바로 예림당에서 출판된 "인플루언서 엄마를 고발합니다"예요.


요즘 검색을 하다보면 제일 상단에 노출되는 블로그에는 여지없이 초록색으로 "인플루언서"라고 붙어있다보니 책 내용이 궁금해졌어요.

선택하는데는 산뜻한 표지도 한 몫했네요.


인플루언서 influencer 는 사전적 의미로는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것), 감화시키는 사람으로 SNS에서 수만 명에서 수십만명에 달하는 많은 팔로워를 통해 대중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이들을 지칭하는 말이죠.


엄마가 대중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정도의 능력자라면 좋은 거 아닌가?


왜 파워블로거 엄마를 고발할까?




패션모델이 꿈이었지만 어린 나이에 결혼해 아이를 낳은 다름이의 엄마 라니비는 가족의 소소한 일상을 블로그에 올리며 소통을 하다 파워블로거가 되고 급기야는 뛰어난 패션 센스로 "인플루언서 라니비"로 불리게 됩니다.


유명한 인플루언서 엄마덕분에 남다름은 엄마 못지않게 일거수 일투족을 주목받는 존재입니다.


다름이네 가족은 겉으로 보기에는 남부러울 것 없는 화목한 가족이지만 실상은 별거중인 사실을 숨기고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세팅된 피곤한 삶을 살고 있었죠.





엄마는 SNS에 연출한 다름이의 사진을 올리며 "학교 열심히 다니고, 평범하게 잘 자라고 있어서 엄마는 정말 행복하다"는 글을 올리지만 다름이는 그 글을 읽으며 자신이 정말 평범하게 자라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건이 터지고 그 사건을 계기로 겉으로는 평온했던 다름이네 가족에게 크나큰 위기가 찾아옵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예전에 유명한 파워블로거였던 분께서 TV에서 하신 말씀이 생각났어요.


호텔에 갔을 때, 아무리 피곤해도 잘 정돈된 룸의 침대 시트가 구겨질까봐 사진을 찍기 전에는 침대 위에 누워 본 적이 없고 블로그에 올릴 사진을 수백장 찍은 뒤에야 비로소 누울 수 있었다고 했어요.


해외 여행을 가더라도 아이가 모래놀이 하는 사진을 올리기 위해 모래놀이용 소품을 트렁크 가득 넣고 가야했고 보여주기 용 사진을 찍느라 정작 아이와는 놀아주지 못했다는. . .



자, 다름이 가족에게 찾아 온 크나큰 위기는 무엇이며 어떻게 전개될까요?



이 책을 통해 "셰어런팅"이라는 단어를 처음 알게되었는데 SNS에 아이 사진을 공유하는 걸 뜻하는 단어로 공유한다는 뜻의 셰어Share와 부모의 페어런츠Parents를 합성한 말이라고 합니다.

일련의 사건사고들을 접하며 경각심을 갖게 되긴 했지만 저 역시도 아이의 사진을 공유하는데는 관대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단숨에 술술 읽히는 책이지만 많은 생각이 드는 책이었어요.


좋은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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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는 왜? -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달팽이 이야기
권오길.이준상 지음 / 지성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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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 때의 일이예요.

학교를 마치고 신이 나서 집에 들어 온 아이의 손에 무언가가 들려있었어요.

방과후 생명과학 시간에 가끔 물고기나 거북이 같은 작은 동물들을 주시곤 하셨는데

그 날은 달팽이를 주셔서 그렇게 신이 났던 거였죠.

비 오는 날 어쩌다 화단에서 등에 집을 짊어지고 느릿느릿 힘겹게 기어가는 걸


본 적은 있지만 키워본 적은 없었기때문에 얼마나 난감했는지 몰라요.

#지성사#달팽이는왜? 를 읽다보니 달팽이를 키우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그 때 읽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이 책은 네 페이지를 꽉 채운 목차만큼 달팽이에 관한 내용으로 꽉 찬 책이예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오징어나 문어처럼 흐느적거리는 종류만


연체동물이라고 생각했는데

달팽이나 다슬기, 우렁이, 소라, 골뱅이, 조개처럼 껍데기를 갖더라도

살이 연한 동물을 연체동물이라고 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어요.




