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나무' 아래서
오에 겐자부로 지음, 송현아 옮김, 오에 유카리 그림 / 까치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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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오에 겐자부로의 어릴적부터의 삶을 이야기하며 자신 나름대로의 인생관과 교육관을 보여준다. 성인이 읽기에는 약간 유치하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중고생이 읽기에는 괜찮은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또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쓰여진 책이기에 어투가 쉽고 편안하며 마치 강의를 하는 듯하기에 성인들도 가볍게 시간을 보내며 부담없이 읽기에 적합한 책이다.

나중에 자신의 나무아래서 노인이 된 자신의 모습과 만난다면 과연 기분은 어떨까?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생각한 것이다. 그리고 나중에 혹 내가 나의 나무 아래서 미래의 나와 만날때 내 모습이 실망스러운 모습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 오에는 아마도 학생들이 쉽게 자신의 삶을 포기하거나 망가지지 않도록 이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닐까? 자신의 나무 아래서 먼 훗날에 만날 자신에게 떳떳하기 위해서 말이다. 어린 학생들,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들에게 잠시 숨을 돌릴 시간을 주기 위해 이 책한 권을 권하는 것도 좋은 교육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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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비행
루이스 A. 타타글리아 지음, 권경희 옮김, 양혜원 그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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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비행. 제목만 보면 우린 흔히 영화 아름다운 비행과 혼동을 일으킬지도 모른다. 나역시 이책이 그저 영화를 책으로 옮겨놓은 그저 그런 책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책 표지에 마더 테레사가 적극 추천하던 도서라 써 있는 것을 보고 이상하다 여기며 책장을 넘겼다. 책장을 넘기는 그 순간부터 나는 이 책을 손에서 띌수 없었다. 친구와 함께 서점에 갔는데, 친구를 무시하고 혼자서 장장 4시간을 서서 보고서야 결국 이책을 손에서 놓을 수 있었다. 극적 재미가 있거나 해서의 이유는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은 말할수 없이 따뜻하고 현대의 사람들이 읽어야 할 꼭 하나의 책이다. 이 책은 현대사회에 있을 법한 인간형을 그대로 동물에 투사했다. 그리고 이 각박하고 위험과 어둠이 도사리고 있는 현실에서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책. 어른들을 위한 한편의 동화같은 책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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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달라이 라마 외 지음, 류시화 옮김 / 김영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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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과연 행복하십니까?' 라고 묻는 다면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이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달라이 라마는 아주 자신있게 자신은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모든 사람은 행복할 자격이 있고 행복해야한다고 말한다. 사실 현실적으로 금전적 어려움이 있어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이란 책을 사기를 여러번 망설였다. 항상 서점에 가서 그 앞을 맴돌기만 할 뿐이었다. 그러다 어느날인가 그 표지속의 소년이 눈에서 떠나지를 않아 결국 사고만 책이 바로 이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이다.

이 책은 상담가가 달라이 라마의 언어를 엮어서 그런지 한권의 상담서적을 보는 느낌이 적지 않게 들었다. 솔직히 조금 지루하기조차 할때도 있었다. 너무 피곤해 도저히 눈이 떠질 것 같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이 책은 손에서 띌수가 없게 만들었다. 당연하고 내면의 깊은 곳에서는 이미 다 알고 있는 이야기였지만 맴돌고 있던 것들을 달라이 라마는 너무나도 잘 집어주고 있다.

행복하고 싶으면 우선 사랑하고 앎을 깨닫고 관용하고 용서하고....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안에 있다는 그의 말은 간단하지만 너무나도 깊이 날카롭게 날라와 내 가슴속에 있던 과녘을 뚫은 듯하다. 이 책이 얼마나 좋은 책인가는 누구나 다 알것이라고 생각한다. 설령 알지 못하더라도 책의 표지에서 뚜러지게 쳐다보는 소년의 얼굴을 본다면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책속의 내용또한 너무 좋지만 그 속의 작은 인물들의 삽화 또한 감동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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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고로야, 고마워
오타니 준코 지음, 오타니 에이지 사진, 구혜영 옮김 / 오늘의책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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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고로야 고마워. 이 책은 서점을 지나다니다 표지가 눈에 띄어 읽게 된 책이다. 동생도 어디선가 듣고 굉장히 감동적인 책이라며 추천을 하던 책이다. 그렇게 기대를 많이 하고 봐서인지 솔직히 나는 조금 실망을 했다. 이 책은 기형원숭이를 키운 일본 가족이 다큐형식으로 자신들의 일을 기록한 것인데, 책으로 보기보다는 인간극장같은 TV프로그램으로 더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이 책은 일본에서 실생활을 방영한 적이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책의 내용보다도 책에 삽입된 삽화를 보며 책의 내용은 참고적으로 느끼는데 도움을 받는 정도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책의 삽화는 이 가족의 아빠가 글은 엄마가 쓴 것인데, 어떻게 보면 이러한 경험이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수도 있지만 어린 마호짱에게는 조금 가혹한 경험이 아니었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책을 읽을 때는 글이 아닌 삽화를 느끼고 상상하며 그에 맞게 감정을 읽는게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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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
윌리엄 세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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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익스피어의 햄릿, 중학교를 졸업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읽었을 혹은 들어보기라도 했을 제목일 것이다. 우리는 흔히 햄릿을 우유부단한 사람의 대표주자로 지목한다. 과연 그런 것일까? 지금부터 나는 햄릿이 우유부단한 사람이 아니라는 주장을 펼것이다.

