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 우리 아이는 나름의 해결책이 있을거야. 믿어주자.
난 학교 다닐때 옆집 애랑 비교를 많이 당했다. 만약 내가 아이 친구 엄마들하고 비교당하면 훨씬 끔찍할 것이다. 그런데 아이들이 엄마를 믿어주지않으면? 아주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코끼리에게 방귀가 있듯이 내 아이에게도 슈퍼 파워가 내재되어 있을거야.
뒤에서 남아 있다가도 더 큰 힘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위로 받는다. 엄마인 내가 말이다.
기분좋게 책을 읽어 주었다. 공룡에 빠져 있는 아이들은 더 읽어 달란 소린 안한다. 그래도 한번 더!
아이들은 또 엄마 이야기를 듣는 건지, 만건지, 쨍한 그림만 뚫어져라 쳐다보기만 한다. 그래서 내가 "코끼리 방귀가 참 신기하다!"라고 하니 "그래~~"한다. 그리고 다른 놀이감을 향해 달려간다.
그래도 내일 또 읽어줄거야하고 엄마는 혼자 생각한다.
처음 책을 읽었을때는하얀 바탕에 묻어나올것같은 색감이 입체감 있게 보였다. 그리고 등장 동물들은 눈동자가 또록또록 해서 귀엽다. 방귀도 힘을 써서 나오는 땀 조차도 세심하고 색감이 좋다. 단, 쫙 벌어지지 않는 제본 방식은 마음에 들진않았지만 표지의 하드 보드가 속지를 보호해 주고있어 큰 문제는 아니었다. 앞뒤로 조화롭게 동물 친구들이 나무 뒤에 숨어 숨바꼭질하는 모습에서 아이들의 모습을 투영해볼 수 있어 좋았다.
특히 좋았던 점은 시 같기도 노래 같기도 한 동물들의 몸짓이다. 아이들에게 가끔 노래처럼 책을 읽어줄 수 있겠구나.
우리 아이 마음의 성장을 위해서는 의식주 그리고 사랑이 필요하고 또 이렇게 그림책도 필요한 거구나! 엄마에게도 그림책이 필요한 거구나!!
아이에게 책을 들이밀면서 엄마도 깨닫게 된다.
내 아이는 친구관계에서 오는 즐거움을 잘 아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
어려움도 혼자 해결하려 노력하고, 도움을 잘 받아들이고 고마워 할 줄 아는 아이이길 바래본다.
진정 나도 아이와 함께 성장할 줄 아는 엄마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