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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사랑이야 1 - 노희경 원작 소설
노희경 원작 / 북로그컴퍼니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 괜찮아, 사랑이야
노희경 작가님은 <그들이 사는 세상 > ,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괜찮아, 사랑이야>,<그 겨울바람이 분다>
등 외 유명한 드라마 작가이면서 에세이집, 읽는 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의 대본집을 내기도 했다. 특히 현빈, 정우성, 한지민, 조인성, 송혜교, 공효진 등 유명한 연예인들이 주인공으로 열연을 펼쳤다.
이 많은 드라마 중에서 끝까지 본 드라마는 JTBC에서 한 빠담빠담!( 정말 강츄~! 다시 보기 해도 100%)
하하하, 또 옆길로.. 다시 돌아와서..
괜찮아, 사랑이야 는 2014년 방영된 드라마로 ..중간까지 보다가 끝을 보지 못 했다..
(육아에 지쳤었나? 왜 못 봤지? 흠..)
책으로 나와서 다시 읽으니 TV로 보았던 장면들이 새록새록 기억이 떠올랐으며 그때 느꼈던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tv보다 책으로 읽는 게 감동은 더 배가 된다는 거!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 겉보기에 완벽해 보이지만 어릴 적 의붓아버지의 상습적인 폭행을 당해
침대가 아닌 화장실에 누워야 잠이 오고, 몇몇 색깔에 집착하는 강박증 환자인 정재열과
대학병원 정신과 의사이지만 엄마에게 받은 상처로 관계 기피증이라는 정신병에 시달리는 지하수가
어느 날 만나서 사랑에 빠지며 서로가 서로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힐링 러브스토리 "이다.
# 다시 사랑을 느끼는 건 한순간 일 테니까..
책 시작 전에 나오는 문구이다.. 책 중간에 정재열이 해수에게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캬~! 가슴에 확~ 와 닿는 문구! 밑줄 쫙쫙~~
300일 동안 사랑을 못했다고 해도
300일 동안 공들인 사랑이 끝났다고 해도
....괜찮아..
다시 사랑을 느끼는 건
한순간일 테니까..
사랑에 대한 불안증이 있거든, 그래서 오늘은 그 불안증을 이겨보려고 나도 의지를 냈지
괜찮은 남자한테 신호를 보낸 거야. 만나자고, 근데 결과는 까였네.
네 불안증은 너 혼자만 의지를 가지면 해결되지만, 내 불안증은 상대가 맞장구를 쳐야 치료가 가능하거든, 결론은,,, 너보다 내가 더 불행하다 그러니까 오늘은 네가 나를 좀 위로해주라
정신과 의사들은 말합니다. 우리 모두 환자다. 감기를 앓듯 마음의 병은 수시로 온다. 그걸 인정하고 서로가 아프단 걸 이해해야 한다. 그러면 세상은 지금보다 좀 더 아름다워질 것이다.
해수는 오늘 엄마에 대해 언니와 이야기하고 싶었다. 여덟 살 그날 이후 서로 알고 있으면서도
모르는 척했던 엄마의 그 일이 지금 어떻게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지, 언니에게 말이라도 털어놓고 싶었다. 하지만 결국 하고 싶었던 말을 하나도 하지 못 했다.
# 또 다른 시작.
사랑을 통해 삶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가능성과 자신감을 회복하는 정재열과 지하수의 러브스토리..
노희경 작가님은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를 오글거리지 않고 정말 담담하고 진솔하게 표현했다.
그래서 더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에 공감하고 빠져들었다.
정재열은 어릴 적 상처로 자신의 어린 시절을 빼닮은 강우라는 가상의 존재를 만들어
자신의 깊은 내면 남아있는 상처를 꺼내어 보듬어 준다.
사람은 누구나 다 자신만의 상처를 가지고 살아간다.
겉으로는 괜찮은 듯, 내색하지 않고 생활해서 그렇지..
나 또한 쉽게 상처를 꺼내어 들어내지 않은 채 괜찮은 척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정재열이 지하수에게 해주었던 말들. 지하수가 정재열에게 해주었던 말들이
서로가 서로의 상처를 위로해주고 포옹해주면서 서로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나갈 수 있었던 것처럼
사랑을 통해 삶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가능성과 자신감을 회복하는 이야기 <괜찮아 사랑이야! 1>
우리 모두에게도 (나에게도) 자신의 말을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이들이 필요하다.
가볍게 후줄 털어버리는 게 쉽지 않은..
어른이 되면서 참고 쌓아두는 것에 익숙해져 있어서가 아닐까..
너무 많은 생각들, 너무 많은 신경 쓰임들에 의해서 일수 도...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문장 하나..
"그냥 해보지? 오늘 내가 너한테 그냥 훅, 내 비밀을 말해버린 것처럼, 그냥! 아주 가벼워질 건데?"
별일 아닌 일에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고민하는 나.
가볍게, 그냥 일수 있는 것들은.. 조금은 가볍게 여길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거 같다.!
학생 때에는 장편소설, 연애소설 등 소설류를 주로 읽었다면 취업을 하고 육아를 시작하면서
자기 계발서, 육아서를 주로 읽었다. ( 편식을 했다고 해야 되나?)
오랜만에 연애소설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ㅠ 항상 머릿속에 새로운 지식들을 넣기에 급급했고
여유를 찾기가 힘들 정도로 속으로 힘들다 힘들다.. 외쳤던.. 순간에
잠시나마 여유를 찾고 소설 속으로 빠져들어 마치 내가 지하수가 된 양 심취해서 읽었다.
아쉽다면 2권이 아직 출간 전이라는 사실! ㅠ
1권은 드라마 1~8회까지 내용을 담고 있다, 정재열과 지하수의 일본 여행에서 끝이 난다.
.(앗.. 뒷이야기 너무 궁금한데.ㅠ
재미있는 찰나에 끝이 나버렸다.ㅠ)
2권은 4월 중순이 되어야 나온다고 한다.ㅠ 나오면 당장 사서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