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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다 하지 못한 - 김광석 에세이
김광석 지음 / 예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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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아파져 온다. 구구절절한 가사와 애절한 멜로디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김광석이라는 가수를 알게 된 것은 그의 노래를 듣고 나서부터였다. 지금은 없지만, 노래는 늘 우리 곁에 남아있고 다른 누군가를 통해서 또 불리고 있고 많은 이들이 듣고 있다는 사실이다. 노래를 몰랐다면 어쩌면 김광석이라는 가수를 몰랐을지도 모르겠다. 좋은 음악을 남기고 간 그가 안타깝기는 했지만 많은 사람에게 그의 이름과 노래는 아직도 불리고 있기에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져 옴을 느낀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썼던 일기나 메모나 편지 등 그의 손길이 닿아서 써내려간 글을 묶어서 김광석 에세이를 펴내게 되었다.

 

 이전부터 김광석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궁금할 것이다. 하지만 그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난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음악을 만들었는지 그에 대해서 많은 것들이 궁금해졌다. 깊은 울림을 주는 그의 노래만큼이나 그가 써내려간 메모나 일기, 편지 등도 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그가 살아있었을 때 어떤 생각을 했는지 그리고 어떤 사람인지 조금은 알 수 있게 해주는 글이었다. 이 책에서 공개하는 그가 써내려간 것들은 20년 만에 공개된다는 사실이 더욱 놀라웠다. 그리고 64곡의 미완의 곡도 최초로 공개하고 삶에 대한 큰 울림을 전해주는 그의 음악은 깊은 울림을 전해준다. 스스로 생을 마감해야 했던 그가 남겼던 것들을 에세이로 출간이 되어서 기쁘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참 외로운 사람이고 외로운 삶을 살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그의 음악은 잔잔하면서도 울림을 주는 것 같다. 때론 눈시울을 적시게 하기도 하는 그의 노래야말로 자신의 삶을 반영하면서 표현했던 노래였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다 읽고도 그의 노래를 찾아서 듣게 된다. 어쩌면 그는 이 책의 제목처럼 「미처 다 하지 못한」 것들이 있기에 지금까지 많은 사람이 자신의 노래를 부르고 듣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가 마지막으로 남기고 간 노래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살아있을 때 저 노래를 공개하고 직접 불러줬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그가 만든 노래에 대한 소소한 추억까지 기록되어 있어서 노래의 탄생까지 엿볼 수 있었다. ‘이등병의 편지’는 아직도 많은 사람에게 불리고 있는 것처럼 그가 음악을 사랑했기에 그 사랑으로 많은 사람에게 불리고 기억되고 있는 그의 노래가 있기에 우리는 아직도 김광석이라는 이름을 기억한다. 어쩌면 영원히 기억되고 더 많은 사람이 그의 노래와 이름을 기억해줄지도 모르기에 음악을 누구보다도 사랑했던 김광석의 이야기를 통해서 안타깝기도 했지만, 그의 노래가 많은 사람에게 기억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게 된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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