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김영훈 교수님의 칼럼을 재밌게 보고 있는데 책으로 나와서 읽어보았다. 아직도 뇌는 신비로운 영역이고 특히 아이를 키우는 나에게 뇌 발달이라는 말은 의무감마저 동반하고 있다. 이 책도 0세부터 6세까지 내 아이 영재두뇌 만들기라고 하니 꼭 읽어봐야 할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사실 영재는 타고 나는 부분이 큰 듯하다. 물론 태교로 영재를 만든 스세딕 여사도 있고 신사임당 또한 아이들을 태교로 영재로 만든 것을 보면 부모의 노력으로도 영재를 만들 수 있다고 되어 있으나 결과적으로 내 아이들은 영재로 태어난 것 같지않은데? 그런데 어렸을때 아이큐 테스트를 해서 영재들을 선별해서 추적연구 해본 바 그들이 커서도 영재로서 세계에 영향력을 미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은 또 아니라고 하니 벌써부터 단정하는 것도 금물이라 한다. 그래서 그냥 재미나게 읽었다. 이 책은 영재를 판단 판정하는 부분부터 학습방법, 영재들을 키울때 주의할 점들이 대부분이다. 뇌는 평생에 걸쳐 발달하지만 특히 6세 까지의 뇌의 발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태교할때 보면 좋을 책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영재들은 솔직히 넘사벽이다. 내 아이들과 비교부터 불가하다. 그렇지만 뇌박사님은 일반 아이들의 뇌 발달을 기본으로 영재들의 다른 점들 그리고 공통적인 아이들의 육아에 대해 설명해 주시므로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또 영재들을 키우는 부모도 평범한데 너무 어렵기만 하면 안될것같은데, 전체적으로 이해하기 쉽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너는 그것을 어떻게 알았니?'

영재아의 긍정적인 메타인지 형성은 아주 중요하다 본문 34쪽

·급한 마음에 잔소리를 하게 되면 아이가 열중했던 일에 대한 흥미나 집중력을 잃게 되므로 느긋하고 여유 있게 아이를 지켜본다.

·부모가 먼저 단정적으로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판단하고 정리해서 말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집중력이 향상된다.

집중력을 키우는 부모의 올바른 태도 본문 115쪽

스마트폰으로 포상하는 것은 금물이다.

아이의 뇌 발달에 스마트폰은 독약이다 본문 170쪽

아이들은 처음에 글자나 단어들을 하나의 그림으로 본다.

그런 후 2단계로 넘어가면서 소리회로와 의미회로가 서서히 연결되기 시작한다.

아이의 읽기 습관은 지식을 확장해주고 지능을 더 높인다 본문 186 쪽

tv 영재 발굴단이나 주변에서 3개 국어, 한문, 숫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부럽기도 하고 내 아이에대한 조바심도 나기도 한다. 그래서 6살 봄 아이를 붙잡고 한글을 써보도록 시켜보기도 하고 비싼 교구를 사다 안겨보기도 했지만 다 쓸데없는 일이라는 사실만 깨닫다 못해 나와 아이의 관계만 틀어질 뿐이었다. 그런데 영재아를 가진 부모가 복이 있다 말할 수 있을까? 세계적으로 특별한 외모, 능력들에 대해 얼마나 수용할 수 있을까? 그 사이에서 좌절하는 영재 아이들을 생각해보면 평범한 노력을 기울여야만 하는 내 아이에게 정말 감사해야 할 일이다. 늦더라도 언젠가는 과학적인 한글의 원리도 파악할테고 숫자의 원리도 파악할테고 그것을 더 먼저 익힌다고 더 나은 삶을 살게되는 것은 아닌 것이다. 서울대 나온 연애인들이 더 성공한 연애인인가? 그것도 아니고... 개인적으로 더 행복하다 생각하는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은 하지만 역시나 이 책을 정독하는 나는 여전히 영재를 동경하고 있는거겠지?

뇌 박사님이 이 책 말미에 아이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신체 활동을 활발하게 해주는 것으로 영재를 만들 수 있다고 하니 그것을 목표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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