달팽이를 키우던 어느 날, 아이가 달팽이가 알!!!을 낳는다고 난리가 났었어요.

우리 집엔 달팽이가 한 마린데?

혼자서는 짝짓기를 할 수 없는데?

가서 보니 정말 말도 안되게 머리 옆에서 동그랗고 하얀 알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었어요.

​그 때는 너무 충격적이어서 검색해볼 생각도 못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신기하면서도 오랫동안 궁금했던 것들이 싹 해소되네요.





달팽이는 암수 한 몸이기때문에 혼자서도 알을 낳을 수 있어요.

달팽이의 몸에는 네 개의 열린 구멍이 있는데 바로 입, 호흡공, 생식공, 배설공이예요.

생식공이 특이하게 머리 오른편 가운데쯤에 위치해 있기때문에

저처럼 엉뚱한 곳에서 알이 쏟아져 나온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합니다.


서평책을 신청할 때만해도 19,000원이라는 가격이 너무 과하지 않나 생각했는데

읽고 나니 오히려 너무 저렴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 만큼 꽉 찬 책이에요.

지금껏 달팽이 꼬리라고 생각했던 것이 실은 다리라는 것도 이번에 알았네요.

아이와 함께 좋은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멋진 방학선물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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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를 시로 말하다 실천시집 2
최영호 지음 / 웰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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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북스에서 출판된 최영호 시인님의 <코로나 시대를 시로 말하다>는 실천시집시리즈 1권인 <경영을 시로 말하다>에 이은 실천시집시리즈 2권입니다.

<경영을 시로 말하다>가 (주)지게차나라의 대표로 직접 경영을 하며 터득한 경영철학을 시로 풀어 쓴 독특한 시집이었다면 <코로나 시대를 시로 말하다>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단순한 질병이 아닌 하나님이 인류에게 전하는 구원과 사랑의 메시지로 해석했다는 점이 특이했습니다.





2020년의 화두는 단연 코로나 바이러스였고 2021년도 1/3이 지난 지금까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죠.

전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달라진 일상을 보내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최영호 시인께서는 하나님께서 주신 시련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모두 여덟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각각의 시마다 하나님이 등장하기때문에 무조건 하나님을 찬양하는 시라는 생각에 거부감을 갖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하나님이라는 단어를 제외하고 내용을 살펴보다보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 많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종교서적인가 라는 생각에 거부감이 들었지만 읽다보니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코로나에 관한 시들 중 <하나님께서 마스크를 끼고 살라 하신다>를 읽다가 <하나님은 마스크를 끼게 하시고 아무 말도 못 하게 하셨다>라는 구절을 읽다보니 예전에는 경청을 우선으로 생각했는데 언제부터인가 내 말만 앞세우던 제 모습이 떠올라 부끄러워졌습니다.

<마음의 성전을 원하시는 하나님>이나 <조용히 대화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같은 시에서는 코로나 시국에 굳이 교회나 기도원에 모여 예배드리는 모습에 대해 질타를 합니다.


평소에는 접하지 않았을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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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새로운 과학 논술 3
플로랑스 피노 지음, 엘로디 페로탱 그림, 권지현 옮김 / 씨드북(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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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드북의 <새로운 과학 논술 시리즈>는 처음 접해보네요.

이 책은 120쪽 내외의 얇은 책인데 담고 있는 내용은 아주 많은 알찬 책입니다.

사실 과학논술인지 모르고 채식에 관한 책이라고 생각하고 선택했기때문에 처음에 받았을 때는 두께를 보고 '어라?'라는 느낌을 받았지만 '과학논술'이라는 시리즈 명을 보고 나니 납득이 되었어요.

 



 


'비건'은 '채식주의자(vegeterian)'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고기, 생선, 달걀 꿀도 먹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영국에서 목공을 가르치던 도널드 왓슨이 베지테리언이 된 다음에 우유도 먹지 않는 새로운 생활방식을 시작했고 이 생활방식을 설명하기 위해 1944년에 베지테리언(vegeterian)의 앞과 뒤의 글자를 조합해서 비건(vegan)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습니다.

