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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집
전경린 지음 / 열림원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전경린의 글을 한동안 읽다가 손에서 놓아버린지 오래간만에
먼가 좀 달라진 것 같은 제목과 몇 장의 미리보기 글들이 마음에 들었다.
정말 달라지긴 했다. 한 여자의 이야기이자 세 여자의 이야기이기도 한 이 글, 전과는 달리 깔끔하단 느낌이다. 머 잘 모르긴 하지만 느낌이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강하고 독하게 살아 온 엄마와 미움 대신 공감을 갖고 사는 딸, 중학생 밖에 안 됐지만 세상을 너무 잘 아는 것 같은 이혼한 남편의 사별한 부인의 아이. (아, 문득 요즘 개봉한다는 '뜨거운 것이 좋아'가 떠오른다.)
'여자들 간'의 이야기는 늘, 어떤 설렘과 걱정을 안고 보게끔한다. 나의 이야기일 수도 있는 그들의 수다와 인생을 엿본단 쾌감이랄까...
결론을 얘기하자면, 이전에 전경린의 글을 읽었을 때 느껴지던 내밀함이나 축축함이 많이 사라진 대신 따뜻하고 밝아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