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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팻 캐바나 지음, 최세희 옮김 / 다산책방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군가 사랑은 위대하다고 했다. 지금까지 살면서 정말 위대하다는 것은 사랑 보다는 어머니라는 생각을 더 많이 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드라마나 영화에 늘 등장하는 사랑은 많은 것을 보여주고 느끼게 해주었다. 이를테면 한 사람의 삶이 달라지거나 행동이나 사고가 변한다거나 하는 등의 눈에 보이는 변화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런 것들을 보여줌으로써 어쩌면 사랑의 힘은 이 정도라는 것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단면이 아닐까 한다. 선과 악이 존재하며 그것은 마치 동전의 앞면과 뒷면 같다. 돌이켜보면 사랑도 그런 것이 아닐까 한다. 사랑 때문에 파멸로 가는 이가 드라마나 영화 혹은 소설에서 등장하거나 아니면 사랑으로 제2의 삶을 살아가고 지금과는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을 보면 이것 역시 동전의 앞면과 뒷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보게 된다.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낼 때 조미료가 꼭 들어가야 하는 것처럼 ‘사랑’이라는 소스는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물론 그 소스를 통해서 맛이 더해지는 것처럼 이야기는 더욱 재미있어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만난 이 책은 이야기가 아닌 실화라는 점에서 ‘사랑’에 대한 아주 큰 의미를 되새겨보게 되었다.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라는 이 작품은 작가 ‘줄리언 반스’와 ‘팻 캐바나’였다. 이 이야기는 실화라는 점에서 어쩌면 더 와 닿았는지도 모르겠다. 2008년 10월 20일, 거리를 걷던 중 쓰러지며 병원으로 옮겨졌고 병원의 검사를 통해서 알게 된 병명은 뇌종양이었다. 그리고 37일이 지난 후에 결국 세상과 이별을 해야 했다. 그렇게 이별을 해야 했던 ‘팻 캐바나’는 그렇게 세상과 이별해야만 했다. 사별의 슬픔을 안고 자살까지 생각해야 했던 남겨진 그의 슬픔은 이루 헤아릴 수 없었을 것이다. 사랑하는 누군가를 떠나보낸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할 터인데 갑작스러운 뇌종양의 판정과 함께 37일 후 이별을 해야 했던 그의 모습은 참으로 애절하고 슬펐다. 삶과 죽음은 늘 따라다니는 그림자처럼 우리는 죽음을 알고 있으면서 그것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더욱이 사랑하는 누군가와 언젠가는 이별을 하겠지만, 그 이별은 늘 준비되어 있지 않고 늘 서툴다는 점이었다. 그것은 모든 사람이 그럴 것이다. ‘줄리언 반스’는 4년 정도가 흐른 후에 마음을 잡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며 진정한 이별을 하고 있었다. 사랑하는 그녀를 이제는 떠나보내 주어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그녀와 사별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이 더 컸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그는 4년이라는 긴 시간이 흐른 후 조금씩 심적인 안정감을 찾아가기 시작했고 치유를 통해서 조금씩 회복되어가고 있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지만, 책을 읽는 동안 사랑하는 누군가를 생각하게 되고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나 자신이 누군가에게 나도 모르게 상처를 주었거나 상대방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조차 하지 않았던 때를 되돌아보며 지난날을 반성하게 된다. 사랑하는 대상이 이성이 아닌 가족이나 친구 혹인 주변 사람 누구나 될 수 있고 그 사람들에게 나도 모르게 상처를 주었을 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긴 했지만 어쩌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사랑은 참 많은 것을 변화시킨다는 점이다.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주변 사람을 생각하게 되고 되돌아보게 되며 살아있을 때 그 사랑에 후회하지 않게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랑은 많은 것을 빼앗아 가기도 하지만 많은 것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이 책을 통해서 지금에 충실해야 하고 과거와 미래를 생각하기보다는 현재에 충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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