햄릿의 첫장면은 왕의 유령이 나타나는 것으로 시작한다. 자, 여기서 집어보자. 왕의 유령이 계속 나타나는 이유는 무었일까? 자신의 복수를 위해서일까? 그것은 햄릿의 배경으로 나타나는 시기의 문화를 우선 이해해 봐야할 것이다. 이 당시 죽을대 '종부성사'를 하는 것이 관습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왕은 암살을 당해서 이 '종부성사'를 하지못했다. 그리고 이것을 이루기 위해 왕은 계속나타났던 것이고, 이를 자신의 혈육에게 함으로써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햄릿은 이를 통해 아버지의 죽음의 원인을 알고 복수를 결심한다. 하지만 햄릿은 상당히 불리한 위치에 있다. 먼저 복수의 대상인 숙부가 어머니인 왕비와 결혼을 해버린 것이다. 숙부가 원래 왕비를 사랑해서 일을 버린 것이라는 설도 있지만 좀더 현실적으로 보면 왕비가 결혼하면서 가져온 지참금이 목적이었을 것이었을 수도 있고, 당시 귀족이나 왕족수 제한을 위해 형수를 형이 죽은후에 물려받는 풍습에 의해서일 수도 있다. 하지만 왕비는 숙부와 결혼을 했고 이는 햄릿을 고립시키는데 한 일조를 하게 되었다.

햄릿은 복수를 위해 자신의 모든것을 포기한다. 혈기 넘치는 청년에게 사랑만큼 중요한게 있을까? 햄릿은 이 사랑마저 포기한다. 오필리아의 아버지는 숙부의 심복이기에 그는 그들을 믿을 수 없었고 사랑하는 약혼녀를 포기한다. 그리고 그녀의 죽음에도 슬퍼할 수가 없었다. 그럼 이렇게 복수를 위해 모든것을 포기한 햄릿이 왜 우유부단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일까? 그건 바로 단 한번온 복수의 기회에 그가 칼을 거두었기 때문일 것이다.

햄릿은 과연 어떤 이유로 칼을 거두었을까? 그가 우유부단한 사람이라서? 아니, 그건 아니다. 햄릿이 숙부를 죽이지 못한 이유는 간단한다. 그가 저녁기도중이었기 때문이다. 그 시대에는 하루에 두번 기도를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바로 그때 왕(숙부)가 기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햄릿은 그를 죽이지 않았다. 이는 철저한 복수의 의지로 똘똘 뭉친 햄릿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왕이 기도를 통해 신과 만나고 있는 중, 즉 용서를 빌고 용서를 받고 있는 중에 죽인다면 왕이 지옥이 아닌 천당에 간다는 생각에 그는 칼을 거둔것이다.

또한 햄릿의 대표적 대사 'To be not to be' 이 대사 또한 죽이지 못하면 살 필요가 없다. 즉, 복수를 하지 못한다면 죽음을 택하겠다는 굳은 복수의 결의인데, 바로 위에 말한 그 장면 하나로 인해 햄릿의 평가가 우유부단의 대표주자로 바뀌고 이말 또한 그러한 맥락에서 평가되게 된 것이다. 어떤 이들은 그의 신분을 이용하면 더 쉽게 복수하지 않겠냐고 말한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다년간의 외국유학을 하고 있던 햄릿이 부황의 죽음을 전해듣고 부황의 장래마저 끝난 뒤에 돌아올 수 있던 햄릿에게 과연 뒷받침 세력이 있을 수 있었을까?

그는 철저히 외톨이로 있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더욱 힘들고 처절한 상황에서도 목표를 위해 지독한 마음을 품은 엄청난 의지인이었을 것이다. 나의 주장이 혹시 당신에게 약간이나마 영향을 미쳤다면 아니면, 나의 생각과 반대주장을 하고 싶다면 지금 햄릿을 펼쳐들고 다시한번 햄릿을 음미해 보는 것은 어떨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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