비건에서 더 나아간 완전한 비건은 동물 착취로 생산된 제품과 서비스까지 모두 거부합니다.

가죽, 양모, 실크, 동물실험 제품, 서커스나 돌고래쇼등 동물을 이용한 여가 활동까지도요.


 

비거니즘은 동물의 권리를 보호하고 동물 착취를 멈추게 하려는 이데올로기에서 출발했습니다.


 


 

씨드북의 <비건>은 프랑시스 카브렐의 <투우>와 보리스 비앙의 <환호하는 백정들>이 실려있는 첫 페이지부터 섬뜩함을 느끼게 했습니다.

가엾다고 생각한 적은 있지만 동물의 입장에서 생각해본 적은 없었기때문에 이 페이지는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비건은 보통 채식주의자를 거쳐 이르게 되는 단계입니다.

육식의 문제점을 조금씩 깨닫다가 어느날 결심을 하는 거예요.

식품업계가 우리에게 내놓는 음식에 관한 의문, 육류 소비에 따른 환경문제, 육류를 섭취하지 않아야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믿음, 비건이 유행이기 때문에 등등 비건이 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그 중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농장과 도살장을 몰래 촬영한 영상물을 보고 비건이 된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2019년부터 비거니즘이 언론과 토론을 통해 자주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비건이 된 사람들을 주변에서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비건에 대한 배경설명 뿐 아니라 다양한 질문을 통해 답을 찾아갑니다.

제가 읽으려고 신청한 책인데 아이와 같이 읽어봐야 겠어요.

좋은 책 읽을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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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웃사촌 함께 사는 사회 - 아파트 층간 소음, 어떻게 해결할까? 초등융합 사회 과학 토론왕 64
오수민 지음, 오정민 그림 / 뭉치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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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의 책은 초등철학 토론왕 2권 <세상을 바꾸는 공정한 원칙 정의> 이후 두 번째네요.

초등 융합 사회과학 토론왕시리즈64권 <우리는 이웃사촌 함께사는 사회>는 요즘 문제가 많이 되고 있고 교과서에서도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공동주택 예절에 대해 깊게 다루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예전과는 달리 모든 과목이 암기 위주에서 토론 위주로 바뀌어 가고 있죠.

토론을 하려면 일단 아는 것이 많아야 하니 배경지식이 차고 넘쳐야 하는건 기본이고 이고 그 위에 다른 사람을 설득해야 하니 논리적 사고력과 순발력까지 요구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웃사촌 함께 사는 사회>는 아파트로 이사 간 다비의 예를 들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에서 지켜야 할 예절과 공동체 생활에 대해 알려 줍니다.

다비는 정겨운 이웃과 정든 집을 떠나 아파트로 이사를 갑니다.

그런데, 이사 간 첫 날 엘리베이터에서 마주 친 이웃들은 서로 말도 잘 안하고 화난 얼굴이고 동 대표 아주머니께서는 친절하지 않은 말투로 시끄럽게 하면 안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전에 살던 동네의 다정했던 이웃과는 달리 모두 무뚝뚝하기만 합니다.

다음 날 낮에는 친구 지수가 놀러왔는데 시끄럽다며 관리실에서 인터폰이 옵니다.

다비네 가족은 어안이 벙벙합니다.

이 밖에도 우리가 공동 주택에서 살며 겪을 수 있는 일들을 예로 들어 다음과 같은 다섯가지 토론 주제를 제시해 줍니다.

이웃과 꼭 가까이 지내야 할까?

내 집에서 내 마음대로 하면 안 될까?

공동 주택에서는 어떤 예절을 지켜야 할까?

층간 소음, 이웃에 보복해도 될까?

마을 공동체는 왜 필요할까?

이 주제들에 대해 토론의 예시, 다양한 배경지식, 용어 설명, 만화를 통해 흥미를 끌고 이해도를 높이기 등 다양한 읽을 거리가 실려있어 토론을 대비한 배경지식도 쌓고 토론 연습을 해 볼 수도 있습니다.

초등철학 토론왕과 마찬가지로 실망시키지 않았던 초등융합 사회과학 토론왕, 조만간 전 권 다 구입해야겠습니다.

좋은 책 읽을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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